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도망자의 마을

이정임 소설집
걷는사람 소설 12
걷는사람

2024년 11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1월 0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32MB)
ISBN 9791193412657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1,900원

쿠폰적용가 10,71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정임의 두 번째 소설집 『도망자의 마을』이 걷는사람 소설 열두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2016년 첫 작품집을 발간하면서 “동세대들의 삶을 씨방으로 삼고, 탄력 있고 쫄깃한 문장의 힘을 과육으로 삼”(강동수 소설가)고 있다는 평을 들었던 작가는 분명 존재하고 있으나 마치 무명(無名)처럼 살아가는 존재들에 주목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견디는 삶’을 강요하는 이 시대 캐치프레이즈를 향해 흠씬 하이킥을 날린다. 소설을 넘기면 손에 쥔 것은 쥐뿔도 없지만 세상이 짜 놓은 굴레에, 남들 시선 따위에 굴종하지는 않겠다는 단단한 자부심을 가진 인물들이 제각각의 형상을 한 구름처럼 유유하게, 자유분방하게 펼쳐진다. 자기 안의 진정한 사람다움을 신뢰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는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정임 작가는 마치 그 질문에 답하듯 오지랖 넓은 흰머리 할머니, 재칫국(재첩국)과 두부를 파는 상인, 참말과 거짓말을 버무려 쓰는 소설, 골목의 고양이들, 옥상에서 키우는 작물 등을 등장시키며 작은 숨구멍들이 여기 있으니 좀 보아 달라고 이야기한다.

보소! 아지매, 아침 좀 늦게 먹어도 안 죽는다! 야아? 영기 아지매! 어? 어? 있다가 가라. 보소! 쫌만 있다 가라니까? 가장 강력한 파장을 지닌 목소리 출현. 지나는 사람을 모두 불러 모을 기세다. 흰머리 할매다. (중략)
옆집 재봉틀이 돌아간다. 바깥 사람들이 내는 소리를 엮어서 재봉틀로 옷을 지어 입으면 무척이나 무겁겠지. 어깨에 쏟아지는 무게가 천근만근이라 다리를 옆으로 벌려 가며 겨우 걷겠지.
-「오르내리」 가운데

주변을 둘러보면 다 내가 아는 사람이에요. 동시에 다 모르는 사람이에요. (중략) 나는 겉보기에 정상이므로, 아무도 이 일을 목격하지 않았으므로, 나쁜 일을 당했다는 어떤 증거도 내보일 수가 없어요. 어느 것 하나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결국 나는 나를 의심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아닐까. 아니면 다들 똑같이 당했는데 나만 이렇게 과하게 힘들어하며 사는 것 아닐까.
-「비로소, 사람」 가운데

『도망자의 마을』에서 작가는 열심히 살수록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불편하고 고단해지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주체들을 선보인다. 이들 모두가 우리 곁에 숨 쉬는 이웃이요 바로 나 자신 같다. 백수가 되어 가난한 산동네에 살면서 치매 걸린 엄마의 요양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나(「오르내리」), 부지기수로 사기를 당한 아버지를 둔 덕분에 버는 돈을 모두 빚을 갚는 데 써야 하는 수현(「도망자의 마을」), 과로와 스트레스로 각종 지병을 안고 있지만 직장에서 병가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나(「점점 작아지는」), 신장 투석을 해야 하는 홀어머니와 사는 프리랜서 비혼주의자 수안(「뽑기의 달인」), 서로에게 안정감을 느끼며 함께하는 무직 비혼주의자 고무와 호양(「벽, 난로」), 치매에 걸린 엄마가 나날이 변해 가는 모습을 맞닥뜨리며 두려워하는 이선(「비로소, 사람」)이 그들이다.
해설을 쓴 장예원 평론가가 강조한 것처럼 이정임의 소설은 “모두가 〈달려라 하니〉의 하니처럼 앞만 보고 달리지 않아도, 달리기 순위 안에 들지 않아도, 서로가 곁을 내주는 ‘작은’ 벗이 되어 주기만 한다면 잠시나마 ‘고독한 자아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비록 그들이 세상의 기준에서는 있으면서도 없는 구름 같은 존재들일지라도” 말이다.
물론 소설 속 인물들은 그들이 처한 답답한 현실을 인식하고 있기에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소설집 『도망자의 마을』의 주체들은 고달픈 장면들을 응시하며 그 안에 가득한 고통을 들이마시면서도 비관에 빠져 있지만은 않다. 오히려 이정임의 소설에서는 삶의 고달픔 속에서도 특유의 명랑성이 느껴지는데, 그것이 곧 암담한 현실을 적절한 경계와 한정으로 형식화하는 이정임만의 “예술적 능력”이라고 할 것이다.
오르내리
도망자의 마을
점점 작아지는
뽑기의 달인
벽, 난로
비로소, 사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해설
뜬구름을 잡고 용기를 감행하다
-장예원(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작가정보

저자(글) 이정임 저자

부산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옷들이 꾸는 꿈」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손잡고 허밍』, 산문집 『산타가 쉬는 집』을 냈고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첫 소설집을 낼 때까지, 내 생활은 만남의 연속이었다. 만남은 늘 내게 하나의 세계를 열어서 보여 줬다. 등단 후에 소설 세계, 봉순이를 키우면서 고양이 세계, 결혼하니 신혼의 세계, 엄마와 함께 투병의 세계…. 내가 지나는 길의 한쪽 편엔 막 건설된 세계가 둥글게 굴을 지었다. 하지만 어찌 된 판인지 책이 나온 이후로는 이별의 연속. 친정집이 있던 동네는 알아볼 수 없게 변했고, 엄마는 병원으로 갔고, 고양이들은 하나둘 죽어서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지나는 길마다 무너진 세계라서 발이 푹푹 빠진다.
두 번째 소설집 『도망자의 마을』은 이별의 세계에 지어졌다. 오직, 도망가기 위해 지어진 이 마을은 사람이 있지만 산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도 살아 보려고 젖은 발로도 앞을 향해 걷는 사람이 머무는 마을. 이미 무너졌으니 앞으로 무너질 일은 없는 마을이라 안심되는 마을. 나는 이 마을을 건설하면서 자꾸만 없는 것을 상상했다. 아무도 이별하지 않은 것처럼, 누구도 망가지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치며. 그렇게 거짓말로 도망 다녔다. 쓸쓸하지만 꽤 명랑한 마을이라 자부한다.
(중략)
이 책이 나온 뒤, 내 앞에는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그 세계의 첫 장면만큼은 온전히 즐기고 싶다.

수정동 산복도로에서
이정임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도망자의 마을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도망자의 마을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도망자의 마을
    이정임 소설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