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씨는 힘이 세다
2024년 11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2월 0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0.41MB) | 약 8.0만 자
- ISBN 9791193412633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9,45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풀씨는 힘이 세다』에는 사람과 동물과 자연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가득하다. 시인은 미물이라도 생명을 허투루 다루지 않는다. 그가 어렵고 가난한 시절을 견디며 건너온 힘은 풀씨 같은 사랑이었다. 사랑은 봄까치꽃에 말을 건네며, 드들강의 쇠백로와 왜가리에, 까망이(고양이)의 죽음에, 새들 밥으로 남겨 놓은 홍시에, 안개와 억새 자락에 묻어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드들강 어귀에 깃든 풍경이며 사물이 튀어나올 듯 생생하게 노닌다.
김황흠은 사랑의 시인이다. 시인이 깃든 드들강의 풍경이 시심을 키우고 사랑을 키웠다. 자신이 자리한 삶의 터전을 깊이 사랑하고 흠뻑 동화되었기에 그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으며 농사지었고, 남보다 느린 걸음으로나마 글을 써 나갔다. ‘농부에게는 귀찮은 존재지만 다른 동물에게는 생명을 유지하게’ 한다는 풀씨에 대한 시인의 인식에서 드러나듯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조차 그는 공생 관계로 받아들인다.
여리고 상처 많은 시인 자신이 마치 풀씨 같다. 책장을 넘기는 우리는 시인이자 농자인 그의 일심한 마음을 되새겨 보게 된다. 마을 주민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고초라든지 사회에서 받은 오해와 편견에 상처받고 병들어 한때 단절하고 지내기도 했지만, 30여 년 한결같이 욕심부리지 않고 시인은 자연에서 구하는 대로 받들며 살았다. 도시에서 살던 그가 그렇게 적응하기까지는 큰 용기도 필요했을 것이다. 그 용기는 가족의 응원과 지지로 인해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또한 『풀씨는 힘이 세다』가 의미 있는 건 이 책이 “아무리 뽑아내도 어디선가 날아와 싹을 틔우는 풀씨들” 같은 존재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지만, 시인의 세대와 시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수몰되고 허물어진 공동체의 기억이고 복원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한 개인의 서사는 동시대의 보편적인 타자의 역사이기도 한데, 김황흠의 산문은 지금의 농촌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써 우리가 미처 발굴하지 못한 지혜와 감수성을 찾아 담고 있다.
상처를 아물게 하는 동물과 풀의 관계는 공생 관계다. 서로가 좋은 방향으로 풀어 가는 자연의 섭리를 보면 배울 게 많다. 농부에겐 귀찮고 성가신 풀이지만 나름 동물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고마운 풀이다. 그 고마운 풀이 종족 보존을 위해 달라붙어 따라다닌다고 해서 성가실 일이 아니다.
─「풀씨의 집착」 중에서
내가 사는 곳에선 흔히 ‘돈 벌다’를 ‘돈 사 온다’고 표현한다. 돈을 산다는 표현은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돈을 번다’는 건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느낌이라면 ‘돈 산다’는 사람을 우위로 한 정감 어린 말이라서 그 말을 들으면 은근히 기분이 좋다.
─「남평장에서 돈 사기」 중에서
그는 아직도 삶에 서툴고 농사에 서툴고 시에 서툴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겸양의 마음이 ‘가짜 농부’라고 자처한 수식어에 담겨 있는데, ‘진짜’와 ‘원조’가 판치는 세상 속에 살포시 내려앉은 풀빛의 글귀들이 이 겨울 우리를 너르게 품어 준다.
1부 고생대를 지나온 비문
동행
하우스 안에서 봄소식을 듣는다
고생대를 지나온 비문
군무
소금쟁이
즐거움을 경작하는 삶
두더지 게임
미안하다, 꽃아!
고추 건조기와 백전노장
밥은 먹고 자야제
풀씨의 집착
능소화
저러다가 떨어지면 어쩔라고?
2부 도장골 연대기
폭염 아래서
서라, 벌!
제가 키운다니까요
새벽길
밤길
손맛
도장골 연대기
도장골 산책
폭설
눈이 풍성하면 대풍이여
대지의 말
새벽 창가
까망이
3부 빗방울은 잔소리를 좋아해
속이 차야 수육 싸 먹지
반려와 같이 살기
봄 풍경
텃새는 위대하다
정자교를 바라보며
감나무와 수리부엉이
억세게 재수 좋은 날
빈집 감나무의 항변
빗방울은 잔소리를 좋아해
막걸리 따르는 밤
미루나무의 추억
흐르는 것이 어디 물뿐이랴
숫눈길
4부 강변에서 그리움을 짓다
마음을 헤아려 보는 눈
줄을 풀며
우러나는 향이 오래 남는다
인연은 강물같이
홈페이지 홈지기 되기
바람에 고개를 숙이는 까닭
남평장에서 돈 사기
가짜 농부
드들강과의 조우
남평 평산리 팽나무
강변에서 그리움을 짓다
만 보 걷기
작가정보
저자(글) 김황흠 저자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2008년 《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숫눈』 『건너가는 시간』 『책장 사이에 귀뚜라미가 산다』, 시화집 『드들강 편지』를 냈다.
작가의 말
농사지으며 드들강을 배경으로 글을 쓴 지 30여 년쯤 된다. 아무런 사전 지식도, 경험도 없이 서른에 귀농하고 자리 잡기까지 많은 풍파가 지나갔다. 그 만고풍상을 뒤로하다 보면 부모님의 노고와 분에 넘친 사랑 이야기가 있고, 그 속에서 오밀조밀 우애를 다듬던 형제들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뽑아내도 어디선가 날아와 싹을 틔우는 풀씨들은 농사꾼들과 싸우며 자기 영역을 넓혀 왔다. 나의 어머니 아버지 역시 세상에 시달리면서도 어디서든 풀씨처럼 힘을 내면서 살아왔다.
(중략)
논밭 농사 말고도 하우스 경작으로 경황없는 세월을 부대끼며 알콩달콩 살아온 이야기를 모았다. 지나간 농사일기를 들춰 볼 때마다 힘들 때나 즐거울 때 늘 옆에서 같이해 온 가족들의 사랑에 새삼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리고 어느덧 과거가 되어 버린, 아버지와 같이한 시간에 감사드린다.
2023년 겨울
김황흠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