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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4.10

‘우리’의 검투사 트럼프는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르몽드코리아

2024년 12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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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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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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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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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SF, World Social Forum)’ 같은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 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인 겸 편집인 세르주 알리미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세계로 향한 보편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잠비아 광부들과 중국 해군, 라트비아 사회를 다루는 데 두 바닥의 지면을 할애하는 이가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있겠는가? 우리의 필자는 세기의 만찬에 초대받은 적도 없고 제약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도 않으며 거대 미디어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편집진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14년 현재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 Editorial
아크람 벨카이드 | 사하라, 마크롱 대통령의 위험한 선택
성일권 | 그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가 두렵다

■ Focus 포커스
세르주 알리미 | ‘우리’의 검투사 트럼프는 복수를 할 수 있을까?

■ Dossier 도시에
알랭 그레쉬 | 가장 긴 전쟁, ‘가자 도시 살해’
실뱅 시펠 | 국가소멸의 트라우마를 확산시키는 네타냐후 정권
앙젤리크 무니에쿤 | 유엔도 인정한 이스라엘의 ‘교육 말살’
클라라 메네 | 프랑스 언론의 극단적인 이스라엘 편들기

■ Mondial 지구촌
피에르 랭베르, 페터 발 | 독일 정치를 뒤흔드는 새로운 ‘보수 좌파’
프레데리크 르바롱 | 신보수주의 이념의 씨앗을 뿌리는 폰 데어 라이엔
엑토르 에스트룩 & 블라디미르 슬론스카말바우트 | 라틴 아메리카인들의 도피처가 된 마드리드
루이스 알베르토 레이가다 | 메르코수르, EU와 FTA협상 연내 타결 추진
페르난두 모리아스 | 브라질 민주주의를 위해, 체포에 동의했던 ‘룰라’
제랄딘 지로도 | 강대국 탐욕의 희생양이 된 오세아니아 섬나라들

■ Environnement 환경
알렉시아 에이센 | 미슐랭 3스타 셰프도 시인한 주방 폭력
레아 구에즈 | 에코 빌리지의 눈속임, 회색 콘크리트를 녹색으로 가려
안도미니크 코레아 |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아르헨티나 사람들

■ Culture 문화
다비드 가르시아 | 프랑스-독일 체제 수호에 선봉이 된 <아르테> 채널
타리크 부아피아 | 프롤레타리아의 이름으로 구현한 시대정신
카미유 보베, 가티앵 엘리 | 베를렌와 블루아의 취향은 어떠했을까?
10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김현우 | 은혜가 충만한 평평한 세계로 떠나는 순례
배인철 | ‘자발적 예속’ 해부: 마르크스인가, 스피노자인가
김민정 | 대통령이 시해되었다

지난 6월 9일에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는 유럽의회의 정치적 균형을 바꾸지 못했다. 민족주의 우파는 세력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통합하지 못했고, 자유주의자들과 생태주의자들의 입지는 좁아졌으며 사회민주주의자들과 인민당 당원들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연속성 뒤에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상징하는 신보수주의 이념이 부상하고 있다.

- <신보수주의 이념의 씨앗을 뿌리는 폰 데어 라이엔> 中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깨끗한 백사장 해변. 옥빛 바다가 넘실대는 석호. 육지 끄트머리 산호초에 밀려와 부딪히는 파도. 이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환초, 산호섬, 화산섬 등 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남태평양의 작은 국가 쿡 제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거의 잊게 된다. 기후변화가 일상적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주민들이 뉴질랜드와 호주로 도피하며, 지정학적 긴장으로 이 지역의 비핵화를 재검토하는 문제 등이 그것이다.

- <지정학적 혼란에 빠진 쿡 제도> 中


가자지구에서 고등 교육 시설은 전쟁이 발발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기능을 상실했다. 이곳의 주요 대학교 중 알이스라 대학교(중부)와 그 부속기관인 고고학 박물관은 이스라엘군이 수 주 동안 점령했고, 1월 17일에 결국 폭파되었다. 가자지구 이슬람 대학교는 이미 지난해 10월 11일에 잿더미로 변했다.

- <유엔도 인정한 이스라엘의 ‘교육 말살’> 中


2024년 6월 25일, 줄리언 어산지는 미국 법무부 장관과의 ‘길티-플리(Guilty Plea, 일부 혐의의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면받는 제도—역주)’ 협상 끝에 자유의 몸이 됐다. 그러나 전쟁 범죄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14년을 감옥에서 보낸 뒤에 석방된 기자가 있었다면 어산지가 아닌 누구라도 환영했을 법한 세계 언론은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 <줄리언 어산지의 석방이 못마땅한 서방 언론> 中


현실에서 대통령 암살 같은 극도의 폭력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으며 우리가 꿈꾸는 이상사회는 합법적인 영역 안에서 충분히 건설할 수 있다. 그렇게 믿고 있으며 그 믿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2024년 10월 16일 우리는 서울시 교육감을 포함한 5개 지역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

- <대통령이 시해되었다> 中

‘우리’의 검투사 트럼프는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지난 7월 찍힌 한 사진은 미국 대선의 판도를 흔들어놓을 만큼 강력했다.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린 채 주먹을 불끈 쥐고 치켜든 사진으로, 이를 촬영한 기자는 역사적 순간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에 뛰어들며 미국 대선도 다른 국면을 맞는 듯했지만, 여전히 트럼프는 너무나 ‘미국적인’ 정서로 유권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일촉즉발의 미국 대선은 어떻게 막을 내릴 것인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0월호는 미국과 독일의 급변하는 정세 외에도 폐허만 남은 가자지구에 대해 다뤘다. 더불어 새로운 안식처가 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상황과 에코 빌리지의 눈속임 등 다양한 세계 이슈를 진단했다.


급변하는 세계 정치 지형

‘우리’의 검투사 트럼프는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세르주 알리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다고 해서 그의 경쟁자인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중략) 그는 자신을 경멸하는 진보 엘리트에 맞서 싸우는 인물로 여기는 유권자층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가 무엇을 말하거나 무엇을 하든 그를 찬양하는 단결된 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독일 정치를 뒤흔드는 새로운 ‘보수 좌파’ (피에르 랭베르, 페터 발)

독일 정당들은 이미 2025년 가을 연방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이 선거는 사회주의자, 환경주의자 그리고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평가받는 현 집권 연정의 구성원에게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특히 BSW가 극우의 부상을 막으며 선전한다면 독일 좌파의 지형과 우선순위가 바뀔 것이다.


폐허만 남은 가자지구

국가소멸의 트라우마를 확산시키는 네타냐후 정권 (실뱅 시펠)

“어느 날 아침, 난 이스라엘에 탈식민주의 운동이 싹트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뜬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형식적으로는 인질 석방을 위해 시위를 하지만, 실제로는 재앙을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난 이스라엘의 집단 자살을 목도하는 기분을 느끼며 눈을 뜬다.”

유엔도 인정한 이스라엘의 ‘교육 말살’ (앙젤리크 무니에쿤)

총알과 미사일, 이스라엘의 봉쇄에 따른 굶주림, 갈증, 전염병에서 목숨을 부지한 이들은 언젠가는 가자지구 교실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품기도 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그런 희망의 불씨는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부동산과 빈부격차

라틴 아메리카인들의 도피처가 된 마드리드 (엑토르 에스트룩 & 블라디미르 슬론스카말바우트)

2013년부터 많은 사람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새로운 안식처로 선택했다. 베네수엘라, 멕시코, 콜롬비아에서 투자 목적으로, 때로는 거주 및 근무 목적으로 스페인에 온 사람들은 이탈리아 레스토랑보다 이목을 적게 끌면서 더 비싼 부동산에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에코 빌리지의 눈속임, 회색 콘크리트를 녹색으로 가려 (레아 구에즈)

‘에코 빌리지’라는 용어는 새로운 건축을 합리화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에코 빌리지는 도시를 확대하고 토지 자원 약탈을 지속하는 방식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로 변화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실상은 도시 확대의 기본 원칙은 달라지지 않은, 예전과 똑같은 도시 개발이 계속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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