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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6

이오인 콜퍼 지음 | 김선형 옮김
낭독자 변혜숙
책세상

2024년 11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1월 05일 출간

총 시간
13시간 46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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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1889.00MB)
ISBN 97911713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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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6 총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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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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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SF의 신화「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그런데 한 가지 더』.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을 고대하던 팬들을 위해, 시리즈를 이어갈 차기 작가로 이오인 콜퍼가 선정되었다. 이오인 콜퍼가 쓴 여섯 번책 책에서도 시공간을 넘나드는 우주 히치하이커들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이 펼쳐진다. <안내서>가 만들어준 가상현실에서 각자 원하는 삶을 살고 있던 아서, 포드, 트릴리언, 랜덤 덴트. 갑자기 그들을 둘러싼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그들은 끝나기 직전의 지구에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는데….

* 이 오디오북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4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옮기고 나서

힐먼 헌터는 이 새로운 세계에 십계명을 내려주고, 죄인들에게 벌을 내리며, 어떤 형태의 결혼이 자기 눈에 보기 좋은지 어떤 형태가 틀려먹고 한마디로 역겨운지 공포해줄 신이 하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나노 행성을 만든 건 누가 뭐래도 신이 아니라 행성을 건설하는 마그라테아인들이었기 때문에, 이곳을 지배할 신은 없었고 이 때문에 사회 내부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었다. 자연적 질서는 해체되고 별별 부류의 인간들이 누가 봐도 자기네들과 동등한 사람들과 자기네가 동등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종교는 원래 이런 게 아니었다 이 말이다. 힐먼은 세계를 관장하는 신이, 빌어먹을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바로 이 특별한 목요일에 도시 공관 옆 작은 회의실에서, 바로 그 직위의 사람을 뽑기 위해 면접을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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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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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봅시다. 여기 뭐가 있나? 내가 다루는 신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나? 아……러브크래프트 덕분에 몇 세기 전에는 꽤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군요. 그 후로는 좀 뜸하네요?”
크툴루는 고기와 금속의 목소리로 말했다. “뭐, 아시다시피 과학이랑 뭐 그런 거 때문이요. 신 노릇 사업에 아주 찬물을 끼얹었다고 할까.” 그가 말을 하자 맑은 젤이 촉수에서 뚝뚝 흘러내렸다. “한동안 소아시아를 돌아다니면서 약간의 공포를 불어넣으려고 해봤는데, 이제 사람들은 페니실린을 갖고 있고, 심지어 가난한 사람들도 읽을거리를 가지고 있더란 말이요. 그러니 신들을 어디다 쓰겠소?”
힐먼은 크툴루가 얘기하는 동안 내내 고개를 주억거렸다.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 전적으로 옳아요. 사람들은 자기네가 잘나서 신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요. 너무 영악해서요. 하지만 여기 나노 행성에서는 다릅니다. 여기는 지구 최후의 변경 거류지이므로, 우리의 수호자를 축출함으로써 파괴당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 작은 연설을 끝마쳤을 무렵 힐먼의 퉁퉁한 뺨은 자랑스러운 빨강으로 빛나고 있었다. “다음 질문입니다. 우리의 지난번 신은 ‘모자라는 게 넘치는 것보다 낫다’는 주의였어요. 아들을 내려 보내기는 했지만, 정작 자기는 그리 자주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요. 내 생각에는, 뭐 그분께 불경할 의도는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그게 실수였지 싶어요. 지금 그분께 부탁할 수만 있다면, 그분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리라 저는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은 이겁니다, 크툴루 선생. 실전에 나서는 신이 되실 겁니까, 아니면 부재하는 땅주인이 되실 겁니까?”
크툴루는 이 질문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형언할 수 없는 하스투르’와 함께 바로 전날 밤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연습했던 것이다.
“아, 실전에 나서야지요, 당연히.” 그는 하스투르의 충고대로 똑바로 눈길을 맞추면서 말했다. “맹목적 신앙의 시대는 지났소. 사람들은 누가 자기 곡식을 시들게 하고 처녀 제물을 요구하는지 알 필요가 있소.”

<b>DON'T PANIC!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코믹 SF의 신화 히치하이커 시리즈, 그 여섯 번째 이야기

코믹 SF의 신화‘히치하이커’시리즈의 무한 확장판</b>
1978년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해 여러 장르로 모습을 바꾸어온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신화가 된 현대 SF의 고전이다. 광대한 은하계를 배경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우주 히치하이커들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엉뚱하고 기발한 착상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모든 거대한 것들에 대한 가차 없는 조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삶과 문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마치 농담처럼 비틀어 제기하는 독특한 개성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켜왔다. 그리고《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시리즈 출간 30주년을 맞아 조금은 의외이지만 그래서 더욱 반가운,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그런데 한 가지 더》가 출간되었다.
지난 2001년,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도 시리즈 여섯 번째 권을 고대하는 팬들의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생전에 히치하이커 시리즈 여섯 번째 권을 집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온 더글러스 애덤스의 뜻을 기려, 유족들은 시리즈를 이어갈 차기 작가를 신중하게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이오인 콜퍼가 선정되었다. 그를 선정하며 유족들은 "아서, 자포드, 마빈을 우주로 새롭게 던져줄 작가로, 이오인 콜퍼보다 적합한 사람은 떠올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오인 콜퍼는《아르테미스 파울Artemis Fowl》시리즈로 이미 히치하이커 시리즈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다. 스스로도 학생 시절부터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광팬이었다고 밝힌 그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작품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확장된 상상력과 한층 더 날카로운 풍자로 새로운 은하계 여행을 열어주었다.
2009년 10월, 런던에서는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해 백여 명의 열혈팬이 목욕 가운을 입고 시내로 모이는 퍼포먼스를 벌여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이오인 콜퍼의 책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애덤스가 이 책을 사랑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완벽하게 짜인 또 다른 우주를 창조했다. 기념비적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생명력을 가진 작품"(《가디언Guardian》)이라는 평처럼 이 책에 쏟아진 영미권 언론과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처럼 다시 돌아온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무한 확장판《그런데 한 가지 더》는 국내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코믹 SF의 신화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b>새롭게 구축된‘히치하이커’의 세계</b>
시리즈 여섯 번째 권을 자처하는 이 책의 재미는 상당 부분, 히치하이커 시리즈 전작에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와 무수한 외계생명체의 등장에 있다. 와우배거와 트릴리언의 뜻밖의 로맨스, 펜처치를 잃은 아서의 운명, 자포드와 아스가르트 신들의 대결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어느 하나 팽팽한 긴장감을 잃지 않으며, 설득력 있고 유쾌하게 ‘히치하이커’의 세계를 재구축한다.
책을 읽다보면 무엇보다 작가가 애덤스의 전작을 얼마나 성실하게 읽은 독자인가, 하는 사실에 감명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겹쳐 쓴 양피지처럼, 다른 작가의 문체와 캐릭터를 빌려와 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흥미로운 문학적 실험의 멋진 결과가 바로《그런데 한 가지 더》이다.
이 책은 애덤스가 구축한 히치하이커 세계의 법칙을 따르지만, 본질적으로 이오인 콜퍼의 글이며 그 덕분에 재미가 배가된다. 훨씬 간명하면서도 여전히 위트 넘치는 문체, 타고난 말장난, 그리고 무엇보다 강렬하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이야기에서 작가의 강점이 십분 발휘된다. 마지막 단 하나의 단초까지도 놓치지 않고 글 속에 유기적으로 엮어 두는 치밀한 구성력이, 자칫 여러 등장인물들을 섭렵하며 산만해지기 쉬웠을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준다.

<b>시끌벅적 야단법석 좌충우돌 우주 모험담은 계속된다</b>
《그런데 한 가지 더》는 무엇보다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재미를 충족시킨다. 또한, 애덤스의 히치하이커 시리즈와 같이 논리적 근거나 이야기의 개연성 같은 것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과학 이론에 기초해 치밀하게 스토리를 전개하는 하드 SF와 달리, 이 책의 매력은'과학성'따위는 무시해버리는 '배포 큰' 상상력과 익살스러운 유머에 있다.
이 책은 한없이 심각한 이야기와 또 한없이 사소한 이야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든다. 우스꽝스러운 사건들 사이로, 농담을 하듯 삶과 우주의 모순과 근원을 묻는 질문이 불쑥 끼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부조화 속에서 끊임없이 웃음이 유발되는 한편, 모든 거대한 것들이 가차 없이 조롱당하고, 인간의 탐욕과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이 자연스럽게 섞여든다.
박살 난 지구 대신 새로운 행성에서 살기 시작한 지구인들. 위협받는 행성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실직한 신들 중에서 면접을 통해 자신들이 숭배할 신을 구한다.<치즈>를 신으로 받드는 무리는 반란을 일으키고, 시끌벅적 야단법석 좌충우돌인 행성에 다시 아서 덴트 일행이 착륙한다. 물론 곧이어 보고인의 함대도 함께.
온갖 이야기들이 시도 때도 없이 분출하는 이 시리즈의 특성을 이어받아《그런데 한 가지 더》에도 온갖 신화와 현실 세계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유쾌하게 조우한다. 정신없이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 여기서 독자들이 할 일은, 때로 폭소를 터뜨리고 때로 소리 죽여 낄낄거리며 이 특별한 시공간 여행에 몸을 맡기는 것뿐이다.

"너무 많이 웃어서 꽤 오랫동안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타임The Times》

"더글러스 애덤스가 이오인 콜퍼의 훌륭한 글쓰기로 되살아났다."
―《옵저버Observer》

<b>히치하이커가 되어 은하수를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 ― 시리즈 각권 스케치

1. 안내서에 대한 안내 Guide to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b>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해 텔레비전 드라마, 음반, 컴퓨터 게임, 연극, 책, 영화 등 온갖 버전으로 확장과 진화를 거듭해온??히치하이커??시리즈의 숨은 역사.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지구 행성을 떠나는 방법에 대한 아주 실질적인 정보가 함께 실려 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우주인들의 초공간 우회로 건설 때문에 지구라는 컴퓨터가 파괴된다. 가까스로 탈출한 최후의 지구인 아서 덴트는 우주의 히치하이커 포드 프리펙트와 함께 머리가 둘 달린 전 은하계 대통령 자포드 비블브락스 그리고 육 개월 전 지구를 떠났던 트릴리언을 만난다. 이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공간 여행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b>2.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b>
우주가 끝나는 순간으로 쏘아 올려져 부서진 행성의 잔해 위에 만들어진 레스토랑 밀리웨이스. 당신은 몇 번이고 원하는 만큼 이곳에 와서 우주의 모든 피조물들이 폭발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호화스러운 만찬을 즐길 수 있다.

<b>3.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b>
선사 시대 지구의 동굴 속에서 턱수염에 토끼뼈를 끼우고 있는 아서 덴트. 이제 그와 친구들은 우주를 파괴하려는 크리킷 행성의 계획을 저지해야 한다. 그들은 과연 우주를 구할 수 있을까? 삶과 우주와 모든 것에 대한 명백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b>4.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b>
지구가 파괴되기 바로 직전에, 작은 카페에 앉아 어떻게 하면 착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깨달았던 여자를 기억하는지? 이 책은 그녀의 이야기다. 지구가 다시 살아난 대신 사라진 돌고래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b>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 Young Zaphod Plays It Safe</b>
모종의 비밀을 싣고 블랙홀로 향하던 '완벽하게 안전한 배'가 침몰한다. 침몰의 원인은 다름 아닌 바다가재 요리……역사상 가장 위험한 생물, 시리우스 사이버네틱스 주식회사가 디자인한 주문용 합성 인격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b>5. 대체로 무해함 Mostly Harmless</b>
아서 덴트는 다시 지구로 돌아오려다 샌드위치 제조의 대가라는 명예로운 직위에 안주한다. 한편《안내서》는 비밀스럽게 변신하는 것처럼 보이고, 포드 프리펙트는 도주하던 중 아서 덴트와 마주치는데, 아서의 딸은 막 포드의 우주선을 납치한 참이다.

<b>6. 그런데 한 가지 더 And Another Thing…</b>
《안내서》가 만들어준 가상현실에서 각자 원하는 삶을 살고 있던 아서, 포드, 트릴리언, 그리고 랜덤 덴트. 갑자기 그들을 둘러싼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그레불론인의 살인 광선 아래서 끝장나기 직전의 지구, 그것도 클럽 베타에 있는 자신들을 발견한다. 이들은 우주의 패턴을 깨고 차원을 건너뛰어 구조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작가정보

저자 이오인 콜퍼는「할머니 무릎 이야기」라는 신화와 구전문학 자산이 풍요로운 땅, 오스카 와일드와 제임스 조이스 같은 걸출한 문인을 배출한 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 처음 희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가련한 학급 친구들에게 강제로 바이킹 복을 입히며 약탈자로 분장시키곤 했다고 한다. 가족들의 끊임없는 권고로 그는 어른이 돼서도 글쓰기를 계속했다. 더블린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초등학교 교사 자격을 획득한 후, 아일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이탈리아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아일랜드 여러 지방을 무대로 한 여러 편의 희곡을 쓰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영어권 국가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을 포함,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베니와 오마Benny and Oma》,《도서관에 가지 마, 절대로The Legend of Spud Murphy》,《가장 아름다운 약속The Wish List》,《해리포터》시리즈와도 비견되는《아르테미스 파울Artemis Fowl》시리즈 등이 있다.

역자 김선형은 서울대학교 영문학 박사이며, 세종대학교 영문과 초빙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스스로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 외에는 별로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어느 날 깨달은 뒤로 그나마 최대한 잘해보려고 꽤나 노력한 덕분에 그간 토니 모리슨의《빌러비드》, 실비아 플라스의《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스콧 피츠제럴드의《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등 엄청나게 훌륭한 책들을 번역하는 행운을 누렸다. 특히 그중에서도《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만나게 된 건 제발 무지무지하게 재미있는 책을 번역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받은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덤으로 이오인 콜퍼의 멋진 트리뷰트《그런데 한 가지 더》까지 번역하게 됐으니 그저"프루디!"를 외칠 뿐. 자, 아서 덴트와 우주의 방랑자들, 이젠 진짜로 안녕히. 하지만 또'한 가지 더'를 외치고 돌아온다면 언제든 환영할 거예요.

KBS 39기 공채
KBS 성우극회/성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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