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우리에 불을 지르고 :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2024년 11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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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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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던져진 숨 막히는 질문.
성장이라는 말을 믿은 대가로 우리는 무엇을 지불하며 살고 있는가. _이다혜(작가·기자)
제정 이래 다양한 작품으로 독자들과 만나 온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이 제4회 우수상 수상작을 내놓았다.
전강산의 『돼지우리에 불을 지르고』는 어느 젊은 창작자의 초상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나’는 유수의 영화제 수상자라는 이름을 달고 사회로의 첫발을 떼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한 번의 성공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도, 그렇다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로도 연결되지 않는다.
“뒤늦은 성장에 대한 특별한 고찰기”(편혜영)라는 심사평을 받은 작품은, “현실과 이상, 삶과 예술처럼 대립적이고 화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끝까지 자기 자신이고자 애쓰는 영화감독의 정직한 고뇌를 손에 잡힐 듯 투명하게 그리고 있다.”(손홍규)
“꼭 성장해야 돼요?”_본문 중에서
이상과 현실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던져진 숨 막히는 질문에 대해, 작가가 찾아낸 대답은 과연 무엇일까.
돼지우리에 불을 지르고
작가의 말
작품해설 | 어느 젊은 창작자의 초상 _이다혜(작가·기자)
작가정보
저자(글) 전강산 저자
1994년 전라남도 강진 출생. 한림대학교에서 광고홍보학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낮에는 출판사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저녁에는 주로 술을 마신다. 『돼지우리에 불을 지르고』로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오늘은 감당하기 어렵고 내일은 다가올까 두렵고』가 있다.
작가의 말
세상이 늘 징그러운데, 사람이 어떻게 징그럽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소설을 쓸 즈음엔 ‘우리’라는 1인칭 복수형을 자주 생각했다. 익숙한 사람에게 낯선 표정과 말투를 느꼈을 때의 감각. 스스로와 타인을 더 이상 흥미로워하지 않을 때의 권태감. 그런 장면들을 자주 떠올렸다. 그리고 어떤 간절함. 그것에 목말라 있는 마음. 간절함에 배반당한 상태. 상태에 온몸으로 젖은 젊은 내 친구들을 자주 생각했다. 나의 젊은이들을 괴롭힌 세상을 활자로 공격한다는 마음으로 썼다.
나는 소설 쓰는 일이 종종 무용하게 느껴져 허무함에 빠지는 편이지만, 아직까지는 소설 쓰는 일을 행복해한다. 요즘따라 소설을 사람으로 느끼고는 해서 그런 것일까?
내 안에 살고 있는 여러 사람을 쪼개 본다. 나이기도 하고 타인이기도 한 무수한 사람들. 괴로울 때 남에게 버림당한 사람. 괴로워서 남을 버린 사람. 늘 두 집합을 옮겨 가며 사는 난데. 자랄수록 냉소만 가득해지는 난데. 여전히 소설을 쓰는 이유는 주체하지 못할 사람에 대한 기대가, 애정이, 웃음이 있다는 걸 믿고 있어서일까. 첫 소설책을 내고도 한동안은 ‘우리’라고 타인과 나를 묶어 호명하고 싶어 하는 내 욕구의 이유를 찾고 다니며 살 거 같다.
내가 지닌 모습 중에 마음에 드는 점을 꼽자면 거의 없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히 좋다.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 사람이 무얼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생각했는지, 그걸 상상하는 것이 왜 이리 즐거울까. 역시 내게 사람은 소설이다. 징그러운 세상을 견디게 해 준 소설이다. 아직까지는.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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