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검사관이 직접 알려주는 스포츠 도핑
2024년 11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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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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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은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하지만 도핑이 적발되었다는 소식은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심지어 이제는 중·고등학교 운동부에서 지도자가 학생 선수에게 도핑을 권하고, 동네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공무원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도핑을 하는 실정이다. ‘몰라서’, ‘지도자가 권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등 도핑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도핑이 적발되면 그 책임은 도핑을 한 당사자가 져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국제검사기구의 자격인증을 받은 국제도핑검사관인 저자들은 전 세계 스포츠 현장에서 활동하며 최고의 공격은 방어, 즉 도핑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도핑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임을 깨달았다. 『도핑검사관이 직접 알려주는 스포츠 도핑』은 도핑의 역사부터 도핑방지규정 그리고 일상에서의 주의사항까지 국내 유일 도핑전문들이 총망라한 도핑 필독서이다. 그리고 스포츠 현장에서 활동한 저자들의 경험과 도핑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실제 사례들을 덧붙여 선수뿐만 아니라 스포츠 관계자, 일반인까지 이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 도핑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클린스포츠로 한발 다가갈 수 있게 돕는다. ‘도핑’을 떠올렸을 때 ‘도핑은 금지약물을 먹는 거 아닌가?’, ‘도핑검사는 프로선수들만 받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책을 펼쳐라. 이 책이 답이 되어 줄 것이다.
머리말
CHAPTER 1 도핑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01 도핑의 시작
02 도핑방지 기구
03 현재의 도핑
COLUMN_일상 속 도핑
PEOPLE_도핑검사관이 말하는 도핑검사관 이야기_김현주
CHAPTER 2 도핑의 모든 것
04 도핑방지규정
05 도핑검사 대상
06 선수 소재지정보
07 도핑방지규정 위반의 결과관리
COLUMN_영원한 비밀은 없다
PEOPLE_도핑검사관이 말하는 도핑검사관 이야기_이건
CHAPTER 3 도핑검사의 종류
08 도핑검사
09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10 건조혈반검사
COLUMN_피로 얼룩진 도핑
PEOPLE_도핑검사관이 말하는 도핑검사관 이야기_강명신
CHAPTER 4 금지약물의 이해
11 이 약 먹어도 되나요?
12 나도 모르게 스며든 도핑
13 금지약물과 부작용
COLUMN_육상 영웅의 추락
CHAPTER 5 우리는 도핑검사관입니다
14 도핑검사관
15 샤프롱
16 혈액채취요원
COLUMN_”현장은 위험해!”
PEOPLE_도핑검사관이 말하는 도핑검사관 이야기_이재숙
CHAPTER 6 스포츠 현장 속 도핑검사
17 올림픽
18 아시안게임과 기타 국제대회
19 프로스포츠와 전국체육대회
20 경기기간 중 검사와 경기기간 외 검사
COLUMN_코로나19와 도핑
PEOPLE_도핑검사관이 말하는 도핑검사관 이야기_김나라
CHAPTER 7 도핑방지 활동
21 세계에서의 도핑방지 활동
22 한국에서의 도핑방지 활동
CHAPTER 8 도핑의 미래
23 유전자와 뇌, 진화하는 도핑
24 진화하는 도핑관리
25 끝나지 않는 이야기
PEOPLE_도핑검사관이 말하는 도핑검사관 이야기_박주희
부록 선수와 지도자 등이 알아야 할 도핑검사 Q&A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는 마음은 더 강한 도핑의 유혹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개인의 도핑에서 팀의 도핑으로, 팀의 도핑에서 국가가 권하는 도핑으로 번져갔다. 또 국제대회, 국내대회로 프로선수에서 아마추어 선수를 넘어 이제는 피트니스 센터나 중·고등학교 학생운동부까지 도핑이 스며들었다.
-〈Chapter 1. 도핑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중에서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한 선수의 5명 중 1명이 학생 선수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유소년의 연평균 위반 건수는 4.8건으로 10대의 총 위반 건수(24건)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어린 선수들도 도핑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 주는 자료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실시한 2020년 체육인 도핑방지 실태조사에서도 드러났다.
···
현실적으로 자신의 현재, 또 미래를 위해 도핑이라는 유혹이 있을 수는 있다. 놀라운 사실은 선수들이 도핑임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의 성과를 위한 선택이 지금까지 쌓아온 과거까지 무너트릴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Chapter 1. 도핑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중에서
한 선수의 부모가 지도자의 권유로 아젠트로핀(Agentropin) 성분의 성장호르몬을 구매해 보관했다. 아젠트로핀은 소마토르토핀을 성분으로 하는 성장호르몬으로 상시 금지약물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사실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해당 선수는 약물은 부모가 단독으로 결정해서 구매한 것이며 그의 부모도 구매한 약물을 바로 반품해 소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수는 근육통 때문에 동네 약국을 방문했다. 해당 약국은 전문의약품 처방이 가능한 곳이었으며 당연히 약사에게 자신이 선수임을 밝히고 약물을 구매했다. 하지만 약국 처방약에 이뇨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고, 선수는 약사가 자신에게 말하지 않고 금지 성분이 든 약물을 처방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례는 도핑으로 봐야 할까?
-〈Chapter 2. 도핑의 모든 것〉 중에서
스포츠에서 도핑을 금지하는 첫 번째 이유는 공정하고 깨끗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핑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히 약물의 복용 여부로 결정되지 않는다. 세계 도핑방지기구는 잠재적으로 유익한 효과가 있는가, 잠재적 건강 위험을 초래하는가,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가를 고려하며 이 중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할 경우 도핑으로 보고 있다.
-〈Chapter 2. 도핑의 모든 것〉 중에서
소변시료 채취 과정에서 선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속옷과 하의는 무릎까지 내리고, 상의는 가슴까지 올리며, 만약 긴 티셔츠를 입었다면 소매는 팔꿈치까지 올리게 해 소변시료를 제공하는 동안 도핑검사관이 방해받지 않고 시료를 제공하는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실제로 이 과정에서 소변을 바꿔치기한다든지, 이물질을 소변에 탄다든지 여러 가지 부정행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Chapter 3. 도핑검사의 종류〉 중에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 대회에서도 도핑을 적발하기 위한 노력은 이어졌다. 올림픽 최초로 건조혈반검사(DBS, Dried Blood Spot)가 시범 운영된 것이다. 건조혈반검사는 기존 도핑검사의 방법인 소변, 혈액검사의 부가적인 방법으로 선수의 손끝이나 위팔(상완)의 모세혈관에서 소량의 혈액만 채취하여 분석하는 방법이다.
-〈Chapter 3. 도핑검사의 종류〉 중에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금지약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금지약물 검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선수 또는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금지약물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검색페이지에서는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 직종을 체크할 수 있으며 제품명 및 성분명 또는 업체명으로 검색할 수 있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 일반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들도 무심코 넘기지 말고 꼭 해당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후에 약을 복용해야 하고 의사 처방이 있는 약도 선수 본인이 검색해서 확인한 후에 복용해야 한다.
-〈Chapter 4. 도핑약물의 이해〉 중에서
E선수는 근육통에 친구가 건넨 파스를 몸에 붙였다가 금지약물이 검출되어 8개월의 자격정지를 받았다. E선수의 시료에서 검출된 금지약물은 부프레노르핀으로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에 해당한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파스 1매를 부착하면서 금지약물이 체내에 유입된 것에 대해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으며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경기기간 외에 사용한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낮은 징계인 8개월 자격정지를 부과했다.
-〈Chapter 4. 도핑약물의 이해〉 중에서
현재 국내에는 약 80여 명(2024년 기준)의 도핑검사관(혈액채취요원 포함)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은 본업을 별도로 가지고 있으며, 이 중에는 전(前) 국가대표, 프로스포츠 선수 출신, 체육대학교수, 스포츠 행정가, 임상병리사, 소방관, 국제심판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될 수 있는 이유는 스포츠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핑검사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핑검사관이 된 이후에 그 자격을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도핑검사관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프리랜서 형식으로 소속되어 있는데 해마다 두 차례의 평가를 치러서 합격해야 자격을 갱신할 수 있다. 또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정한 최소한의 검사 건수도 이행해야 하고 매년 보수교육도 받아야 한다.
-〈Chapter 5. 우리는 도핑검사관입니다〉 중에서
2014년에는 국가 주도로 도핑이 이루어진 대회였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국가 주도로 도핑을 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총 55건의 도핑 사례가 적발되었으며 이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도핑 사례로 21개의 메달이 박탈되었다. 이 여파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단 전체의 참가가 금지되었고 선수들은 개인자격으로만 출전이 가능했다.
-〈Chapter 6. 스포츠 현장 속 도핑검사〉 중에서
도핑 퇴치를 위해 활발히 홍보 중인 것이 바로 ‘도핑 제보’이다. 스포츠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스포츠 현장 속에 있는 사람이 제일 잘 알 것이다.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가 금지약물을 투여했거나 혹은 시도한 것을 목격한 경우, 금지약물을 소지했거나 혹은 거래한 사람을 알고 있을 경우, 선수에게 금지약물 및 금지방법을 권유하는 선수지원요원(매니저, 코치, 의사 등) 등 의심스러운 정보가 있다면 누구나 제보할 수 있다. 도핑 제보는 실명과 익명 모두 가능하고 수집된 제보자의 개인정보는 안전하게 보관된다.
-〈Chapter 7. 도핑방지 활동〉 중에서
스포츠는 기록의 싸움이다. 많은 선수들이 스스로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대의 선수들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과거의 선수들의 기록을 앞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만큼 기록의 공정성과 정확도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축구의 VAR, 펜싱이나 태권도에서의 득점 감지 센서 등 과학 기술을 스포츠에 접목하며 좀 더 공정한 스포츠계를 만들려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또 선수들의 운동 능력을 좀 더 세세하게 분석하고 맞는 훈련법을 찾아내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어두운 면이 숨어있기 마련이다. 선수의 기량이 아닌 운동복이나 운동화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승리가 결정되어선 안 된다.
-〈Chapter 8. 도핑의 미래〉 중에서
“금지약물을 먹는 것만 도핑일까?”
도핑 A to Z, 국제검사기구의 자격인증을 받은
도핑 전문가가 만든 도핑 필독서
한 선수가 제자리를 맴도는 기록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금지약물을 구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이를 복용하진 않고 가지고만 있었다. 이 선수는 도핑방지규정 위반으로 봐야 할까?
또 다른 선수는 친구가 준 파스 1장을 붙였다가 도핑검사에 적발되었다. 이 선수도 도핑방지규정 위반으로 제재를 받아야 할까?
흔히 ‘도핑’이라고 하면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걸 떠올리기 쉽지만 도핑방지규정은 이외에도 금지약물을 소지하는 것부터 소재지정보를 알리지 않은 것까지 스포츠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들을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도핑검사를 받는 선수도 관련 관계자도 꼭 알아야 할 규정이지만 모든 규정을 알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스포츠 현장에서 도핑방지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자기도 모르게 규정을 위반한 선수들을 마주한 저자들은 도핑방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도핑의 역사부터 관련 기구들, 도핑방지규정과 결과 조치, 검사의 종류와 금지약물의 종류 그리고 부작용까지 도핑 없는 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추려 25가지 이야기로 엮었다.
무엇보다 저자들은 현장에서 활동 중인 도핑전문가라는 점을 살려 형식적인 규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했다. 감기약이나 파스처럼 간과하기 쉬운 부분부터 의사 처방을 받을 때나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때 등 상황별 약물 복용 주의사항, 금지약물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와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 등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필수 도핑 지식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도핑에서 한 발 멀어지고 클린스포츠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도핑, 프로 운동선수들만의 이야기일까?”
학교에서 피트니스 센터까지 일상을 파고든 도핑,
이제는 모두가 읽어야 할 국내 유일 도핑 교양서
그동안 도핑은 일반인들보다는 프로 운동선수들에게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도핑은 우리 일상으로 성큼 다가왔다. 중·고등학교 학생운동부에서 지도자가 도핑을 권하기도 하고, 동네 피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가 내가 즐겨 보는 운동 유튜버가 금지약물을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 또 어쩌면 내가 구매한 유명한 다이어트 보조제에도 금지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도핑은 비단 선수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일반인도 알아야 할 필수 교양이다.
도핑을 금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선수의 건강 보호이다. 개개인에게 도핑검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스스로의 몸과 건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도핑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 책에는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제품명을 헷갈려 금지약물을 구매한 사례나 여드름 치료제를 복용했다가 도핑검사에 적발된 사례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핑방지규정을 익히고 도핑을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공무원 시험에서도 시행되는 도핑검사 사례, 코로나19 때 도핑검사 현장, 4년 만에 동메달을 되찾은 장미란 선수 등 함께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를 칼럼으로 담아 재미를 더 했다.
“그래서 도핑검사관은 어떻게 되나요?”
국제도핑검사관, 샤프롱, 혈액채취요원···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도핑검사관이 말하는 도핑검사관 이야기!
‘도핑=금지약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듯 ‘도핑검사관=도핑검사’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도핑검사관은 도핑검사만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도핑검사관은 어떻게 되는 거죠?’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국내 1호, 전 국가대표 선수, 임상병리사 등 다양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국제도핑검사관 6명이 모였다. 과거 했던 일도 나이도 성별도 다른 이들이 모인 목적은 ‘도핑 없는 클린스포츠’이다. 국제도핑검사관으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샤프롱, 혈액채취요원, 도핑방지 교육강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핑방지와 관련된 사람들이 클린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어떤 활동과 노력을 하는지 상세히 소개한다.
스포츠 현장에서의 역할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각 챕터가 끝나고 나오는 저자들의 인터뷰에는 저자들이 도핑검사관으로 일하게 된 과정, 대회 참여 경험과 담당한 업무 그리고 도핑검사관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치관과 능력을 가감 없이 풀어낸다. 이 책의 포인트는 바로 여기 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도핑검사관의 이야기는 일반인들에게는 새로운 직업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도핑검사를 받는 선수와 관련 지도자들에게는 서로를 이해하는 연결고리가 되어 줄 것이다. 무엇보다 도핑검사관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그 대회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프로스포츠,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
도핑 에피소드로 다시 읽는 국내대회와 국제대회!
2018년 우리의 겨울을 책임져 준 평창 올림픽이 키워드는 ‘화합’이었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회식에서도 남북한 선수와 임원들이 한반기도를 함께 들고 “TEAM KOREA(팀코리아)”로 입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2014년 국가 주도로 이루어진 도핑이 적발되며 국가 제재를 받은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마크를 달지 못한 채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야 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음주 측정이 진행됐다. 양궁, 항공 스포츠, 자동차 경주, 모터보트 이 네 종목에서 알코올이 금지약물로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종목으로 선정되어 e스포츠선수들이 도핑검사를 받았다.
전 세계를 누비며 국·내외 대회에 참가한 저자들은 본인들이 참가한 대회뿐만 아니라 도핑 분야에서 이슈가 되었던 경기들, 스포츠 역사와 함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얽히고설킨 도핑과 도핑방지 이야기를 읽다 보면 관중석에서는 알 수 없었던 또 다른 스포츠 이야기가 보일 것이다.
“도핑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과 함께 발전하는 도핑기술,
트랜스젠더, 장애인까지 끝나지 않는 도핑 이야기
스파이더맨이나 캡틴 아메리카처럼 외부 요인으로 신체 능력이 좋아진다면 이는 도핑으로 봐야 할까?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특정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고 뇌에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들도 도핑으로 볼 수 있을까?
또 스포츠는 먼 과거부터 신체적 특성을 기준으로 여성과 남성으로 나누어 경기를 치러왔다. 하지만 다양성이 확대되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들이 등장했다. 이들이 복용한 호르몬제는 도핑일까? 이들의 출전은 어떻게 결정될까?
도핑을 금지하는 이유는 크게 ‘선수의 건강 보호’와 ‘스포츠의 공정성 유지’ 두 가지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책은 도핑에 대한 객관적인 답을 줄 뿐만 아니라 아직 결론 내려지지 않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를 꺼낸다. 스포츠의 가치가 승리에서 공정으로, 공정에서 화합으로, 화합에서 존중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이 책이 던지는 화두는 스포츠가 가진 의미를 헤아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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