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전환
2024년 11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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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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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저자는 우리가 마주한 인류 위기가 먼 과거, 인류가 시작된 5000년 전부터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왕이 통치하던 제국은 사라졌지만 소수의 기득권이 여전히 ‘제국’ 문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를 분열시키고 경제 위기를 심화시키며 나아가 생태계 파괴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 곁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우리가 평등과 발전을 위해 이뤄온 사회 시스템이 사실은 제국의 영향력 안에서 만들어져 인류 위기를 몰고 왔다고 명확히 짚어준다.
경제 위기가 계속되며 한 사람의 임금이 한 가정을 지탱할 수 없어졌다. 여성의 노동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가정을 돌볼 사람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기업이 채우기 시작했다. 식사는 기업이 만든 식품과 패스트푸드가 채우고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은 TV나 유튜브 등이 대체하며 아이들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배웠다. 기업은 가정 해체를 이용해 소비를 촉진했고 그렇게 쌓인 소비는 지구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에 도달했다.
저자는 이제 선택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한다. 인류가 시작된 메사포타미아 문명부터 이집트, 그리스, 로마를 거쳐 현대가 되기까지 제국의 문화가 어떻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지 5000년간의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며, 제국의 문화가 우리를 어떻게 위기로 이끄는지 사회, 철학, 종교 등 다방면으로 살펴본다. 우리가 지금 내리는 선택에 따라 사회적 붕괴와 생태적 붕괴로 거대한 해체의 시대가 될지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공동체를 위한 위대한 전화를 이뤄낸 시대가 될지가 결정될 것이다.
한국어판 서문
위대한 전환
프롤로그: 가능성을 찾아서
제1부. 우리는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
1장: 제국과 지구공동체라는 선택지
2장: 선택이 만드는 가능성
3장: 우리 앞에 놓인 절박한 과제
4장: 변화의 기회
제2부. 우리가 선택해온 길: 제국의 슬픔
5장: 신이 여성이었을 때
6장: 고대 제국: 지배하거나 지배 당하거나
7장: 근현대 제국: 돈의 힘에 의한 전환
8장: 아테네의 민주주의 실험
제3부. 아메리카, 미완의 프로젝트
9장: 장밋빛 전망과는 거리가 멀었던 시작
10장: 민중 권력의 저항이 시작되다
11장: 제국의 승리를 보다
12장: 정의를 위해 투쟁하다
13장: 현실에 경종을 울리다
14장: 정신의 감옥
제4부. 위대한 전환
15장: 종교와 과학, 투쟁 구도를 넘어서
16장: 창조의 장대한 여정
17장: 지구공동체의 기쁨으로 가는 길
18장: 함께 살아 낼 새로운 시대의 이야기들
제5부. 지구공동체를 탄생시키기
19장: 아래로부터 리드하기
20장: 정치적 다수를 형성하기
21장: 창조적 잠재력을 해방시키기
22장: 이야기를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
해제
미주
찾아보기
우리가 돌이킬 수 없을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서있다는 것이 이 책 『위대한 전환: 제국에서 지구공동체로』의 기본 전제다. 인간 종이 생존해있는 한에서, 앞으로 우리 시대가 어떻게 기억될지는 우리 인류가 집합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현시대에 우리가 개인으로서 또 사회로서 내리는 모든 선택이 미래 세대에게 어떤 세계를 물려줄지에 대한 투표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인식해야 한다. 위대한 전환은 예언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위대한 전환〉 중에서
제국과 지구공동체는 국가 간, 가족 구성원 간, 일터의 동료들 간, 또 그밖에 사회의 모든 수준에서 인간 사이의 관계가 조직되는 양식의 두 가지 모델을 일반화한 명칭이다. 제국은 지배-종속 위계로 질서를 조직한다. 여기에서는 권력이 상류층에 독점적으로 집중되어 아래로부터 생명의 에너지를 뽑아가고 따라서 나머지 사람들의 창조적 잠재력이 억압된다. 지구공동체는 공동체 전체와 구성원 개인 모두의 창조적 잠재력과 복리를 높이기 위해 권력을 평등하게 분배하는 파트너십의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 관계의 질서를 조직한다. 두 모델 다 우리의 선택지 안에 있다. 최종적으로 그중 선택을 내려야 하는 것은 우리다.
-〈제1장 제국과 지구공동체라는 선택지〉 중에서
늘 인간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자연의 행동으로부터 고통과 박탈을 겪어왔다. 하지만 노예제와 빈곤은 자연의 행동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 노예제와 빈곤은 의도적으로 배제의 조건이 만연하게 만드는 “사회적 구성물”이다. 5000년 동안 어떤 지배 계층도 빈곤과 노예제, 기타 그와 비슷한 것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 약속이 실현되면 지배층의 특권을 놓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복종하는 계급이 없으면 지배하는 계급도 있을 수 없다. 지배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폭력, 혹은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위협을 통해 극단적인 계급 간 분리를 유지해야 한다.
-〈제4장 변화의 기회〉 중에서
두 번째 천 년의 후반기에 군주정에서 민주정으로 서서히 전환이 이뤄지면서 칼의 힘에 의한 제국적 통치에서 돈의 힘에 의한 제국적 통치로의 전환도 함께 이루어졌다. 새로운 지배자들은 황제의 망토가 아니라 비즈니스맨의 양복을 입고 자신의 권력과 특권에 대한 민주주의의 도전을 수완 있게 회피하기 위해 더 섬세한 전술을 구사했다
-〈제7장 근현대 제국: 돈의 힘에 의한 전환〉 중에서
북미 동부 연안의 좁은 땅에 정착한 우리[미국]의 선조들은 무력과 속임수로 원주민에게서 땅을 빼앗았고,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납치된 사람들을 수입해 노예로 일하게 했다. 땅이 부족해지자 서부로 제국적인 팽창을 계속 해나가면서 서쪽 끝 태평양에 닿을 때까지 원주민과 멕시코의 땅을 강제로 차지하고 원래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죽이거나 몰아냈다.
국경 밖으로도 제국적 팽창을 이어가면서, 다른 나라의 지배층에게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에 줄을 서서 전리품을 분배 받을 기회를 주고 거부하면 군사력으로 제거함으로써 협력적인 독재 국가를 미국의 종속국으로 만들었다. 2차 대전 이후에 고전적인 형태의 식민 지배가 용인되지 않게 되자 미국은 대외 차관을, 더 나중에는 다른 나라 경제를 초국적 기업의 소유와 통제 하에 들어오게 만드는 무역 협정을 제국적 팽창의 수단으로 삼았다.
-〈제11장 제국의 승리를 보다〉 중에서
위대한 전환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배우는 데서 시작되며, 이것은 삶을 긍정하는 새로운 이야기에 달려있다. 삶을 부인하는 제국의 이야기는 삶을 긍정하는 지구공동체의 이야기와 경쟁할 수 없다. 건강한 아이, 가정, 공동체, 자연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열망에 목소리를 주는 쪽이 지구공동체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 이야기를 직접 살아내는 실천과 함께 표현된다.
-〈제18장 함께 살아 낼 새로운 시대의 이야기들〉 중에서
위대한 전환의 과업은 제국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삶을 위한 선택을 하는 시대, 우리 본성의 더 높은 잠재력을 표현하도록 허용하는 시대, 제국이 찬탈한 권력을 사람들, 가정, 공동체에 되돌려주는 시대 말이다. 이 과업은 단지 더 나은 대의를 위해 또 하나의 위계적 지배 권력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분산하고 위계를 없애려는 것이다.
-〈제5부 지구공동체를 탄생시키기〉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에 너무 쫓겨서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유가가 왜 이렇게 높은지, 이라크 전쟁이 왜 그렇게 끔찍하게 엉망이 되었는지 등을 면밀히 뜯어보기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삶이 붕괴 직전의 한계까지 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은 천식, 비만, 그리고 지속적인 섹스와 폭력의 이미지를 쏟아내고 정크푸드를 촉진하는 광고에 노출되어 있다. 식탁에 요리를 해서 올리고 아이들을 잘 돌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건강한 아이를 기르려면 건강하고 가정을 지원하는 경제가 필요하며 그러한 경제를 가지려면 건강하고 민주적 책무성을 갖고 사람과 가정과 공동체의 필요와 가치에 반응하는 정치 시스템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건강과 후생을 위한 투쟁은 우리 시대에 폭넓은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통합적인 정치 이슈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지구공동체 운동을 정치적 다수의 운동으로 조직하고자 할 때 명백한 결집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제20장 정치적 다수를 형성하기〉 중에서
더바디샵 창업자 아니타 로딕, 매튜 폭스, 데니 글로버 등 명사들의 강력 추천!
『기업이 세계를 지배할 때』 저자 데이비드 코튼의 역작!
“우리는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왜 점점 더 살기 힘든가”
경제 위기, 사회 해체, 환경 파괴···
5000년간의 역사에서 인류 위기의 답을 찾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먼 과거 남성, 그중에서도 일부 기득권이 가지고 있던 권력을 해체하고 성별과 인종과 무관하게 더 많은 사람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참정권을 확대했다. 우리 손을 뽑은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했고, 여러 형태의 불평등을 메꾸기 위해 복지를 늘렸다. 그렇다면 우리 세상은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을까? 아니다. 경제 위기는 심화되었고, 사회는 분열되었으며, 우리가 사는 지구는 점점 망가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위기의 순간에 서있다.
우리는 더 잘 살기 위해 이토록 노력하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왜 여전히 불평등한가.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코튼은 그 답이 ‘제국’에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제국은 지배자 원칙에 기초한 권위주의적 지배를 일컫는다. 고대로마에는 왕이라는 지배자가 존재했다면 현대에는 왕은 없지만 인종, 성별, 지위 등이 기준이 되는 보이지 않는 지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시작은 인류가 공동체를 형성하고 자연과 함께 살던 여신이 숭배받던 시절이다. 이때 인류는 서로 협력하고 공생하는 시스템 속에 있었다. 그러나 도시 문명이 등장하며 양상을 달리한다. 남성 군주의 지배가 발달하면서 남신이 두드러진 지위로 떠오르고 ‘남성성-지배자-제국’의 원리가 자리 잡는다. 이는 로마제국의 확장, 십자군운동 등과 같이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과 병력을 앞세운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했다. 이후 이에 대한 반발이 심해지자 지배자는 이 역할을 군주의 칙허를 받은 기업체로 넘겼고 현재의 지배자와 기업이 협력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제국은 제국의 원리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모순적으로 표면적으로는 지구공동체 원리의 토대가 되는 민주주의를 발명한 미국의 역사에 그대로 투영된다. 자산 소유 계급과 노동자의 대립으로 1676년에 일어난 ‘베이컨의 반란’에서 반란군은 계급 대신 인종이라는 경계를 만들었고 흑인은 영속적으로 사회 계층의 가장 맡바닥에 놓이게 되었다. 이는 노예제도가 없어진 지금까지도 사회 기저에 깔려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861년 남북전쟁 이후 미국의 기업들은 의회와 법원을 통한 논의 없이도 자신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법을 하나씩 없애나갔다. 그렇게 1894년 미국은 압도적인 규모로 제조업 생산 1위에 올랐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하에 만들어진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등은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삼아서 전 세계에 걸친 불평등한 금융 및 무역체제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자본주의 체제에 들어서고는 돈이 돈을 낳으며 부를 가진 소수가 더욱 부를 축적하게 되는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제국의 역사는 어느 한순간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왕이 신민을 지배하고, 백인이 흑인을 지배하고, 기업이 소비자를 지배하고, 돈이 많은 사람이 돈이 적은 사람을 지배하기까지 제국은 우리 곁을 교묘하게 파고들었다. 저자는 이 교묘하게 파고든 제국 문화를 밝히기 위해 인류 문명의 뿌리로 돌아갔다. 여신이 숭배받던 시절부터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이 시작된 후 5000년간의 역사를 역사학, 심리학 경제학 등 다방면으로 살펴보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사회 기저에 깔린 제국의 문화를 발견하고, 제국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어떻게 미쳐왔는지 제국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 내리는 선택의 근거가 되어 줄 것이다.
나의 전환이 우리를 위한 전환으로
세계적인 석학이 전하는 위대한 전환의 길
스탠퍼드 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포드 재단 프로젝트, 국제개발처의 아시아지역 국제 개발 프로그램의 자문 등 기업계, 학계, 국제개발 분야의 주요 기관에서 일했으며 공익적 시민단체들과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현재까지 저자는 3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류가 처한 위기와 그 기저에 있는 원인을 살펴보고자 했다. 그 첫 결과가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그의 전작인 『세상을 기업이 지배할 때』에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위압적인 시장에 지배 당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그다음에는 우리가 우리와 또 지구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탈기업 세계: 자본주의 이후의 삶』에 담았다. 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 있었다. 대체 무엇이 인간으로 하여금 서로 의존하는 지구공동체를 파괴하는 선택을 하게 만드는가? 인류가 앞으로를 생각하면서 더 나은 선택을 내리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 지배와 착취의 원인, 그 근본적인 뿌리를 밝혀내기 위해 5000년간 이어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얻은 결론을 이 책에 담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코튼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인간’에게 있다고 보았다. 우리에게는 미래를 예상하고 선택을 내리는 역량이 있으며 인류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도록 이끄는 동력이 우리 본성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미 상당수가 사회화된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제국의 역사를 겪으며 생태적 붕괴와 사회적 붕괴를 맛보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생명권과 자유권, 행복추구권을 찾고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노예는 해방되었고, 여성의 참정권은 보장되었으며 지금까지 벌여온 모든 투쟁은 서로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들이 모여 제국의 원리를 넘어서는 원동력을 형성해 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는 높아진 의식 수준, 전환이 요구되는 절박한 상황, 범세계적 시민운동을 엮어주는 기술이 지금 인간 잠재력을 실현할 가장 좋은 기획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가 장황한 이야기 끝에 제시하는 방법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우리를 위한 태도를 선택하는 것이다. 인류의 경로를 다시 잡으려면 침묵을 깨고 고립을 끝내고 이야기를 바꿔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제국에서 등을 돌리고 나올 수 있와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2006년에 출간되었지만
지금 우리에게 더 절실한 책!
“환경 및 사회의 붕괴가 진행되는 속도를 고려할 때, 우리에게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상호 의존적인 종으로서 인간의 진로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10년이 있다.” 저자가 〈생태문명〉 보고서에서 말한 인간의 진로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10년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를 말한다. 우리는 이미 절반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인류는 제국의 역사를 뒤로하고 지구공동체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불평등을 부추겨온 파괴적 경제를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살아있는 경제’로 바꾸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위대한 전환을 위해 어디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할까?
이 책이 출간되고 20년, “우리가 그동안 인류 위기에서 벗어났을까?”라고 묻는다면 그 누구도 확답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 우리를 바라보는 관점을 전화시켜주며 과거를 지나 미래를 위한 선택을 내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가 변화하지 않으면 20년 후의 상황은 여전할 것이다. 이 질문들에 긍정적인 답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제국의 벽을 깨고 나올 필요가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마주한 위기를 깨닫고 기존 시스템에서 등을 돌려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해제를 쓴 한신대 생태문명원 공동대표인 한윤정 박사는 저자가 말한 시기는 전 세계가 탄소 중립으로 가기 위한 결정적 시기라고 덧붙이며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희망을 버릴 이유도 없다.”라고 말한다. 중요한 건 지금이라도 깨닫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 우리 시대가 위대한 전환의 시기로 불릴지, 거대한 해체의 시기로 불릴지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지금이 바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때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데이비드 C. 코튼
데이비드 C. 코튼은 35년 넘게 기업계, 학계, 그리고 국제개발 분야의 주요 기관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공익적 시민단체들과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스탠포드 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1977년 말에 미국 학계를 떠나 약 15년간 동남아시아에 거주하면서 포드 재단 프로젝트 스페셜리스트와 미국 국제개발처의 아시아지역 국제 개발 프로그램의 자문 등으로 일했다. 중앙집중적 ‘관료제 조직’을 현지의 필요에 세심하게 부응하면서 자원에 대한 지역공동체의 통제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는 ‘지원 시스템’으로 바꿔내기 위해 노력했고, 이러한 접근법을 구체화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공식 원조기구들이 채택하고 있는 경제 모델이 빈곤과 환경 파괴를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으며 내부로부터 개혁하기에는 변화의 압력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공식 원조 시스템에서의 활동을 뒤로 하고 1992년에 미국으로 돌아왔다.
코튼은 “예스! 미디어Yes! Media”를 공동 설립하고 2020년까지 이곳의 이사회 의장과 이곳에서 펴내는 「예스! 긍정적인 미래 저널YES! A Journal of Positive Futures」의 발행인을 맡았다. 그는 또한 “살아있는 경제 포럼Living Economies Forum”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며 로마클럽Club of Rome의 정회원이다. “살아있는 지역경제를 위한 비즈니스연맹Business Alliance for Local Living Economies”과 베인브리지 경영대학원Bainbridge Graduate Institute의 이사회에서도 활동했다.
베스트셀러 『기업이 세계를 지배할 때』를 포함해 『탈기업 세계: 자본주의 이후의 삶Post-Corporate World: Life After Capitalism』, 『시민사회의 글로벌화Globalizing Civil Society』 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언론 기고와 강연 등을 통해서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일보」 경제부와 국제부 기자로 일했으며,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우주의 오아시스 지구』,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권력과 진보』, 『앨버트 허시먼』, 『그날 밤 체르노빌』, 『커리어 그리고 가정』,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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