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단편선 12
2024년 11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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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2129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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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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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은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적 서술 기법을 사용하여 인간의 내면 세계를 생동감 있게 묘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서구 문학의 기법을 한국 문학에 도입하며 근대 문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현대문학의 역사를 잊은 이에게는 문학적 통찰력은 없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현대문학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근대소설의 승리
기묘사화 재검토
창작수첩
몽상록
문단 십오년 이면사
신문소설은 어떻게 써야 하나
작품과 제재의 문제
‘ははやまひおもしいもおと(모병중[母病重], 매[妹])’
‘ははもどくすくこいいもと(모위독[母危篤] 직행[直行], 매[妹])’
두 장의 전보. 나는 가슴이 선뜩하였다.
이틀 전에 어느 시골 친구의 집에 놀러갔다가, 새벽차에 돌아와서 집에 들어서는 참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전보 두장.
그 새 사십여 시간 동안은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이야기 때문에 한 잠도 자지 못하였다. 그 피곤한 몸을 좀 쉬려고 어서 자리를 찾아오느라고 집으로 뛰쳐든 때에 의외에도 이 두 장의 전보가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보의 날짜를 보매 한 장은 그저께 저녁, 또 한 장은 어제 아침이었다. 그저께 저녁에 전보를 놓고 여컷 새벽차를 기다려 보아서 안 오니까 재차 전보를 친 것이 분명하였다. 어제 아침에 전보를 놓은 뒤에는 아직 다시 전보가 안 오는 것을 보니 평양(平壤)서는 내 불효(不孝)를 욕하면서 내게는 다시 전보도 안 친 셈인 모양이다.
이틀 동안을 자지를 못하여서 몹시 신경이 둔하게 된 나는 이런 급한 경우에 두서를 차리지를 못하였다.
"여보 어떡해야겠소?"
"아침 차로 가셔야지요."
--- “몽상록” 중에서
- 신문소설[新聞小說]이라는 것은 보통 소설[小說]과 다르다
신문소설[新聞小說]이라는 것
신문소설이라는 것을 보는 두 가지의 눈이 있다. 첫째는 신문인 측의 눈이요, 하나는 청교도적 문인의 눈이다.
이 두 가지의 눈을 따라서 신문소설에 관한 해석도 전연히 두 가지로 나누인다.
신문인에의 눈으로는 내용이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고려되는 것이 ‘이 소설이 신문 지상에 적합하냐, 매일 백 몇 십 행씩 연재를 하여 신문을 장식하면 독자가 그 때문에 끊으려는 신문을 끊지를 못하고 그냥 구독하겠느냐, 이 소설은 그만한 흥미와 매력을 가졌느냐, 첫 회부터 이 소설은 독자의 흥미를 넉넉히 끄을겠느냐, 중도에서 읽기 시작해도 넉넉히 흥미를 끄을겠느냐, 남의 집에 이웃을 가서 우연히 그 한 회를 보고도 그 소설의 매력에 취하여 이튿날부터 그 신문의 구독자가 되겠느냐, 매회에 넉넉히 클라이막스가 들어서 한 회뿐으로도 넉넉히 재미있게 보겠느냐, 지리한 점은 없느냐, 그 한 회라도 독자의 하품을 자아낼 만한 곳이 없느냐’ 하는 것이다.
--- “신문소설은 어떻게 써야 하나”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동인
소설가.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1925년 「감자」, 「명문」, 「시골 황서방」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감자」, 「광화사」, 「배따라기」, 「반역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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