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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유기, 근대 한국인의 첫 중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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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6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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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5.42MB)
ISBN 9791190105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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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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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암 이병헌의 통찰력과 문학적 감성으로 담아낸 근대 중국의 문화와 사회

『중화유기』는 근대 지식인이자 문인인 진암 이병헌이 쓴 중국 여행기로, 근대 중국의 문화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과 분석을 담고 있다. 저자는 중국의 역사적 배경과 전통을 세심하게 탐구하며, 한국과 중국 사이의 문화적 연관성을 조명한다. 또한, 중국의 현대화 과정과 그 변화를 상세하게 분석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사회 개혁과 국민 의식 형성에 관한 통찰을 공유한다.
저자의 생생한 묘사와 깊은 사색을 담은 한문의 정교한 문체와 시적 표현을 살려 현대 한국어로 섬세하게 번역하였다. 이 책은 시대적 변화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역할, 그리고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의 타협과 조화를 찾는 데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근대 한국 지식인이 중국을 바라보고, 자기성찰과 사회적 통찰을 통해 어떻게 성찰했는지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다.
해설 개혁유학자, 중국에 길을 묻다

중화유기 제1권
서문
길을 떠나다
요동에서 보고 듣다
북경에 머물다
곡부에서 공자를 추모하다
[부] 공자 제사 의례의 대략

중화유기 제2권
강남의 산과 호수를 유람하다
중국을 다시 여행하다

원문 中華遊記
번역을 마치며

아, 나는 풍파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집에 있으면 근심만 깊어지니 어떻게 하면 마음을 가눌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루아침에 몸을 떨치고 일어나 중국으로 유람을 떠났다. 다녀온 여정이 수만 리에 이른다. (21쪽)

신라부터 고려와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문화를 부러워해 중화를 받들고 오랑캐를 배척하는 헛된 인습에 빠졌다. 이것은 사대주의에 의존하는 마음에서 나왔을 뿐만 아니라, 참으로 여러 종족이 모두 중국 문화에 동화되어야 한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40쪽)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서로 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살아서 이런 경우를 맞아 바깥의 사물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 자신으로 바깥 사물을 살펴보니 한적하게 세속을 벗어난 정취가 있었다. (51쪽)

이른 아침에 곡부로 가기 위해 나왔다. 정양문역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을 바라보며 갔다.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은 부드러웠으며, 봄날은 느리게 저물어갔다. 꽃은 마치 비단결 같았고, 버드나무는 연기처럼 푸르렀다. (69쪽)

삼포(三舖)를 지나 조촌(曹村)에 도착하니, 마을 사이로 대나무들이 죽죽 솟아 있었다. 요동과 심양을 지나온 이후 4천 리를 지나서야 처음 대나무를 보았다. 절로 눈이 번쩍 뜨이고 기분이 좋아 타향에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117쪽)

『장자』에서는 “말머리를 동여매고 소코를 꿰였다.”라고 말했는데, 이제 이곳에서 코를 꿴 소는 볼 수 없다. 이것에서 중국의 진보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반드시 서구의 풍속에 영향을 받아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매사에 중국의 구습을 따르는 것을 힘쓰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175쪽)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책

『중화유기』는 조선 선비로서 유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고 있던 진암 이병헌이 20세기 초반에 중국을 여행한 기록을 담은 저작이다. 이 책은 이병헌의 여정과 그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동시에 그의 철학적 사색과 개혁에 대한 노력을 보여준다. 이병헌은 중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면서 사고와 철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전통적인 가치를 존중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개혁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저자는 이렇게 근대화의 바람이 부는 시대에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의 새로운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며 자기 길을 찾아나간다.
이 책은 이병헌의 개인적인 여정을 통해 당시 조선과 중국 사이의 문화 및 정치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중국을 여행하며 겪은 경험을 통해 당시 조선이 겪고 있던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 대한 그의 시각을 보여준다. 이병헌은 조선과 중국, 그리고 더 넓은 세계와의 연결을 깨닫고, 이를 통해 개혁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역자들은 오랜 시간과 정성을 기울여 『중화유기』를 현대 한국어로 옮겼다. 번역 과정에서 한문의 정교함과 시적 표현을 살리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으며, 원작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최대한 살리려 애썼다. 이 책을 읽으며 한편으로는 당시 중국과 한국의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적인 측면을 탐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저자의 자기성찰과 그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한 시대의 한국 지식인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 경험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천천히 들여다보자.
기성찰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한 시대의 한국 지식인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알 수 있고, 그 경험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병헌

한말과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유교 개혁사상가이다. 경남 함양 출신으로 본관은 합천(陜川). 호는 진암(眞菴)·백운산인(白雲山人)이다. 영남의 유림 곽종석(郭鍾錫)의 문인으로 고향에서 유학을 공부했으나 한말 시국의 변화에 접하면서 강유위(康有爲)의 영향을 받아 개화사상으로 전환하였다. 1914년부터 1925년까지 다섯 번 중국을 방문하며 강유위의 지도를 받고 유교의 종교개혁운동을 전개하며 공교 사상을 체계화하였다. 그러나 그의 공교 운동은 보수 유림의 반대로 실패하였다. 만년에는 경학의 연구에 힘써 시경, 서경, 역경 등 오경에 관한 여러 저술을 남겼다. 그의 중국여행기 『중화유기』 등 일부 저작은 중국과 국내에서 간행되었지만, 대부분은 친필 유고본으로 남아 있다. 이병헌의 저작은 1989년 『이병헌전집』으로 아세아문화사에서 영인·간행되었다.

역사 연구자. 대학에서 한국사를,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정조의 통합정치에 관한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는 산문집 『실학의 숲에서 오늘을 보다』 『정약용의 삶과 글』 등이 있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출판사 편집자, 잡지사 기자를 거쳐 현재 (재)현담문고에서 일한다. 저서로는 『매혹의 질주 근대의 횡단』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활자와 근대』 등이 있다.

대학에서 한국사를,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공부했으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교육연수과정을 수료하였다. 경향신문 기자로 일하였으며 베이징특파원,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거쳤다. 저서로는 『문집탐독』 『옛글의 풍경에 취하다』가 있다.

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다산의 초서 간찰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초서, 전각, 서예를 공부했으며, 간찰과 고문서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과학 일반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간찰을 역주한 『오래된 편지를 엿보다』가 있다.

전남 광양에서 성장하였다. 경남 산청의 서사(書舍)에서 3년간 한학을 수학하였으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교육연수과정을 수료하였다. 고려대학교에서 고문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단국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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