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이야기 5
2024년 11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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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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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원교근공, 대학살의 시대
들어가며 15
제1장 진나라의 남북 공략 27
제2장 삼진 굴곡의 역사 63
제3장 원교근공 97
제4장 첩혈장평: 전국시대 최대의 전쟁사 153
제5장 한단의 위기와 대반격 211
제6장 대협 위무기의 최후의 합종 269
제7장 장사꾼 여불위, 주사위를 던지다 295
나가며: 전국시대 군왕의 조건: 반성과 배움 325
제2부 진나라의 천하통일
들어가며 335
제1장 철인의 탄생 345
제2장 통일전쟁의 서막: 기획자들과 방책 379
제3장 통일전쟁: 조나라를 멸하다 417
제4장 돌아가지 못한 장사, 돌이키지 못한 시절 457
제5장 열국의 비가: 물이 위魏를 무너뜨리다 491
제6장 천하통일 557
제7장 녹스는 철인 589
제8장 진을 멸할 자는 호인가, 민인가 641
나가며: 제국과 잡가 정신 679
부록
전국시대 주요국 제후 재위 연표 696
전국시대 주요 사건 698
주석 699
찾아보기 704
같은 춤을 춰도 화려한 옷을 입은 이가 돋보이듯이 포의의 천재는 명문가의 용렬한 사람보다 몸을 일으키기 어렵다. 지금도 그렇지만 포의의 천재가 일어나자면 몇 겹의 우연이 도움을 줘야 한다. 여기 그렇게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사람이 있으니 바로 범저다. 온갖 수난을 당하던 근본 없는 외국의 떠돌이가 진으로 들어가자 기다릴 것도 없이 일약 선대의 상앙과 버금가는 업적을 이뤄냈다. 그는 당장 그 기세등등한 양후 위염을 쫓아내고 진나라 왕의 지위를 난공불락의 반석 위에 올린다. 먼 나라와 손을 잡고 가까운 나라를 친다는 원교근공 전략으로 해마다 진의 땅을 넓혔으며 산동의 정치가들을 구워삶아 진의 꼭두각시로 만들었다. 사마천이 한비의 말을 빌려 “소매가 길어야 춤을 잘 추고 돈이 많아야 장사를 잘한다”고 탄식한 이유는 명백하다. 진이 아니면 누가 그런 인재를 받아들이겠는가? 산동에서 화려하지만 속이 빈 왕의 측근들이 정치를 좌지우지할 때 진은 계책을 바로 검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사를 바닥에서 들어 올려 활용했다.
_88쪽 〈1부 제3장 원교근공〉 중에서
원교근공은 무서운 책략이다. 그것이 무서운 이유는 복잡하고 기이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지극히 단순하고 실리에 근거한 판단이기 때문이다. 한 단계가 끝나면 정책의 혼란 없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설계된 전략이다. 지금 진의 자리에서 정세를 살피면 한이 가장 가깝고 약하다. 그러므로 진은 이리저리 군대를 옮기지 않고 우선 가장 가깝고 약한 쪽을 쳐서 소화한다. 한이 망하면 위, 조, 초, 제 순으로 다시 원교근공의 형세를 되풀이한다. 언제까지? 황해에 닿을 때까지.
_124~125쪽 〈1부 제3장 원교근공〉 중에서
전투에서 죽은 이가 수만 명에 묻혀 죽은 이 40만 명, 무려 40만 명 이상의 인원이 한 번의 전쟁으로 인해 사라졌다. 침략군이 저지른 이 대도살은 역대로 수많은 논쟁을 낳았다. 백기가 당장 한단을 공략할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불가피한 선택은 아니었다. 다행히 《전국책》이나 《사기》가 고대 전쟁사상 유래 없는 학살의 현장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이 일도 묻혔을 것이다. 필자는 백기가 이전에 수십만 명을 죽인 기록들을 검토하면서 분명 전투 중이 아니라 전투가 끝난 후에 죽인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확신이 없었다. 장평의 싸움은 그 추정이 옳다는 방증이다.
_203~204쪽 〈1부 제4장 첩혈장평〉 중에서
우리는 진왕 정이 장양왕莊襄王의 아들인지 여불위의 아들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마천은 그래도 진 왕족의 성을 존중하여 영정嬴政이라 불렀지만 반고班固는 아예 그를 여정呂政이라 불렀다. 그가 여불위의 아들이 아니더라도 진의 군주로서 어머니가 여불위의 첩이었다는 사실이 그다지 유쾌할 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처럼 자존심 강한 인물이 어머니의 옛 정부를 인정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그때는 여불위의 시대였고, 실로 그가 없었으면 왕위도 없었다.
_353쪽 〈2부 제1장 철인의 탄생〉
이렇게 진의 기획자들이 다 모였다. 병법가 울료가 와서 군법을 주관하고, 법률가이자 전략가 이사가 와서 내외정을 주관하고, 요가·돈약 등의 유세가들이 돈을 들고 열국을 주유했으며, 진의 자객들이 전국을 횡행했다. 그리고 군대는 전통적인 무관 가문인 몽씨와 왕씨에게 맡겼다. 진왕 정은 인재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고, 실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몸을 굽혀서라도 얻을 아량이 있었다. 이렇게 사령관 아래로 통일의 기획자들이 다 모였고, 뇌물이 열국의 조정을 채웠다. 그렇다면 이제 군대가 떠날 차례다.
_415쪽 〈2부 제2장 통일전쟁의 서막〉
진군의 훈련 체계는 단순하고 명확했다. 그들은 세포가 모여 기관이 되고, 기관이 모여 온전한 유기체가 되는 방식으로 훈련했다. 최소 단위의 훈련이 끝나면 다음 단계로 이행해서 결국 전군 단위로 연습하고 마치는 식이다. 연병장에서 오장은 날마다 오인들을 교육시켰다. 북과 징이 충분하지 않으니 그들은 나무판과 기왓장으로 북과 징을 대신하고 장대로 기를 대신하는 식으로 진중에서 훈련을 했다. 북을 치면 진격하고, 기를 내리면 달리며, 징을 치면 물러난다. 깃발로 우측을 가리키면 우측으로, 좌측을 가리키면 좌측으로 움직이고, 북과 징을 동시에 치면 그 자리에 꿇어앉는다.
_437~438쪽 〈2부 제3장 통일전쟁〉 중에서
진왕의 기세는 천하를 뒤덮었다. 당시 진의 땅은 동쪽으로 바다와 조선에 이르렀고, 서쪽으로는 임조臨洮와 강중羌中, 남쪽으로는 북향호北向戶, 북으로는 황하를 요새로 삼고 의지해 음산을 아우르고 요동에 닿았다. 천하를 얻었으니 그에 걸맞은 이름을 얻어야 할 것 아닌가? (중략) “‘태泰’ 자를 없애고 ‘황皇’ 자를 취하고, 상고의 ‘제帝’ 자를 취하여 위호로 삼나니, 이제부터 ‘황제皇帝’라 부르라.” 이리하여 중국사에서 최초로 황제라는 말이 탄생했다.
_517~518쪽 〈2부 제6장 천하통일〉 중에서
진시황은 삶을 지나치게 사랑했다. 죽음에 임하여 모든 것을 벗어버린 한고조 유방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삶을 사랑하는 것은 생물의 본성이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욕망은 경험칙經驗則을 벗어난 행태다. 경험칙이란 상식에 준하는 것인데, 상식 속에 사는 보통 사람들을 다스리는 황제가 스스로 상식을 벗어난다면 무엇으로 믿음을 세울 것인가? 무소불위의 지도자가 생명 연장에 집착한다는 것을 알면 그 욕망에 편승해 부귀를 얻으려는 자들이 꼬이게 마련이다. 마치 간장 단지에 모이는 파리는 힘으로 쫓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파리 떼와 함께 진시황의 정신은 서서히 혼미해진다.
_624쪽 〈2부 제7장 녹스는 철인〉 중에서
3년간의 기획, 10년간 중국 전역 직접 탐사
국내 최초 춘추전국시대를 정면으로 다룬 역사교양서
새로운 디자인, 세심한 교정교열로 다시 만나는 《춘추전국이야기》
여행하는 인문학자 공원국과 위즈덤하우스가 3년간 기획하고 저자가 10년간 중국 전역을 탐사하여 집필한 《춘추전국이야기》 시리즈의 개정2판이다. 2010년 초판 출간 이후 2017년 개정판에 이어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를 만난다. 이번 개정에서는 우선 구성이 바뀌었다. 기존 11권에서 이야기의 흐름을 고려해 합본 6권으로 변경되었다. 독자들은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그리고 제자백가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향연에서 강력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로 바뀌는 것은 디자인이다. 시리즈의 완결성을 높여주는 표지 디자인으로 리뉴얼했다. 전 권의 표지를 펼쳐 이으면, 마치 550년의 춘추전국시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듯하다. 독자로서는 ‘춘’ ‘추’ ‘전’ ‘국’ ‘시’ ‘대’ 한 권 한 권을 완독할 때마다 벽돌책을 격파하는 쾌감과 한 시대를 파악했다는 충만함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본문 판형 또한 기존 신국판에서 국판으로 줄이고 행간을 넓혀 가독성을 높이는 동시에 읽는 재미를 음미할 수 있게 했다. 세 번째로 바뀐 것은 본문 전면 교정교열이다. 세심한 시선으로 내용의 오류를 바로잡고, 오탈자와 용어의 통일뿐 아니라 변경된 맞춤법을 반영했다.
이 시리즈는 오랜 기획과 집필 기간만큼 ‘지리적 접근’을 통한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제시한 전무후무한 시리즈다. 《춘추전국 이야기》의 본산지 중국에서조차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강소봉황출판집단 산하 역림출판사에서 중국어로 전 권 번역 출간이 되었다. 한국 출판 역사에서 다시 나오기 어려운 저작인 만큼 이번 개정으로 더욱더 오랜 기간 독자들을 만나고자 한다.
동아시아 문화의 근원이자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
전대미문의 사건과 인물 군상이 집약된 ‘춘추전국시대’
시대를 통찰하는 압도적 서사의 즐거움 속에서
역사를 읽고 삶을 이해하는 지혜를 터득한다!
춘추전국시대란 기원전 770년 주(周)나라가 융족에게 밀려 동쪽 낙양(낙읍)으로 옮겨온 시대부터 진(秦)이 전국을 통일한 기원전 221년까지 약 550년의 기간을 말한다. 중국의 역사는 상(商)나라에서 시작되어 주나라와 춘추전국시대를 경유해 거대한 제국으로 발전했다.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황하를 비롯한 큰 물줄기들 주위에는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들이 탄생했다. 또 노예를 대신하여 일반 백성들이 생산을 담당하는 농업국가의 기틀이 마련되고 국가 규모의 조세체계와 상비군이 탄생했다.
전국시대 말기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진(秦)이 경쟁자인 6국을 흡수하여 최초로 통일제국을 이루었다. 그리고 한(漢)이 이를 계승하여 오늘날 우리가 ‘중국’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몸체가 탄생했다. 춘추전국시대를 ‘중국’이라는 거대한 뼈대가 탄생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며, 그 뼈대 위에 이후 역사의 살이 덧붙어 오늘의 중국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춘추전국이야기》 시리즈는 단편적인 사건 중심의 서술이 아니라 열국의 치열한 각축과 흥망성쇠를 거시적인 흐름에 주목해 중국사를 조망한다. 수많은 국가가 명멸하는 과정과 그 중심에서 활약한 인물들을 통해 역사라는 커다란 안목으로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알려진 자료 외에도 치밀한 현장답사와 온갖 죽간, 명문, 석비 등 자료 고증을 통한 노력으로 끊임없이 대립, 융합, 발전하는 춘추전국의 시대상을 오롯이 담았다. 이 시리즈는 춘추전국시대를 바라보는 당대인들의 평가와 후대인들의 기록, 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맞물려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돌아보게 하며 미래의 문을 여는 깊은 통찰을 제시해준다. 또한 인생의 영욕과 애환,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내는 세상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직접 답사한 지리적 배경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제시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필독서였던 ‘사서오경(四書五經)’은 춘추전국시대에 성립되었다. 중국에서는 신해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왕조가 교체되더라도 춘추전국시대의 제도를 계속 차용했다. 결국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의 뿌리를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는 ‘춘추전국’이다. 춘추 초기엔 수백 개의 국가가 있었지만 전국 말기엔 일곱 개의 국가만 남은 것처럼, 춘추전국시대는 역사 속 어느 시대보다 치열한 생존과 경쟁의 싸움터였다. 이 치열한 싸움터에서 수많은 영웅과 철인이 힘과 지혜를 겨루고 수천만의 사람이 그 속에 삶을 녹였다. 그 과정에서 인륜과 패악, 덕과 힘, 명분과 실리의 길들이 서로 부딪치며 움직였고, 결국 승리와 패배의 갈림길을 만들어냈다.
저자는 수년간 중국과 주변국을 여행하면서 황하 유역에서 시작한 작은 부족국가가 어떻게 자연이 허락하는 경계까지 뻗어나갈 수 있었는지, 서로 다른 이질적인 문화를 어떻게 통합해 오늘날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만들어냈는지 그 기원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2천 년 전 ‘춘추전국’이라는 특수한 시대에서 중국의 원형을 추적했다. 저자가 직접 답사하며 확인한 지리적 배경을 바탕으로 춘추전국의 역사를 서술했기에 독자들은 큰 윤곽으로 이 시대를 좀 더 입체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진나라, 원교근공으로 천하통일을 앞당기다
기원전 3세기 중반 이후 승리의 저울추는 진(秦)나라 쪽으로 기울었다. 7국 중 명실상부한 우두머리가 된 진나라는 진 소왕 통치기 말년에 이르자 천하통일의 전망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추게 되었다. 진나라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이라는 외교 전략을 도입해 가까운 곳의 삼진(三晉, 위魏·한韓·조趙)부터 먼 곳의 제(齊)까지 점차 전선을 동쪽으로 확장해 마침내 천하통일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생존의 기로에 선 여섯 나라도 팔짱을 낀 채 자국의 멸망을 기다린 것은 아니었다. 진나라의 공격이 거셀수록 반격 또한 거셌다.
《춘추전국이야기 5》 1부에서는 진나라를 대세로 이끈 원교근공과 전국시대 최대의 혈투를 벌인 장평대전 등 열국이 공격과 반격을 주고받았던 대학살의 시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진 소왕은 불세출의 전략가 범저를 등용해 원교근공책을 수용했고, 전장에서는 백전백승의 장군 백기를 활용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며 영토를 점차 동쪽으로 확장해나갔다. 이에 맞서 조나라의 인상여와 조사, 위나라의 위무기 등 6국의 걸출한 인물들도 등장해 승승장구하는 진나라와 혈전을 벌였다. 저자는 특히 시대를 보는 창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인물 ‘위무기’에 주목한다. 역사서에서 쉽게 빠질 수 있는 결과론의 함정을 비켜가려면 개인을 통해 당대를 들여다보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각국의 공격과 방어, 협박과 회유, 연합과 반목 등 승자의 전략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대의를 실천하려 했던 인물의 행보에 주목한다면, 누가 이기고 지느냐의 결과론에서 한발 물러나 시대의 흐름 전체를 조망하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秦)나라, 전쟁으로 전쟁을 끝내다
‘원교근공(遠交近攻)’으로 패권의 승기를 잡은 진(秦)나라는 기원전 221년 전국(戰國)을 통일하고 중국 최초의 제국으로 우뚝 섰다. 당시 진나라를 이끈 지휘관은 진시황이었으며, 그를 보좌한 통일의 기획자들은 이사(李斯), 울료(尉繚), 왕전(王翦), 몽염(蒙恬)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들이었다. 강력한 군법과 군사력을 기반으로 무섭게 6국을 몰아붙인 진의 군단은 산동의 들판을 휩쓸었고, 결국 바다에 닿고서야 멈췄다. 그리하여 서쪽의 사막부터 동쪽의 발해까지 무수한 민족과 광대한 지대를 아우르는 황제의 나라가 탄생했다.
이 책에서는 진시황의 등장과 진나라의 통일전쟁 과정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진군에 맞선 동방의 6국은 끝까지 와해되지 않고 항전을 벌였지만 결국 견뎌내지 못하고 멸망했으며, 수많은 사람이 전장에서 죽었다.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통일을 이룬 진나라는 황제 중심의 관료제 국가로 변화를 꾀하고 제국의 영토를 넓혔으나, 백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통치로 인해 곧 몰락하고 말았다. 대제국 진나라의 탄생과 멸망 과정을 살펴보면서 통일 시대에 부합하는 힘과 정신, 거대 제국을 이끌어가는 숨은 힘의 가치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으로 석사학위를,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중앙아시아 목축지대 연구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역사인류학의 시각으로 대안적 세계사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유라시아 초원 지대에서 현지 조사를 수행하면서 《유목, 세계사의 절반》(전 6권)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춘추전국이야기》(전 6권) 《인문학자 공원국의 유목문명 기행》 《유라시아 신화기행》 《여행하는 인문학자》 《삼국지를 읽다, 쓰다》 《가문비 탁자》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중국을 뒤흔든 아편의 역사》 《말, 바퀴, 언어》 《중국의 서진》 《조로아스터교의 역사》 《하버드-C.H.베크 세계사: 1350~1750》(공역) 《리그베다》(전 3권, 근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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