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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처럼 만들고 에르메스처럼 팔다

박소현 지음
다반

2024년 11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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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3.68MB)
ISBN 979119426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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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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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등에 대하여 경쟁업체의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상표, 표지라는 브랜드의 사전적 정의는 간단명료하다. 하지만 브랜드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알리려는 브랜딩을 요즘처럼 치열한 사업의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렇게 복잡 미묘한 브랜드와 브랜딩을 좀 더 친절하고 쉽게 알려 줄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이 기획이 시작되었다.

MBA를 취득한 패션학 박사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브랜드를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이상적인 멘토와 멘티의 대화 형식으로 묻고 답하는 소설의 형식을 취하면서, 브랜드의 기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실제 사례, MBA나 인문학적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또한 브랜드의 사용자인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꿰뚫어 보던 화가, 철학가, 시인의 말도 중간중간 곁들여 이야기의 깊이와 읽는 재미를 더했다.
시작된 날 _ 브랜드, 살짝 친절한 대화

Ⅰ 브랜드, 부딪치다

첫 번째 날 _ 브랜드는 빅뱅이자 우산
두 번째 날 _ 딱 맞는 브랜드 관리
세 번째 날 _ 빈센츠 카페의 브레드 앤 버터
네 번째 날 _ 지금이 쌓인 미래
다섯 번째 날 _ 메뉴가 이상한 카페
여섯 번째 날 _ 은해군과 Les Saintes Maries
일곱 번째 날 _ 시행착오
여덟 번째 날 _ 프리토타입, 프로토타입, MVP
아홉 번째 날 _ 생각 랜드
열 번째 날 _ 생각 정리

Ⅱ 브랜드, 경험하다

11th day _ 트랜스폼 피봇과 동공이곡
12th day _ 트랜스폼 피봇의 문제
13th day _ 트랜스폼 피봇의 시장 수익성
14th day _ 브랜드 리더의 말
15th day _ 트랜스폼 피봇, 비싼 취미 vs 사업
16th day _ 브랜드의 장르 집중도
17th day _ 노력의 명대사와 새들 스티치
18th day _ 빈센츠 카페의 건물과 땅값
19th day _ 브랜드보다 예측보다 실무
20th day _ 집과 길

Ⅲ 브랜드, 피어나다

D-day 10 _ 브랜드의 눈과 둠칫둠칫
D-day 9 _ 필연적 실천, 건명원
D-day 8 _ 브랜드의 미래를 대비하는 정체성
D-day 7 _ 섀클턴 리더십
D-day 6 _ 브랜드, 라프텔, 생업=천직
D-day 5 _ 먹거리에 대한 브랜드적 생각
D-day 4 _ 공허하지 않은
D-day 3 _ 브랜드 경영 게임
D-day 2 _ 누뱅크와 샤이놀라 그리고 에르메스
D-day 1 _ 브랜드의 씨뿌리기

이어질 날 _ 웹소설처럼 만들고 에르메스처럼 팔다

이쯤 되니 어떻게 해야 쓸모가 많은 브랜드라는 나침반 보는 법을 궁시렁거리지 않고 배울 수 있게, 좀 더 친절하게 알려 줄 수 없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을 글로 또 책으로 엮기란 쉽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툭 내던졌던 질문과 그 당시 응수했던 나의 답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요즘에 브랜드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고 팔아야 하는 걸까?”
“웹소설처럼 만들고 에르메스처럼 팔아야지!”
-p.6

이왕지사 브랜드를 멘토와 멘티가 등장하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소개한다면? 멘토와 멘티의 대화로 풀어내는 브랜드가, 고흐같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그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유능한 미술상이었던 동생 테오처럼 따듯하길 느껴지길 바라서이다. 부디 이 책이 ‘따듯한 현대 힐링물, 브랜드 사례분석 학습 소설’이라고 불리길 빈다.
-p.8

브랜드는 벽도 되고 문도 된다. 브랜드는 제품이 보호받을 수 있는 ‘이름’이라는 방어벽이 되어, 소비자가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신뢰’라는 마음의 문을 연다.
-p.80

세상에 모든 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 때가 있어요. 이건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증기기관을 지금은 잘 쓰지 않는 것처럼요. 하지만! 사양 산업은 있어도 사양(斜陽)의 뜻처럼, 몰락해서 저무는 브랜드는 없도록 해야죠.
-p.105

원래는 한복 옷감을 팔던 포목점이 시작이긴 한데요. 회사를 세운 건 화장품을 제조해서 팔면서부터예요. 그때는 이름이 LG 그룹도 아니었고 ‘락희화학 공업사’였다고 해요. 당시는 해방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서 외제가 더 좋던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락희화학 공업사(현 LG 화학)는 영어로 된 브랜드 이름에 외국 영화 배우의 얼굴을 붙인 ‘럭키 크림’을 출시해서 대박이 나죠.
-p.109

웹소설의 가치는 ‘많이 읽혀야만 하는 문제’가 있고, 브랜드는 ‘팔리는 걸 만들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어요. 이 둘은 셰익스피어나 헤르만 헤세가 아니니까요. 존재 자체만으로는 가치가 없죠.
-p.130

심플한 디자인이 더 만들기는 어렵다 보니 에르메스는 가죽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서 가방을 만들게 해야 했고, 팔 수 있는 가방의 양이 적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에르메스는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게 되었죠.
-p.141

브랜드의 장르 집중도 때문에 시작할 때 좁은 고객층을 가지게 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시장이 포화상태라면 어지간한 제품으로는 시장에 안착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든 고객의 기억에 남을 만한 장르를 찾고, 그렇게 고객을 팬으로 만들고 그들의 기억에 안착한 후에 대중화든 고급화든 확장을 도모해야죠.
-p.144

큐레이션을 잘 한다는 건 예쁘게 모아 놓는 게 아니에요. 브랜드에 있어서 큐레이션은 소비자의 속마음에 부합하는 집합체를 선별해서 보여 주는 거죠.
이 큐레이션이 맥락에 맞다 아니다는 소비자가 판단해야 하는 거지 MD(머천다이저)만의 고유 권한이 아니에요. MD는 ‘나는 이 제품군이 이렇게 묶어지는데, 소비자에게 이걸 어떻게 귀띔해 주지?’라고 접근해야 하는 거죠.
-p.217

‘원래 그래’의 허점에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창출하는지는 누뱅크에서 배우고, 브랜드의 ‘맥락’은 샤이놀라의 브랜드 위치 선정과 인력 수급 방법으로 배워라.
-p.249

작가정보

저자(글) 박소현

브런치 스토리에서 ‘Off The Record’로 활동하다가 첫 책을 내면서 ‘On The Record’가 되었다. 패션을 전공하며 어쩔 수 없이(?) 배웠던 브랜드 매니지먼트가 인연이 되어 박사를 졸업하고, MBA를 하고, 강단에 서다가 브랜드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다.

어딘가 장황한 나의 프로필이 내 인생만의 메커니즘인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여기서 의심은 캐나다의 여성 철학자 Anne Carson이 데카르트의 명언을 분석했던, “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 기인한다.

나의 의심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소분류에서 대분류로 뻗어 나가는 원동력이다. 작가로서 계속 존재하기 위해 의심이라는 에너지를 세상에서 충전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저서. 『옷으로 마음을 만지다』
『럭셔리 브랜드 인사이트』

방송 출연.
EBS 비즈니스 리뷰 ‘오래도록 살아남는 럭셔리 브랜딩’
EBS 클래스 ⓔ ‘마음을 만지는 패션테라피’
BTN 생각을 바꾸는 시간, S클래스
BTN 릴레이 특강 ‘지혜의 다락방’

중앙대학교 의류학 박사
Aalto University EMBA 졸업
이화여대 여성사외이사 과정 3기 수료

전) 중앙대, 경희대, 세종대 출강
전) 한국일보 패션칼럼니스트

브런치 @fashionlab
인스타그램 @brunch_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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