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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뜨거워서 버스가 무료라고?

이상한 지구 여행 8: 기후 정의
장성익 지음 | 하완 그림
풀빛미디어

2024년 11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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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9.19MB)
ISBN 978896734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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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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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호하게 어제에서 내일로 전환해야 합니다.”

기후 위기가 불러온 피해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겪지 않습니다. 적도 근처, 전 국토가 물에 가라앉은 위기에 처한 섬나라 사람들은 ‘지구 가열화’에 별다른 책임이 없습니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사람들, 즉 기후 위기에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더 참혹한 피해를 보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책은 학생에게 ‘기후 정의’의 관점으로 기후 위기에 덧얽힌 사회적, 경제적, 외교적 이해관계를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기후 위기 대응책, 파리협정, 기후 소송에 관해 설명하며, 탄소 중립, 논과 습지의 역할, 바이오 연료, 그리고 핵발전에 대한 논의를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탈성장 경제’, ‘생태 배당’, 그리고 ‘대중교통 무료화’,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기후 정의의 깃발을 세우는 것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기후 위기와 불평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길입니다. 자연을 살리는 일과 사람을 살리는 일은 하나의 길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책임 있는 행동해야 할 현재 세대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기후 위기를 이겨 내야 할 학생에게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책을 내면서

1장 지구가 울리는 비상벨
| 이 나라는 수도를 왜 옮길까? | 사라지는 나라들 | 기후 정의보다 먼저 알아야 할 환경 정의 | 기후가 뭐길래 | 지구의 반격, 기후 위기 | 기후 위기가 재앙인 이유 |

2장 기후 위기의 폭풍우 속에서
| ‘티핑 포인트’ 이야기 | 기후 위기에 내 생존이 달렸다 | 끝없는 재앙 | 인간도 멸종한다고? |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

3장 기후 위기의 책임을 묻자
| “우리에게 무슨 죄가 있죠?” | 책임은 어디에? | 피해는 어디로? | 다르푸르의 비극 | 기후 위기로 더 부유해지는 나라들 |

4장 불평등으로 얼룩진 기후 위기
| 뉴올리언스와 뉴욕에서 이런 일이 | 맹수가 약자부터 잡아먹듯이 | 기울어진 운동장 | 비행기를 덜 타자 | 미래 세대, 여성, 다른 동식물은? | 기후 위기는 최악의 인권 파괴다 |

5장 기후 정의의 깃발
| 선진국들이 갚아야 할 빚 |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라 | 파리협정의 빛과 그늘 | 평화를 위한 기후 정의 | 또 다른 무기, 기후 소송 | ‘기후 범죄’에는 국경도 시효도 없다 |

6장 ‘탄소 중립’이 만병통치약일까?
| ‘탄소 중립’의 거대한 흐름 | 논과 습지에 죄가 있다고? | 핵발전은 절대 안 된다 | 바이오 연료의 실체를 들여다보니 | 기후 위기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

7장 돈과 기술을 둘러싼 환상
| 전기 자동차의 겉과 속 | 지구 대기는 상품이 아니다 | 금지된 장난 | 양날의 칼 | 제국주의는 끝나지 않았다 |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지 마라 | 구조를 바꿔야 세상이 바뀐다 |

8장 ‘탈성장’의 길로
| 경제도 달팽이처럼 | 지구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고 | 대중교통을 무료로 했더니 |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 | 우리 모두 잘 살려면 |

참고한 자료

좁은 의미의 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정의, 평등, 인권, 민주주의 등의 가치도 소중합니다. 아니 어쩌면, 진정한 생태적 가치란 이런 다양한 가치를 보듬어 안고서 서로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건지도 모릅니다. 정의의 관점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사람과 자연이 모두 잘사는 세상이어야 함을, 곧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동시에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세상이어야 함을 전해 줍니다.
ㆍ 본문 「책을 내면서」 중에서

한 가지 알아 둘 것은 온실가스는 한 번 배출되면 대기 중에 오랫동안 머문다는 점입니다. 특히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길게는 200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래전에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다가 지금은 적게 배출하더라도 오늘날 기후 위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정의의 관점에서 온실가스의 역사적 누적 배출량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ㆍ 본문 「3장 기후 위기의 책임을 묻자」 중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교통 분야에서는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을 하나의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캔자스시티, 룩셈부르크 수도 룩셈부르크, 프랑스 됭케르크,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등에서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을 펼치고 있지요. 대중교통 운영에 드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국가가 지원해서 승객 개인들의 버스 요금 부담을 덜어 주는 정책도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ㆍ 본문 「8장 ‘탈성장’의 길로」 중에서

⚫기후 위기의 책임이 모두에게 똑같을까?
이 책의 중심에는 ‘기후 정의’라는 주제가 있습니다. 기후 위기의 책임은 근대 산업혁명으로 부를 누린 주요 강대국에 있습니다. 하지만 극빈국이 기후 변화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불공평함은 국제적 의사 결정에서도 나타납니다. 기후 위기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살펴보면 불평등ㆍ불공정ㆍ부정의가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티핑 포인트는 1.5도
기후는 우리 삶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의식주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며, 어떤 지역의 생활 방식, 경제활동, 산업, 문화 등을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요소이지요.
기후 변화가 재앙으로 치닫게 된 이유는 지구가 뜨거워지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탓입니다. 태풍, 폭우, 홍수, 폭염, 가뭄, 사막화 등 이러한 기후 재난에 생명체가 적응할 수 없게 되어 생존에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재앙적 상황은 지구가 울리는 기후 위기의 비상벨이 갈수록 긴박해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기후 위기의 티핑 포인트는 1.5도입니다. 지구 온도가 1.5도 더 오르면 지구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지구 생태계 ‘최후의 방어선’인 셈입니다.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기후 위기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닙니다. 지금 이 속도라면 전 세계는 필연적으로 기후 위기로 엄청난 고통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식량이나 물 부족 사태, 기후 난민 문제 등은 대개 여러 나라가 연루됩니다. 그만큼 국제적 충돌로 치달을 위험도 큽니다.

⚫‘기후 정의’의 관점에서 보는 ‘불편한 진실’
기후 위기는 온실가스의 지나친 배출로 발생합니다. 이 온실가스는 인간의 에너지 사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대부분 화석연료를 에너지로 사용해서 태울 때 뿜어져 나옵니다. 이 온실가스는 누적되어 거의 사라지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은 선진국과 강대국이며, 이들은 경제성장을 위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사용했습니다. 이들 나라는 세계 인구의 20%에 불과하지만, 세계 전체 에너지와 자원의 80%를 소비합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이 모든 인류에게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공평하지도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정의의 눈’으로 기후 위기를 볼 때 알게 되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기후 변화와 관련된 제국주의, 개인 책임, 그리고 끝없이 생산해야 돌아가는 자본주의 사회구조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석탄 화력발전소와 석유로 움직이는 기존의 자동차 등을 점점 줄이거나 없애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이들 분야에서 일하던 노동자의 생계와 고용 문제를 초래합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한 것이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개념입니다. 이는 생태적 전환을 이루는 길에서 그 과정과 결과가 두루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한 개념입니다.
더불어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는 세계 시민의 다양한 노력도 보여 줍니다. 스위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생태 배당’ 제도는 기후 위기 극복에 이바지하고 분배 정의도 실현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화석연료에 ‘탄소 부담금’을 부과하고, 이 부담금을 거둬서 발생하는 수입의 일부를 모든 국민에게 ‘탄소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되돌려줍니다.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은 개인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효과를 낳습니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을 비롯해 환경오염 개선에 이바지하며,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저소득층에게는 경제적 도움이 됩니다.

⚫기후 정의의 깃발
우리 인류는 지난 20세기 100년 만에 그 이전 1,000년 동안 사용한 에너지의 10배를 소비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동식물의 멸종과 지구의 황폐화를 가속했습니다. 이런 현실의 뿌리에 놓인 것이 불평등이며 부정의입니다. 기후 정의를 바로 세워야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과 자연을 살리는 일은 하나의 길에서 만납니다. 이것이 기후 정의의 깃발입니다.
이 책은 기후 위기 문제를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기후 위기를 이겨 내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지구를 위한 행동을 취하길 바랍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성익

작가이자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입니다. 서울대학교 인문 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했고, 오랫동안 환경을 비롯한 여러 주제로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환경 관련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 주간을 지냈고, 지금은 대중 강연, 출판 기획, 학술 연구, 시민 단체 활동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어깨동무하며 생명과 삶의 가치가 꽃피는 녹색 세상을 꿈꿉니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민주주의 사회, 모두 고루 나누고 누리는 평등과 연대의 공동체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삶과 세상을 더욱 새롭고 깊게 보는 책, ‘다른 생각’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북돋우는 글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지은 책으로 『과학이 해결해주지 않아』, 『왜 너희만 먹는 거야』, 『혼자라서 지는 거야』, 『누가 행복한지 보세요』, 『환경 정의』, 『사라진 민주주의를 찾아라』,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생명 윤리 논쟁』, 『탄소 중립이 뭐예요?』, 『환경 논쟁』, 『젠트리피케이션 쫌 아는 십대』, 『이것은 변기가 아닙니다』, 『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 『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그럼에도 지구에서 살아가려면』, 『지구가 뜨거워서 버스가 무료라고?』 등 다수의 책을 썼습니다.

그림/만화 하완

그림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그림 작가입니다.
마음에 느긋함을 주는 에세이스트로도 활동 중입니다.
쓴 책으로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 등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가시소년』, 『괴롭힘은 나빠』, 『어린이에게 일을 시키는 건 반칙이에요』, 『혼자라서 지는 거야』 등 다수의 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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