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점프 하늘 킥!
2024년 11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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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나는 토요일까지 달릴 거예요 _ 성동혁 / 38
어디서 온 누구냐고 _ 안미란 / 56
점프 점프 하늘 킥! _ 정주영 / 88
단우의 빛 _ 황명숙 / 114
작가의 말 / 142
「골목의 토르」
“살아가면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주는 이는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지구나 우주를 구하지 않아도 우리 주위 작은 생명 하나를 보듬고 가까이 사는 이웃을 살피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기에,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를 꿈꾸어 봅니다.” -전성현
해가 잘 들어오지도 않고, 창문을 닫아야만 겨우 막을 수 있는 하수구 냄새, 맨홀에서 올라오는 모기떼. 도영이가 사는 집은 골목길에 접한 반지하다. 그런 집에서 도영이는 창문 밖 지나가는 걸음 소리만으로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다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영을 형으로 알고 찾아든 새끼 고양이 로키도 있다. 어느 날 큰비가 내리면서 도영의 지하방은 물에 잠기고 고양이 로키를 구하기 위해 동네의 어벤저스가 모여드는데 과연 우리와 함께하는 진정한 토르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이 층 아저씨가 내 어깨를 흔들었다. 옆에 있던 대학생 형이 긴장한 얼굴로 집 안을 손으로 가리켰다. 내 방 둥둥 떠다니는 책상 서랍에서 로키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검은 눈동자를 가진 로키와 눈이 마주쳤다. -37쪽
「나는 토요일까지 달릴 거예요」
“나의 병원 생활로 인해, 때때로 홀로였던 누나를 떠올렸어요. 누나 덕분에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해요.” -성동혁
희귀 난치병에 걸린 동생을 간호하기 위해 항상 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엄마와 아빠. 나는 엄마가 집에 오는 토요일만을 기다린다. 엄마가 오면 뭘 먹을지 어떻게 지낼지를 생각하면 일주일이 금방 간다. 하지만 엄마는 그 토요일마저 온전히 나와 있지 못하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날이 빈번하다. 운동회 때 우리 반 계주 대표가 되었다는 소식도 전하지 못하고, 새로 개업한 식당에서 샤브샤브를 먹겠다던 계획도 사라지고 나는 다시 다음 토요일이 되기만을 기다린다. 엄마는 내가 달리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과연 알고 있을까. 가족을 기다리는 아이의 외로운 일상을 담은 슬픈 이야기.
엄마와 전화를 끊고 아빠가 사다 준 참치 김밥과 주스를 먹어요. 계주 대표가 됐다는 말은 끝내 하지 못했어요. 아까 내가 마지막 주자로 뛰어 우리 팀이 일등을 했다는 말도 하지 못했어요. 이번 토요일에는 천천히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54쪽
「어디서 온 누구냐고」
“그때 만약 기자가 어느 나라를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어떡할 거냐고요. 발루치스탄? 파키스탄? 한국? 나스린은 웃었어요. 팬을 실망시키면 안 돼요. 저는 지구 마을 사람 중 하나랍니다!” -안미란
나스린은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발루치스탄 난민이다. 나스린은 여덟 살 때, 한국에 왔다. 나스린의 가족은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내고, 임시로 머물며 기다리고, 인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떠돌며 기대하고 기다리는 세월 동안 나스린은 벌써 6학년이 되었다. 한국말을 쓰고 한글로 메시지를 보내는 나스린은 한국 소녀들처럼 가수 보라비의 열렬 팬이지만 신분증이 없어 당첨이 되고도 응모권을 받을 수 없다. 과연 어둡고 컴컴한 밤바다를 헤매는 배 같은 나스린에게 손을 내밀어 줄 빛은 없는 것일까. 자신의 꿈을 찾아 정착을 꿈꾸는 아이의 이야기.
‘나한테 이런 게 있을 리 없잖아.’
나스린은 혹시나 싶어 다시 한 번 꼼꼼히 읽어 봤다. 어린이는 여권으로, 청소년은 학생증으로도 신분을 증명할 수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들어갈 수 없었어.’ -81쪽
「점프 점프 하늘 킥!」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고 마음에 담게 되는 건 소중한 경험이에요. 좋아하는 감정을 통해 상대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좋은 점을 점점 닮아가게 되니까요.” -정주영
아랑은 파쿠르를 하는 하니와 친해지기 위해 함께 모임에 들어가자는 수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아랑에게 수호는 어떤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는 절친 사이. 하니와 가까이 지내려는 수호의 작전이 성공했다고 느낄 즈음, 아랑 역시 하니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하니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가슴이 찌릿하고 전기가 흐르는 듯하면서 오직 하니의 모습만 보이기 시작한다. 학교 아이들 역시 아랑과 하니를 점점 다르게 대하면서 수호와의 갈등도 깊어진다. 과연 아랑과 하니 그리고 수호는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 낯설지만 상큼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아랑아! 여기!”
밧줄로 얼기설기 엮인 정글짐 앞에서 하니가 팔을 크게 흔들었다. 어제의 나는 절대 못 올라갔을 높이다. 하지만 오늘 나는 하니와 함께 저 정글짐을 오를 생각이다. -109쪽
「단우의 빛」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란 틀을 걷어 내고 보면, 저마다 자신만의 빛과 그림자를 찾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친구들이에요.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흔들리면서도 멋진 인생 사진을 기대하며 성장하고 있어요. 꿈을 향해 내디디는 걸음걸음을 무한히 응원합니다.” -황명숙
단우는 캄보디아, 한별은 필리핀, 오윤은 몽골이 각각 외갓집인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다. 외가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오윤과, 필리핀에서 혼자 유학을 마치고 온 한별에 비해 단우는 늘 안절부절못하며 질투심마저 느낀다. 활동적인 한별과 오윤의 엄마들에 비해 단우의 엄마는 한국 사회에도 잘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단우 자신조차도 이 사회에서 밀려나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과연 단우는 불안하기만 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이 땅의 당당한 주인으로 서기 위한 아이들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
처음엔 힘들었어. 그러다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기서도 거기서도 자기들 기준에 날 가둬 놓고 본 거잖아. 웃기지 않아? 그때부터 난 아무에게도 휘둘리지 않으려고 진짜 열심히 노력했어. -137쪽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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