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2024년 11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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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102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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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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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주의의 엄격한 도덕적 규범에 짓눌린
한 여인의 모습을 우회적이고 상징적으로 그린 걸작
“우리는 깨어 있는 동안 꿈을 꾸고, 잠자는 동안 걷는다.”
-너새니얼 호손
《주홍글씨》가 지금도 고전으로 널리 읽히는 것은
근대사회의 보편적 관심사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삶의 진실과 인식,
여성의 정체성과 권익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기 때문이다.
-헨리 제임스
청교도주의의 본고장인 17세기 보스턴을 무대로 삼은 이 소설은 늙은 남편에 앞서 바다를 건너온 헤스터가 젊은 목사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아기까지 갖자 간통죄라는 낙인이 찍히는 데서 시작한다. 애정의 삼각관계, 즉 불의의 남녀 관계를 다루는 듯하지만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관심은 사랑의 곡절이 아니라 이것이 빚어내는 죄의식의 처리에 있다. 복수심의 노예로 타락해가는 남편, 착하나 의지가 약한 탓에 허위와 가책에 허덕이는 목사, 그를 끝내 감싸주며 안간힘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고난에 맞서는 여인, 그리고 이들의 기구한 인연을 맺어주는 불의의 열매인 어린 딸, 이들 네 사람을 중심으로 호손은 죄와 벌의 문제를 끊임없이 분석해나간다.
장터
알아보다
만남
일하는 헤스터
펄
장관의 관저에서
요정 소녀와 목사
의사
의사와 환자
마음속의 비밀들
밤을 새운 목사
다른 모습의 헤스터
헤스터와 의사
헤스터와 펄
숲속의 길
목사와 교인
쏟아지는 햇빛
냇가의 아이
미로에 갇힌 목사
뉴잉글랜드의 경축일
행렬
드러난 주홍글씨의 비밀
결론
작품 해설
너새니얼 호손 연보
■“세상 사람들에게 당신의 남편은 이미 죽어서 올 소식도 없다고 해두어요. 말로나 표정으로나 나를 아는 체 마시오. 더욱이 당신이 아는 그자한테는 이 비밀을 절대로 알리지 말아요. 분명히 말해두오. 만일에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자의 명성과 지위와 생명은 내 손에 달렸소. 이 점을 잊지 마오.”
“그분의 비밀처럼 당신의 비밀도 지키겠어요.” (44쪽)
■현재의 슬픔을 이기기 위해 미래로부터 힘을 빌려올 능력 같은 것은 이제 그녀에게서 떠났다. 내일은 내일의 시련을 그녀에게 가져올 것이었다. 그다음 날은 또 그다음 날대로, 그다음 날은 또 그다음 날대로 말할 수 없이 괴로워서 참을 수 없는 그런 시련을 가져올 것이었다. 먼 훗날들도 꾸준히 다가와서 그녀가 지고 가야만 할, 같은 짐을 가져올 것이었다. 날이 가면 갈수록 해가 거듭하면 할수록 수치의 더미 위에 비참함만 더해갈 것이었다. 그 하고많은 해 동안 그녀는 자신의 개성은 버리고 목사나 도덕가가 지적하는 대로 여자의 연약함과 사악한 정욕을 상징하는 표본이 될 것이었다. 그리하여 젊고 순결한 여성들은 가슴에 주홍글씨를 단 그녀를, 훌륭한 부모의 자식인 그녀를, 앞으로 한 여인이 될 아기의 어머니인 그녀를, 한때엔 정직했던 그녀를, 죄의 모습이요, 죄의 육체요, 죄의 현실로서 백안시하라는 가르침을 받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무덤가에는 그녀가 거기까지 지니고 가야 할 수치가 그녀의 유일한 묘비로서 세워질 것이었다. (47쪽)
■그애의 성장과 나날이 더해가는 아름다움과 조그만 어린 모습 위에 햇빛처럼 비치는 슬기로움을 지켜보는 이 슬픈 여인에게는 그것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그녀의 펄(진주)! 헤스터는 그애를 펄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그 아이의 용모를 묘사하는 이름은 아니었다. 진주가 보여주는 희고, 고요하고, 정열이 가라앉은 광택이 그애에겐 결여되어 있었으니까. 값비싼 아이라서, 그 어미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주고 산 아이라서, 그리고 유일한 보물이라서, 그녀는 그 아이를 “펄”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59쪽)
■정말로 기이한 일이다. 인간은 그녀의 죄를 주홍글씨로 표시하여 그 강한 글씨의 힘과 처참한 영향력으로 어떠한 인간의 동정심도 죄로 물든 동정심이 아니라면 그녀에게 미치지 못하게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이처럼 범한 죄의 직접적인 결과로서 그녀에게 이 귀여운 아기를 주시고, 그 아이가 있을 곳을 치욕을 겪은 어머니의 가슴으로 정하고, 아기는 그 가슴에 안겨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인간들과 어머니를 연결하여 마침내는 하늘나라에서 복 받을 영혼이 되게 했으니 말이다. (59~60쪽)
■그러나 헤스터 자신이 말할 수 없는 의심의 미궁에 빠져 있는지라 그 물음에 대하여 이렇다 할 만한 답을 못 해주었다. 헤스터는 한편으론 웃으며 한편으론 치를 떨며 이웃 사람들이 하던 말을 생각해냈다. 그들은 그애의 아버지를 딴 데서 찾다가 못 찾고 그애의 기이한 성격을 살피더니 가엾은 어린 펄이 악마의 자식이라고, 그런 애가 옛날 가톨릭 시대부터 어미의 죄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태어나 추하고 악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그들은 소문을 퍼뜨린 것이었다. (72쪽)
■그때부터 그는 가엾은 목사의 마음속 깊이 파고들어 관객과 배우의 두 가지 역을 다하게 되었다. 의사는 목사를 마음대로 다루었다. 그가 목사를 괴롭히고 싶으면, 목사는 고문대에 오른다. 그는 고문대를 조정하는 용수철만 알면 되고, 사실상 그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목사가 갑자기 공포에 사로잡히도록 만들기를 원하면, 그는 마술사처럼 지팡이를 흔들어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운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면 더러는 죽음의 형상을 하고, 더러는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는 형상을 한 무수한 무리가 목사를 에워싸고 그의 가슴을 향하여 손가락질한다. (125쪽)
■그러나 그는 이 죄로 말미암아 죄인들을 동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마음은 죄인들과 더불어 떨고,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고, 자신의 마음의 고통을 슬프고도 설득력 있는 능변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전하는 것이었다. 그의 능변이 보통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으나, 때로는 무서웠다. 사람들은 무슨 힘이 그들의 마음을 그토록 감동시키는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이 젊은 목사를 거룩한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 목사가 하늘의 지혜와 질책과 사랑의 소식을 전하는 대변자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게는 그가 밟고 서 있는 땅마저 성역으로 보였다. (128쪽)
■어린 펄은 내내 엄마의 손을 붙잡고 엄마의 얼굴을 우러러보며 똑같은 질문을 두 번 세 번 되풀이했다.
“엄마, 그 글씨의 뜻이 뭐야? 그리고 엄마는 왜 그걸 달고 다녀? 또 목사님은 왜 자기 손을 가슴에 대고만 있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헤스터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177쪽)
■“내 고행엔 알맹이가 들어 있지 않아요. 그건 싸늘하게 죽은 고행이요, 그러니까 나에겐 무의미한 것이오! 벌은 충분했을 거지만 그러나 회개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어. 회개를 했다면 나는 벌써 가짜 성의(聖衣)를 벗어버리고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심판대에 오른 듯 보여주었어야 했을 거요. 헤스터, 당신은 주홍글씨를 사람들 앞에서 달고 다녔기 때문에 마음이 편한 것이지, 내 가슴은 남모르게 타오. 7년 동안 남의 눈을 속이느라고 애쓴 뒤에 내가 누군지를 알아주는 사람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를 당신은 모를 거요.” (193쪽)
■그러나 본래 용기와 활동력을 타고났고 오랫동안 사회에서 소외당했을 뿐 아니라 권리마저 박탈당한 헤스터 프린에게는 목사에겐 전혀 생소한 그런 생각이 실은 흔히 해보던 생각이었다. 그녀는 무슨 규칙도 안내도 없이 도덕의 황야를 방황했다. 그 도덕의 황야는 지금 그들이 앉아서 운명을 결정할 대화를 하고 있는 어두운 원시림처럼 넓고 복잡하고 그늘이 많았다. 그녀의 지성과 마음의 집은 사실상 황무지에 있고, 거기를 그녀는 인디언들이 숲속을 쏘다니듯이 쏘다녔다. (204쪽)
■헤스터의 운명이 가는 방향은 그녀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주홍글씨는 다른 여인들에게는 금지된 지역에 들어가는 통감(通鑑)이었다. 부끄러움과, 실망과, 외로움, 이 세 가지는 엄하고도 난폭했으나, 그녀의 선생들이었다. 그것들이 그녀를 강하게도 만들고 많은 것을 잘못 가르치기도 했다. (205쪽)
■“과거는 지나갔어요. 그런데 무엇 때문에 과거에 집착하죠! 봐요! 이 주홍글씨를 떼어버리고 아주 없었던 것처럼 만들어버릴 거예요!”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주홍글씨를 단 고리를 벗기고 그것을 가슴에서 떼어 낙엽 속으로 멀리 던져버렸다. 그 신비의 표는 저쪽 냇가에 떨어졌다. 손바닥 넓이만큼 더 날았더라도 그것은 물속에 떨어지고 냇물은 아직도 조잘대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와 더불어 붉은 표까지 띄워 보내야 할 걱정거리가 생겼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 수놓은 글씨는 잃어버린 보석처럼 반짝거리며 거기에 놓여 있었다. 그것을 운이 나쁜 어떤 길손이 주워 가지고 죄와 낙심과 까닭 모를 불행의 이상한 환경에 사로잡힐지도 몰랐다. (208쪽)
■자기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마땅히 겪어야 할 고행이려니, 참고 견디어야 할 종교려니 하고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참고 견디던 그녀가 이 괴로움을 승리로 바꾸려고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 더 자진해서 고행을 맞이했다는 것은 있을 법한 일이었다.
‘주홍글씨와 그것을 단 사람을 마지막으로 보세요!’
사람들의 희생자요 평생의 노예로 여겼던 헤스터는 말했을 것이다.
‘조금만 있으면 그녀는 당신들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갑니다. 몇 시간 후에는 당신네들이 그녀의 가슴에서 불타게 만들었던 주홍글씨를 저 깊고 신비한 바다가 영원히 감추어버릴 것입니다!’ (240쪽)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보셨습니다. 천사들은 항상 그 표를 가리켰습니다. 마귀들도 그것을 보고 손가락질하며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교묘하게 남의 눈을 피하고, 죄 많은 세상에서 그토록 순결하여 영혼이 괴롭다는 태도로, 또는 죄 많은 세상에는 하늘나라 백성들이 없어서 외롭다는 태도로 여러분들의 사이로 걸어다녔습니다. 지금 죽을 시간을 당하여 그 사람이 여러분의 앞에 섰습니다. 그 사람이 여러분에게 헤스터의 주홍글씨를 보라고 합니다. 또 그 사람은 헤스터의 주홍글씨가 자기의 가슴에 찍힌 낙인에 비하면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고, 그 낙인 자체도 마음속에 찍힌 낙인의 그림자라고 말합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믿지 않는 분이 계십니까? 여기를 보십시오. 무서운 증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273쪽)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 도서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 권장 도서
★〈옵서버〉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과거는 지나갔어요.
그런데 무엇 때문에 과거에 집착하죠! 봐요!
이 주홍글씨를 떼어버리고
없었던 것처럼 만들어버릴 거예요!”
상징으로 시작해 상징으로 끝난 너새니얼 호손의 첫 장편소설이자 대표작
1850년에 출판된 너새니얼 호손의 첫 번째 장편소설 《주홍글씨》는 청교도주의의 인습적 도덕 사회에서 애정도 없이 늙은 학자와 결혼한 헤스터 프린이 뉴잉글랜드라는 신세계에서 젊은 목사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고, 냉혹한 사회적 제재를 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상징적이라는 말은 이 소설이 상징으로 시작해서 상징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여주인공 헤스터 프린의 가슴에 붙은 주홍글씨 A가 그렇고, 처형대가, 꼬마 마녀가 불리던 헤스터의 딸 ‘펄’이 그렇다.
헤스터 프린의 가슴에 시종일관 붙어 다니는 주홍글씨 A는 간음을 뜻하는 ‘Adultery’의 머리글자다. 그러나 이 글자는 헤스터의 굴할 줄 모르는 참회의 의지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저주의 A에서 ‘Able’(유능함)의 A로, 심지어는 ‘Angel’(천사)의 A로 승화된다. 또한 죄를 지은 사람을 높이 세워놓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치욕을 느끼게 하는 처형대는 소설에서 중요한 상징물이다. 소설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뿌려진 죄의 씨의 열매로 태어난 갓난아기 펄과 그 아이의 젊은 어머니 헤스터 프린의 운명은 이 처형대 위에서 시작하여 이 처형대 위에서 끝난다. 죄가 펄을 낳고, 딤즈데일 목사를 영원한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가는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도 역시 처형대 위에서 일어난다. 처형대 위에서 딤즈데일 목사가 신앙의 힘으로 속죄할 때 비로소 처형대가 주는 저주의 마력에서 풀려난다. 또한 죄의 소산인 펄도 그 순간 꼬마 마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저주스러운 성격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정신의 부활을 경험한다.
처벌과 화해를 통해 죄와 죄의식, 구원을 탐구하는 탁월한 심리 묘사
너새니얼 호손은 초기 청교도 사회의 정신적 기초를 이루고 있는 알레고리적 인생관을 과감히 묘사하여 《주홍글씨》라는 위대한 역사소설을 창조했고, 그 결과 《주홍글씨》는 미국 문학사상 첫손에 꼽히는 고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너새니얼 호손은 상징성을 다루는 데 능숙할 뿐만 아니라 인물의 심리를 연구하는 데도 탁월하다. 그는 복수의 노예가 되어버린 헤스터의 남편 칠링워드와 죄의식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딤즈데일 목사, 사회적 멸시와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헤스터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또한 호손에게 인간성의 거룩함은 종교와도 마찬가지다. 억울함을 당했다는 점에서 동정받을 여지가 있고, 복수의 결심을 하게 된 이유도 설득력 있게 그리지만 헤스터의 남편 칠링워드가 인간성의 거룩함까지도 짓밟아버리려고 할 때 그는 파멸에 직면한다. 그러나 칠링워드도 죽는 순간에는 펄을 위해 자기의 유산을 물려주어 도덕 정신의 승리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와 같은 높은 윤리성은 《주홍글씨》를 윤리 소설의 자리에 올려놓는다.
■ 추천사
“우리는 깨어 있는 동안 꿈을 꾸고, 잠자는 동안 걷는다.” -너새니얼 호손
“상당한 시간 동안 자신에게는 한 얼굴을, 대중에게는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살다가는 결국 어느 쪽이 진짜인지 어리둥절해지게 된다.” -너새니얼 호손
작가정보

Nathaniel Hawthorne
1804년 7월 4일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의 청교도 가정에서 태어났다. 보든대학교 재학 중에 시인 롱펠로, 호라티오 브리지, 프랭클린 피어스 등과 친교를 맺었다. 1828년 최초의 소설 《판쇼》를 출판했으나 작품이 미숙하다고 느껴 회수했고, 세일럼에 있는 어머니의 집에 틀어박혀 문학 수업을 했다. 1837년 단편집 《두 번 들려준 이야기》를 발표했으며, 1839년부터 보스턴 세관에서 근무했다. 1850년 발표한 《주홍글씨》는 17세기의 청교도 식민지 보스턴에서 일어난 간통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그렸다. 이 작품은 청교도의 엄격함에 대한 교묘한 묘사와 죄인의 심리 추구, 정교한 상징주의로 말미암아 19세기의 대표적 미국 소설이 되었다. 1851년 《일곱 박공의 집》을, 이듬해 《즐거운 계곡의 낭만》을 출판했다. 1853년 영국의 리버풀 영사로 부임했으며, 그 후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1860년 《대리석의 목신상》을 집필했다. 귀국 후 1863년 영국 체재기를 정리한 《우리들의 고향》을 마지막 작품으로 남겼다.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전통을 계승한 호손은 범죄나 도덕적, 종교적 죄악에 빠진 사람들, 자기중심주의와 고독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내면생활을 도덕, 종교, 심리의 세 측면에 비추어 엄밀하게 묘사했다. 상징적, 우회적 수법으로 인간의 마음을 파고드는 수법은 훗날 멜빌과 제임스 등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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