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덜 띄는
2024년 11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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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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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감수성으로 써 내려간 디아스포라 산문
이훤 시인의 산문 『눈에 덜 띄는』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그간 시집 『양눈잡이』, 산문집 『아무튼, 당근마켓』 등 여섯 권의 책을 펴내고, 『끝내주는 인생』『정확한 사랑의 실험』 등에 사진으로 함께하며, 문학과 사진을 애호하는 독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넓혀왔다. 신작 산문집에서 그는 이국에서 이방인이자 소수자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존재들을 사려 깊게 응시한다. 소설 『파친코』와 영화 〈미나리〉,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계 디아스포라 서사가 주목받는 가운데, 시인만의 감수성으로 써 내려간 새로운 디아스포라 산문으로 자리매김할 책이다. 비단 사전적 정의의 ‘디아스포라’가 아니더라도, 경계를 섬세하게 감각하는 이라면 누구나 폭넓게 공감할 수 있다.
“눈에 덜 띄는 것들은 비밀을 품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몇 개의 비밀을 나눠 갖게 될 거다.”
책의 첫 장은 국경을 통과하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의 사유가 단지 사적인 영역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이훤 시인은 자기 내면의 외로움과 상처로 침잠하기보다는, 그와 닮은 슬픔을 느끼는 이들을 다정한 힘으로 일으켜 세운다. 타국으로 떠나는 친구를 배웅하는 이별의 순간을 경유해,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민의 곁으로 나아간다. 「내가 잘 안 보인다는 감각」에서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선 배우 키 호이 콴과 양자경의 모습을 지켜보며 세계 어디서나 소수자가 일상적으로 겪기 쉬운 미세 차별(microaggression)을 떠올린다. 「크고 작은 나의 집」에서는 오래된 정릉 언덕을 지켜온 원주민 노인들과 이 골목에 찾아온 이주민 유학생의 삶을 포개어 본다. 그는 눈에 덜 띄는 존재들을 손쉽게 뭉뚱그리지 않고 하나하나 이름을 호명하며, 그들의 비밀을 기꺼이 나누어 안는다.
“보이지 않아도 연결돼 있다는 믿음을,
나 또한 여러 번 연습해왔다.”
이국의 삶에서 비롯한 시차(時差)는 그에게 경계를 감각하는 남다른 시차(視差)를 선사한다. 덕분에 그의 연대감은 국적과 인종, 성별과 세대, 인간과 비인간 너머로까지 확장된다.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모국어에 대한 감각을 갱신하며, 익숙하다 믿었던 가족의 몰랐던 모습을 뒤늦게 발견한다. 고양이의 입장에서 인간과의 반려 생활을 가늠하는가 하면, 바다거북과 채소의 입장에서 지구의 미래를 헤아려보기도 한다. 일련의 사유가 그에게는 독자의 자리에서 시를 읽는 것,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려는 행위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차이가 누군가에게는 타인을 배척할 근거가 된다면, 시인에게는 시야를 넓히는 매개가 된다.
타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익숙한 질서를 포기하는 일이다. 세계를 부르는 순서도 리듬도 감각도 달라진다. 무의식보다 의식에 의지해야 한다. 존재하기 위해 조금 더 정성스러워져야 하고, 말하고 듣고 생각하기 위해 더 많은 수고를 치러야 한다.
근데 언어가 원래 조금은 수고스러워야 하는 거 아닌가?
_본문에서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삶의 태도는 창작에도 투영된다. “타국어로 존재하는 동안” 시인으로서 언어를 마주하는 그의 눈빛은 더 천진하고, 한결 진지해진다. 이슬아 작가와의 영어 수업 이야기에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두 사람이 함께 언어를 탐구한 “특수한 우정”이 스며 있다. 그 우정의 기록인 「우주에서 가장 감자적인 인간이 되어」는 2023년 출간된 이슬아 작가의 산문집 『끝내주는 인생』 수록작 「픽셀 속 영어 교사」와 나란히 읽을 때 더욱 빛난다.
언젠가 한번쯤, 눈에 덜 띄는 감정을 느껴본 당신에게 건네는
우정의 초대장
명사로 맺어 단언하지 않고, 문장의 마지막 자리를 열어둔 제목 ‘눈에 덜 띄는’에는 작가가 상상할 수 있는 경계 바깥에서 독자가 아직 ‘눈에 덜 띄는’ 존재들을 함께 발견해나가기를 청하는 그의 바람이 담겼다. 에필로그에서 시인은 “눈에 띄지 않는 상태일 때 더 중요한 진실”이 있음을 믿는다고 고백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펼치는 것으로 그 믿음에 동참할 수 있다.
누구도 영원히 눈에 띌 수는 없다. 그리고 나는 인간이 다수의 눈에 띄지 않는 상태일 때 더 중요한 진실을 품는다고 믿게 되었다. (…) 존재 방식을 옹호받는 것만으로 많은 것이 바뀐다.
_본문에서
―국경에서
공항 검색대에서
국경의 이름들
우주에서 가장 감자적인 인간이 되어
멀리 가는 친구에게
내가 잘 안 보인다는 감각
눈 뜨면 몸과 마음이 텅 비어 있는
―보폭의 세계
왜냐하면 나는 지금 아무런 방어기제가 없다
모든 아침은 밤에서 시작된다
크고 작은 나의 바다
숙희와 남희의 영역
채소 감상문
낮보다 밤이 길어지기 시작할 때
―눈에 덜 띄는 동네
크고 작은 나의 집
이 집의 질서
―눈에 덜 띄는 사람
좌표를 옮기는 사랑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거기 우리가 있었음
엄마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당신은 시도 사진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너무 많은 언어를 이해하는 기계
증언
눈 안에 무언가를 넣는다니
연결과 믿음
―에필로그: 옆에서 바깥들로
―사진 목록
어떤 존재는 긴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켜낸 것만으로, 거기 잘 있는 모습만으로 환대 같다.
경계에서는 그런 종류의 만남도 일어난다.
_24쪽, 「공항 검색대에서」
국경은 약속의 공간이다.
여권, 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무게와 그것을 확인하는 저울과 쇠붙이 탐색기, 질문들, 친절하고 또 무서운 질문들. 유효하지 못한 자를 가르는 체계와 환대의 말이 같은 장소에서 흐르므로 우리는 공항에서 조금은 헷갈린 채 돌아온다. 떠나는 사람들도 똑같다. 떠나는 자는 반드시 새 국경으로 들어선다. 땅을 떠난 발은 어디든 결국 다시 딛게 된다. 떠나는 자는 도착하는 자다.
_26쪽, 「국경의 이름들」
어떤 날은 시간이 우릴 두고 혼자 간다. 어떤 날은 함께 가자고 기웃댄다. 그리고 누가 보든 안 보든 이 바다와 돗자리와 우리 안의 케이크들을, 바다 밑 수천 개의 암초를 같은 속도로 통과한다. 시간에 대한 우리 입장은 전부 다르고 그는 그저 우릴 다녀갈 뿐이다.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시간의 흐름을 가만히 지켜본 게. 통과하는 것들을 통과하도록 둔 게.
우리는 이곳에서 긴 계절을 보낸 사람들처럼 눈을 감았다 뜬다.
_30쪽, 「국경의 이름들」
밤아침은 이슬아가 만든 말이다. (이슬아가 밤에 입장할 때 이훤은 아침을 맞는다.) 밤아침이란 단어가 나는 조금 뭉클하다. 둘의 시간을 동시에 호명해주기 때문이다. 두 대륙의 시간은 보통 ‘여기 한국 8시, 거기 밤 11시’와 같이 나뉘곤 한다. 그런 선택은 우리 시간이 뒤집어져 있음만을 상기한다. 슬아가 처음 밤아침이라 말했을 때 이곳과 그곳의 시간을 나누지 않고 불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시간은 뒤집어져 있지만 우리가 나란히 존재한다는 안부처럼 다가왔다. 그 제스처와 마음 씀이 고마웠다.
_34~35쪽, 「우주에서 가장 감자적인 인간이 되어」
뒤집힌 시간은 특수한 우정을 만든다. 아침과 저녁에만 만날 수 있는 조건에서 시작된다. 새벽까지 깨어 있지 않은 이상 서로의 오후에 동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만나려면 1년씩 기다려야 하고 즉흥적인 식사도 축하도 위로도 어려운 우정이 된다. 이렇게 쓰니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이 같다. 그러나 우린 일말의 무력감 없이 이 우정을 잘 해내고 있다. 일상적인 모든 불가능성을 잘 수용하는 우정.
_35~36쪽, 「우주에서 가장 감자적인 인간이 되어」
타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익숙한 질서를 포기하는 일이다. 세계를 부르는 순서도 리듬도 감각도 달라진다. 무의식보다 의식에 의지해야 한다. 존재하기 위해 조금 더 정성스러워져야 하고, 말하고 듣고 생각하기 위해 더 많은 수고를 치러야 한다.
근데 언어가 원래 조금은 수고스러워야 하는 거 아닌가?
언어는 사람을 불러오는 거의 모든 방식이어서, 발휘하는 언어만큼만 우리가 구현된다. 민첩한 비언어가 해내는 일도 있지만 더 정확하게 성취하는 건 언어니까. 언어만 해낼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 그리 생각하면 언어 앞에 부지런해지기가 조금 더 쉽다.
_37쪽, 「우주에서 가장 감자적인 인간이 되어」
내가 모를 때도 나를 움직이는 언어를 계속 찾고 있다고 느낀다. 만났을 땐 본능적으로 움켜쥔다. 그게 타국어든 모국어든. 언어가 곧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을 매뉴얼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언어를 갱신하지 않으면 타인의 언어로 살게 된다. 우리가 물려받은 말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내 안에 머물지만 오늘 나와 불화하는 말이 얼마나 많은가. 불온한 마음에서 시작된 말은 또 얼마나 많은가. 솎아내는 일은 중요하다. 정신이 낡지 않기 위해 언어 또한 벼려야 한다.
다시 보기 위해서인 동시에 잘 충만해지기 위함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명장면은 어떤 형태로든 언어를 거쳐간다. 언어는 우리가 세계에 동참하는 첫 번째 방식이다. 작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_37~38쪽, 「우주에서 가장 감자적인 인간이 되어」
슬아와 있을 땐 그런 느슨한 지지를 받기 때문에 조금 더 용감해진다.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그가 이미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불완전해져도 된다고 스스로를 놓아줄 때 그 주체와 주변 모두 자유로워지는 광경을 나는 우리 우정에서 자주 경험했고, 그 역설을 여러 밤아침 동안 환기받고 싶다.
_43쪽, 「우주에서 가장 감자적인 인간이 되어」
이민자는 단일한 집단이 아니다. 이민자의 얼굴은 모두 다르다. 동시에 나는 평균보다 치열하게 사는 이민자들을 너무 많이 알고 있다. 자신에게 자격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존재를 자꾸 증명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아는지. 모든 소수자는 비슷한 이유로 눈치를 본 적이 있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는데, 어떻게든 저를 발휘하려고 고된 일을 도맡은 적도. 이렇게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 눈치를 보지 않고도 어디서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특권이다.
_57~58쪽, 「내가 잘 안 보인다는 감각」
스스로에게 타인에게, 우리가 조금 더 너그러워지면 좋겠어. 우리도 여러 번 용서받았다는 걸 기억하면서.
_68쪽, 「눈 뜨면 몸과 마음이 텅 비어 있는」
이 동네에는 그런 사람들이 산다. 눈동자만 보이는 고양이와 작은 할머니와 할머니의 개, 언니, 부지런히 쓸고 닦는 언니, 거길 지나는 이주민들 그리고 활자 중독 사장님. 그들이 모여 만드는 언덕을 본다. 속도와 기울기가 다른 생활이 쌓이면 동네가 된다. 고양이들이 새끼를 낳는 동안 노인이 노인을 만나는 동안 지하 세계에서 대학생들이 떠들썩하게 한 치 앞도 모를 미래를 도모하고 체육 선생님 목소리가 운동장을 관통하는 동안 그들이 만드는 능선은 정릉에서도 여기만 있다.
_138~139쪽, 「크고 작은 나의 집」
사랑이 좌표를 옮기며 어떤 면들은 남겨지고 어떤 낯들은 버려진다. 좌표를 따라 움직이는 우리가 모여 사랑은 새 몸이 생긴다.
_162쪽, 「좌표를 옮기는 사랑」
오래된 기분이 생각난다. 거의 어느 타인도 불편하지 않았던 언젠가의 기억. 이별하려 애쓰지 않고 모두와 조금씩 함께였다. 손을 적당히 세게 맞잡은 채 살았다. 함께 지켜보는 불꽃은 어딜 가나 있었다. 보인다고 해서 내 것은 아니다. 불꽃은 어디서든 보였지만 자주 멀었다. 그래도 보인다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도착하지 못할 걸 알아도 미룰 수 있으니까. 도착을 생각하지 않아서 유효했던 관계로부터 빠져나온 사람이 타인을 더 사랑하게 되는 순간에 대해 듣는다. 우리는 조금 더 유능했던 걸까, 미숙했던 걸까. 지금 저 섬광을 지켜보는 이들은 어떤 폭죽을 들고 미숙하기로 할까, 유능하기로 할까.
_194쪽, 「너무 많은 언어를 이해하는 기계」
보고 싶지 않아도 너무 많은 것을 보게 되는 세계에서도 어떤 이미지는 흐른다. 천천히 흐른다. 천천해서 우릴 멈추게 한다. 시각언어는 크고 작은 뉘앙스가 복잡하게 뒤엉킨 호수다. 몸을 담근 누군가 이전과 조금 달라진 채 그곳을 빠져나간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우리가 만난 언어로 인해 변한다. 이미지에 열광할 때도, 미울 만큼 그것이 싫을 때도. 호수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어떤 의미도 훼손하지 않은 채 그 앞에 관전자로 남기로 선택할 수도 있다. 호수는 어떠한 해석이나 동참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욕망할 뿐이다. 우리는 변모하고 싶다. 발화를 요구하지 않는 발화 앞에서도, 응답을 바라지 않는 부름 앞에서도. 동시에 변화가 무섭다. 그 성질 때문에 나는 아주 오랫동안 사적으로 사진이라는 매개를 찾았다. 찾고 있다. 다시 그 안으로 헤엄친다.
_202쪽, 「너무 많은 언어를 이해하는 기계」
이 책의 중심에는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일, 즉 ‘사회적 비가시성(social invisibility)’에 대한 질문이 있다. 오랜 이민자 생활로 체득한 이 렌즈로 이훤은 우리의 사적·공적 삶을 들여다보고 어떤 진실들을 빛 속으로 데려온다. 이 주제만큼 돋보이는 것은 그의 스타일이다. 초심자에게 권장되는 단문 쓰기는 실수를 피하자는 소극적인 전략이지만 이훤의 단문은 행간에 사려와 다정을 품기 위한 것이어서 ‘적극적 단문주의’라 부르고 싶어진다. 이상의 두 요소 중 전자는 사진 찍는 이훤, 후자는 시 쓰는 이훤이 스며든 결과물일 텐데, 이 책과 함께 에세이 쓰는 이훤도 우리에게 불가결해졌다. 몹시 깊고 아름다우니, 모두의 눈에 띌 거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이훤은 자꾸 멈춰 서다 결국 뒤에서 걷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보지 못하고 지나쳐 간 작은 것을 발견한다. 빛과 언어들을 정교하게 다루지만 날카로운 끌은 오직 자신에게만 겨누고 타인에게 부드럽게 허물어지는 사람이다.
이 책은 늘 뒤에서 걷는 이훤이 모처럼 앞서 걸으며 낸 길이며, 동시에 그가 인도하는 산책이다. 이훤이 아주 오래 걷고, 응시하고, 찍고, 그러면서 느낀 것들을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언어로 옮겨주기를 바란다. 그의 재능을 절대로 아끼지 않고 낭비하면서.
—정멜멜 사진가
작가정보
시인. 사진가. 조지아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했다. 두 언어를 오가며 생겨나는 뉘앙스와 작은 죽음에 매료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집 『양눈잡이』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산문집 『아무튼, 당근마켓』 등 여섯 권의 책을 쓰고 찍었다. 단절감이 오랜 화두였고, 자연스럽게 연결에 관심이 많아졌다. 북미와 유럽, 동아시아에서 <We Meet in the Past Tense〉 등의 사진전을 열었고, 『끝내주는 인생』 『정확한 사랑의 실험』 『벨 자』 등의 책 표지 사진을 찍었다. 정릉에서 사진관 '작업실 두 눈'을 운영 중이다. 매일 아침 설거지하고 잡초 뽑고 고양이 똥을 치운다. 아내의 소설을 영어로 번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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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leeH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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