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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래식

김호정 지음
중앙북스

2024년 10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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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2.32MB)   |  약 7.3만 자
ISBN 978892781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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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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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의 그라모폰상 수상으로 한국 클래식계에 역사적 쾌거가 이룩된 2024년, 이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가들의 연주와 캐릭터를 재조명하는 도서 ≪더 클래식≫(중앙북스)이 출간된다.
≪더 클래식≫은 피아노를 전공하고 17년 동안 중앙일보 문화부에서 클래식 음악을 담당한 김호정 기자가 고전 음악가 16인의 스타일을 분석하는 책이다. 이미 전설이 된 선구자 백건우, 정경화, 정명훈, 조수미, 진은숙을 비롯해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거장 손열음, 조성진, 임윤찬 등 국내 동시대 음악가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연주가 왜 좋은 건지, 음악가들이 저마다 어떻게 다른 소리를 내는 건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추구한다.
클래식은 재연의 예술이라 불린다. 수백 년 된 음악을 자꾸 연주하는 이유는 매번 다르기 때문이다. 연주자마다, 지휘자마다, 작곡가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다면 클래식을 듣는 귀가 생길 것이다. ≪더 클래식≫은 클래식을 듣고 싶은데 어디에서 시작할지 모르겠다 느끼는 이들이나 특정 연주자에 관심이 생겨 구석구석 해부해 보고 싶은 이들, 유명한 음악가들이 왜 유명한지 궁금한 이들을 위한 가장 쉽고도 분명한 클래식 가이드북을 지향한다.
저자는 ≪더 클래식≫에서 치밀한 분석과 다양한 음악가 인터뷰를 통해 그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클래식 감상법을 제시한다. 온라인 연재 당시 독자들은 ‘바로 이런 클래식 기사가 필요했다’ ‘이제야 이 음악이 왜 좋은지 알겠다’라며 격찬을 쏟아낸 바 있다. 본 도서 ≪더 클래식≫에는 연재 당시 미처 싣지 못했던 글과 호로비츠, 번스타인, 파바로티 등 해외의 전설적 인물 분석을 추가했다. 또한 2024년 그라모폰상 수상 앨범인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 리뷰는 물론, 신청한 구독자들에게만 따로 전송했던 임윤찬 최신 인터뷰 전문을 수록해 클래식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이 음악은 왜 좋을까?

PART 1. 더 피아니스트
백건우: 건반 위의 서정적 구도자
손열음: 정확한데 유연하다
조성진: “우승!” 이때 표정이 그의 음악이다
임윤찬 1: 건반 위의 피카소, 멜로디보다 화음
임윤찬 2: 음표가 다를 때도 음악은 맞다
임윤찬 3: 진하고 특별한 상상에서 나오는 음악
임윤찬 2024년 인터뷰 & 〈쇼팽 에튀드〉 앨범 리뷰

PART 2. 더 뮤지션
정경화: 런던 박살낸 ‘활의 침공’
정명훈: 소리를 채굴하는 지휘자
진은숙: 아, 이 소리는 뭐지?
조수미: 신이 허락한 ‘맑음’
클라우스 메켈레: 1996년생의 만장일치 리더십
눈부신 10대 음악가들

PART 3. 더 레전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규범에 안 들어오는 강렬한 상상력
레너드 번스타인: 펄쩍 뛰는 지휘는 우연이 아니다
마리아 칼라스: 오페라 역사 바꾼 ‘환승연애’
루치아노 파바로티: ‘뭐가 이렇게 쉬워?’

이런 재능이 음악에는 어떻게 연결될까요? 손열음 음악의 빛깔에 답이 있습니다. 같은 음을 누를 때도 그의 소리는 넓은 스펙트럼으로 표현이 됩니다. 똑같은 음표도 그에게는 다 다르게 들린다는 거죠. 그래서 손열음의 연주에서는 다양한 빛깔이 쏟아져 나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 p. 29, 「손열음: 정확한데 유연하다」 중에서

글로 읽기보다는 귀로 들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조성진의 ‘시그니처’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음색입니다. 조성진은 고귀한 소리를 찾아서 냅니다. 특히 드뷔시의 음악 같은 독특하고도 어딘가 모호한 소리를 기가 막히게 표현합니다.
- p. 43 「조성진: “우승!” 이때 표정이 그의 음악이다」 중에서

임윤찬의 귀는 음악을 ‘노래하는 멜로디+그걸 받쳐주는 반주’로 나눠서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그 음들이 한꺼번에 굴러가면서 생기는 거대한 화음의 색채를 듣고 싶어 하는 거죠. 그래서 반주에 불과하던 왼손, 거의 들리지 않고 묻혀 있던 음들에 힘을 실어주면서 전체 음악을 ‘음 덩어리’의 진행으로 파악하는 겁니다. 네, 그는 멜로디가 아닌 화음의 피아니스트입니다.
- p. 60 「임윤찬 1: 건반 위의 피카소, 멜로디보다 화음」 중에서

정명훈의 지휘는 밝은 곡보다 어두운 음악, 아기자기한 곡보다는 굵은 선이 있는 음악에 어울립니다. 베토벤의 후기 작품들, 브람스,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등입니다. 해외의 리뷰에서도 구조적 훌륭함보다는 소리를 칭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리미’하고 ‘부드럽고 평화롭다’고 말입니다.
- p. 133 「정명훈: 소리를 채굴하는 지휘자」 중에서

그럼 진은숙의 작품은 왜 인기가 많을까요. 어떤 점이 그 음악의 매력이며, 왜 베를린·뉴욕·LA·런던 같은 곳에서 그에게 새 작품을 위촉하고, 자꾸만 연주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 들어보는 소리’ 때문입니다. 진은숙은 독자적 판타지를 위해 수없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 p. 140 「진은숙: 아, 이 소리는 뭐지?」 중에서

“믿을 수가 없군. 네 노래는 꼭 깨끗한 물 같아.”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한 말입니다. 1987년 25세이던 소프라노 조수미가 노래하고 나서죠. 죽음을 두 해 앞둔 카라얀은 앞날을 꿰뚫는 듯한 눈빛으로 조수미를 봅니다. 이 장면은 다큐멘터리로 남아 지금도 볼 수 있습니다.
- p. 152 「조수미: 신이 허락한 ‘맑음’」 중에서

이탈리아어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이 언어를 처리하는 방식에 매혹당하고 맙니다. 단지 정확하기 때문이 아니고, 이탈리아어의 음악적 표현 때문이죠. 정확한 발음이 음악적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그러니까 완벽함과 매력의 예술적 절충이 파바로티의 이탈리아어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 229 「루치아노 파바로티: ‘뭐가 이렇게 쉬워?’」 중에서

“한국에도 이런 클래식 기사가 있어 행복해요.”
임윤찬, 조성진, 손열음은 각각 어떻게 다를까?
어디에도 없던 클래식 음악가 스타일 비교 분석!
화제의 연재 시리즈 ‘김호정의 더 클래식’을 책으로 만난다!

≪더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가들의 스타일을 분석하는 책이다. 저자 김호정이 선정한 고전 음악가 16명의 스타일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동시에 초심자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비교하며 분석한다. 왜 어떤 연주는 재미있게 들리고 어떤 연주는 잔잔하게 귀를 지나가는지, 왜 이 음악가는 이런 소리를 냈고 그 순간 무엇을 추구한 것인지 세세하게 조명한다. 예를 들어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소리와 소리 사이의 간격을 조절하는 독특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또 이전에 다른 연주자들에게서는 들리지 않았던 소리를 강조하려는 본능도 보인다. 반면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피아노의 시인’이라 부를 수 있는 우아한 음색이 특징이며 시종일관 기품 있고 귀족적이다. 그러면서도 ‘기술 점수 만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테크닉적으로 완벽하다. 손열음은 피아노의 ‘딕션 장인’이다. 모든 음표가 정확하게 귀에 꽂히는데 이는 절대음감이 극도로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더 클래식≫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지만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는 알기 힘들었던 고전 음악가들 고유의 스타일을, 명확한 언어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더 클래식≫은 중앙일보의 유료 구독 플랫폼 더중앙플러스에 연재된 ‘김호정의 더 클래식’을 새롭게 구성하여 엮은 책이다. 연재 당시 구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 세계를 가이드해 주는 글”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분석” “왜 어떤 연주는 끝까지 몰입하여 듣게 되는지 정확히 알게 하는 기사” “한국에도 이런 클래식 기사가 있어 행복해요” 등 재미와 완성도를 모두 잡은 보기 드문 클래식 시리즈였다. ≪더 클래식≫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음악을 들으며 동시에 읽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콘텐트라는 점이다. 글에서 설명하는 딱 그 부분에서 음악이 시작되는 것을 들으며 음악가들의 스타일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총 117개의 엄선한 클래식 음원과 영상을 QR코드로 수록해 독자들의 입체적 감상을 돕는다.

2024년 그라모폰상 수상 〈임윤찬 쇼팽 에튀드〉 앨범 리뷰와
제작 과정을 담은 임윤찬 풀 인터뷰 수록!

≪더 클래식≫은 총 3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1장에는 저자 김호정이 청중으로서 편애하는 피아니스트들을 따로 모아 추렸다. 백건우, 손열음, 조성진, 임윤찬을 분석한다. 2장에서는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국내 음악가 4인, 정경화, 정명훈, 진은숙, 조수미를 각각 조명하며 화제의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및 한국의 10대 영재 음악가 3명(김서현, 김정아, 이하느리)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20세기의 추억을 부르는, 지금은 고인이 된 옛 음악가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레너드 번스타인, 마리아 칼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깊숙이 파고든다. 이 중에서 백건우, 호로비츠, 번스타인, 파바로티의 글은 더중앙플러스 연재 당시에는 없었던 것으로 오로지 ≪더 클래식≫ 단행본에만 특별히 수록되었으며, 기존의 기사 내용 역시 더욱 풍성하게 다듬고 재구성했다.
무엇보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음악가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집중 분석한다. 2004년생으로 이제 만 스무 살인 임윤찬은 ‘클래식 음악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그라모폰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클래식계에 반가운 충격을 안겼다. 임윤찬은 첫 번째 음반 〈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고 특별상인 ‘올해의 젊은 음악가’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저자 김호정은 임윤찬의 이번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제작 과정을 주목하고 글을 썼으며, 음반 발매를 기해 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더 클래식≫에는 임윤찬의 해당 인터뷰 전문을 담았으며, 곡별로 들으며 분석할 수 있는 앨범 리뷰도 함께 수록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호정

중앙일보 문화부의 클래식 담당 기자. 5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전공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했다. 서울대 인문대 협동과정 공연예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더 넒은 세계를 보고 싶어 입사한 신문사 사회부에서 경찰ㆍ시청을 출입했고 산업부 유통 분야를 취재해 기사를 쓰기도 했다.
2007년 문화부에서 클래식을 맡기 시작해 국내외 여러 음악가들을 만나고 음악을 들으며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7년부터는 JTBC ‘고전적 하루’의 진행자로 피아니스트 손열음ㆍ김선욱ㆍ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ㆍ김봄소리, 작곡가 진은숙 등을 인터뷰해 영상 제작했고, 2024년 5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첫 번째 토크쇼를 진행해 JTBC에서 방영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음악회와 렉처 콘서트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오늘부터 클래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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