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귀신 동동이 1: 귀물 불만 해결소
2024년 11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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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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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초보 귀신의 인간 세계 생존기
이불 귀신 동동이는 귀신의 날을 맞아 인간 세계에 처음 놀러 간다. 언제나 어두컴컴한 귀신 세계와 달리 인간 세계는 재밌고 신기한 것투성이다. 신이 난 동동이는 귀신 세계에서 제일가는 장난꾸러기답게 사람들을 놀래며 마음껏 논다. 그러느라 늦는 바람에 귀신문이 닫혀 인간 세계에 갇히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온 절친 야름이는 귀신문을 지키는 뱀에게 잡아먹혀 귀물이 되어 버린다. 인간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고 친구 야름이를 찾으려면 귀물 불만 해결소에서 일해야만 한다. 과연 동동이는 사라지지 않고 인간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불 귀신 동동이는 동동거리느라 이불이 금방 닳고 더러워지는 천방지축 귀신이다. 이리 팔랑 저리 팔랑대느라 이불을 금방 갈아입어야 하고, 울면 이불이 홀딱 젖어서 날지 못한다. 무섭게 보이려고 이불을 활짝 부풀려도 여느 귀신들처럼 무시무시하지도 않다. 하지만 동동이를 한번 본 사람은 동동이를 절대 잊지 못한다. “에엥”하고 우는 울보에다 덤벙이지만 한번 보면 빠져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귀신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에겐 자기가 원할 때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불 귀신 동동이』에서만 동동이를 볼 수 있다. 어린이 독자들은 여느 귀신들과 달리 부드럽고 폭신한 털 이불 귀신을 한번 보면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1. 동동이, 인간 세계에 가다! … 14
2. 버드나무 귀신 … 22
3. 반짝반짝 꼬마전구 … 30
4. 첫닭이 울면 뱀이 꿀꺽 … 39
5. 뱀에게 잡아먹힌 야름이 … 50
6. 귀물 불만 해결소, 출동! … 62
7. 까만 털뭉치의 고민 … 71
8. 사랑이라고? … 80
9. 동동이의 완벽한 계획 … 91
10. 기쁨이 담긴 머리카락 … 101
붉은 까마귀의 속담 수업 … 110
다음 귀물은 누구일까? … 114
“꼭 첫닭이 울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귀신문을 지키는 뱀한테 꿀꺽….”
“응! 응, 응응.”
동동이는 엄마 말을 설렁설렁 흘려듣고는 재빨리 집을 나섰어요.
p18
동동이는 슬그머니 아이들에게 다가가 이불을 한껏 부풀렸어요. 이불 귀신은 마음먹기에 따라 사람들 눈에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하거든요. 갑자기 나타난 동동이와 마주친 아이들이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으아아악! 귀, 귀, 귀신이야!”
“엄마아아!”
p30
어? 왜 이렇게 허전하죠? 동동이는 이불을 내려다보았어요. 이게 무슨 일이래요? 어딘가에 끄트머리가 걸렸나 봐요. 털 이불이 풀려 버렸어요. 뻥 뚫린 구멍 틈으로 빠졌는지 뾰족구두도 보이지 않아요. 이대로라면 귀신문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불이 다 풀려 버릴 거예요. 그러면 무서운 일이 생길 거예요.
p48
“에엥, 야름아, 에에엥.”
털 이불이 홀딱 젖을 만큼 울고 나서야 동동이는 겨우 울음을 멈추었어요.
p56
깃털이 빠지도록 웃던 붉은 까마귀가 마침내 말했어요.
“뱀이 삼킨 귀신들은 벌로 귀물이 된단다. 그러니 귀물 불만 해결소에서 일을 하다 보면… 혹시 아니? 귀물로 바뀐 친구를 만나게 될지.”
p61
“불만이 있으면 해결하면 되지. 뭘 해 줄까?”
털뭉치가 울음을 멈추고 휙 고개를 들었어요. 뭉친 털 사이로 눈동자가 번뜩였어요. 동동이는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다행스럽게도 버들이가 동동이의 입을 꾹 막아 비명은 지르지 않았지요.
p78
“불만을 해결해 주면 가장 소중한 걸 내놔야 하는 거 알지? 그게 싫으면 귀신 세계로 돌아가든가.”
“알다마다.”
p83
“이불 밖은 위험해! 이불 속은 어떤데?”
자기만의 이불을 지키는 모든 어린이에게 건네는 이야기
이불 귀신 가족에겐 특별한 비밀이 있다. 인간 세계에선 절대로 이불이 벗겨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동이의 엄마는 이불 간수를 잘하라며 동동이에게 몇 번이고 경고한다. 동동이는 이불 간수가 참 힘들다. 워낙 동동거리는 성격 때문에 이불이 자꾸만 어딘가에 걸리고 닳거나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불이 없으면 이불 귀신 동동이가 아니기 때문에 동동이는 인간 세계에서 자기 자신을 잘 지켜내야만 한다.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동동이의 이불 속처럼 절대 들켜서는 안 되는 나만의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 비밀은 남한테 절대 보여주기 싫은 콤플렉스일 수도, 들켜서는 안 되는 잘못일 수도 있다. 동동이의 이불처럼 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체성일 수도 있다. 동동이에게 인간 세계가 재밌고 신기하지만 힘든 일이 많은 것처럼 어린이도 처음 하는 학교생활이 마냥 신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동이는 막막한 인간 생활을 씩씩하게 해내고, 어려움에 처한 귀신 친구들을 도와주고, 은준이와 민지의 사랑을 이뤄주기도 한다. 무시무시한 귀신이 아니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순수한 마음과 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다 괜찮다. 어린이 독자는 동동이의 밝고 사랑스러운 기운을 잔뜩 받으며 자기만의 이불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불만이 있으면 해결하면 되지.”
척척착착, 생초보 귀신에서 귀물 불만 해결사로!
『이불 귀신 동동이』에서는 매 권마다 물건에 갇힌 귀신이 불만을 제기한다. 1권에서 등장하는 귀물은 머리카락이 자라는 인형이다. 인형은 언젠가부터 정수리 머리가 빠지더니 옆머리는 동글동글 말리고, 앞머리는 키만큼 자랐다며 서럽게 운다. 은준이의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머리가 엉망으로 자랐다며 편하게 해 달라고 한다. 도토리처럼 짧게 깎은 머리, 동그란 코, 작달만한 키. 이 조그만 어린이가 무슨 고민이 있길래 인형의 머리카락이 마음대로 자라는 걸까?
동동이가 해결해야 하는 귀물의 불만은 어린이의 현실적인 고민과 맞닿아 있다. 동동이는 어린이의 마음을 순수하게 들여다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귀물의 불만을 해결해 준다. 어린이의 주위를 동동 떠다니거나 가끔은 모습을 드러내면서 말이다. 그러니 고민이 있는 어린이 독자라면 언제나 주위를 잘 살펴보면 좋겠다. 하늘색 털 이불 끄트머리가 보일지도 모르니.
책 읽기가 좋아지는 마법!
가볍게 읽고, 깊게 빠져드는 『이불 귀신 동동이』 시리즈
엘리베이터가 혼자서 열린 적은 없는가? 가만히 있던 물건이 갑자기 굴러떨어진 적은? 아무도 없는데 현관등이 깜박인 적은? 이상하게 일이 잘 풀린 적은?
『이불 귀신 동동이』는 우리 곁에 흔히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과 아파트, 공원, 주택가 등 익숙한 장소에서 이야기가 펼쳐져 어딘가에서 동동이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쉽고 리듬감 있는 문장, 매력 넘치는 귀신 친구들, 개성 넘치고 귀여운 일러스트는 독자들을 단숨에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또 다채로운 의성어/의태어 활용과 까마귀의 속담 수업 등 풍부하고 알찬 내용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문해력을 자연스럽게 증진시킨다. 매 권 예측할 수 없는 귀물의 등장과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는 다음 권을 기다리게 만들 것이다.
작가정보
쭈글쭈글함을 그리는 할미잼입니다.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지금은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늙는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며, 현재를 즐겁게 살기 위해 쭈글쭈글한 캐릭터를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할미 분식』과 『쭈글쭈글 할미마을 할미잼 컬러링북』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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