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2024년 11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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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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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문보영 작가 인터뷰
─ 이모, 어두운데 괜찮수과?
─ 난 다 보여.
이모는 말했다. 빛이 없는 건 문제가 아니라는 듯이. (41쪽)
이모는 빨간 비키니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잔 사람이었어. 언젠가 길자 씨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테니까. 가족 없이, 타향에서 독신으로 살다가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이모의 인생을 요약하고 싶지는 않았다. (50쪽)
꾹꾹 눌러쓴, 푸른 독일어 문장들과 달리, 종이에 살며시 얹힌 듯 존재감이 없는 문장이었다. 한국에 가기가 너무 힘들다. 이 연한 연필로 쓰인 그 문장은, 수첩에 떨어진 힘없는 머리카락 같아서 손가락으로 떼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53쪽)
─ 지금 몇 시예요?
─ 죽었는데 몇 시인지가 궁금하냐?
이모는 씨익 웃었다.
─ 어디 가요?
─ 달 보러. (57쪽)
어떤 새에 관해 말해야 한다면, 최소한으로 묘사하고 싶었어요. ‘어떤’이라는 느슨한 묘사만이 가능한 새였으면 했어요. 더불어 타인을 묘사할 때, 최대의 묘사는 ‘어떤’이 아닐까, 그 이상의 묘사가 가능한 걸까? 이런 고민을 품으며 소설을 썼습니다. (79~80쪽, 〈작가 인터뷰〉 중에서)
“어디로 가고 싶은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이라는 수식어로만 묘사할 수 있는, 어떤 죽음에 대하여
기묘한 재치와 마음을 선명하게 들여다보는 문장들로 시와 산문, 소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문보영 작가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어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 없이, 타향에서 독신으로 살다가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50쪽)고 짧게 요약될 수도 있는 이 죽음은 사실 훨씬 복잡하고 수많은 층위의 삶들로 이루어져 있다.
포르투갈로 은퇴 여행을 떠난 ‘경섭’과 ‘효진’ 부부는 독일에 사는 이모 ‘길자’가 돌아가셨다는 부고 전화를 받는다. 60년 전, 22세의 나이로 혼자 독일에 가 그곳에서 평생을 산 길자는 “한번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격”(23쪽)에 타인을 설득하지도, 설득당하지도 않는 고집스러운 인물이었다. ‘독일 사람 다 된’ 특이하고 유별난 여자, 건물과 호수가 누락된 불완전한 주소처럼 알쏭달쏭하고 “자신의 존재감은 드러내지 않는, 먼지 같은 사람”(48쪽). 길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독일로 날아간 두 사람은 딱 한 번 가보았던 길자의 아파트로 향한다. 작은 방을 빼곡히 메운 사물들 속에서 경섭과 효진은 죽음에 따라붙는 외로움과 그리움 대신 햇빛에 몸을 뉘인 삶들을 바라본다. 침대맡에 놓인 사진을 집어든 효진은 마지막까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어떤 사람’ 길자를 이렇게 묘사하기로 한다. “이모는 빨간 비키니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잔 사람이었어.”(50쪽)
경섭은 꾹꾹 눌러쓴 독일어 메모가 가득한 길자의 수첩에서 희미한 한국어 메모를 발견한다. “한국에 가기가 너무 힘들다.”(53쪽) 문보영 작가는 인터뷰 지면을 통해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이 곧 길자가 한국을 그리워했으며, 길자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슬퍼했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슬픔은 ‘어떤 새’가 아니라 그 새를 바라보는 ‘너’의 감정일 뿐이니까.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 1 50편에 이어 시즌 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 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황정은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 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한 조각의 문학, 위픽
구병모 《파쇄》
이희주 《마유미》
윤자영 《할매 떡볶이 레시피》
박소연 《북적대지만 은밀하게》
김기창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
이종산 《블루마블》
곽재식 《우주 대전의 끝》
김동식 《백 명 버튼》
배예람 《물 밑에 계시리라》
이소호 《나의 미치광이 이웃》
오한기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도진기 《애니》
박솔뫼 《극동의 여자 친구들》
정혜윤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황모과 《10초는 영원히》
김희선 《삼척, 불멸》
최정화 《봇로스 리포트》
정해연 《모델》
정이담 《환생꽃》
문지혁 《크리스마스 캐러셀》
김목인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전건우 《앙심》
최양선 《그림자 나비》
이하진 《확률의 무덤》
은모든 《감미롭고 간절한》
이유리 《잠이 오나요》
심너울 《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
최현숙 《창신동 여자》
연여름 《2학기 한정 도서부》
서미애 《나의 여자 친구》
김원영 《우리의 클라이밍》
정지돈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죽음들》
이서수 《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이경희 《매듭 정리》
송경아 《무지개나래 반려동물 납골당》
현호정 《삼색도》
김 현 《고유한 형태》
김이환 《더 나은 인간》
이민진 《무칭》
안 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조현아 《밥줄광대놀음》
김효인 《새로고침》
전혜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김청귤 《제습기 다이어트》
최의택 《논터널링》
김유담 《스페이스 M》
전삼혜 《나름에게 가는 길》
최진영 《오로라》
이혁진 《가장 완벽한 주행》
강화길 《영희와 제임스》
이문영 《루카스》
현찬양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
차현지 《다다른 날들》
김성중 《두더지 인간》
김서해 《라비우와 링과》
임선우 《0000》
듀 나 《바리》
한유리 《불멸의 인절미》
한정현 《사랑과 연합 0장》
위수정 《칠면조가 숨어 있어》
천희란 《작가의 말》
정보라 《창문》
이주란 《그때는》
김보영 《헤픈 것이다》
이주혜 《중국 앵무새가 있는 방》
정대건 《부오니시모, 나폴리》
김희재 《화성과 창의의 시도》
단 요 《담장 너머 버베나》
문보영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박서련 《몸몸》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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