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의 말
2024년 10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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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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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연설들은 1937년의 연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이루어졌다. 전쟁의 참상을 앞에 두고 카뮈는 남아 있는 공포 속에서 ‘인간의 위기’가 무엇인지 진단해낸다. 너무도 많은 살인이 자행되는 상황과 그에 무뎌진 나머지 살인이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보다 다소 번거로운 짓으로 용인되는 참혹한 현실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위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존재를 죽이는 일이 그것이 당연히 불러일으켜야 할 혐오감과는 다른 방식으로, 파렴치한 행위가 아닌 무언가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고, 또한 인간의 고통이 마치 식량을 배급받거나 버터 한 조각을 얻으려고 억지로 줄을 서는 것만큼이나 똑같이 다소 번거로운 짓이라고 용인되기 때문입니다.
-41쪽
한편으로는 증오로 물든 세계가,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투쟁의 가능성을 저버린 개인의 허무주의가 놓여 있는 가운데 카뮈는 이 둘을 동시에 부정한다. 그가 제시하는, 이 인간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소통’이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인간적으로 말을 건네면 언제나 인간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 불의와 예속, 공포라는 세 가지 질병으로 뒤덮인 세계 속에서 인간은 논쟁하거나 침묵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했으며 카뮈에게 이는 모두 소통의 부재를 의미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대화의 가능성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격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된 소통 없이는 오로지 독재자의 침묵만이 남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러한 카뮈의 목소리는 고통이 펼쳐지는 바로 그 순간의 현실을 반영하며, 그동안 소설에서는 보지 못했던 그의 생생한 얼굴을 우리 눈앞에 가져다놓는다.
토착 문명. 지중해의 새로운 문명
지성의 옹호
알베르 카뮈의 한담(루마니아인들에게 전함)
인간의 위기
우리는 비관주의자인가?
문명에 대한 원탁회의에서의 발언
장 암루슈가 화학의 집에서 대독한 메시지
무신론자와 기독교인들. 라투르 모부르 수도원에서의 강연
스페인?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대답한다……
자유의 증인
살인자들의 시대
충실한 유럽
카탈루냐의 집에서의 회담(자유의 달력: 1936년 7월 19일)
알베르 카뮈가 영국 총선에 대해 이야기하다
사형수를 위한 호소
스페인과 문화
빵과 자유
뮈튀알리테 회담(자유의 달력: 1953년 6월 17일)
유럽 문명의 미래
비극의 미래에 대해서
스페인과 돈키호테 정신
망명 기자에 대한 경의
도스토옙스키를 위하여
알제리의 민간인 휴전을 위한 호소
포즈난
자유의 정당. 살바도르 데 마다리아가에게 바치는 헌사
헝가리를 위해 젊은 프랑스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카다르는 그날을 두려워했다
망명 중인 헝가리 작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스톡홀름 연설
웁살라대학교 강연
스페인에 빚지고 있는 것
알제리엔 협회 강연
옮긴이의 말
연보
찾아보기
작가정보
저자(글) 알베르 카뮈 저자, 이재룡 번역
프랑스의 철학자, 작가, 극작가이자 언론인. 1913년 11월 7일 프랑스령 알제리 몽도비(현 드레앙)에서,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뤼시엥 카뮈와 카트린 엘렌 생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아버지가 사망하고, 이후 외할머니와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 아래 가난한 생활을 이어간다. 알제의 벨쿠르공립학교에서 만난 스승 루이 제르맹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으며,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대학교의 철학과에서 수학한다. 같은 시기 철학 교사 장 그르니에를 만나 사상의 기초를 다지고, 1935년 그의 권유로 알제리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이념의 충돌로 인해 2년 뒤 탈퇴한다. 1936년에 철학 고등교육 수료증을 취득한 뒤 철학 교수가 되고자 했으나 폐결핵 후유증으로 인해 꿈을 접는다. 이후 기자, 사립학원 강사 등의 생활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1937년 첫 번째 책인 산문집 『안과 겉』을 출간하고, 1년 뒤에 산문집 『결혼』을 펴낸다. 1942년에 출간한 소설 『이방인』과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로 이름을 알렸고, 1947년 전염병을 다룬 소설 『페스트』로 큰 성공을 이루었다. 그 밖의 발표작으로는 『계엄령』(1948), 『정의의 사람들』(1950), 『여름』(1954), 『전락』(1956), 『적지와 왕국』(1957) 등이 있다. 그중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 『반항하는 인간』(1951)의 출간은 오랜 우정을 쌓았던 사르트르와의 결별로 이어지기도 했다. 더불어 연극 〈오해〉(1944), 〈칼리 굴라〉(1945) 등을 발표하며 극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카뮈는 다양한 신문사에서 일하며 언론인으로서의 면모 또한 보여주었는데, 특히 한동안 운영을 맡기도 했던 비밀 지하신문 〈콩바〉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57년, 44세의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수상 연설문을 통해 스승 루이 제르맹에게 상을 헌정했다.1960년 1월 4일, 루르마랭에서 가족과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후 친구이자 갈리마르 출판사 사장의 조카인 미셸 갈리마르의 차를 타고 파리로 향하던 중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지내고 현재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꿀벌의 언어』 『소설 때때로 맑음』 1~3권이 있으며, 역서로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외젠 이오네스코의 『외로운 남자』, 로맹 가리의 『인간의 문제』, 에리크 뷔야르의 『그날의 비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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