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윤리 사상의 이해
2024년 11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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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제1장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
1. 서양 윤리 사상의 연원
2. 소피스트의 윤리 사상
3. 소크라테스의 윤리 사상
생각해 볼 문제
제2장 플라톤
1. 플라톤의 문제의식과 이상주의
2. 도덕은 행복과 일치하는가?
3. 이상적 국가와 이상적 인간
생각해 볼 문제
제3장 아리스토텔레스
1. 목적론과 최고선
2. 덕과 행복
생각해 볼 문제
제4장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
1. 헬레니즘 시대 윤리 사상의 형성 배경
2. 에피쿠로스학파의 윤리 사상
3. 스토아학파의 윤리 사상
생각해 볼 문제
제5장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
1. 중세 윤리 사상의 형성 배경
2.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 사상
3. 아퀴나스의 윤리 사상
생각해 볼 문제
제6장 홉스
1. 홉스 윤리 사상의 등장 배경
2. 홉스 윤리 사상의 주요 개념
3. 홉스 윤리 사상의 쟁점들
생각해 볼 문제
제7장 스피노자
1. 스피노자 윤리 사상의 등장 배경
2. 스피노자 윤리 사상의 주요 개념
생각해 볼 문제
제8장 흄
1. 흄 윤리 사상의 등장 배경
2. 흄 윤리 사상의 주요 개념
3. 흄 윤리 사상의 쟁점들
생각해 볼 문제
제9장 칸트
1. 칸트 윤리 사상의 등장 배경
2. 칸트 윤리 사상의 주요 개념
3. 칸트 윤리 사상의 쟁점들
생각해 볼 문제
제10장 벤담과 밀
1. 공리주의의 기본 입장
2. 벤담의 공리주의 윤리 사상
3. 밀의 공리주의 윤리 사상
4. 공리주의 윤리 사상의 쟁점들
생각해 볼 문제
제11장 실존주의와 실용주의
1. 실존주의와 실용주의의 등장 배경
2. 실존주의 윤리 사상
3. 실용주의 윤리 사상
생각해 볼 문제
제12장 최근의 윤리적 담론
1. 20세기 윤리학의 흐름
2. 롤스의 정의론
3. 매킨타이어의 덕 윤리
4. 싱어의 실천 윤리
생각해 볼 문제
나가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p.29 따라서 진정한 행복은 감각적 쾌락에서가 아니라 삶의 온전함이나 영혼의 온전함에서,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의 본성을 실현한 상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행복인지를 알게 될 때, 즉 참된 앎에 이를 때 가능해집니다.
p.43 이제 플라톤의 과제는 이러한 회의주의에 맞서 도덕적인 삶이 ‘그 자체로 좋을 뿐만 아니라 결과로서도 좋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도덕(정의)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라는 것,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를 선과 행복으로 인도’하는 것이요 ‘인간의 참된 본성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일입니다.
pp.87-88 결국 에피쿠로스가 다다른 결론은 ‘우리의 모든 행위의 목적은 고통과 공포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것입니다. 이로써 에피쿠로스가 추구한 쾌락은 ‘순간적인 감각적 쾌락이 아니라 전 일생을 통해서 지속되는 쾌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위험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처세술로서의 윤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것은 과욕을 피하고 적은 것에 만족하는 삶, 즉 검소하고 소박한 삶의 윤리입니다.
p.120 지적인 덕이 이성을 지도한다면, 도덕적인 덕은 욕망을 통제하고 지도함으로써 올바른 생활을 하고 선에 이를 수 있도록 합니다. 도덕적인 덕으로는 플라톤의 4주덕(主德)을 들 수 있습니다. ‘용기(fortitude)’와 ‘절제(temperance)’는 이성이 감성을 통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덕이고, ‘정의(justice)’는 감정을 뛰어넘는 의지의 차원에서 작동하는 덕이며, ‘지혜(prudence)’는 이 세 가지 덕의 기준이 되는 실천적 지혜를 가리킵니다.
p.139 그러므로 자연법의 위반자를 처벌할 힘을 지닌 공통의 권력(common power) 또는 시민 사회의 존재가 요청됩니다. 이는 각 사람이 그들의 모든 권력과 힘을 그들의 의사를 대변해 줄 ‘한 사람(one Man)’ 또는 ‘한 합의체(one Assembly)’에 위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권리의 양도는 어떻게 일어날까요? 그것은 사회계약(social contract)을 통해 가능합니다.
p.161 스피노자의 윤리 사상의 근본 원리는 자기보존의 원리입니다. 스피노자가 보기에 모든 존재는 자기 자신을 보존하려고 합니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자기보존 의지는 인간 존재의 근본이며 윤리적 덕의 기초가 됩니다.
p.184 흄에 따르면 도덕적 판단은 시인(쾌) 혹은 부인(불쾌)의 감정에 따라 내려집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도덕 감정이 시인하는 것이 선이고 부인하는 것이 악입니다. 이로써 흄은 도덕 판단의 기준을 밝혀준 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시인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행동, 즉 선한 행동은 과연 어떤 행동일까요? 그것은 바로 ‘유용한(useful)’ 행동입니다.
p.212 오늘날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며 존엄한 존재임을 전제로 하는 사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윤리는 자명합니다. 그것은 ‘보편주의’와 ‘인격주의’에 입각한 윤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p.237 밀은 이처럼 쾌락의 질적인 차이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회적 감정을 통해 전체의 선을, 즉 모든 사람의 행복을 원하게 된다고 주장함으로써 공리주의의 이론적 난점 하나를 해결한 셈이 되었습니다.
p.282 롤스의 문제의식은 이러한 기준에 따라서 분배되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 권한과 기회, 소득과 재산 등의 사회적 기본 가치들이 과연 균등하게 분배되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즉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나 우연적인 운이 작용하여 분배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p.294 매킨타이어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형성된 정체성을 무시하고서는 어떤 정의 사회의 기획도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사회제도의 정의로움은 개인이 피부로 느끼는 공정성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으며, 이는 오로지 개인적 신념들의지지 속에서 완성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질과 현실적인 조건이 가장 중요한 시대,
윤리와 도덕을 배우는 일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사슴을 쫓는 사냥꾼에게 사슴의 위치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윤리적일까,
사슴을 살리기 위해 사냥꾼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윤리적일까?
다소 유치한 질문일 수 있지만, 윤리 원칙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딜레마다. 만약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명제가 인류 보편적인 윤리 원칙이 된다면, 우리는 사슴이 숨은 위치를 순순히 말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숨은 것이 사슴이 아니라 내 친구, 가족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이런 질문을 던져 볼 수도 있다. 지킬수록 불행해지는 윤리 원칙은 과연 올바른 걸까? 공공의 질서와 공공의 선(善)을 지키기 위해 내가 상당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면, 그것을 과연 윤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또한, 나와 상대의 도덕 체계가 달라 사사건건 마찰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다양한 개성과 저마다의 판단 기준이 중요해진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윤리적인 딜레마는 끊임없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윤리 사상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논리가 거론되고, 공감을 얻고, 발전해 왔다. 과연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윤리 사상은 무엇일까? 이 책이 펼쳐 놓은 서양 윤리 사상사는 오늘 필요한, 그리고 내일 필요할 윤리 사상을 탐구하는 모든 이에게 가장 정확한 내비게이션이 될 것이다.
상대적 가치를 표방하는 시대,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윤리,
방대한 서양 윤리 사상의 발자취를 한 권에 담아
지금 이 순간, 윤리적인 생각의 쓸모를 묻다!
이 책은 오랫동안 서울대학교에서 윤리교육을 가르쳐 온 박찬구 교수의 서양 윤리 사상 총정리본이다. 정규 교육과정에 개설된 도덕/윤리 교과는 불변하는 보편적인 도덕적 가치를 전제로 한다. 이처럼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하여 스토아학파, 중세 교부철학, 스콜라철학을 거쳐 스피노자와 칸트에 이르는 ‘주류’ 윤리 사상은 보편적 가치에 대한 신념을 담고 있다.
반면에 소피스트로부터 시작하여 에피쿠로스학파를 거쳐 근대 경험주의와 공리주의, 현대 실용주의로 이어지는 흐름은 유물론적이면서 가치 상대주의적인 면모를 지닌다. 그런데 맹점은 여기에 있다. 도덕/윤리 교과의 은근한 지향점이 보편적인 전자에 놓여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실제로는 후자의 논리에 더 끌린다는 것이다. 결국 윤리 사상의 역할은 물질문명 시대에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불변하는 보편적 가치를 설득하는 일인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에서부터 근현대 유럽의 칸트, 홉스, 공리주의, 실존주의, 실용주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서양 윤리 사상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며, 지금 이 순간, 윤리적인 생각의 쓸모를 묻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고, 인천 박문여자고등학교와 현대고등학교에서 윤리를 가르쳤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독일 튀빙겐(Tübingen)대학교에서 철학박사(Dr. Phil.)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명예교수이다. 학회 활동으로 한국생명윤리학회 회장(2006.6.-2008.6.), 한국윤리학회 회장(2014.1.-2015.12.), 한국철학적인간학회 회장(2015.1.-2018.12.)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사상과 인물로 본 철학적 인간학』(세창출판사, 2020), 『청소년을 위한 생활과 윤리』(세창미디어, 2017, 공저), 『(개념과 주제로 본) 우리들의 윤리학(개정판)』(서광사, 2014), 『칸트의 〈도덕형이상학 정초〉 읽기』(세창미디어, 2014), 『우리들의 응용 윤리학』(울력, 2012), 번역서로는 칸트의 『교육론』(칸트전집 13, 한길사, 2021), 비첨과 췰드리스의 『생명의료윤리의 원칙들』(이화여대 생명의료법연구소, 2014, 공역), C. D. 브로드의 『윤리학의 다섯 가지 유형』(철학과현실사, 2000), 루이스 포이만의 『윤리학: 옳고 그름의 발견』(울력, 2010, 공역) 등이 있으며, 중학교 『도덕』(천재교육) 1, 2, 3권 및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씨마스)의 대표 집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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