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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

이윤기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24년 11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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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76.30MB)
ISBN 97889012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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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5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
12,000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
12,000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12,000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12,000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12,0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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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그리스 로마 신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자 24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국민 신화 책’,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첫 출간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신화 여행자들을 찾아간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권의 주인공은 영웅 헤라클레스다. 헤라클레스는 어쩌다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의 이름을 얻었을까? 그리스의 정복자 알렉산드로스는 왜 헤라클레스를 따라 했을까? 부처님의 보디가드가 사자 가죽을 뒤집어쓴 까닭은? 물뱀 휘드라와의 사투,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 구하기, 하데스의 세계인 저승으로의 여행 등 헤라클레스에게 주어진 12가지 과업은 파란만장하기 그지없다. 헤라클레스 이야기에는 그리스 신화는 물론, 서구 문화의 기원이 숨어 있다. 또한 곡진한 우리네 삶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인류의 영원한 영웅 헤라클레스를 찾아, 신화의 세계로 길을 떠나자.
들어가는 말 | 인류의 오래된 기억일까

1장 암피트뤼온이 돌아왔다!
2장 영웅, 땅에 내리다
3장 네메아의 사자
4장 물뱀 휘드라, 죽음의 씨앗
5장 뿔 달린 암사슴이라니!
6장 에뤼만토스산의 멧돼지
7장 소똥이나 치우라고?
8장 스튐팔로스의 새들
9장 크레타의 황소
10장 디오메데스의 암말
11장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
12장 게뤼오네스의 소 떼를 찾아서
13장 머나먼 황금 사과나무
14장 살아서 저승에 가다
15장 헤라클레스의 삶은 끝나지 않았다

나오는 말 | 그림 앞에서 숨이 멎다
찾아보기

이탈리아 여행 때 우리를 도와준 유학생 안내인은 신화에 그다지 밝은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헤라클레스에 대해서 ‘초인간적 남성스러움’이라는 말을 썼다. 많은 사람의 뇌리에 헤라클레스는 막연하게나마 ‘초인간적인 남성스러움’의 상징처럼 새겨져 있을 것이다.
-32~33쪽

그즈음 테바이 땅의 알크메네는 에우뤼스테우스가 태어난 순간부터 진통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알크메네는 고통으로 몸부림쳤을 뿐 여전히 해산은 하지 못했다.
당연했다. 해산의 여신과 운명의 여신들이 그 옆방에 팔짱을 끼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알크메네의 시중을 드는 여자들의 눈에는 여신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해산의 여신이 아기를 낳게 하면 운명의 여신들은 그 아기의 운명을 점지하는데 이들이 팔짱을 끼고 있으면 산모는 아기를 낳을 수 없다.
-92쪽

알크메네는 아들을 낳은 다음 날 또 아들을 낳았다. 인간 세상에서는 있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알크메네가 이 두 아들을 배게 된 사연은 인간 세상에 어디 있을 법한 일이던가?
부모는 먼저 난 아들 이름을 ‘알케이데스’라고 지었다. ‘알카이오스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알카이오스는 암피트뤼온의 아버지 이름이다.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알카이오스의 손자’라는 뜻이다. 헤라클레스는 장성할 때까지 이 이름으로 불렸다.
-94~95쪽

헤라클레스의 키가 4에레나 되었다는 것은 과장된 듯하다. 4에레면 2미터가 넘는데, 옛 그림에 그려진 헤라클레스를 보면 키가 그다지 크지 않다. 헤라클레스는 주로 땅땅한 근육질 청년으로 그려진다. 퉁방울눈에서 불길이 이는 것 같더라는 묘사는 퍽 일리 있어 보인다. 도자기 그림에 그려지는 헤라클레스의 특징이 바로 이글거리는 퉁방울눈이다.
-113쪽

하늘은 영웅에게 호사만을 베풀지는 않는다. 인간은 영웅에게 호사만을 베풀지는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영웅이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은 영웅이 누리는 행복을 통해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웅이 이승의 행복을 오래 누리는 데 박수를 보내지 않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127쪽

뒷날의 많은 예술가는 갈림길에서 어느 여인을 따라갈지 망설이는 헤라클레스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재미있는 것은 ‘미덕’의 상징으로는 아테나 여신이, ‘악덕’의 상징으로는 아프로디테 여신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헤라클레스가 아테나 여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은 아프로디테 여신으로부터 등을 돌렸다는 뜻이다. 사랑의 여신으로부터 등을 돌렸으니, 아프로디테 여신의 은혜를 입기는 애당초 글렀다는 뜻이다.
-156쪽

영웅들의 스승이었던 케이론의 살을 에고 뼈를 깎는 고통, 연이어 터진 켄타우로스 족장 폴로스의 죽음 앞에서 헤라클레스는 경황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슬퍼도 멧돼지와는 싸워야 한다. 그것이 그의 운명이다.
-215쪽

헤라클레스는 하늘 축을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어깨로 옮기는 척하다 재빨리 거기에서 빠져나와 돌단에서 뛰어내렸다. 아틀라스는 하늘 축을 든 채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이제 쉴 만큼 쉬었으니 다시 하늘 축을 둘러메시지요만, 너무 거칠게는 다루지 마세요. 별들이 후드득 떨어지리다. 그대는 속았어요. 무작배기 헤라클레스에게 속았으니 그리 아세요. 프로메테우스는 그대가 술수 부릴 것을 짐작하고 부러 내게 가르쳐주었어요. 나는 갑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마세요. 나는 자유니까.”
-345쪽

헤라클레스가 하데스의 궁전으로 다가가자 수많은 망자의 혼백이 도망쳤다. 이승의 일을 까맣게 잊은 그들이 헤라클레스를 알아보고 도망쳤을 리 없으니 그림자에 지나지 않은 저희와는 달리 피가 통하는 살덩어리에 겁을 집어먹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헤라클레스는 제 손으로 죽인 아내와 자식들의 혼백을 찾으려고 망자의 혼백 뒤를 따르고 있다가 문득 앞길을 막아서는 건장한 사내의 혼백에 막혀 걸음을 멈추었다. 이 혼백의 주인이 바로 멜 레아그로스다.
-358쪽
헤라 여신은,
“나는 너를 빛나게 한 것이 없으나 인간이 너를 ‘헤라클레스(헤라의 영광)’라고 부른 것은, 비로소 말하거니와, 내 마음에 싫지 않다. 네가 무수한 원수의 피를 보면서도 내가 보낸 아르고스 왕에게만은 손을 대지 않은 것이 갸륵하다. 그러나 내가 아르고스 왕 자리는 네 조카 이올라오스 손에 붙일 것인즉, 이렇게 하면 나 또한 너에게 빚지는 것이 없다”
이렇게 말하고는 ‘헤라 텔레이아(결혼의 여신 헤라)’답게, 홀로 지어 낳은 딸이자 청춘의 여신인 헤베와 헤라클레스를 아름답게 맺어주었다.
-460쪽

헤라클레스 이야기도 그래서 쓰게 되었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을 알지 못하면 그의 모험을 다룬 대리석상은 돌덩어리나 다름없다. 바라건대 이 책에서 접한 이미지를 유럽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다시 만나시기를. 그리고 내가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 앞에서 숨이 멎는 듯한 경험을 했듯이 독자들도 그렇게 뜨거운 해후를 경험하시기를.
-467쪽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 21세기 한국인의 교양 지도를 바꿔놓은 책
* 240만 독자의 선택, 시대의 베스트셀러
* 최고의 이야기꾼 이윤기표 신화 세계

“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내 마음속 신전을 찾는 일”
240만 독자들의 선택, 이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최고신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영광스럽지만은 않았던,
영웅 헤라클레스의 고단하고 험난한 모험과 인생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 그를 다룬 예술 작품은 셀 수 없이 많은데, 그중 가장 유명한 조각상은 이탈리아의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있는 〈지친 헤라클레스〉다. 이 헤라클레스는 사자 가죽을 걸친 올리브나무 몽둥이에 기대어 쉬고 있다. 자신의 영광과 용맹을 상징하는 그 ‘사자 가죽’과 ‘올리브나무 몽둥이’다. 하지만 온몸이 축 늘어진 채 고개를 떨군 영웅의 모습은 작품의 이름처럼 지치고 고단해 보인다. 12년 동안이라 이어진 열두 과업을 치르는 일이 아무리 최고신 제우스의 아들이라 해도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이처럼 헤라클레스의 삶은 영광되지만 험난했다.
대한민국에 그리스 로마 신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자 24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국민 신화 책’,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그 4권은 영웅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나 ‘헤라의 영광’이란 뜻의 이름이 붙여진 사연부터 인간 세상에서의 죽음 이후 마침내 신들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영웅의 일대기를 담았다. 네메아의 사자와 물뱀 휘드라, 크레타의 황소,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 등 열두 과업을 완수해가는 과정은 파란만장하고 흥미진진하다. 대적할 자 없는 강인한 영웅의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적 면모를 함께 만나보자.

독득한 해석과 재기발랄한 상상력!
최고의 이야기꾼 ‘이윤기표’ 신화 세계
2000년,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첫 권이 출간되고 대한민국에 그야말로 그리스 로마 신화 열풍이 불었다. 서구 문명의 토대인 그리스 신화를 우리 정서와 현대 감각에 맞추어 소개한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독자가 매력적인 신화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21세기 한국인의 교양 지도를 바꿔놓은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지난 25년간 24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먼 나라의 옛이야기에 지나지 않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국민 필수 교양으로 자리 잡고, 만화와 공연, 전시로 확장되기까지 신화 열풍의 중심에 이 책이 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 자체로 문학, 역사학, 인류학, 심리학 등 인문학 전반을 포괄하는 인류 문화의 원형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현대인의 삶과 세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이러한 신화의 매력과 가치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전해주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녔던 ‘최고의 이야기꾼’ 이윤기의 지성과 입담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그는 첫 책을 쓰며, 다음과 같이 부드럽게 채근했고, 수많은 독자가 그의 입담과 독려에 빠져 신나게 신화의 넓고 깊은 세계로 페달을 굴렸다.

“여러분은 지금 신화라는 이름의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라. 일단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기 바란다. 필자가 뒤에서 짐받이를 잡고 따라가겠다.”
_1권 들어가는 말에서

‘국민 신화 책’,
첫 출간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다
다가오는 2025년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처음 출간된 지 25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새롭게 선보이는 개정판은 독자로 하여금 더욱 쉽고 즐겁게 ‘이윤기표’ 신화 세계를 여행하도록 돕는 데 주력했다. 디자인을 정돈하여 가독성을 높였고,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인 다채로운 도판 자료들을 더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화질을 대폭 개선하고 최신 자료를 추가했다.
이제 막 자전거 타기에 나선 독자부터 이미 자전거 타기의 고수가 된 독자까지, 모두가 신화의 자전거 페달을 거침없이 밟으며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

*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찬사

“가장 친근하고, 읽기 쉬운 그리스 로마 신화 책.”

“이윤기 선생이 들려주는 신화는 사람 이야기였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어머니가 읊조려주는 듯 나른한 즐거움.”

“서양 문화를 한층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책. 진작 읽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오래전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꼭 읽어야지 했는데 이 시리즈 덕분에 해냈어요!”

“이 책은 나의 편협하고 엉성한 지식들을 부드럽고 짜임새 있는 모양으로 잡아주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련된 책들이 너무나 다양해서 어떤 것부터 읽어야 될지 고민할 때, 이 책이 정답이 될 것입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신화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색다른 관점을 배웠다.”

“간직하고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 언젠가 다시 읽어봐야지 생각했어요.”

“저자의 독특한 그리스 로마 신화 해석이 돋보입니다.”

“이윤기 선생님과 함께한 신화 여행, 너무 행복한 10년이었다. 신화의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윤기

1947년 경상북도 군위에서 태어났다.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로 입선해 등단, 이후 번역을 생업으로 삼았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카를 구스타프 융의 『인간과 상징』 등 250여 권에 이르는 책을 우리말로 옮기며 대한민국 최고의 번역가로 자리매김했다.
1994년 장편소설 『하늘의 문』으로 문단에 돌아온 이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다. 장편소설 『뿌리와 날개』 『내 시대의 초상』, 소설집 『두물머리』 『나비 넥타이』 등을 출간했다. 그의 소설은 풍부한 교양과 유머, 지혜와 교훈을 두루 갖추고 있어 ‘어른의 소설’ ‘지성의 소설’로 평가받았다. 또한 ‘이윤기체’라 칭할 만큼 개성 있고 맛깔나는 문체를 구사하는, 탁월한 문장가로서도 시대를 풍미했다.
청년 시절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독학했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성결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991~2000년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종교학·문화인류학 초빙연구원과 객원교수를 지냈다. 번역과 문학에 헌신해온 이력을 인정받아 2005년 순천향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흡인하는 입담과 통섭하는 지성은 대한민국에 신화 열풍을 일으켰다. 2000년 첫 권이 출간되고 2010년 5권으로 완간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21세기 문화 지형도를 바꾼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40만 명 이상의 독자와 만났다. 이 밖에도 『이윤기 신화 거꾸로 읽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등 다양한 인문 교양서를 펴냈다.
동인문학상(1998, 「숨은 그림 찾기 1-직선과 곡선」), 한국번역가상(2000), 대산문학상(2000, 『두물머리』)을 수상했다.
2010년 8월 27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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