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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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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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조용필》은 청춘 조용필’은 80년대 말~90년대 스포츠 신문 가요 전문 기자로서 조용필과 가장 많은 인터뷰를 나눴던 홍성규가 당시 취재록과 신문 기사로 미처 쓰지 못했던 소중한 만남의 기억을 묶은 책이다. 책 속에는 조용필의 어린 시절에서 청년 시절, 음악과의 만남, 팬들과의 이야기, 주옥같은 명곡들의 이야기가 있다. 조용필과 그가 풍미한 시대를 그리워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가왕’의 가요계 50년 동지 김기욱 PD의 발간 축하문
들어가며 36년 만에 정리하는 가왕 조용필 취재 수첩
1부 우리가 몰랐던 조용필의 시간들
슈퍼스타를 처음 만난 날
자존심 끝판왕 조용필
해운대 1박 2일 007 작전
음악 다음으로 사랑한…… 술
조용필의 마음속 깊은 효성
2부 ‘작은 거인’은 어떻게 ‘위대한 탄생’을 이뤘나
조용필에게 자신감 안겨준 1980년 재미 동포 순회공연
조용필, 한 차원 높은 음악 세상으로 날다
대한민국 팬덤 문화의 시초
아시안 팝스의 원조 조용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그 사랑 한이 되어
3부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노래하리
음악으로 살고 음악으로 죽는다
조용필은 항상 왼손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야생 뮤지션 조용필을 세상에 알린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
노래 이야기
마치며
조용필의 ‘가왕’이라는 수식어도 내가 생각해냈다. 그냥 ‘가수 조용필’이라고 쓰기는 너무 약한 것 같고, 그렇다고 당시 선배 기자들이 쓰던 톱 싱어, 최고의 가수 등은 너무 진부하게 느껴졌다. 슈퍼스타 조용필을 직접 만나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찬사는 가왕이었다. 오늘날 조용필에게 가왕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수식어가 되었지만, 막상 조용필은 가왕이라는 표현은 매우 어색해했다. 그저 ‘용필이 형’이라고 불리길 좋아했고, ‘조용필’ 이름 석 자를 가장 사랑하며, 그중에서도 ‘도울 필(弼)’자를 선호했다.
【들어가며_15쪽】
“저 홍성규 기자입니다! 말씀 전해 들으셨지요? 저랑 지금 잠깐 이야기 좀 나누시지요!”
조용필에게 건네는 첫인사였다. 불쑥 조용필을 향해 다가서자 매니저로 보이는 일행들이 나를 막아섰다. 다른 기자들이 무슨 영문인가 보려고 모여들고 있었다. 공항 내 커피숍 같은 곳으로라도 장소를 옮겨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조용필도 주변을 둘러보더니 대뜸 “아리야스로 와요” 하는 짧은 한마디만 남기고 다시 바쁘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1부 우리가 몰랐던 조용필의 시간들: 슈퍼스타를 처음 만난 날_23쪽】
도쿄 시부야 콘서트가 대박을 쳤다는 소문이 나면서 그다음 오사카 공연은 2,600석 자리가 완판됐다. 이어진 후쿠오카, 요코하마까지 모두 2만 명이 넘는 유료 관객을 동원했다. 아사히 신문은 당시 5개 도시 투어를 놓고 ‘음악의 장르와 언어의 장벽을 거뜬히 극복하고 성공한 조용필, 일본 청중의 혼을 빼앗았다’고 표현했다.
조용필은 일본 진출의 길을 활짝 열어젖힌 한류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한류’라는 표현조차 등장하기 전이지만, 이미 한류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1983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으로 일본 15개 주요 도시 순회공연을 펼쳤고, 1986년에는 78개 도시로 투어를 확대해 일본열도를 감동시켰다.
【2부 ‘작은 거인’은 어떻게 위대한 탄생을 이뤘나: 조용필, 한 차원 높은 음악 세상으로 날다_94~95쪽】
우리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육신은 나이를 먹어 갈수록 약해지고 안 아픈 곳이 없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청춘이다. 그럴수록 지나온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더 잘 살 수 있었는데 왜 그리도 아등바등 살아야 했을까. 후회만 남은 것 같고, 이제 늙고 병들어 그 종착역은 세상과의 이별인 것만 같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사망이 끝이 아니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화려한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듯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한 확신으로 살아갈 때 삶이 달라진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생명은 소멸되지 않는다. 단지 다른 차원의 물질과 상태로 변화할 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은 영원한 시간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3부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노래하리: 음악으로 살고 음악으로 죽는다_154~155쪽】
조용필 [단독] 기사를 수없이 써낸 홍성규 대(大)기자의 그때 그 시절 취재 일지
베이비 부머부터 MZ까지
조용필은 어떻게 모든 세대의 사랑을 받는 가왕이 되었는가?
조용필은 1980년 1집 때부터 인기를 얻었고 2023년 20집의 티저 격 앨범인 〈Road to 20〉까지 힙한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주목을 받았다. 46년을 활동하면서 80대부터 20대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말 그대로 국민가수이자 ‘가왕’이다.
그런데 이 가왕이라는 칭호는 그냥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주어진 것일까? 아니다. 가왕은 조용필이 피나는 노력으로 얻어낸 성취다. 저자는 조용필이 한창 활동을 하던 90년대부터 전속으로 조용필의 과거를 속속들이 인터뷰했다. 이 책에는 이런 취재로 얻어낸 조용필이 음악과 처음 만난 순간, 아버지와의 갈등, 미8군 기지촌 밴드 활동, 열성팬 1호, LP 직접 영업 등 가왕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또한 이 책에는 ‘1985년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2022년 〈세렝게티처럼〉의 연관성’, ‘〈허공〉과 12.12 쿠데타’ 등 명곡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어 독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최초의 오빠 부대, 〈조용필의 나이트쇼〉, LP 다방…
빛바랜 추억이 조용필과 함께 되살아나다
혹자는 1980~1990년대를 ‘야만과 낭만의 시대’라고 표현하곤 한다. 추억과 나쁜 기억이 공존하는, 그만큼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하지만 4050 세대는 가끔 이 시대를 그리워한다. 시대 자체가 아닌 당시 청춘이었던 자신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또한 MZ 사이에서도 LP, 필름 카메라 등 이 시대에 대한 뉴트로 열풍이 거세다. 이 시대가 궁금하다면 시대의 아이콘 조용필을 따라가 보자. 자연스럽게 그때의 모든 것이 되살아난다.
“팔리지 않은 레코드판 재고가 반품되어 돌아와 창고에 쌓이기 시작했다. 조용필은 그때 마치 죄인처럼 눈치가 보이고, 더 이상 가만있기가 힘들었다. 생각 끝에 직접 몸으로 때워보기로 했다. 레코드판 100장을 받아서 직접 새벽 다방을 다닐 계획을 세운 것이다. 당시 새벽 다방은 클럽에서 밤을 지새우던 젊은이들이 아침이 될 때까지 기다리던 곳이었다. 조용필은 부산으로 내려가 광복동, 남포동, 서면 등 중심가 새벽 다방을 찾아 일일이 DJ들에게 레코드판을 나눠 주며 읍소했다.” - 본문 中
또한 저자는 ‘그 시절 연예계 술자리 문화’, ‘그 시절 기자들의 취재법’ 등을 ‘그때 그 시절’이라는 별도 코너로 만들어 과거를 회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 책은 조용필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것은 물론, 향수 가득한 8090 시대로 독자들을 이동시켜주는 타임머신이기도 하다.
작가정보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2001년까지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굿데이신문 엔터테인먼트부 음악팀장으로 활동했다.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MBC TV 〈아주 특별한 아침〉에서 연예가 뉴스를 전했다. 가요 전문기자로 많은 글을 썼으며, 특히 청년 조용필에 관한 가장 많은 기사를 쓴 기자로 알려져 있다. 2005년에서 2006년에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발행 한류 잡지 〈 Whenever Cine〉 사업을 했다. 현재는 대한가수협회 홍보위원장 등 연예 단체, 연예인, 연예기획사의 PR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36년간 연예계에서 나무만 바라보다가 이제야 멀리서 숲을 바라보며 ‘용필이 형’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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