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속으로 (장애인 접근성 강화 도서)
2024년 11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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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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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연극은 수민이가 자신의 감정과 성 정체성을 숨기기 위해 일상에서 연기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시작된다. 살아 있는 사람이 시체 역할도 할 수 있다면 퀴어 정체성을 숨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나 무언가 숨기고 감추기 위해 동원한 연극은 끝내 실패로 끝나고 만다. 예쌤이 금세 간파했듯이, 빨간 피터의 아픔이 보여 주었듯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의 본모습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일은 스스로를 좀먹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세 번째 연극은 수민이가 지하실 문을 열고 오랫동안 갇혀 있던 자신을 햇빛 속으로 내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연극제에 올릴 모노드라마에서 실제 자기 이야기를 하기로 한 것. 수민은 예쌤과 대화를 나눈 후 용기를 내어 부모님과 절친들에게 차례차례 커밍아웃을 한다. 경악하고 당혹스러워하는 부모님이나 바로 인정하기 힘들어하는 친구의 반응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 경험하게 될 차별어린 시선의 순한 맛 예고편일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수민의 부모님은 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 주고, 친구들도 응원과 위로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수민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수민은 관객들이 가득 모인 학교 강당 무대에 올라 온 힘을 다해 외친다. “포기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내 마음을. 이것이 내 사랑이고 내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십 대 퀴어 이야기가 새롭지는 않지만 『햇빛 속으로』는 1인칭 화자가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담긴 어두운 자아를 발견하고 인정하고 밖으로 끄집어내는 과정을 차분히 보여 주면서 커밍아웃 과정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퀴어에 대한 언급이나 문화적 재현이 늘면서 예전처럼 노골적인 호모포비아는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퀴어 정체성은 혐오의 대상이 되곤 한다. 성소수자가 ‘소수’인 한 약자에 대한 사회적 공격을 완벽히 없애는 일은 불가능한 일일까? 이중으로 억압받을 수밖에 없는 퀴어 청소년 이야기가 더 많이 쓰여져야 하는 이유다. 『햇빛 속으로』는 퀴어 청소년의 커밍아웃, 섬세한 사랑의 감정, 세 겹으로 감싸인 연극 이야기 등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 많은 작품으로, 자신의 진짜 모습에 대해 고민하는 ‘비퀴어’ 독자들도 즐겁게 읽을 만하다.
연극반 목소리
나는 ‘나’가 두렵다
꼭꼭 숨겨야 해!
연극을 하는 거야
예쌤, 정승규, 빨간 피터
저 원숭이는 얼마나 외로울까?
목소리 MT 시작되다
그래야 살 수 있어!
투명 인간
최초의 사람
문을 열다
산 오르기
마이 러브 마이 라이프
에필로그, 그리고 프롤로그
작가의 말
“하고 싶은 욕 막 해도 되나? 내 목소리는 그것 같은데. 한 십 분 정도는 자신 있어.” 상태의 말에 순간 아이들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청소년이 언어가 어쩌고저쩌고, 태도가 돼먹었다 안 돼먹었다 우리 욕 많이 먹잖아. 그러니까 우리도 하고 싶은 욕을 한번 해 주자는 거지. 꼰대들한테!” 여기저기서 웃음과 함께 “좋다!” “굿 아이디어!” 같은 반응이 나왔다.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영주가 반장답게 한마디로 정리했다. “말이 되는 욕은 해도 되겠지.”-본문 18쪽
“숨 쉬어. 숨을 쉬어야 살아.” 예쌤의 목소리가 귓속에서 어지럽게 맴돌았다. 순간적으로 한 장면이, 너무도 선명한 한 장면이 떠올랐다. 눈부신 5월 햇빛, 송이송이 피어 있던 라일락꽃, 벤치에 앉아 있던 두 소년, 나를 노려보던 희수. 그 시선에 순간적으로 발가벗겨진 ‘나’……. 지금 예쌤의 시선 앞의 ‘나’는……. 나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 봄날의 희수처럼, 예쌤도 ‘나’를 발견했다는 것을. 희수의 시선처럼, 예쌤의 시선도 내 안의 ‘나’를 보았다는 것을.-본문 112쪽
“이런 것쯤 힘들면 안 되겠지.” 나는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아빠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산 오르기가 아니라 다른 것일 테니까. 긴 숨을 내쉰 아빠가 무거운 목소리로 툭, 툭 부러지는 것처럼 말했다. “세상, 사람, 참 무섭다.” 아빠의 이마에 깊게 파인 주름은 옆에서 봐도 뚜렷했다. 주름보다 깊은 상처였을 것이다. “네가 가려는 길이, 나도 모르는 길이고,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아빠의 눈꼬리로 눈물이 번지고 있었다.-본문 154쪽
5년 전. 그 무대에서 나는 ‘나’의 진실을 마주했다. 그 순간, 질식해 가는 ‘나’의 진실이 입을 열어 말하라 했고, 나는 대답했다. 앞으로도 한순간, 한순간, 이 순간을 살아갈 것이다. 내 진실에 온 힘을 다해 응답하면서.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하는, 그래서 내 삶을 사랑하는 길일 테니까. 내가 깨달은, 내가 걸어야 하는 유일한 길…….-본문 168쪽
환한 봄날 무참히 짓밟힌 어떤 사랑,
그리고 어두운 지하실에 갇힌 한 소년의 이야기
어린아이가 자라서 일정한 나이에 이르면 누군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첫눈에 반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다가 문득 야릇하고 이상한 감정을 느끼거나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신경쓰게 되거나. 사춘기 청소년의 연애 감정은 당연하다. 한국 사회의 높은 교육열이나 학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연애가 적극 권장되지는 않지만 십대 시절의 첫사랑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난생처음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낀다는 것은 얼마나 두근거리고 설레는 일인지. 여러 사람들 중 특별한 한 사람을 알아보고 마음을 준다는 것, 사랑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만약 그 사랑의 대상이 많은 사람들의 통념과 다르다면? 한 남자아이가 같은 반 남자아이를 여느 친구들과 다른 방식으로 좋아하기 시작한다면? 동성(同性)을 사랑한다면?
배봉기의 청소년소설 『햇빛 속으로』는 주인공 수민이가 연극반을 지도하는 예술특기강사, 일명 ‘예쌤’에게 매혹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큰 키에 긴 머리, 패셔너블한 외모, 다정다감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태도. 고등학생이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이야기란 고전적인 레퍼토리에 속한다. 미숙하고 순진한 주인공이 능력 있는 연장자에게 선망과 애정을 동시에 느끼는 것도 얼마든지 있을 법한 일이다. 문제는 예쌤 정승규가 수민과 같은 남성이라는 데 있다. 더욱이 수민에게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공포와 트라우마가 있다. 4년 전 좋아하는 친구에게 다가갔다가 ‘이상한 놈, 더러운 새끼’라는 욕을 먹고 모욕감과 수치심에 사로잡힌 적이 있는 것이다. 야멸찬 욕설과 경멸하는 눈빛을 대면한 뒤로 수민은 그제야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까 봐 공포를 느낀다. 그리고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자기 자신을 마음속 ‘지하실’에 깊이 숨기고 억압한 채 조심조심 살아왔다. 늘 함께하는 절친들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성공적이었으나 고2 연극반의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예쌤을 만난 것이다.
이야기는 예쌤에 대한 마음 때문에, 또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고통받는 수민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방황하는 과정을 그린다. 수민은 연극반 연습에 빠지고 예쌤에 대한 마음을 완벽하게 숨기려고 애를 쓰지만 쉽지는 않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일상을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지하실에 가둬 둔 ‘소년’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쌤뿐 아니라 연극 무대에 대한 열정도 포기할 수 없는 수민은 예쌤이 출연하는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을 다섯 번이나 관람한다. 어둠 속 객석에 앉아 자신이 눈에 띄지 않길 바라지만 예쌤은 수민의 문제를 눈치챈다. 그리고 마침내 예쌤이 수민에게 건넨 말. “숨 쉬어. 숨 쉬어야 살아. 그래야 살 수 있어.”
■ 내용 소개
중학생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느낀 수민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맘속 지하실에 가둔 채 고등학생이 된다. 고등학교 연극반 ‘목소리’에 가입하고 수민은 예술 특기 강사이자 극단 배우인 ‘예쌤’을 만나면서 지하실에 가둔 자신을 다시 보게 된다. 세상의 시선에 맞설 자신이 없어서 끊임없이 맘속의 방황을 겪는 수민에게 연극과 예쌤의 한마디는 힘을 준다. 수민은 방황 끝에 커밍아웃을 택하고, 연극의 막이 오르자 학교 친구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솔직하게 커밍아웃을 한다. 이것이 자신의 인생이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한순간 한순간, 진실에 응답하는 삶을 살겠다고 한다. 성소수자 청소년의 고민과 두려움이 잘 드러나고, 세상에 자아를 드러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청소년소설이다.
작가정보
소년중앙문학상과 계몽문학상에 동화, 문학사상에 장편소설, 삼성문학상에 희곡, 스포츠서울과 영화진흥
공사의 합동 공모에 시나리오로 등단하였고, 동화와 청소년 소설, 희곡 등 작품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청소년 소설『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사라지지 않는 노래』『안녕 라자드』, 청소년 희곡집
『UFO를 타다』, 동화『너랑 놀고 싶어』『새 동생』『나는 나』『실험 가족』『무지개색 초콜릿』『손
톱 공룡』『별빛 아이』『달콤 매콤』등과 동극집『말대꾸하면 안 돼요?』, 그림책『날아라 막내야』
『명희의 그림책』 등을 썼습니다.
현재, 오래 재직한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명퇴한 후, ‘동화·청소년 소설 아카데미’를 구성하여 작가 및 작가 지망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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