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신품록
2023년 07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6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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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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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끄는 말
제1장 황궁
1. 영험한 현상의 재현-「상룡석도」의 다중 경관
2. 1220년의 원소절-「답가도」와 황성의 길조
3. 공주의 부채-「백자도」와 남송 황실 혼례
4. 깊은 궁전의 사랑-「장송누각도」의 비밀
5. 쯔진청의 여명-「베이징궁성도」의 시각적 상상
제2장 시가
1. 가국의 이상을 엮다-「직거도」의 숨은 뜻
2. 돌다리에서 물건을 사고팔다-「노구운벌도」의 그림 밖 소리
3. 공부자의 시골 문하생-「동옥요학도」와 해학적 도상
4. 의미심장한 시정의 기이한 풍경-「유민도」의 오해
5. 창먼, 변발과 무질서의 도시-「효관주제도」 읽기
제3장 동식물
1. 한 원숭이의 여행-「원도」의 역사와 지식
2. 깨달은 구관조-「팔팔조도」와 선승
3. 과일에 숨은 비밀-「길상다자도」의 승화한 자연
4. 유민의 경제적 수완-「묵란도」와 정사초의 지혜
5. 봄의 교향곡-「행화원앙도」의 음양 조화
제4장 산수
1. 시간과 정치-「조춘도」의 시각적 상징
2. 남송의 강산-「산수십이경」과 짙은 안개
3. 황제가 본 기이한 현상-「좌간운기도」를 다시 보다
4. 수험생의 봄날-「호산춘효도」의 남자는 누구인가
5. 은사의 미각-「설강매어도」 속 이상적 사회
제5장 역사
1. 화려한 휴식과 오락-「중병회기도」와 역사적 환상
2. 서재의 한혈마-「오마도」의 허와 실
3. 채소와 선경-「채미도」의 다른 면
4. 효성이 지극한 황제-「망현영가도」와 고사화의 의의
5. 황제와 충신-「신비인거도」의 작가는 누구인가
제6장 눈
1. 황제의 하늘-「서학도」가 그토록 파란 이유
2. 그림으로 병을 치료하다-「관화도」 속 그림
3. 눈먼 사람의 싸움-「유음군맹도」와 시각 공연
4. 도상의 역량-「촌사구사도」, 회화의 알레고리
5. 항아의 그림자-「월화도」와 18세기의 시각 경험
제7장 신체
1. 목욕과 벽사-「욕영도」의 단오 축복
2. 퇴근 후의 관료-「세조도」와 명대 관리의 시각문화
3. 기생집의 풍류-「축국도」와 『금병매』
4. 화가의 신체-「초림오수도」와 예술가의 자아
5. 농부의 신체-「농한평화도」 속 피서
감사드리며
옮긴이의 말
주
이 삼중의 경관은 크기나 정원 재현과 분재 모방에 이르기까지 몇 겹의 축소를 거쳐 총체를 구성한다. 상룡석은 정원 공간에서 길조를 이루고, 비파나무와 창포는 상룡석에서 다른 두 종의 길조가 되었다. 그것은 함께 더욱 큰 상서로운 경관을 구성한다. 상서는 제왕 통치에 대한 하늘의 포상이다. _「영험한 현상의 재현-「상룡석도」의 다중 경관」, 31쪽
음력설(춘절)은 1년 중 가장 큰 명절이며, 음력설 축제의 절정은 원소절에 있다. 남송 때 조정에서는 거의 매년 원소절마다 북송의 관습에 따라 황궁 밖에서 원소절 경축 행사를 거행했다. 백관에게는 보통 3일 내지 5일 정도의 휴가를 주었고, 백성들도 황궁 입구에서 원소절 공연을 관람했다. 이는 북송 때부터 내려오던 관습으로 그 취지는 “천자는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天子與民同樂)”이다. _「1220년의 원소절-「답가도」와 황성의 길조」, 44쪽
둥글부채 왼쪽의 공연 내용은 대부분 국가의 일과 연관이 있다. 소수민족의 무도, 유교ㆍ불교ㆍ도교의 삼교 관계, 혹은 이민족의 공물 상납, 전쟁터에서의 목숨을 건 싸움 등은 모두 국가 사무에 속한다. 둥글부채 오른쪽의 공연 내용은 확연히 달라서 대부분 익살스러운 일상을 보여준다. 하단의 핵심은 일산을 든 부부 한 쌍이고, 중간의 핵심은 젊은 부부 한 쌍으로 부인은 손으로 어린아이를 안고 있다. (……) 둥글부채 왼쪽이 ‘나라’와 정치의 일이라면, 둥글부채 오른쪽은 바로 ‘가정’과 일상의 일로, 이를 합하면 완벽한 ‘내’ ‘외’ 균형과 ‘국가’ 개념을 구성한다. _「공주의 부채-「백자도」와 남송 황실 혼례」, 53쪽
진관이 보기에 연리송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었다. 일반적으로 남녀의 정, 즉 애정을 상징한다고 여겼으나, 친구 간 감정의 증표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소나무는 근본적으로 군자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연리송은 문인이라는 맥락에서는 애정이 아니라 한마음 한뜻이 되는 두 군자이다. _「깊은 궁전의 사랑-「장송누각도」의 비밀」, 74쪽
깊은 산의 고송에는 솔방울이 맺히기 쉬우며, 솔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거나 솔방울이 땅에 가득한 오솔길을 걸을 수 있다. 그곳은 확실히 그윽하고 고요하며 속세와 격리된 환경일 것이다. 간섭을 받지 않는 환경에서 사람들은 마음을 직시하여 선리를 깨닫기 쉽다. 목계 그림 속의 구관조를 자신의 깃털을 정리하기보다는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으로 볼 수는 없을까? _「깨달은 구관조-「팔팔조도」와 선승」, 199쪽
시간 개념인 사계는 중국 회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사람은 ‘사계’라 말하지 않고 ‘사시’라 불렀다. 유가 경전 『예기』에서는 “하늘에는 사시가 있으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天有四時, 春夏秋冬.)”라고 했다. ‘사시’가 없으면 ‘천(天)’이 될 수 없다. 또다른 유가 경전이자 사전의 원조인 『이아(爾雅)』에서는 더욱 분명하게 말했다. “봄은 창천이고 여름은 호천이며 가을은 민천이고 겨울은 상천이다.(春爲蒼天, 夏爲昊天, 秋爲旻天, 冬爲上天.)” 춘하추동이 각각 ‘천’의 4분의 1이다. ‘천’은 자연물이자 더욱이 초자연의 신비한 역량이며 우주만물 생성의 내재적 동력이다. _「시간과 정치-「조춘도」의 시각적 상징」, 253쪽
송대에 백이와 숙제는 확실히 선인으로 여겨졌다. 일부는 그들이 사후에 구천복야(九天僕射)가 되어 전적으로 톈타이산을 도맡아 다스린다고 여겼다. 이러한 견해는 민간에 떠도는 전설일 수 있으나, 송대에 마찬가지로 백이와 숙제는 제왕의 추봉을 받았다. 도교를 숭상하던 송 휘종은 숭녕 원년(1102)에 백이를 ‘청혜후’로 책봉했고 숙제를 ‘인혜후’로 책봉했다. 이러한 칭호는 일반적으로 민간신앙에서 평안을 보호하는 신령에 가까운 인물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백이와 숙제를 책봉하는 조령 첫머리에 “신은 상나라 말기에 태어나 해변가로 주왕을 피해 해변가로 갔다(神生于商末, 避紂海濱.)”라고 했다. 이 형제는 이미 관방에 의해 확실히 ‘신’으로 자리잡아 국가의 정기적 제사의 대상이 되었다. _「채소와 선경-「채미도」의 다른 면」, 365쪽
이렇게 해서 「관화도」의 인물 관계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그림의 주인공은 몸에 눈 도상을 걸친 의사이며, 그의 뒤에 놓인 노점은 의사 일을 하는 의원이다. 그는 호랑이를 탄 붉은색 도포를 입은 관원을 그린 족자 그림을 의원 노점 앞으로 온 몇몇 사람에게 보여주고 있다. 호랑이를 타고 붉은색 도포를 걸친 관원을 그린 족자는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의원 기호다. 둥글부채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의(醫)’가 이 그림의 주제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의원 노점 측면에 검은색 동물을 탄 어린이 그림을 배치했는데, 그림 속 의사가 소아과에서 명망이 높음을 표명한다. _「그림으로 병을 치료하다-「관화도」 속 그림」, 425쪽
원대 이래로 축국은 결코 상류층 여성의 놀이가 아니었고, 주로 교방의 공연 중 하나였다. 남성은 여성의 축국 놀이를 즐겨 보았다. 축국 놀이는 전신운동이라서 옷이 위아래로 휘날리고 머릿결이 흩날리며 땀을 흘리는 모습에서 생기는 육감적인 매력은 저항하기가 어렵다. 서서히 기생집 여성들이 점차 축국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축국은 그녀들이 반드시 익혀야 하는 기예 중 하나가 되었다. 수많은 남성이 기생집에 와서 기녀와 축국 놀이 하기를 좋아했다. _「기생집의 풍류-「축국도」와 『금병매』」, 513쪽
시각적 도상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연결해
낯선 작품을 내 눈으로 생생하게 읽는 법
최근 현대적인 감각으로 기획된 한국 회화, 민화, 공예 전시가 사람들을 동양미술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관을 즐겨 찾는 사람이라도 동양화 앞에서는 막막함을 호소할 때가 많다. 이러한 실정은 중국도 마찬가지인지 중국의 미술사학자 황샤오펑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중국 고화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책, 『고화신품록』을 펴내 중국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책에서 황샤오펑이 제시하는 방법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내 눈’으로 ‘그림 자체’를 직면하는 것이다.
황샤오펑은 중국 최고 미술학교 중앙미술학원의 교수로, 학술적 논의를 충분히 검토하면서도 전통적 해석에 얽매이지 않는 신선한 시각으로 중국 미술사와 고대 회화를 연구하는 신진 연구자다. 이 책의 제목 ‘고화신품록’은 동양 회화 이론을 정립한 사혁의 저서 『고화품록』에서 가져왔다. 그러나 사혁이 그림의 ‘풍격’을 중시했다면 황샤오펑은 그림 속 도상, 즉 ‘시각적 맥락’을 강조하며 중국 역사, 문화사, 도상학을 아우르는 각종 자료와 방법을 동원해 개별 작품을 자세히 읽는다. 독자들은 지은이를 따라 「서학도」 「청명상하도」 「중병회기도」 「조춘도」 등 유명 작품을 포함한 고화 35점을 천천히 읽어나가며 고대 중국의 사회, 역사, 문화, 풍속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고화의 의의를 꿰뚫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200여 점의 풍부한 도판은 시각적 즐거움을 배가한다.
이 책에서는 중국 고화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감상법은 중국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화와 중국화는 두루마리 그림, 병풍, 둥글부채, 쥘부채 등 형식적 특징과 역사적인 배경을 공유하고 있기에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한국화 감상에 힌트가 되어주기도 한다. 또한 동양화든 서양화든 그림에서 무엇을 먼저 봐야 할지 몰라 당황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나의 시각’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맥락을 좇다보면 그림이 말을 건다
35점 그림이 품고 있는 풍부한 이야기
황샤오펑은 화가의 삶과 제작 기법을 말하는 대신 각 작품의 시각적 맥락을 면밀하게 살펴 그림에 숨은 이야기를 추적하고 발굴한다. 무수한 세부 묘사와 등장인물의 모습은 물론, 옅은 색감, 흐릿한 인장, 불완전한 문장까지도 고화의 수수께끼를 밝히는 퍼즐 조각으로 삼으며, 당대 사람의 시각을 헤아려 그림의 본래 의미를 밝혀낸다. 그 치밀한 감상과 해석의 과정은 추리소설을 방불케 한다.
한 예로, 16세기 화가 주방이 그린 「베이징궁성도」는 베이징의 중심을 이루는 쯔진청(현 고궁박물원) 앞에 관복을 입은 인물을 크게 그린 그림이다. 많은 연구자가 건축물에 주목하여 이 그림을 쯔진청의 주요 설계자 괴상의 초상화라고 여겼다. 그러나 현존하는 다섯 점의 쯔진청 그림 중 한 그림의 제작 연대는 괴상의 활동 연대와 차이가 있고, 다섯 개 그림에 모두 다른 사람이 그려져 있어 이러한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잠정 결론 내려졌다. 그렇다면 쯔진청과 인물이 결합된 이 독특한 형식의 초상화 속 인물은 누구이며, 화가는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소박한 난초를 뿌리와 땅 없이 그린 정사초의 「묵란도」를 풀이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역사적으로 정사초는 남송 멸망 후 원나라에 저항한 남송의 유민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묵란도」를 오랑캐에게 땅을 빼앗긴 정치적 유민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여겼고, 이는 좀처럼 반박되지 않았다. 이에 황샤오펑은 사료를 연구하여 정사초가 “밤낮으로 고국을 그리워하고 북방으로 얼굴을 돌리지도 않고, 그림 속에서 원나라의 더러운 흙을 묻히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원나라에서 경제적 수완을 기막히게 발휘하며 천수를 누린 사람임을 지적한다. 지은이의 말대로 정사초가 의외의 인물이었고 「묵란도」에 정치적 의미가 없다면, 이 그림은 과연 어떤 의도로 그려진 것일까?
10세기 화가 주문구의 그림으로 알려진 「중병회기도」를 살펴보는 과정도 눈에 띈다. 「중병회기도」는 그림 속에 그림, 그 그림 속에 또 그림이 있는 독특한 구성의 회화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중병회기도」는 그림 가장 바깥쪽에서 바둑 두는 사람을 중심으로 풀이되었다. 전 주문구의 「중병회기도」에 그려진 남당 황제 중주 이경을 통해 정치적 의미를 읽는 식이다. 그러나 황샤오펑은 그림의 핵심은 병풍 속 병풍에 그려진 백거이이며, 백거이를 중심으로 전체 그림을 읽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면서 아주 흥미로운 논지를 전개해나간다.
이 밖에도 고화를 둘러싼 질문들이 계속된다. 백이와 숙제를 그린 「채미도」는 정치적 은유를 담은 그림일까? 백이와 숙제가 캐 먹는 채소는 과연 우리가 아는 그 고사리일까? 「백자도」에 100명의 어린아이가 한 마당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구조적으로 오류가 있는 「백자도」 속 물레 그림은 화가의 실수일까? 「오마도」 속 말은 모두 실존했던 말일까? 「축국도」에서 공 차기 하는 남녀는 무슨 관계일까? 등등. 지은이의 질문으로 시작해 도상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그림의 의도를 추적해가는 과정은 독자에게 여타의 동양화 해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황궁, 시가, 동식물, 산수, 역사, 눈, 신체
일곱 개의 키워드로 중국 고화를 엮다
이 책은 일곱 개의 키워드로 중국 고화를 분류한다. 당ㆍ송ㆍ원ㆍ명ㆍ청대와 같은 시대별 분류나 산수화ㆍ인물화ㆍ화조화 등 주제에 따른 분류가 딱딱하고 뻔하게 느껴졌던 독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다. 게다가 어느 부분을 펼쳐 읽어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구성과 중국 고화의 다양한 주제를 골고루 다룬 점은 중국 고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힌다.
제1장 「황궁」에서는 「상룡석도」 「답가도」 「백자도」 등 궁정화가와 민간 화가들이 그린 황궁 회화를 소개하며 권력의 중심지 황궁에서 생성된 문화를 살펴본다. 제2장 「시가」에서는 「적거도」 「노구운벌도」 「유민도」 등 일반 백성의 가정생활과 경제활동을 그린 그림으로 당대의 풍속을 보여주는 동시에 평범해 보이는 그림이 품은 원대한 이상을 밝혀준다. 제3장 「동식물」에서는 원숭이, 구관조, 과일, 난, 원앙 등 동양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에 중국 고유의 주제를 담은 동식물 그림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제4장 「산수」에서는 「조춘도」 「산수십이경」 「설강매어도」 등의 그림을 통해 종교적인 염원에서 세속적인 축원까지, 중국 산수화에 반영된 당대 문사들의 마음을 헤아린다. 제5장 「역사」는 「중병회기도」 「오마도」 「채미도」 「망현영가도」 「신비인거도」의 바탕이 된 옛이야기를 자세히 풀이하여 중국 고대 인물과 그에 얽힌 고사를 소개한다. 제6장 「눈」은 그림으로 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주인공인 「관화도」와 시각장애인의 싸움을 그린 「유음군맹도」 등으로 고대 중국 사람이 ‘눈’에 대해 가졌던 관념을 살펴본다. 제7장 「신체」에서는 「욕영도」 「세조도」 「축국도」 「초림오수도」 「농한평화도」를 통해 그림 속 인물들의 몸짓이 암시하는 인물 간 관계와 그림의 쓰임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당대 풍속과 현대문화를 연결 짓는다.
“고화는 유형의 문화유산인 동시에 무형의 문화적 상상력이다. 황샤오펑은 현대 학계 논의를 통해 고화의 가시적인 표면을 뚫고 보이지 않는 역사와 감정을 드러낸다.”
_인지난(미술평론가, 중앙미술학원 인문학원 원장)
그림 너머의 세상을 살펴보는 『고화신품록』은 그림으로 역사를 추적하며 옛사람들의 풍습을 읽어내는 중국 문화 연구서로 손색이 없다.
작가정보
1979년생.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태어났다. 중앙미술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옌칭연구소의 ‘미술사 프로젝트’ 방문 학자(2010~11), 홍콩 베이산탕재단 방문 학자(2013~14)를 지냈다. 현재 중앙미술학원 교수이자 인문학원 부원장으로서 중국 미술사와 중국 고화를 연구한다. 그는 세계적인 고서화 감정가 인지난(尹吉男) 교수의 수제자로, 발문이나 낙관 등 문자 정보가 없는 그림을 시각적 맥락과 지식과 비문자적 자극을 동원하여 분석하는 독보적인 학자다. 『고궁박물원원보』 『중국국립박물관관보』 등 주요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장훤의 「괵국 부인 유춘도」(張萱 「虢國夫人游春圖」)』(문물출판사, 2010), 『서원아집-중국인물화통감 5(西園雅集-中國人物畵通鑑 5)』(상해서화출판사, 2010) 등이 있다.
경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라벌대학교 중국어과 교수,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원,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방문 학자를 지냈고, 경북대학교, 상명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충남문학유산연구소를 꾸려 충남 지역에 산재한 문학 유산을 발굴ㆍ정리ㆍ번역하고 있다. 옮기고 엮은 책으로는 『중국의 최치원 연구』 『서복동도』 『압록강에서』 『포스트모던 음식문화』 『미식가』 『당시화보』 『시간에 무감각한 두 남자』 『정치가의 언격』 『도연명의 유산』 『청나라 귀신요괴전 1ㆍ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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