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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은 나의 인생

평생 외교관 박철민의 외교가 이야기
박철민 지음
서교출판사

2024년 11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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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42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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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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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날까? 이 책에는 35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겪은 저자 박철민의 일상과 생생한 외교 현장이 담겨 있다. 외교부 입부 후 군축 및 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저자는 미국, 네덜란드, 브루나이, 러시아 등 해외 국가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국제 관계를 마주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주포르투갈 대사, 청와대 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 주헝가리 대사,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를 지내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난관을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건 그가 가진 남다른 열정과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외교관으로서의 소명 덕분이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우뚝 서 있다. 독자들은 저자가 걸어온 길을 따라 걸으며 외교관들이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한국을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시선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장에서 들려주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유쾌한 이야기들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외교관의 삶을 한층 가까이서 접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외교관을 꿈꾸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길라잡이가, 한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는 따뜻한 공감의 글이 되어 줄 것이다.
추천사
프롤로그: 외교관으로 산다는 것 

제1장 외교부 청사 안팎에서

왜 외국 사람들이 두려울까? 
좋은 선배가 되려면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들 
유럽의 신사 외교관들 
숨 바쁘게 달려온 지구 9.2바퀴 
상춘재 마지막 승지라는 자부심 
참으로 많은 일이 일어난 2019년 청와대 
전화 외교의 굴곡과 한일 관계의 어려웠던 길목 

제2장 외교관의 삶

외교관의 모든 것 
플로리다가 아닌 케냐를 선택했다면? 
국제 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비엔나와 헤이그는 하늘과 땅 
뭐든 최초가 되고 싶은 ‘자유’와 ‘튤립’의 나라 
표적이 되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OPCW 목장의 결투 
국제 무대에서 날고 뛰는 다자 전문가들 
What a long and eventful dog-day!  
뉴욕을 빛낸 우리 대통령님들 
외교관의 외향성과 인적 네트워크 

제3장 모스크바 이야기

모스크바에 보드카는 있고 마네킹은 없더라! 
기후변화의 수혜자 러시아의 유기견 
처칠 수상이 두려워한 러시아인들의 겨울나기 
택시는 없고 레이서들은 있다 
베르나드스코바 대로의 질주 
‘백만 송이 장미’는 일상 
구세주 성당의 저주 
메드베데프와 푸틴, 발걸음이 닮았다 
광활한 기회의 땅 러시아 
핵무기의 아이러니와 러시아의 핵 문제  
러시아를 두렵게 하는 5개 과제 
자랑스러운 고려인들 
‘다드나’ 마법을 부르는 러시아 외교관 
대통령을 ‘동지’라고 통역한 러시아 외교관 

제4장 해외 공관장 시절

대통령과의 약속 
2만 킬로미터 떨어진 5F의 나라 
999당에 사는 포르투갈 사람들 
부모님 포르투갈 체류기 
최초의 지구촌 건설자, 그들의 생존 묘수 
전·후임 대사들 간 인수인계는 이렇게 
대사들이 사는 집 
부다와 페스트를 아시나요? 
건축 양식을 알면 더 재미있는 세계문화유산 도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렇게 
헝가리 중십자공로훈장은 이렇게 생겼다 
성공적인 공관장이 되려면 필요한 것들 

제5장 새로운 도전과 열정

꿀잼 문화도시 울산을 꿈꾸다 
의전은 기술인가, 예술인가? 
막걸리를 사랑하는 어느 외교관의 와인 이야기 
세 번째 안보리 진출 단순한 쾌거 이상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 포노 사피엔스 
미래 자동차 산업의 메카 헝가리 
지구 온난화의 미래를 고민하다 
예술 문화와 문화 예술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미국 대선 이렇게 흘러갈 것이다 
중동 전쟁의 판도라 상자는 열릴 것인가? 
젊은이들이여, 인생을 즐기려면 이렇게 ! 

에필로그: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며 

외교관이 되려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나는 무엇보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봉사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외교관이란 국가의 입장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23p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외교 수행 시 즉흥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대통령과의 통화를 요청하는 과정에서도 예외라고는 없었다. 정상 간 통화는 대체로 한 달 전, 급한 용무인 경우에도 최소 며칠 전 한쪽에서의 요청이 있으면, 이를 검토해 양측이 편한 시간대를 찾는 것이 관례였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다. 참모들과 업무 협의를 하던 중 한국 관련 이슈가 나오면 즉흥적으로 “그럼 한국 대통령과 통화해서 확인해 보자”고 하거나, 한국의 어떤 이슈가 미국 언론에서 대서특필되면 “통화해서 축하해 줘야겠다”는 식이었다. - 56p

최근에는 트렌드가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다. 예전 같으면 미국 공관에 가기 위해, 또는 주유엔 대표부에 가기 위해 몇 년씩 같은 과에서 힘들게 고생하며 기회를 엿보곤 했는데, 요즘에는 외교부에 여성들도 많이 들어오고 남자 외교관들도 워라밸을 선호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부서나 국가를 취사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경쟁과 경합에 있어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 보면 되겠다. - 71p

외교관으로서의 삶은 도전과 보람이 공존하는 여정이다. 직무의 특성상 다양한 스트레스와 부담이 따르지만, 이를 잘 관리하고 자신의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간다면, 외교관으로서의 경력은 그 자체로 큰 자부심이 될 것이다. - 71p

나의 주니어 시절은 화학무기금지조약(CWC), 생물무기금지조약(BWC) 등 유관 조약들이 양산되던 소위 군축과 비확산 분야의 르네상스 시대였다. 안타깝게도 이 시기 우리나라는 국제 무대의 주역이 아니었다. 유엔 회원국이 된 1991년 이후에야 제대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는 제대로 된 전문가를 키울 수 있는 여건도 상황도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국제회의장에서 미리 준비된 영문 텍스트를 긴장하지 않고, 떨리지 않는 목소리로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외교관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상전벽해라 했던가. 지금은 다자 무대를 주름잡는 후배 외교관들이 즐비하다. 영어 실력과 논리력도 수준급이고 다른 국가의 외교관들을 설득하는 데도 능통하다. 우리의 이해를 반영하기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자신이 가진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다자 무대에서는 누군가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하거나 훌륭한 웅변을 하고 나면 손가락 끝을 모아 책상을 두드리는 전통이 있는데, 우리 외교관들의 경우에도 1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설복시키는 분들이 있었다. 참으로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103p

러시아 외교부에는 인재들이 즐비하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기 전까지 미국과 함께 45년 이상 국제 사회를 분점해 왔던 저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180p

포르투갈이 최근 긴 잠에서 깨어나 뛰고 있다. 수백 년 전 그들의 위대한 조상들이 조성했던 지구촌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경제 협력 동반자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한국을 끊임없는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경제 기적을 이룬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로 인식하고 있고, 이윤만 추구하지 않고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이상적인 경제 협력 파트너로 보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카부다호카 곶 이정표에는 “여기는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다”라는 글귀가 새
겨져 있다. 포르투갈의 국민 시인인 카몽이스가 500여 년 전 남겨 놓은 문구다. 그 땅끝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이 하나로 이어지기 위한 밀알이 돼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지고 또 다졌다. - 197p

유럽에서 근무할 기회가 많아지고 거주 기간이 길어질수록 새로운 재미들이 추가됐다. 맛있는 와인과 그렇지 못한 와인을 구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좋은 그림을 보면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고 감상한 뒤 머리에서 느낀 감동을 심장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 수십 년 이상 한결 같이 감동을 준 6070 올드 팝송보다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에 더 마음을 주게 됐다. - 230p

2023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로 마지막 공직 생활을 했다. 국제관계대사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국제 관계 역량을 위해 파견된 고위급 외무공무원으로, 해당 도시를 국제화하고 세계적으로 알리는 모든 업무를 맡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울산에서 보낸 나로서는 울산을 세계화하고 국제화하고자 하는 큰 포부가 있었고, 그렇게 일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 263p

열정으로 가득찬 어느 외교관의 삶!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외교관의 모든 것!

이 책에는 외교관 박철민이 겪은 생생한 일상과 외교 현장이 담겨 있다. 저자는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돌아보며 ‘화려한 꽃길은 아니었어도 후회 없는 나날’이라 평가한다. 군축 및 안보 분야 전문가로서, 유럽국장으로서, 대통령 외교정책비서관으로서, 포르투갈 및 헝가리 대사로서 자신의 소임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언제나 국익을 위해 동분서주했고,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각 부서에서 벌어졌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펼쳐지는 굵직굵직한 에피소드들은 독자들을 외교관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국제 관계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은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매력 요소다. 그는 특히 미국, 네덜란드, 러시아, 포르투갈, 헝가리 등지에 머물며 관찰하고 경험했던 일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건축에서 문화, 외교, 역사, 지리에 이르는 수많은 주제들을 저자 특유의 필치로 쉽고 재미있게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외교관의 자질, 조직 생활에서 겪는 기쁨과 슬픔, 외교관의 승진과 보상 체계, 인간관계 등 일반 독자가 궁금해 할 만한 외교관들의 모든 것들을 담아냈다. 각 국가의 대통령들, 대사들, 예술가들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외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저자의 신념과 함께, 누구보다 인간적인 그의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긴박한 국제 정세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고민들, 새롭게 펼쳐지는 국제 정세들은 오늘날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충분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우뚝 서 있다. 독자들은 저자가 걸어온 길을 따라 걸으며 외교관들이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한국을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시선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장에서 들려주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유쾌한 이야기들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외교관의 삶을 한층 가까이서 접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외교관을 꿈꾸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길라잡이가, 한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는 따뜻한 공감의 글이 되어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철민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성장했다. 경남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대학교에서 외교학을 전공했고, 1989년 제23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주네덜란드 대사관 1등 서기관, 주브루나이 참사관, 주러시아 정무참사관, 주유엔대표부 공사 참사관을 역임했다. 이후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과 유럽국장을 거쳐 청와대 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 등을 거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주포르투갈 대사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주헝가리 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헝가리와의 양자외교 및 경제협력 관계 증진에 적극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헝가리 정부로부터 중십자공로훈장을 수훈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로 재직했다. 현재 울산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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