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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한 게 아니라 상처받기 싫은 거였다

관계에 지친 나를 보듬어주는 치유의 심리학
하정희 지음
한밤의책

2024년 10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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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6.84MB)
ISBN 979119173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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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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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하정희 교수는 오랜 기간 상담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온 심리학자로, 특히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전문가다. 인간관계로 인한 속앓이 중에서도 유독 우리를 괴롭게 하는 건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이다. 우리는 어째서 친밀한 사람과 때로 더 심하게 다툴까? 저자는 그 이유가, 가깝다는 이유로 선을 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나무와 나무 사이의 관계와 같다. 여러 그루의 나무가 함께 모이면 생명력이 넘치는 울창한 숲이 된다. 그러나 나무들이 서로 너무 가까이 붙어 있으면 어떻게 될까? 뿌리는 엉켜 서로를 옭아매고, 잎이 서로를 가려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다.
인간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가족이나 연인처럼 심리적으로 가까운 사이에서는 간혹 서로 민감하거나 예민한 것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때 너무 상대의 영역을 무시하고 밀착하게 되면 불필요한 갈등과 다툼이 생겨나는 것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칡뿌리처럼 얽히고설킨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조심스럽게 분리해 놓을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하고 생생한 사례를 통해 안전 거리를 지키면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꼭 붙어 있고 싶은 상대일수록 약간의 빈틈을 허락하자. 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상대와의 관계를 더 상쾌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머리말 - 덧셈보다 뺄셈을 잘할 때 인생은 풍요해진다

1장. 나쁜 감정도 내 감정이다
나와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 최고가 아니어도, 실수해도 괜찮다 | 나쁜 감정도 내 감정이다 |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도망치지 마라 | 후회가 짧을수록 성장은 길어진다 | 가족을 미워해도 괜찮다 | 부모라도 끊어내야 할 때가 있다 | 찌질한 마음도 내 마음이다 | 남을 배려하기 전에 나부터 배려한다 | 몸이 아프면 마음을 살펴야 한다 | 잘 놀 줄 알아야 잘 털어낼 줄도 안다 | 말이 아니라 감정이 안 통하는 것이다 | 화목한 가정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멋진 것이다

2장.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상처가 싫은 거였다
타인의 인정에 매달리지 마라 | 나부터 잘 돌봐야 관계가 풀린다 | 모든 관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 나는 결코 상대를 바꿀 수 없다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의존하지 마라 | 기대하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는다 | 비교하지 않을 때가 가장 멋있다 | 당연한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타인을 돕기 전에 나부터 도와라 | 건전한 갈등이 관계를 숙성시킨다 |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 | 사랑은 가스라이팅이 아니다 |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 인생에서 연애가 필수는 아니다 | 깊은 상처는 가까운 사람이 남긴다 | 주류에 속하지 않아도 괜찮다

3장. 더 가까이 다가가도 괜찮다
나를 위해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마라 | 아이의 자존감은 들어주는 만큼 커진다 | 인연은 평생에 걸쳐 찾아온다 | 나이가 들어도 연애할 수 있다 | 표현하지 않으면 공감받지 못한다 |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나 자신이다 | 힘들 때일수록 가까이 다가가라 | 가장 큰 용기는 나를 용서하는 것이다 | 인간관계는 식물을 대하듯 해야 한다 |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를 건넨다 | 좋은 관계는 보이지 않아도 연결돼 있다 | 인간관계를 모질게 끊을 필요는 없다 | 친하지 않다고 섞일 수 없는 건 아니다 | 상대방의 욕구에 귀 기울인다 | 조건 없이 만나고 조건 없이 사랑하라 | 사랑이 깊을수록 이별은 아프다

4장.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 가장 멋있다 | 모든 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 마음의 문을 억지로 열면 부서진다 | 쿨한 관계가 반드시 좋은 건 아니다 | 떨어져서 보면 가족에 대한 미움도 옅어진다 | 친해지는 것과 선 넘는 것은 다르다 | 애매한 순간에는 손해 보는 방향으로 결정한다 | 모든 관계에는 필요한 거리가 있다 | 자녀의 성공과 실패는 자녀 몫이다 | 행복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한다 |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다 | 부부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 적당한 심리적, 물리적 거리가 필요하다 | 물건과도 적당한 거리를 둔다 | 조언하되 간섭하지 마라 | 끌리는 사람에겐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구태여 피곤하게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편하게 혼자서 살면 안 될까?’ 하지만 이는 당신의 진심이 아닐지도 모른다. 당신은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상대와의 관계가 기대만큼 잘 풀리지 않아 잠시 지쳤을 뿐이다. 사람에게 치이고 상처받는 데 지쳐서, 사람과 멀리 떨어진 조용한 나만의 동굴에서 쉬고 싶어진 것이라는 얘기다. _p.7

생각이 너무 많아서 복잡해진다면, 그리고 삶이 너무 지치고 힘들다고 여겨진다면, 자기만의 동굴에 틀어박히는 대신 세상 밖으로 나와서 잠깐이라도 움직여볼 것을 권한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다. 때때로 행동의 힘은 사고의 힘보다 몇 배 더 위대하다. 생각이 정리되어야 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다 보면 힘이 나면서 점차 일상에서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도 있다. _p.16

힘든 건 그만큼 힘들 만했기 때문이고, 미치도록 화가 나는 건 그만큼 화가 날 만했기 때문이다. 내 감정에 대해서 내가 아닌 타인이 그렇다 아니다 재단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내 감정의 주인은 나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_p. 22

사람들은 저마다 이상적으로 꿈꾸는 롤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본인이 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좌절감을 경험하곤 한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강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면 좋겠다. 내가 늘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너무도 익숙하여 그것이 하찮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당신을 바라보는 누군가에겐 그것이 닮고 싶은 강점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_p.56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가장 가까이서 인정하고 토닥여 주어야 할 대상은 ‘나 자신’이 아닐까. 가장 먼저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해 주고 나서, 그 다음 타인들에게서 인정을 받고자 할 때 우리는 좀 더 중심을 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타인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조금만 더 거리를 두고, 대신 내가 나 스스로를 가까이 토닥이면서 인정해 주면 좋겠다. _p.62

자신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개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 가운데에서 매우 잘나고 그럴싸한 조건을 가진 대상을 찾는 데 능하며, 그러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넋 놓고 바라보면서 현재의 자기 모습과 그들을 비교한다. 이들은 현재 갖추어지지 않은 자신의 모습은 전혀 인정하지 않은 채 도달해야 할 목표점에 놓인 이상적인 자신을 ‘진정한 자기’로 규정하는 착각을 한다. _p.82

만약 한 번도 다투어 본 적 없다고 말하는 연인들이 있다면,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바램과 갈등을 정말 잘 풀어나간 경우거나, 아니면 이러한 갈등이 두려워서 상대방에게 맞추어 준 경우다. 진정한 관계의 시작은 다투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상대와 나의 다름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그것을 서로 맞추어 나갈 때,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_p.97

어린아이는 자신이 한 말이 엄마로부터 묵살당하면, ‘이건 엄마가 옳지 않아’라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잘못했나 봐’ 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생각들이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결국 성인이 되어서도 내면에서 ‘나는 뭔가가 문제 있는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마음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자존감이 낮은 성인이 되어버리기 쉽다. _p.123

인간관계란 시소와 같다. 한 사람의 마음이 너무 크면, 균형이 어긋난 시소는 기울어진 채 움직이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가 발돋움을 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그 관계에서는 어떤 즐거움도 의미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서로 친밀한 관계라 하더라도 일방적인 관심과 희생은 결국 권태와 피로를 가져다준다. 다른 한쪽의 노력 없이 기울어진 시소를 움직이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시소에서 내려 버리는 것밖엔 없을 것이다_p.164

다른 사람의 욕구를 우선시하느라 내 욕구를 눌러 참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상대방에게 맞춰 주느라 내 것을 등한시해서 생긴 불편한 감정이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과 불편감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억하심정이 생기고, 그에 대한 보상을 상대방에게서 갈구하게 된다. 그러면 좋았던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것도 당연지사다 _p,176

또다시 상처받기 두려워서 혼자가 편한 척했다!

혼밥과 혼술이 일상화된 요즘, 상담심리학자로서 다양한 사람들의 인간관계 고민을 해결해 온 저자는 최근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의 고민에서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인간관계가 힘들고 지친다며,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고 말한 이들이 실은 누구보다도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중요시하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원래는 활달하던 사람들이 이토록 정반대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인간관계에서 입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갑작스럽고 아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높은 방어벽을 세워 버린 것이다. 이런 심리적 상태에서는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도 꺼려질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사실은 관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내심 따뜻한 관계를 맺고 싶지만, 잊고 싶은 과거 경험이 떠올라 지레 도망치는 것이다. 그럴수록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제대로 들여다보며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도 모르던 내 마음속 상처를 차근차근 진단해 보자. 지금의 나를 옭아매는 과거의 아픔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더욱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멀면 외로워지고, 너무 가까우면 버거워진다!

저자는 인간관계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고민에 전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골디락스 존’을 지키는 것이다. 골디락스 존이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영역’이라는 뜻으로, 태양과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이런 골디락스 존이 필요하다. 건강한 관계란 너무 밀착하여 열정을 불태우기만 해서도 안 되고, 너무 떨어져서 무심하기만 해서도 안 된다. 좋아하는 상대일수록 싸고돌기보다 약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어색한 상대일수록 오히려 먼저 다가가보는 적극성을 보여주는 게 좋다. 결국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은 적당한 거리인 셈이다.
제아무리 아름다운 그림이라도 코앞까지 들이대면 전체를 볼 수 없고, 너무 멀리 떨어지면 디테일을 볼 수 없다.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 싶다면, 각자 알아서 보내는 시간을 존중하되,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관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와의 관계가 바로 서야 타인과의 관계도 편해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바로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나 자신부터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나와 상대방은 인간관계라는 몸통을 떠받치는 두 개의 다리와 같다. 한쪽을 구부리면 다른 한쪽도 구부려야 균형이 맞고, 한쪽이 뛰어오르면 다른 한쪽도 뛰어올라야 넘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어느 한쪽의 책임이라기보다 둘 사이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런 관계를 수십 년간 지켜봐 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인간관계 문제를 단순히 어느 한쪽의 탓으로 돌리는 대신,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과 상대가 원하는 것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먼저 내 자신을 파악하고, 그것이 상대방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갈등이나 충돌은 훨씬 더 줄어들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하정희

한양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전공주임교수이자 한양대학교 다문화교육학과 주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한양대 상담센터 센터장, 한양사이버대학교 청소년상담학과 부교수를 역임하였다.
상담심리사 1급 전문가로서 한국상담심리학회, 인간중심 및 체험상담학회, 한국다문화교육학회, 한국아동심리치료학회, 서울평생교육연합 등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등이 있다.
오랜 기간 상담을 해오고 인간의 마음에 대해 가르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상담에 찾아오는 대다수 사람들의 고민은 결국 관계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그들의 고민이 특별한 사람만이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경험할 수 있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임을 독자들과 따뜻하게 얘기하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지치게 하는 관계를 돌아보고, 그간 힘들었던 마음에 작은 위안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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