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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걸 못 견디는 사람들

알에이치코리아

2024년 11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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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7.37MB)
ISBN 978892552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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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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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은 불확실성으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측 불가한 국제 정세’, ‘불투명한 주가 전망’, ‘세계를 혼돈에 빠트린 팬데믹’… 사회, 경제, 정치적 근간이 흔들리는 가운데 우리는 무엇도 확신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불확실성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미국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아리 크루글란스키는 이를 ‘종결 욕구’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종결 욕구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즉 불확실성을 서둘러 끝내려는 욕구다. 종결 욕구가 높은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크게 느껴 질서와 규칙을 중시하는 한편 성급하게 결론지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종결 욕구가 낮은 사람은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는 데 능하지만 우유부단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저자는 유럽의 젊은 층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네오나치즘이나 백인우월주의, 극단적인 세력의 활동을 지나친 종결 욕구의 결과로 본다. 실제로 수많은 역사적 사건의 주요 원인이 높은 종결 욕구 때문이라는 결과라는 연구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불확실성이 주는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아리 크루글란스키는 『불확실한 걸 못 견디는 사람들』에서 불확실성과 관계 맺는 법에 대해 가르쳐준다. 그는 인간과 불확실성의 관계에 대한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40년간 집요하게 연구하고 추적했다. 그 연구의 집대성인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간의 반응과 차이가 나는 원인에 대해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인간이 보인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이 사회와 정치,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우리가 이러한 불확실성을 지혜롭게 다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한 지침을 가르쳐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종결 욕구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의 행동과 사회 현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이 만연한 세상에서 두려움을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의 말
들어가는 글 삶의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다루는 법

1부. 우리는 불확실성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1 나의 종결 욕구 평가하기
2 우리에게 종결 욕구가 필요한 이유
3 종결 욕구 성향을 결정하는 요인들
4 안정적 애착감이 지닌 힘
5 확실성의 문화와 불확실성의 문화
6 상황이라는 변수

2부 불확실성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세상을 바꾼다
7 흑백논리의 함정
8 공감력이 결여된 사람들
9 왜 극단주의에 빠지는가

3부.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현명한 방법
10 한 줄기 희망을 보는 긍정의 시선
11 낙관주의자로 사는 방법
12 우리는 매일 성장한다
13 한 걸음 물러설 때 보이는 것들
14 다름을 수용할 때 싹트는 희망

마치는 글 우리는 불확실성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후주
참고 문헌

반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달라도 이것을 해결하는 방식에서 누구나 똑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누구나 불확실성이 선사하는 신기한 선물을 이용할 수 있고, 불확실성이 일으키는 최악의 두려움을 제압할 수도 있다.
-p.11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 세상에는 죽음과 세금 이외에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죽음과 세금이라고 해서 다를까? 확실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 아닐까? 한마디로 말해 인간의 삶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게다가 우리가 느끼는 그 어떤 확실성도 예기치 못한 일 하나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
-p.15

우리에게 불안감을 유발하는 것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떠올리게 되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유용한 일이다. 우선, 어떤 사람이 불확실성을 건설적으로 다룰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반대로 어떤 사람이 불확실성에 완전히 압도당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그 이유까지 짐작할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해야 불 확실성을 다루는 요령을 익히고, 불확실성을 침착하게 직면하고, 불확실성에 숨겨진 잠재성을 찾아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을지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p.19

종결 욕구가 높다면 당신은 아마도 삶에서 질서와 예측 가능성이 뚜렷한 편을 선호할 것이다. 성격이 단호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 하며, 대비책과 조건을 너무 많이 두려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일단 마음을 정하고 나면 반대되는 주장이나 정보, 관점을 발견해도 처음의 생각을 단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당신의 의견에 누군가 반대하거나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면 기분이 상하고 짜증이 날 것이다.
-p.29

종결 욕구가 높거나 낮다고 해서 전적으로 불리하거나 전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 성급한 종결 때문에 값비싼 대가를 치를 때도 있지만, 종결 욕구가 높은 사람은 대체로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 신념, 국가에 헌신적인 성향을 띤다. 이런 사람들은 상호 헌신과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수 있으며, 이런 점은 친사회적인 강점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종결 욕구가 낮은 사람은 우유부단하고 흐리멍덩한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미답의 영역이나 새로운 생각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p.37

우리는 누구나 불확실성을 피하려 하거나 불확실성에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 판단할 것과 결정할 거리로 차고 넘치기 때문에 종결 욕구는 거의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을 안다는 것은 확실성과 종결을 향한 열망에 눈이 멀어 중요한 고려 사항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타당한 주장이나 객관적인 정보를 무시해 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p.39

확실성이 없으면 이도 저도 아닌 모호한 상태에 놓이고 만다. ‘분석 마비analysis paralysis’에 빠진 채 어떤 생각과 행동도 실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잠재적으로 보면 결정을 내리기 전의 정보수집 단계는 끝이 없다. 옳은 결정이라 확신할 만큼 충분한 증거를 모았다고 알려줄 객관적 신호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정하지 않으면, 결국 이런저런 일들이 불시에 우리를 덮칠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충분히 준비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상황이 우리 대신 결정을 내릴 것이다.
-p.52

불확실성을 회피하려 하다 보면 자신이 ‘명확하게 보고 있다’는 느낌을 갈망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 예외는 얼버무려 넘어가고 자신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증거는 덮어버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여러 이념(예를 들면, 국수주의나 인종차별주의 등)에서 ‘우리 대 그들’, ‘선함 대 악함’, ‘옳음 대 그름’ 같은 분명한 선을 긋는 수사를 구사하며, 이분법적 사고를 특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사람들이 흑백논리 사고에 젖는 이유는 이런 사고방식이 마음의 평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p.156

서부극과 슈퍼히어로 장르에서 확실하게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만족스러운 인지적 종결을 맺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종결을 바라는 사람들의 간절한 욕구를 채워준다는 면에서도 그렇다. 우리가 응원하는 영웅이 승리한다면 세상이 항상 순탄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에겐 ‘내가 옳은 편에 서 있다’는 확인이 필요하다.
-p.161

종결 욕구가 높아지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종결의 갈망에 떠밀려 자신만의 생각을 붙잡고 매달리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능력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종결 욕구가 높아지면 자신의 반응을 모든 사람의 반응인 것처럼 당연시하게 된다.
-p.177

어떤 이들에게는 불확실성이 잠재된 위험을 상기시켜 억눌려진 공포를 불러낸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불확실성이 가슴 설레는 모험과 발견을 연상시킨다. 만족감이나 영광, 존재감을 약속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p.217-218

★ 마틴 셀리그먼, 앤절라 더크워스, 캐럴 드웩 강력 추천 ★

불확실성을 못 견디는 사람들
불안과 두려움에 잠식당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주위를 둘러보면 유독 불확실한 걸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소설의 결말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페이지를 후루룩 넘겨 먼저 마지막 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가보지 않은 식당엔 잘 이끌리지 않아 늘 가던 곳만 가는 사람. 여행까지 한참 남았지만 세부 계획까지 완벽하게 세워둔 사람. 주위에 한 명쯤 있을 것이다. 혹은 당신 자신이거나.
그렇다면 이렇게 높은 회피 성향, 종결 욕구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이는 미지의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스트레스 때문이다. 특히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될 때 두려움이 증폭된다. 미국의 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뿌리 깊고 지독한 두려움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다”라고.
이 두려움이 커져 종결 욕구가 극단적으로 높게 나타날 경우 사회에도 큰 파장을 일으킨다. 종결 욕구가 강한 사람은 미지의 영역인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거나 공감하기 어렵기에 점점 공감력이 결여되고, 편견과 선입견이 사회 곳곳에 팽배해진다. 적과 우리 편을 나누며 특정 집단만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포퓰리즘 정책이 지지를 얻고, 믿고 싶은 자극적인 내용만을 진실로 취하는 음모론이 들끓으며, 완전한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젊은이들이 신나치주의와 같은 극단주의에 빠지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저자는 우리 개인의 삶을 위해서도, 건강한 사회의 존속을 위해서도 자신의 종결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신의 종결 욕구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척도를 수록해 먼저 자기 자신의 성향을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 결과에는 어떤 요인이 작용했을지 유전적 요소, 애착 유형, 문화적 차이 등 다방면으로 추적하고, 우리의 종결 욕구가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찰한다.

이토록 예측 불가한 세계에서
불확실성을 포용하며 사는 법

애석하게도 불확실성은 우리 삶에 만연해 있다. 저자 아리 크루글란스키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의 삶에서 불확실성은 일종의 법칙(일반적인 일)에 가깝다. 우리는 바로 다음 순간에 일어날 일조차 모르는 채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간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크게 깨닫지 않았는가. 예상치 못한 대이변 이후로 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른 뉴노멀 시대를 살고 있다.
한편 불확실성이란 주관적인 경험이라서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인다. 누군가는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한편, 누군가는 이를 기회로 이용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참모총장이었던 람 이매뉴얼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심각한 위기를 헛되이 낭비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이런 위기야말로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볼 기회라는 뜻이다.”
이 책에 소개된 빅터 프랭클과 트래비스 로이가 바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들이다. 빅터 프랭클은 절망만이 가득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한 곳에서 누군가는 삶을 포기했고, 빅터 프랭클과 같은 누군가는 자신에게 행동의 결정권이 있음을 인지하고 하루하루의 삶에 집중했다. 아이스 하키 선수였던 트래비스 로이 또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에서 한순간에 전신마비 환자가 되었다. 그러나 거기서 무너지지 않고 지난한 재활훈련을 거치고, 새로 공부를 시작해 동기부여 강연자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뿐 아니라 유명한 배우들과 예술가, 한 분야에서 굵직한 자취를 남긴 이들의 말을 살펴보면, 대부분 불확실성에서 오히려 가능성을 포착한다고 말한다.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크고 작은 불확실성을 끝없이 만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이 불확실성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 유연하게 수용하고, 포용하기를 권한다. 따라서 이 책의 3부에서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을 지혜롭게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몇 가지 심리 기제들을 소개한다. 이를 내 삶에 받아들이면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근간이 흔들리는 이 시대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두려움의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Arie W. Kruglanski
인간 동기부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권위자로 인정받는 메릴랜드대학교 칼리지파크의 교수다.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 동기-인지 인터페이스, 집단 및 집단 간 과정, 인간 목표의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400편이 넘는 논문, 저서를 발표했으며 주요 심리학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다.
그의 연구는 5만 번 이상 인용되어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가디언The Guardian」,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 등에 소개되었으며, 그의 이론 연구는 「사이콜로지컬 리뷰Psychological Review」, 「아메리칸 사이콜로지스트American Psychologist」,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등에 게재되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START(테러리즘 연구 및 테러 대응을 위한 국립 센터)의 창립 공동 책임 연구자(PI)로 활동했으며, 현재 유럽과 중동의 시리아 난민에 대한 심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출판사 편집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이 경험을 토대로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비터스위트』, 『브라이언 트레이시 성공의 지도』, 『평균의 종말』, 『다크호스』, 『레토릭: 세상을 움직인 설득의 비밀』, 『위즈덤 2.0』, 『작가와 술』, 『켄 로빈슨 엘리먼트』, 『피싱』, 『강으로』, 『최고의 학교』, 『우리가 사랑할 때 물어야 할 여덟 가지』,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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