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울의 리듬
2024년 11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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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285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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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장 꽃과 나무의 리듬
리듬을 따라간다는 것 13
리듬의 악보 17
실크로드 20
미루지 말아야지 23
건조한 마음 26
보문동의 생일상 29
내가 살던 보문동 32
가지치기의 의미 37
나물 타령 40
목적 없이 쓰는 글 44
오랜 친구를 만날 때 47
눈물도 흔하지 50
Seven Daffodils 52
죽은 새 55
사소하지 않은? 58
조지아에서 온 튤립 61
백일홍을 그린 화가 64
아픈 걸 잊으려 빵을 굽는다 67
부엌이라는 공간에 깃든 영혼 71
모란의 향기를 맡아보면 76
수수한 듯 우아한 79
저문 날의 삽화 82
깊은 산 85
고치는 일 87
고개 숙인 꽃 90
수공업 시대의 노동 92
아몬드 밀크 95
하나하나 가볍게 98
슈링클스에 그린 새 101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104
2장 마을의 리듬
백일홍 이해인 수녀님 109
은혜를 갚는다는 것 112
초대와 휴식 114
바퀴 달린 세월 117
귀산리 바닷가에서 120
지식의 창고를 채워주는 124
창밖은 봄의 예감 126
경의선 책거리 132
유퀴즈 온 더 블록 관찰기 135
일상으로 147
숲멍 149
히아신스 꽃다발을 안고 153
상담대학원 강의 156
청하는 이들에게 160
계절의 비애감 165
비아라고 불러준 친구 167
어머니의 일기 169
이어령 선생님 172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175
도나 리드 같았던 아줌마 178
그냥 그리운 듯이 180
그런 증상 184
새들의 양식 187
3장 우주의 리듬
오징어 게임 단상 193
누리호 발사 196
장예전 198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200
박수근, 덕수궁의 나목 202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208
유튜브 헤엄치기 213
화가의 딸, 시인의 딸 216
우주를 안은 책 219
서른아홉 여자 셋 223
모방과 창조 226
1인 연구소 231
파친코 속의 어머니 글 234
카페에 들고 간 책 236
프랑스 수도원의 친구에게 239
잔물결, 쾌활하면서도 온유한 245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249
단견에 대한 반성 253
레벤느망 그리고 한은형 256
아티스트 한애규 259
강인숙 관장님 262
전쟁일기 265
참고 문헌 270
제가 바라보는 것이 영감을 주었고 아름다웠으므로 그때그때 잊지 않기 위해 쓰게 되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자연과 좋은 인연의 사람들, 일용할 양식들의 감촉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되돌려 제 글을 읽어보니 허구와 같습니다. 분명 소설을 쓴 것이 아닌데 지난 것은 벌써 현실이 아닌 허구가 된 것 같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마치 바다를 막는 요새처럼 고층아파트의 숲을 지나야 유리처럼 빛나는 바다를 볼 수 있어. 오래된 바다가 마치 먼 조상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 바다가 빛으로만 남은 것 같았어.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중에서
아직 어둠이 내리는 새벽 그냥 그리운 듯이 글을 쓴다.
-〈그냥 그리운 듯이〉 중에서
학교 가는 길에 어머니의 원고 심부름을 했다. 광화문 근처의 신문사나 문학잡지사에 원고를 갖다주려 책가방 속에 조심스레 넣어가는 마음은 얼마나 뿌듯하고 거룩하였던가. 나는 원고를 미리 꺼내 읽지 않았다. 나의 임무는 오직 충실한 배달부로 충분하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어머니의 원고에 대한 경외감, 비밀문서와 같은 떨리는 은밀함도 있었다. 그때는 검열의 시대가 아니었던가. 어머니는 용감하고 아슬아슬하게 그 시대를 증언하였으니까.
-〈내가 살던 보문동〉 중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쟁터에서 군복에 하얀 면사포를 쓰고 결혼식을 올리는 영상이 아름다웠다. 그 신랑 신부의 키스가 세상을 구원할 것 같았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중에서
문득 30년 전 동생이 떠났을 때 내 나이가 30대 초반이었던 걸 생각하고 놀랐다. 30대 초반에 너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체험한 것이다. 그때 어두운 숲속에 귀신 소리 같은 바람 소리가 두렵지 않았고 숲길이 무섭지 않았다. 동생도 죽음의 강을 건너갔는데 차라리 귀신이라도 있기를 바랐다.
-〈새들의 양식〉 중에서
70년을 살았는데 마음의 평화가 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마음이 출렁거려. 무엇이 옳은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자꾸 묻게 돼. 겉으로는 평온한 미소를 지어보지만 마음속 갈등과 불화를 어찌할 수가 없어.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편지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구원처럼 느껴지는구나.
-〈프랑스 수도원의 친구에게〉 중에서
▶ 잡히지 않는 일상을 자신만의 문체로 담아내다!
박완서는 한국 문학의 대표 격인 작가로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지만 호원숙에게는 엄마이자 글을 쓸 계기를 주신 스승이다. 아치울에서 엄마 일을 돌보며 틈틈이 글을 써오는데, 어느 날 박완서는 호원숙만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의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며, 그 재능이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완서가 언급한 재능이자 호원숙만의 글쓰기는 어떤 구성이나 얼개, 틀을 짜지 않고 글을 쓴다는 것이다. 쥐어짜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쉽게 술술 풀어가지만 결국 그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또 다른 새로운 형식의 자유로운 구성이 형성되는(plot free writing) 이야기다.
경가회 카페부터 오랫동안 호원숙의 글을 읽어준 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편안하게 안정시켜주면서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글!’, ‘무심히 바라보았던 일상의 사물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이야기’. 매일 글을 쓰는 작가 호원숙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일상을 포착하여 그 속의 의미를 발굴하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사물 자체가 지니고 있는 이야기를 작가의 스타일로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가져다 놓는다. 굳이 주제나 메시지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그 사물 자체에 담겨있는 자연스러움과 서정이 저절로 구성과 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호원숙의 글을 읽은 독자들은 편안한 마음을 느끼기 때문에 때로는 쉽고 일기 같기도 하다.
호원숙의 글쓰기는 새로움을 지향하거나 특별함을 꾸며내지 않고 아치울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나가는 일상들을 기록하는 행위다. 이 책은 이렇게 해서 탄생한, 짧은 일상의 단편들이다.
▶ 박완서의 문장이 이어지는 호원숙의 리듬
리듬은 자신의 삶을 정확히 알 때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내가 살아온 환경, 내가 영향 받았던 존재, 내가 현재 영향 받고 있는 존재를 정확히 알 때 언어로써, 삶으로써 리듬이 나온다. 호원숙 작가는 자신만의 리듬으로 글을 쓰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낸다. 아치울에서 지냈던 향토가 묻어나고 사물이 등장하고 그에 따른 마음이 드러난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은 아마도 호원숙 작가만이 그려내는 세계관에 따스함을 느끼기도 할 것이고, 또 아련한 감정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나는 새벽이 밝아오는데 그 슬픔과 진실을 잊지 않으려 그 리듬의 악보를 쓴다.
-〈리듬의 악보〉 중에서
호원숙 작가는 슬픔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를 지녔다. 끝까지 응시하며 끝내 삶의 진실에 도달한다. 이러한 작가로서의 태도는 “어머니는 용감하고 아슬아슬하게 그 시대를 증언하였으니까”라는 책의 문장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진실에 있어서 태도를 굽히지 않았던 어머니의 태도를 호원숙 작가도 물려받은 것이다. 그 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리듬을 형성하고 세계관을 구축해낸다. 이곳에 초대된 독자들은 박완서 작가에 대한 향수도, 호원숙 작가가 만들어내는 언어적인 공간도, 아치울에서 만나는 사물들의 이야기도 전해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아치울에서 인류애로 나아가는 기도
호원숙 작가는 독실한 천주교인이다. 종교를 믿는 일은 다양한 믿음과 연결될 수 있겠지만 그는 기도의 힘을 믿는 종교인인 듯하다. 기도는 내 주변 사람을 향할 수도 있고 더 먼 인류를 향할 수도 있다. 그 힘은 사랑이라는 구심점을 바탕으로 멀리 뻗어나간다. 아치울에서 시작된 사랑은 멀리 인류애로 뻗어나간다.
요즘은 인류를 사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 또 내 자신을 온전히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아. 나는 바보처럼 그래서 주님의 사랑이 필요하구나 하며 중얼거리지. 내가 사랑으로 충만해야 사랑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어린아이처럼 간구하게 되나 봐. (…) 그리고 나는 주님께 분별력을 주십사 기도해. 세상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와 폭력을 바라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지 물어본단다. 주님은 어떤 방법으로라도 깨달음과 응답해 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
-〈전쟁일기〉 중에서
이 세상에는 부조리와 폭력의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호원숙 작가는 그들의 상처와 슬픔에 눈을 떼지 않으며 애도하고 기도한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에서 전쟁의 비극을 살피고 〈프랑스 수도원의 친구에게〉에서 “죽은 젊은 영혼들을 어찌할 것인가. 기도할 수밖에 없었어”라고 말하며 이태원 참사를 살핀다. 기도는 그들의 사후를 기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남아있는 이들의 마음을 보살피는 일이기도 하다. 호원숙 작가의 기도 어린 문장들이 아직 끝나지 않은 참사의 순간들에 온전히 닿길 바란다. 진실된 마음은 종종 머나먼 곳까지 도착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사례를 지켜본 전례가 있음을 잊지 않는다.
작가정보
1954년 서울에서 호영진 박완서의 맏딸로 태어났다. 경기여중고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뿌리깊은 나무》 편집기자로 일했고, 1992년 박완서 문학앨범에 일대기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을 썼다. 2011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치울에 머물며 《박완서 소설 전집》 《박완서 산문집》 등을 출간하는데 관여했으며, 《나목을 말하다》와 박완서 대담집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박완서의 말》을 엮었다.
그 밖에 쓴 책으로 《큰 나무 사이로 걸어가니 내 키가 커졌다》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그리운 곳이 생겼다》 《엄마 박완서의 부엌 :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과 동화 《나는 튤립이에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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