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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BUILD) 창조의 과정

토니 퍼델 지음 | 엄성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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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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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3.23MB)
ISBN 9791162543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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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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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퍼델에게 붙은 가장 유명한 수식어는 바로 ‘아이팟의 아버지’(father of the iPod)일 것이다. 그는 아이팟을 개발하여 평범한 컴퓨터 회사였던 애플을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들었다. 아이폰 개발에도 참여해 아이폰 3세대까지 만들었고, 애플을 나온 뒤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선두주자였던 온도 조절기 서모스탯을 개발했다.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시대를 정의하는 위대한 제품을 개발해서만은 아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제품 개발을 시작하고, 자신의 회사를 창업했다가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80명의 벤처 캐피털 투자자에게 거절당하며 좌절했다. 그러다 대기업의 간부가 되어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고, 자신의 회사를 만든 뒤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벤처 캐피털까지 시작한, 그야말로 비즈니스의 모든 과정을 경험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많은 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말지, 어떤 직장으로 이직을 해야 하는지, 이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실패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창업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말이다.
그가 전해줄 조언은 모두 30년 넘게 함께 일해온 뛰어난 팀들과 놀라운 멘토들로부터 배운 것이며, 작은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몇 억 명의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면서 배운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첫 직장인 제너럴 매직 초기부터 애플, 네스트 랩스 시절까지의 경험, 아이팟과 아이폰을 포함한 수많은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솔직하게 담았다. 이 책은 커리어의 어느 단계에 있는 사람이든 그가 직접 경험하며 얻어낸 방법론을 자기계발 및 경력 관리, 인력 관리, 창업, 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가 스티브 잡스 등 최고의 천재들과 함께 일하고 최고의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지만 가장 큰 실패를 이야기하는 부분 또한 큰 울림을 준다. 네스트가 구글에 인수된 후 CEO를 사임하면서 느꼈던 씁쓸한 감정을 써내려간 부분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한다.
그는 자신이 믿을 수 없는 성공 뒤에 바로 뼈아픈 좌절이 뒤따르는 등, 늘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심한 널뛰기를 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패할 때마다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지식들을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뭔가를 시도했으며, 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말이다.
이제 아이팟, 아이폰, 서모스탯 등 시대를 정의한 제품들과 300개 이상의 특허를 만들어낸 전설의 엔지니어, 토니 퍼델이 자신이 얻은 특별한 교훈과 통찰을 독자들과 나눌 시간이다.
서문

제1부 당신 자신을 만들어라
제1장 행하고 실패하고 배워라
제2장 혁신을 시작하려는 기업을 찾아라
제3장 당신의 영웅들과 인맥을 구축하라
제4장 고개를 들어 앞을 내다보라

제2부 당신의 경력을 만들어라
제1장 관리자가 된다는 것
제2장 옳은 결정은 없다. 적절한 결정이 있을 뿐
제3장 조직 내 또라이들을 다루는 법
제4장 때론 그만두는 게 도움이 된다

제3부 당신의 제품을 만들어라
제1장 당신의 제품은 그냥 제품이 아닌 사용자 경험 그 자체다
제2장 왜 스토리텔링인가?
제3장 진화 vs. 파괴 vs. 실행
제4장 첫 모험의 우선순위와 두 번째 모험의 우선순위
제5장 수갑을 채우고 심장박동을 확인하라
제6장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내려면 3세대가 필요하다

제4부 당신의 기업을 만들어라
제1장 비타민이 아닌 진통제 같은 아이디어를 찾아라
제2장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
제3장 돈 때문에 하는 결혼, 투자
제4장 당신은 오직 한 고객만 섬길 수 있다
제5장 열심히 일하고 제대로 쉬는 법
제6장 모든 위기는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제5부 당신의 팀을 만들어라
제1장 언제나 ‘사람’이 먼저다
제2장 성장하든가 아니면 죽든가
제3장 초심자로 머물기
제4장 최고의 마케팅은 그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제5장 당신의 메시징이 곧 당신의 제품이다
제6장 단기적 이익이 아닌 고객의 신뢰를 사는 법
제7장 변호사처럼 생각하지 않는 변호사 고용하기

제6부 최고경영자가 되어라
제1장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선다는 것
제2장 직언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사회를 구성하라
제3장 기업 인수하기 그리고 인수당하기
제4장 빌어먹을 마사지
제5장 정상에서 내려와야 할 때는 언제인가

결론_당신 자신을 뛰어넘어라

감사의 글
참고 자료
도판 크레딧

그러나 이런 회사들은 대학을 막 나온 졸업생들에겐 더없이 좋은 직장처럼 보인다. 아주 높은 연봉을 받는 데다 전 세계를 무대로 뛰고, 영향력 있는 기업들 및 임원들과 함께 일하고,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그야말로 매력적이고 유망한 직장 아닌가.
그중 일부는 맞는 얘기다. 그렇다. 우선 높은 연봉을 받는다. 게다가 중요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훈련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을 세우거나 운영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한다. 전혀.
스티브 잡스는 언젠가 경영 컨설팅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회사에서 많은 돈을 받지만 그래봐야 별거 아니다. 그건 마치 바나나 그림과 같다. 실물과 똑같은 그림을 손에 넣을 수는 있지만 그건 그래봤자 2차원 그림이다. 절대 3차원의 실제 바나나가 될 수 없다. 벽에 많은 바나나 그림을 걸어놓고, 그것들을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는 있다. 바나나 그림들을 손에 넣고 복숭아 그림들을 손에 넣고 포도 그림들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 그 과일들의 맛은 알 수 없다.”
〈제1부 당신 자신을 만들어라〉

사람들이 당신을 따르고, 진정한 한 팀이 되고, 당신 내부에 들끓는 그 뜨거운 에너지와 열정을 갖게 하려면, 그들에게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그리고 때론 여기에 더해 뭔가를 보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얼 받게 되는가? 이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면 어떤 보상을 받게 되는가? 설사 팀원들이 모두 주어진 임무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더라도, 외적인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그게 인간이다. 그들은 아마 따뜻한 말 한마디, 임금 인상과 승진, 어쩌면 파티를 원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팀원들이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게 될지 파악하라. 어떻게 하
면 그들이 직장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지 이해하라.
사람들을 성공할 수 있게 돕는 것이 관리자인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당신의 책임은 그들이 ‘가장 나은 버전의 자신’이 되도록 이끄는 것이다.
〈제2부 당신의 경력을 만들어라〉

그 무엇도 우리를 멈출 수 없었다.
많은 스타트업이 그러했듯 그 말이 우리를 낭떠러지로 내몰았다.
2000년 4월에 닷컴버블이 터졌다. 그때 나는 막 자금 조달 작업에 착수한 참이었는데, 실리콘밸리로 폭포처럼 꾸준히 쏟아져 들어오던 돈이 하룻밤 새에 말라버렸다.
나는 벤처 캐피털 기업들을 상대로 80회의 투자 설명회를 가졌다. 무려 80회라니 상상이 가는가? 그러나 죄다 실패로 끝났다. 투자자들은 이미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살리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기업들이 망해가고 수십억 달러의 돈이 날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값비싼 가전제품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내 타이밍은 이보다 더 나쁠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땡전 한 푼 마련하지 못했다.
〈제3부 당신의 제품을 만들어라〉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는 비타민이 아니라 진통제다.
비타민은 건강에 좋긴 하지만 꼭 복용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아침 비타민은 하루 동안, 한 달 동안 아니 평생 건너뛰고도 그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 진통제는 한 번만 복용하는 걸 잊어도 바로 그 결과가 나타난다. 진통제는 끊임없이 당신을 괴롭히는 고통을 없애준다. 수시로 당신을 짜증 나게 만들지만 없앨 수 없는 것. 그리고 가장 큰 고통은 당신이 살면서 직접 겪게 되는 고통이다. 그런 이유로 일상생활에서 뭔가에 너무 큰 좌절감을 느껴 그 문제를 파고들며 해결책을 찾아내려 애쓰는 사람들이 보통 스타트업을 차린다.
물론 모든 제품 아이디어가 자신의 삶에서 나와야 하는 건 아니지만, ‘왜?’는 언제나 설명하기 쉽고 명료해야 한다. 사람들이 왜 그 제품을 필요로 할지를 쉽고 분명하며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제4부 당신의 기업을 만들어라〉


뭔가를 만드는 일 중에서 늘 가장 힘들고도 가장 보람 있는 부분은 팀을 구축하고 그 팀을 이끌고 많은 과도기를 헤쳐 나가는 것이다. 특히 네스트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그랬다. 우리에겐 고객도, 제품도 하나 없었
으니까.
당시 우리에겐 다람쥐들밖에 없었다.
그 녀석들은 회의를 할 때마다 차고 안을 들락날락거렸다. 물론 비도 큰 문제여서 우리는 종종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해 차고 바닥을 양동이로 도배하다시피 해야 했다. 차고 문은 바람이 불 때마다 요란하게 삐거덕거렸다. 팀 전체가 쓸 수 있는 화장실은 기이한 느낌의 분홍색 대리석 화장실 하나뿐이었고, 낡아빠진 80년대 의자들, 특히 인조가죽이 씌워진 커다란 임원용 의자들은 정말 끔찍했다. 당시 차고 안에 다리 네 개가 제대로 바닥에 닿는 의자는 없었던 것 같다.
네 발 달린 멀쩡한 의자야말로 우리가 원하던 것이었다.
〈제5부 당신의 팀을 만들어라〉

나는 네스트를 구글에 매각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의 경영진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 팀원들과 만날 때면 우리는 늘 그 문제를 생각해본다. 우리가 후회하는 건 단 하나, 우리가 시작한 일을 우리 손으로 끝내지 못했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다 함께 기업 매각 결정을 내렸고 지금도 모두 당시의 그 결정을 지지한다.
〈제6부 최고경영자가 되어라〉

“혁신적인 제품은 비타민이 아니라 진통제와 같다.”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사람으로 꼽히는
토니 퍼델의 30년의 경험과 인사이트

제너럴 매직과 필립스에서 모바일 제품군을 계속하여 개발해 오던 퍼델은 오랜 시간 음악 플레이어에 대한 생각을 했다. 1990년대 말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하드 드라이브를 MP3 오디오 파일들로 채우기 시작했다. 사상 최초로 고품질의 음악이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작은 파일로 변환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음악 파일을 오직 컴퓨터로만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때까지의 오디오 기기들은 카세트테이프나 CD만 플레이할 수 있었기에 사람들은 다운로드 받은 음악을 자신의 형편없는 컴퓨터 스피커로만 들어야 했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음악 재생용 기기’의 잠재력을 보았다.
그건 MP3 플레이어가 아닌 디지털 오디오 주크박스였다. 그는 퓨즈 시스템즈를 창업하고 벤처 캐피털 기업들을 상대로 80회의 투자 설명회를 가졌지만 죄다 실패로 끝났다.
토니 퍼델이 회사 설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던 어느 날, 애플에서 휴대용 기기 제작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다음 날 애플에서 전화를 받는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대부분 다 알 것이다. 당시 애플은 잡스가 되돌아오긴 했지만 회사가 붕괴 직전까지 몰려 있었다. 매킨토시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2퍼센트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애플의 컴퓨터 판매는 그야말로 지지부진했다. 그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이 2,500억 달러였는데 애플의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밖에 안 됐다.
전화를 받은 2주 후 토니 퍼델은 아이팟 연구를 이끄는 컨설턴트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 팀도 구성되지 않았고, 시제품도 없었고, 디자인도 없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아이팟을 세상에 내놓았고 세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는 총 18세대에 걸친 초기 아이팟을 만든 팀을 이끌었다. 아이팟은 애플을 망해가던 컴퓨터 제조회사에서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거듭나게 했다. 그리고 또다시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기회를 잡았다. 바로 아이폰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애플에서 나와 네스트 랩스를 차렸고, 2014년 구글에 32억 달러에 인수되며 최대의 화제가 되었
다. 네스트가 개발한 온도조절기 서모스탯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연 첨병으로 꼽힌다.
퍼델은 300개 이상의 특허를 가진 전설의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 발명가로 남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조차 거스를 수 없었던 최고의 엔지니어,
최고의 사람들과 최고의 제품을 창조하며 얻은 교훈과 통찰!

아이폰은 스티브 잡스가 반대했지만 토니 퍼델의 고집으로 탄생했다. 스티브 잡스에겐 아이팟이 특별한 의미였다. 자신이 애플에 돌아온 뒤 애플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어준 최고의 복귀작이었기 때문이다. 잡스는 아이폰 때문에 아이팟의 입지가 작아질까 봐 걱정했지만 결국 토니 퍼델을 거스를 순 없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시대를 정의하는 제품이 탄생했다.
이 책에는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 빌 캠벨 등 동시대 최고의 천재들과 함께 일했던 경험과 그들에게서 배운 인사이트들도 수없이 등장한다.
토니 퍼델은 스티브 잡스에게서 스토리텔링을 배웠다. 스티브 잡스는 어떤 제품이 어떤 일을 하는지 이야기하기에 앞서, 늘 먼저 그 제품이 왜 필요한지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 모든 걸 아주 자연스럽고도 쉽게 느껴지게 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대본을 읽은 게 아니었다. 그는 제품 개발 기간 내내 매일 똑같은 이야기를 직원들에게, 자신의 친구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하면서 이야기를 계속 다듬었다. 처음에 사람들이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거나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할 때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완벽히 다듬어질 때까지 계속 사포로 문질러대며 조금씩 수정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 스토리는 제품 제작의 원동력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늘 비유가 고객들에게 엄청난 힘을 준다는 말을 했다. 위대한 비유는 어려운 특징이나 기능을 고객이 금방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그런 다음 그걸 다른 사람에게 설명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1,000곡의 노래를 당신의 주머니 안에’라는 아이팟의 슬로건이 그렇게 강력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종종 선을 넘었지만(그도 인간이었으니까), 임무 중심적인 인간이요, 격정적인 허리케인이었다고 평하기도 한다.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품이었기에 제품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결정은 결국 늘 채택됐고, 그는 늘 일에 집중했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결코 스티브 잡스처럼 휴가를 보내지 말라고도 말한다. 잡스는 대개 1년에 두 차례, 2주씩 휴가를 보냈다. 애플 직원들은 늘 그 휴가를 두려워했다. 처음 48시간은 조용했지만 이틀이 지나면 그가 쉴 새 없이 전화를 해댔기 때문이다. 그 어떤 미친 아이디어가 떠오르든 언제든 전화를 걸어 직원들의 생각을 물었다. 잡스는 사무실에 있을 때보다 휴가 중에 더 열심히 일을 했다. 그가 보여준 끊임없고 미친 듯한 집중력이 지금 애플에선 또 다른 전설처럼 떠돌곤 한다. 미친 천재나 보여줄 법한 특성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쨌든 많은 사람이 머릿속에서 일에 대한 생각을 지워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밤새 직장 내 위기에 대해 생각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는 것과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일 생각을 하는 건 하늘 땅 차이기 때문에 때로는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할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실리콘밸리에서 30년 이상 일하며 동시대 천재들과 협력하고, 때론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때론 뼈아프게 실패했지만 결국 모두가 기억하는 승리를 거둔 그의 책에서 이 모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토니 퍼델

(Tony Fadell)
‘아이팟의 아버지’(father of the iPod)로 불리는 미국의 엔지니어, 발명가, 디자이너, 기업인 및 투자자이다.
퍼델의 30년 이상의 실리콘밸리 경력은 스타트업인 제너럴 매직(General Magic)에서 시작됐다. 미시간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3년 동안 애플의 분사 기업인 제너럴 매직에서 일하며 소니, 필립스, 마쓰시타, 도시바 등과 협력하여 개인용 핸드 헬드 통신기 제품군을 개발했다. 1995년 필립스에 채용되어 필립스 벨로(Philips Velo) 및 Nino PDA를 비롯한 여러 윈도우 CE 기반 핸드 헬드 장치를 개발했다.
모바일 제품군을 계속하여 개발해 오던 퍼델은 1999년 ‘가전제품의 Dell’을 개발하기 위해 퓨즈(Fuse)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그가 염두에 둔 기기 중 하나는 작은 하드 디스크 기반의 음악 플레이어와 온라인 음악 스토어였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했고, 결국 다른 회사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퍼델이 만들고자 한 음악 플레이어는 초창기 아이팟의 모든 개념을 담고 있었다. 이 개념을 제품으로 구현하도록 사람과 자금을 지원한 곳이 바로 애플이었다. 퍼델은 음악 플레이어와 온라인 음악 스토어에 대한 아이디어로 스티브 잡스의 관심을 끌었고, 2001년 아이팟을 설계하고 애플의 오디오 전략을 계획하는 작업자로서 애플에 고용되어 아이팟의 개념과 초기 디자인을 만들었다. 이후 아이팟의 모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 개발을 감독했으며, 아이폰의 공동 제작자로서 아이폰의 첫 3세대를 개발하기도 했다. 2006년 3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아이폰의 모든 하드웨어, 펌웨어 및 액세서리를 감독했다.
애플의 아이팟 부문 수석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던 그는 2008년 돌연 애플을 떠났다. 당시 불화설 등 온갖 소문이 돌았지만 퍼델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 세계를 떠돌며 시간을 보내다 2010년 5월 네스트 랩스(Nest Labs)를 설립했다. 네스트는 2011년 스마트 온도 조절기인 네스트 러닝 서모스탯(Nest Learning Thermostat)을 개발했으며, 2014년 구글에 32억 달러에 인수되며 최대의 화제가 되었다. 네스트가 개발한 온도조절기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를 연 첨병으로 꼽힌다.
퍼델은 300개 이상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2012년 알바 어워드(Alva award)에서 ‘차세대 위대한 연쇄 발명가’에 선정되었고, 같은 해 배너티 페어(Vanity Fair)의 ‘차세대 리더’(Next Establishment)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며 개척자로 인정받았다. 2013년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뽑은 ‘기술 분야 최고 디자이너 75인’,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에서 뽑은 ‘가장 창의적인 사람 100인’, CNBC에서 뽑은 ‘혁신가 50인’에 선정되었다. 2014년 《타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으며, 2016년 《타임》은 그가 개발한 네스트 러닝 서모스탯, 아이팟, 아이폰을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가젯 50가지’ 중 3개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의 첫 책 《빌드(BUILD) 창조의 과정》은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경희대 영문과 졸업 후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년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하였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하트 오브 비즈니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창조하는 뇌》, 《승리하는 습관》, 《최강의 단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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