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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팥빵입니다

김태우 지음 | 김태우 그림
엔학고레북스

2024년 11월 08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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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8.42MB)   |  296 쪽
ISBN 9791198868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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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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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가 쓴 에세이를 묶은 산문집니다.

에세이를 쓰는 이유를 물어본다면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느 순간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마치 우연히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말이죠. 그 여자가 보고 싶어서 하루라도 만나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매일 글을 써야 했고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글을 잘 쓰는지 못쓰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썼습니다. 교회에 가는 주일을 빼고 하루에 2-3시간 글을 썼습니다.

저는 에세이와 소설을 어느 정도 쓰는 것 같았습니다. 몇년전에 우연히 본 어떤 영화의 예고편이 저에게 큰 도움이 돼었습니다. 영화는 숀 코네리 주연의 파인딩 포레스터 였습니다. 영화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유명 작가 포레스터는 어떤 사건을 통해 친구가 된 고등학생 자말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줍니다. 글을 쓸 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쓰라고 합니다. 생각은 나중에 하라고 합니다. 무작정 타자기를 두들기라고 하죠. 그렇게 가슴으로 먼저 쓰고 두번째 머리로 고쳐 쓰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저의 인생에 별똥별처럼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쓸 때 생각을 별로 안합니다. 타자기를 두들기면 신기하게 문장이 만들어지고 내용이 생각나면서 계속 쓸 수 있게 됩니다. 한 시간정도 마음가는 대로, 생각대로, 가슴대로 씁니다. 그리곤 기운이 쭉 빠집니다. 잠시 쉽니다. 20분정도 걷고 체조도 하고 신문도 보고 리프레시를 합니다. 그리고 다시 1시간 정도 앉아서 정리를 하고 문장과 문단을 조율하고 조정합니다. 맞춤법도 검사하고, 표현이 중복된 건 없는지, 진부한 표현은 없는지, 참신하게 썼는지, 맥락이 맞는지, 제목도 생각해보고, 글을 다듬습니다.

그렇게 2차 작업이 끝나면 또다시 20분정도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1차 휴식과 비슷하게 보냅니다. 물도 마시고, 창밖 멀리 경치도 보고 말이죠. 그리곤 마지막 수정을 합니다. 전반적인 글의 완성도를 살핍니다. 전체적인 발란스가 맞는지 보고, 표현을 손봅니다.
챗GPT에게 글을 읽어보고 점수를 매겨달라고 합니다. 저의 글 수준은 평균적으로 10점 만점에 7.5점정도 됩니다. 그럼 심기일전해서 다시 한번 수정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물어봅니다. 10점 만점에 8점이상이 되면 왠만하면 브런치 스토리에 공개를 합니다. 성격상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9점 이상의 점수를 목표로 수정을 반복하지는 않습니다.

에세이를 써서 브런치 스토리에 올리면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글에는 평균적으로 25-30분이 좋아요를 눌러주십니다. 구독자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시고 좋아요를 눌러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좋아요가 저에게 밥을 사주거나 돈을 주지는 못합니다. 저는 돈을 벌어야 하는데 말이죠. 돈을 벌어서 먹을 것도 사먹고, 대출이자도 갚고, 옷도 사고, 스마트폰도 바꾸고, 블루투스 이어폰도 살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저는 몇권의 책을 쓰고 출판을 했습니다. 판매량은 저조합니다. 제가 쓴 글들이 앞으로 책으로 나와서 팔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제가 쓴 소설이 책으로 나와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모르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운을 내서 그럴 수 있다고 말해보겠습니다.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거야!' 라고 외쳐봅니다. 만리장성같은 프로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실력있는 작가가 될거라고 다짐해봅니다.

그런데 무시무시한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AI 인공지능입니다. AI가 소설, 영화, 그림같은 창작의 세계에서 뛰어들어와 인간의 능력을 월등히 초월하는 시대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아무리 영리해도 에세이는 못씁니다. AI는 단팥빵을 먹지도 못하고, 자전거를 타지도 못하고, 양양에 가서 서핑도 못하죠. 시험에 떨어져서 우울해하지도 못하고,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서 얼굴이 붉어지지도 못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얼마나 힘든지, 치킨과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는지, 교회에 가서 예배도 못드리고, 질투도 없고, 다이어트도 하지않습니다. 에세이는 오로지 인간만이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창작활동입니다.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말이죠.

인간은 인생이라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에세이에 담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자체로 유일한 별의 이야기입니다. 빛나지 않는 별은 없습니다. 모든 별은 인생이라는 빛을 선물받았습니다. 그 빛나는 이야기를 에세이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읽어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 돈도 별로 벌지 못하는 별별 에세이작업이지만 그 별이 언젠가 전세계를 비추는 날을 기대하며 씁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 보다, 누가 이야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배가 나오고 팔다리는 삐쩍마른 사람이 몸짱이 되는 방법에 대해 1시간동안 떠드는 것과 조각같은 몸을 갖고 있는 보디빌더가 단 한마디를 한다면 사람들은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일까요? 누구의 말이 더 영향력이 있을까요?

에세이 작가는 글만 써서는 안됩니다. 멋진 인생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그의 에세이를 읽습니다. 에세이는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시시하고 밍밍한 인생에 관심을 가져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훌륭하고 치열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아내는 게 먼저입니다. 에세이는 그 다음입니다. 에세이를 쓰는 이유는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주길 바래서 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내가 귀기울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동네 슈퍼 아줌마일까요? 스티브 잡스일까요?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 되야 합니다.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세계에서 연필을 제일 잘 깎는 사람이 되도 되고, 커피 전문가가 되도 되고, 매일 책을 읽는 사람이 되도 됩니다. 한 사람은 하나만 잘하면 됩니다. 무엇이라도 하나는 잘 하는 사람이 됩시다. 그래야 에세이에도 힘이 생깁니다. 에세이를 써보세요. 처음에는 아무도 읽어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별 관심을 못받습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될 거예요. 내가 별볼일 없는 사람이란걸요. 저는 에세이를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에세이 작가가 되기위해서는 내가 먼저 별볼일 있는 사람이 되야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뭐라도 하나라도 특출나게 잘 하면 별볼일 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런 인생이 되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에세이는 인생을 더 밀도있게 더 의미있게 살게 하는 불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볼일 있는 인생이 되기 위해 먼저 하나만 파는 는 게 첫째, 둘째는 그런 삶을 에세이로 쓰는 것입니다. 반대로 에세이를 쓰면 인생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하나를 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쨋든 인생에 열정을 다해 불꽃을 붙여야합니다. 그게 바로 제가 에세이를 쓰는 힘이자 이유입니다.
차례

단팥빵 10
쥐젖 17
가을의 단상 23
작사의 세계 1 28
바이올린 버스킹 33
몸 안의 때 38
글쓰기 좌절 45
빵참기 48

블루마블 53
작사의 세계 2 58
200번의 전화 67
존재와 실존 73
라~면~인~생 82
불란서 88
안목의 정욕 99
MZ 공무원 & 구청장 105

작사의 세계 3 112
브런치 스토리 117
뽀뽀 123
호기심 128
스타벅스 소녀들 135
요플레와 감자칩 141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144
괴테와 괴벨스 150
똥차연애 155
1번 사물함 160
꿀잠의 세계 168
두부폭탄 175
케이크 181
2개의 시계 188
인생의 불꽃 195
새 똥과 별 빛 인생 203
도쿄타워 212
사라진 교통 카드, 새로운 외국 친구 218
스타일의 완성 228
나의 인생, 나의 학교 234
미끄러짐의 미학 240
카멜레온과 지갑 245
땡볕과 함께한 여름 배달 40일 250
아버지와 오토바이 258
아파트와 저택 263
DMZ 군 생활 269
공무원 면접 276
0원 디자이너 280
결혼도 안 한 남자가 생각하는 이혼 284
최고의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 290
후회가 없는 단 하나의 선택 294




라~면~인~생








라면은 100가닥의 꼬불꼬불한 면들이 뭉쳐있는데 한가닥의 길이가 약 40cm이다. 한가닥의 길이가 40cm인 이유는 젓가락질을 해서 한입에 먹기에 가장 적당한 길이가 40~50cm 때문이라고 한다. 라면의 총길이는 40m라는 말이다. 라면을 먹는 것은 굉장히 긴 면을 먹는 것이다.

라면 하면 뽀글이가 생각난다. 군대에서 라면을 냄비로 끓여 먹기가 어려워서 여러 방법을 사용한다. 뽀글이는 라면 봉지를 냄비 삼아서 뜨거운 물을 붓고 스프를 뿌리고 라면 봉지 윗부분을 빙빙 돌려서 밀폐시키고 나무젓가락의 벌어지는 텐션을 이용해 고정시킨 후 면발이 익기를 기다렸다가 먹는 방법이 다. 뽀글이를 즐겨 먹지 않았고 그마저도 제대로 익지도 않은 면을 후루룩 먹었던 기억이 있다. 국물은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우리 부대에서는 고추장 통을 많이 이용했다. 빨간색 고추장 통에 뜨거운 물과 라면을 넣고 전자레인지를 돌리면 그럴싸한 라면이 완성된다. 라면봉지나 고추장통으로 라면을 조리해서 먹을 때 환경 호르몬도 많이 먹었을 것 같다.

나는 GOP에서 취사병을 몇 달 했었다. 어느 날 중대장이 함께 일했던 취사병에게 라면을 끓여 오라고 했다. 취사장에서 만난 그 취사병은 냄비에 물을 담아 끓이고 라면 재료를 넣고 나에게 말했다.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 알려줄까요?”
“네?”
“카아아악~~~퇘!“

웃음, 짜증, 통쾌, 분노가 묘하게 섞인 표정으로 라면냄비에 가래침을 뱉었다. 잦은 라면 심부름에 짜증이 많이 났었던 것이다. 그 중대장은 그 취사병에게 라면 수프를 직접 만들라고도 했었다. 소고기 가루, 고춧가루, 버섯가루 등을 직접 만들어서 건강한 라면수프를 만들라고 했었다. 아무튼 특이한 중대장이었다. 중대장은 침 뱉은 라면인지도 모르고 호호 불면서 맛있게 먹었을 것이다. 그 취사병은 내가 없을 때 그런 짓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살지 궁금하다.
고등학교를 안 다니던 친구들이 있었다. 짜장면집에서 일하는 한 친구에게 들은 말이다. 지방 짜장면집에는 침보다 더 한 것을 넣는다고 했다.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하겠다. 짜장면에 뭐가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맛있게 먹으며 손님들의 말을 흉내낸 게 기억난다.

“오늘 짜장면 진짜 맛있다!”
아무튼 깨끗하고 청결한 음식점을 찾아야 한다. 다시 라면으로 돌아가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라면을 뽑으라면 20대 때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놀다가 한강에서 찬바람을 쐬면서 먹었던 라면이다. 새벽 강바람에 온몸이 으스스 떨렸지만 라면국물의 매콤한 향기, 모닥불을 피운 것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 오동통통하고 뜨거운 면발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온몸이 난로가 된 것처럼 따뜻해졌던 추억이 있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 한강에 가면 라면 생각이 많이 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노량진에서 먹었던 라면도 생각난다. 요즘에는 공무원 인기가 시들하지만 2015년도만 해도 공무원 인기가 엄청나서 노량진이 명동거리 못지않게 번화했었다. 뷔페집도 여러 군데 있었는데 나는 고구려라는 뷔페집을 종종 갔었다. 뷔페답게 라면도 맘껏 끓여 먹을 수 있었는데, 라면코너에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라면스프만 가져가지 마세요!"

라면 봉지를 뜯어서 스프만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직도 왜 라면 스프만 가져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5천 원 정도 내면 정말이지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었다. 추억을 생각하면서 노량진을 한두 번 가봤는데 고구려 뷔페는 없어졌고 길거리가 휑했다. 어쩌다 공무원이 기피직업이 되다 보니 노량진도 많이 시들해졌다. 컵밥집도 엄청 많았지만 문 연 곳이 별로 없었다.

한동안 떡볶이와 콜라보해서 먹는 라볶이를 좋아했다. 주민센터에서 일할 때 주민센터 앞에 분식점이 있었다. 그 집 라볶이에는 야끼만두와 계란이 하나씩 올라가 있었다. 야끼만두를 아주 좋아한다. 야끼만두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야끼만두의 야들야들한 배부분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만두소가 들어있다. 만두소는 잘게 잘린 양념된 당면이 들어있다. 만두피는 양쪽 끝으로 갈수록 단단해지는 데, 초반에 크런키 하게 부셔먹는 것도 좋고, 소스에 담갔다가 양념이 베어 부들부들해진 상태로 먹어도 굉장히 맛있다. 생각해 보니 만두라면은 있는데, 야끼만두라면은 없는 것 같다! 좋은 사업 아이템 같다! 야끼만두라면! 오호!

사실 라면을 즐겨 먹지 않는다. 건강을 챙기는 편이라 인스턴트를 많이 먹지 않았다. 예전에 라면을 먹을 때면 토마토를 넣어서 먹었는데, 국물이 상큼하고 깔끔해서 괜찮다. 토마토를 넣어 먹는다고 했더미, 미간을 찌푸렸던 사람이 생각난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자 최근에 라면을 많이 먹었다. 평생 먹은 라면보다 최근 몇 개 월 동안 먹은 라면양이 더 많을 것 같다. 라면의 베스트 프랜드 삼각김밥도 마찬가지로 최근에 먹은 양이 평생 먹은 양보다 훨씬 많다. 돈이 없어본 적이 별로 없었기에 최근 나의 식사 패턴을 보고 스스로가 놀랄 때가 있다. 우선 질보다 양이 중요해졌다. 돈은 아껴야 하는데, 배는 고프니까. 예전 같으면 칼로리를 확인했겠지만 삼각김밥을 사도 크기와 용량 g을 계산해서 사 먹곤 한다. 예를 들어, 편의점 김밥 한 줄은 300g이 안되지만 비슷한 가격에 점보 삼각김밥 두 개는 350g 정도 나가기에 삼각김밥을 선택한다.

잠깐 샛길로 더 세자면 영화 기생충에서 충숙은 돈이 다리미라서 부자들은 구김살이 없다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돈을 아끼며 생활하다보니 그 말에 공감이 되었다. 우선 짜증과 신경질이 부쩍 늘었다. 먹고 싶은 것을 맘껏 못 먹는 게 큰 것 같았다. 갖고 싶은 것도 못 갖고 맛있는 음식도 선택할 수 없으니,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고 있었던 것이다. 돈 때문에 불평하고 불만을 쏟아내는 내 모습이 크리스천으로서 부끄러울 때가 있다. 반성하려고 해도 잘 안된다.

다시 라면 얘기로 돌아와서, 특별히 좋아하는 라면은 없다. 매운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불닭볶음면류는 먹어본 게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도 튀김우동을 많이 먹는 것 같다.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먹을 수 있는 라면 하나를 고르라면, 육개장 사발면과 안성탕면 중에 고민하다가 안성탕면을 고를 것 같다. 요즘처럼 화려한 라면들이 나오기 오래전부터 있었던 안성탕면은 계란을 풀어서 끓여 먹으면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옛날 추억을 떠오르게 해서 정감이 가는 것 같다.

라면은 왜 우리에게 특별할까? 찬밥도 라면 국물이 있다면 더 이상 찬밥신세가 아니다. 배고플 때, 추울 때, 돈이 없을 때, 혼자 있을 때,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고 배부르게 해 줘서 라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 라면은 손난로처럼, 연탄처럼, 따뜻한 인사처럼, 엄마가 해주는 갓 지은 하얀 밥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을 채워줘서 좋다.

라면 같은 인생도 멋진 인생인 것 같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태우

대학에서 산업디자인학부 공업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디자인전문회사와 공공기관에서 디자이너로 7년정도 일하고 공무원으로 8년정도 일하였습니다. 현재 글쓰기와 책만들기를 하는 엔학고레 출판사 대표입니다.

그림/만화 김태우

대학에서 산업디자인학부 공업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디자인전문회사와 공공기관에서 디자이너로 7년정도 일하고 공무원으로 8년정도 일하였습니다. 현재 글쓰기와 책만들기를 하는 엔학고레 출판사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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