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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

안우성 지음
유노라이프

2024년 11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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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5.32MB)
ISBN 9791194357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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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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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루에 한 번은 노래를 듣고, 좋은 시를 읽고, 아름다운 그림을 봐야 한다”라는 괴테의 말처럼 우리 인생에는 예술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예술 작품을 보고, 듣고, 느끼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새로운 감정을 마주한다. 형용할 수 없는 이유로 눈물이 흐르거나 온몸의 소름이 돋는 그 순간은 우리 인생의 새로운 조각이 된다. 그렇게 감정이, 더 나아가 나 자신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 〈운명〉 교향곡으로 베토벤을 처음 만났다. 그때 마주한 웅장함과 두려움, 경이로움은 아직도 인생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순간이다. 아무 정보 없이 들은 음악에서 베토벤의 감정을 온전히 다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그때의 잊지 못할 순간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음악이 탄생한 배경부터 클래식이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순간, 솔리스트이자 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인 저자가 직접 선별한 베토벤 베스트 연주 영상까지 책 한 권에 모두 모았다.

베토벤은 자신의 어린 시절 포부, 성장, 시련, 의지, 사랑을 음악에 담았다. 사랑하는 여인을 떠올리며 〈엘리제를 위하여〉를 작곡했고, 유서를 쓸 정도로 힘들었을 시기에는 〈영웅〉을 쓰며 삶의 의지를 다잡았다. 이전의 작곡가들과는 다르게 귀의 즐거움만을 위한 음악이 아닌, 의미와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낭만주의 음악이 탄생한 계기가 되었다.

클래식은 사실 어렵기만 한 음악이 아니다. 위트 있고 단순한 음악도 많다. 만약 짧은 곡이 좋다면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부터, 베토벤의 웅장함을 느끼고 싶다면 〈운명〉부터, 형식과 경계를 뛰어넘는 환희의 곡을 듣고 싶다면 〈합창〉부터 시작해 보자. 저자는 어느 곡을 들어도 베토벤에게, 더 나아가 클래식 음악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음악을 듣는 순간 밀려드는 감동과 경이로움이 나의 단조로운 일상을 가득 채워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이 클래식 음악 세계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들어가는 글 당신의 인생은 베토벤을 듣기 전과 후로 나뉜다
음악 소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베토벤 베스트 25

1악장 내가 베토벤을 만나고 얻은 것들: 베토벤을 들어야 하는 이유
-일상생활에 클래식을 더하라
-음악 속에서 찾은 불굴의 의지
-당당함은 완벽한 준비에서 나온다
-시련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왜 베토벤인가

2악장 처음이 어려운 당신에게: 시작할 때 들으면 좋은 곡
-훌륭한 스승을 만나다: 피아노 소나타 1번 바단조, Op.2-1
-음악가 최초의 프리랜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 내림나장조, Op.19
-작품 번호로 직접 의미를 부여한 음악가: 피아노 삼중주, Op.1
-무서운 거장의 색다른 모습:
론도 카프리치오, Op.129,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마음: 교향곡 1번 다장조, Op.21
-스스로를 믿어야 하는 이유: 피아노 소나타 8번 다단조, Op.13, 〈비창〉

3악장 인생이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곡
-사색이 필요한 순간: 피아노 소나타 14번 올림다단조, Op.27-2, 〈월광〉
-진정한 영웅의 의미: 교향곡 3번 내림마장조, Op.55, 〈영웅〉
-조건 없이 나를 믿어 주는 사람:
피아노 소나타 21번 다장조, Op.53, 〈발트슈타인〉
-열정은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피아노 소나타 23번 바단조, Op.57, 〈열정〉
-음악은 아는 만큼 들린다: 오페라 《피델리오》, Op.72
-첫인상이 결정되는 순간: 레오노레 서곡 3번 다장조, Op.72b
-때로는 단순하게, 때로는 복잡하게: 현악 사중주 7-9번, Op.59, 〈라주모프스키〉

4악장 고난에 굴복하지 않는 법: 강인한 의지가 느껴지는 곡
-집요함과 불굴의 의지로 만든 걸작: 교향곡 5번 다단조, Op.67,〈운명〉
-자연에서 찾은 위로와 힘: 교향곡 6번 바장조, Op.68,〈전원〉
-듣지 못하는 음악가에서 거장으로:
피아노 협주곡 5번 내림마장조, Op.73,〈황제〉
-슬픈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것:
피아노 소나타 26번 내림마장조, Op.81a,〈고별〉
-음악과 사랑의 공통점:
피아노 솔로를 위한 바가텔 가단조, WoO 89,〈엘리제를 위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 에그몬트 서곡, Op.84

5악장 끝나지 않은 음악, 끝나지 않은 인생: 진한 여운이 남는 곡
-가장 복잡하고 심오한 작품:
피아노 소나타 29번 내림나장조, Op.106,〈함머클라비어〉
-베토벤 음악의 축소판:
디아벨리 왈츠에 의한 33개의 변주곡 다장조, Op.120
-“신은 결코 나를 버리지 않았다”: 장엄미사 라장조, Op.123
-전율과 감동이 느껴지는 최고의 작품: 교향곡 9번, Op.125,〈합창〉
-음악 속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지다: 현악 사중주 16번 바장조, Op.135
-결국 전하지 못한 마음: 멀리 있는 연인에게, Op.98

나가는 글

음악, 베토벤의 음악은 나에게 소름이었다. 그때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그 소름 돋는 순간이 나에게 어쩌면 희열이었고, 감동이었던 것 같다. 그 감정이 칸트가 정의한 숭고함이라는 것을 안 지도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았다. 그 후 나는 인생이 단조롭다고 느껴질 때 베토벤을 듣는다.
-6쪽,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때 나는 인생에 클래식을 더해 보기를 추천한다. “누구나 매일 최소한 한 번은 감미로운 음악을 듣고, 아름다운 시를 읽고, 훌륭한 그림을 감상하며, 한 마디라도 좋은 말을 해야 한다”라는 괴테의 말에 행복의 여는 열쇠가 담겨 있다고 믿는다.
-22쪽, ‘일상생활에 클래식을 더하라’ 중에서

베토벤의 음악이 항상 아름다운 시정이나 고차원적인 이상을 담고 있을 것만 같지만, 모든 작품이 꼭 고상하지는 않다. 개중엔 유치한 일상을 담은 작품도 있고 순간의 독특한 발상에서 착안된 위트 있는 작품도 있다. 바로 베토벤이 스물다섯 살에서 스물여덟 살 사이에 작곡한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가 대표적이다.
-69쪽, ‘무서운 거장의 색다른 모습’ 중에서

고독 끝에 답을 찾아도 또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월광〉을 들을 때만큼은 나에게 있어 음악의 가장 큰 쓸모는 소름도 아니오, 몰입도 아닌 바로 사색이다. 몸을 편히 뉘이고 스르르 곤한 잠을 청하고 싶을 때 찾는 음악 하나가 있다는 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96쪽, ‘사색이 필요한 순간’ 중에서

작품은 불타는 듯한 격렬한 열정을 치밀한 음악 구조 안에서 무서울 만큼 뿜어내고 있다. 베토벤의 전기 작가인 로맹 롤랑은 이 작품을 두고 “화강암 바위에서 타오르는 강렬한 불길”이라고 평한 바 있다. 베토벤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120쪽, ‘열정은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중에서

음악은 이해하는 것이 아닌 매료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오페라 감상에 있어선 약간의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만약 오페라를 관람하러 간다면 오페라가 액션물인지 멜로물인지 혹은 코미디인지 정도는 미리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그에 맞는 기대감과 긴장도로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다.
-123쪽, ‘음악은 아는 만큼 들린다’ 중에서

클래식 음악은 짧게는 100년, 길게는 4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주 고른 채에 걸러져 살아남은 작품이다. 그런 작품을 비범한 재능을 지닌 음악가들이 평생에 걸쳐 일궈 낸 총체적 미적 감각으로 창조한 산물이다. 이런 인류의 유산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억울한 일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138쪽, ‘때로는 단순하게, 때로는 복잡하게’ 중에서

자, 여러분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나 극장의 제작자라고 가정해 보자. 한 해 중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행사인 송년 음악회, 제야 음악회의 레퍼토리를 무엇으로 정하겠는가? 아마 크고 웅장한, 그러면서도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선정하지 않을까. 그러한 작품이 바로 〈합창〉이다.
-221쪽, ‘전율과 감동이 느껴지는 최고의 작품’ 중에서

“음악은 감정의 폭발이다!”
음악으로 말하는 작곡가, 베토벤의 인생과 음악


‘하늘이 내린 천재’ 모차르트, ‘가곡의 왕’ 슈베르트, ‘오페라의 왕’ 베르디… 위대한 음악가들의 이름 앞엔 다양하고 근사한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400년이 넘는 클래식 음악사를 통틀어 ‘성인’이라는 수식어로 칭송받는 사람은 오직 베토벤뿐이다.
저자는 베토벤의 작품이 타고난 재능에서 발휘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결핍과 열등감, 고독한 운명에서 능력이 발휘되었다고 말한다. 그의 모든 순간은 음악이 되었고, 그렇게 인생이 담긴 그의 음악은 듣는 이에게 위로가, 때로는 용기가 된다.

회색빛 마음을 다채롭게 물들일
베토벤의 음악

베토벤 음악은 우리에게 곧장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음악으로 표출되는 베토벤의 감정은 우리를 더 깊은 사색에 빠져들게 만들며, 몰랐던 나의 모습과 마주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나에게도 이런 감정이 있는지, 이러한 감정은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 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베토벤 음악은 단순히 귀의 즐거움을 위한 예술이 아니다. 지금부터 상황별로 듣기 좋은 베토벤 음악을 소개하겠다.

√ 시작할 때 들으면 좋은 곡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다. 가족, 친구, 주변 환경 등 모든 것이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베토벤 또한 어린 시절 스승 하이든을 만나며 고상한 취향과 안목을 길러 나갔고, 음악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그중 〈비창〉 소나타는 스물일곱 살의 베토벤이 가졌을 정신 의지, 그를 뒷받침하는 정당한 자기 확신이 흐르는 곡이다. 시작이 망설여질 때 이 곡을 들으며 용기를 내 보자.

√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곡
성장하고 싶을 때,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을 땐 어떤 곡을 들으면 좋을까? 강물 위의 달빛이 연상되고 사색을 불러일으키는 〈월광〉도 좋고, 진정한 영웅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영웅〉도 좋다. 만약 지금 내가 정체되어 있다고 느낀다면 〈열정〉을 들어 보자. 최선을 다해 사랑한 그 시절 베토벤이 그려지며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열정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강인한 의지가 느껴지는 곡
베토벤의 “나는 운명의 목을 비틀어 움켜쥐겠어. 그렇지 않고선 녀석은 나를 짓밟고야 말테니까”라는 선언적 명언으로 유명한 〈운명〉부터 〈전원〉, 〈엘리제를 위하여〉, 듣지 못하는 음악가를 거장으로 다시 인정받게 만든 〈황제〉 등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곡이다. 놀랍게도 이때 베토벤의 청력 상태는 최악이었다. 최악의 상태에서 느낀 베토벤의 절망과 괴로움, 그것을 이겨 내기까지의 의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 진한 여운이 남는 곡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절망의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더라도 당장 눈앞에 닥친 일부터 조금씩 해보자. 꾸준함은 그 어떤 해결 방법보다 명확하고 정직하다. 그저 작곡하고 작곡한 베토벤은 복잡하고 심오한 〈함머클라비어〉부터 디아벨리 변주곡, 장엄 미사곡을 완성했고, 결국 환희로 가득 찬 감동의 곡 〈합창〉을 만들어 냈다. ‘고난을 딛고 환희로’ 나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진한 감동이 느껴진다.

때로는 단순한 게, 때로는 복잡한 게 좋은 것처럼 클래식 음악 역시 그렇다. 짧고 가벼운 곡에서 재미를 찾을 수도 있고, 다소 어렵고 긴 곡에서
감동과 전율을 느낄 수 있다. 그저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일생에 딱 한 번이라도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그 시작을 베토벤으로 한다면 나의 감정이, 세계가 더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우성

클래식 음악과 인문학의 접점을 모색해 가고 있는 음악 감독. 독일과 영국에서 켄트 나가노 등 세계적 지휘자와 함께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국립음악대학교 석사 과정,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후 독일, 이탈리아, 영국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어린이와 마법》, 《비밀 결혼》 등에 주역으로 출연했고, 독일에서 다수의 오라토리오 독창자 로 협연했다. 움베르토 조르다노 국제 콩쿠르, 루체로 레몬카발로 국제 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영국 오페라센터에서 주관한 ‘영 아티스트’에 선발되었다. 독일 뮌헨국립오페라단 오펀스튜디오 전속 솔리스트, 독일 프라이부르크오페라단 객원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저자는 삼성전자 임원 교육, 국민은행 독서클럽, 삼성금융연수원, 한국거래소 등 여러 단체에서 강연 활동을 이어 가며 일반인들에게 클래식은 어려운 음악이 아닌,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음악임을 강조한다. 특히 베토벤으로 클래식을 시작하기를 추천하는데, 베토벤 음악에는 고전주의, 낭만주의 음악의 특징뿐만 아니라 감정과 이야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문화일보》에 클래식이 개인의 삶에 어떤 쓸모가 있는지에 대한 칼럼을 기고해 왔으며, 저서로는《남자의 클래식》이 있다. JTBC 〈톡파원 25시〉, KBS 〈예썰의 전당〉, MBC 인문학 강연 〈스미다〉 등 다수의 방송에 클래식 전문가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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