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자를 위한 문화교육의 방법과 실천
2024년 11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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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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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영어, 중국어 등과 함께 제1외국어로 지정했고, 인도는 같은 해 7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 또한, 한국어는 2007년 세계지식재산기구 국제특허협력조약에 국제기구 공식 언어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는 한국어로 국제출원 및 특허 취득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1부-다문화사회의 문화교육 방법 모색1장 다문화사회의 한국문화교육 체계와 교육과정
2장 문화 교수요목과 문화 교수
3장 〈단군신화〉로 새롭게 보는 다문화사회
4장 상징을 활용한 한국문화교육
5장 한국문학 읽기를 위한 문화어휘 주석
2부-문학·영화 매체 활용 문화교육 방안6장 문학 작품을 활용한 한국문화교육 방안안
7장 K-드라마를 통한 ‘Big C·Little c’ 통합 교수·학습 방안
8장 동화를 활용한 상호문화 감수성 교육 방안 연구
9장 이민진 소설 〈파친코〉를 활용한 다문화 문학교육
3부-역사·지역문화 활용 문화교육 방안10장 역사 문화를 활용한 한국문화교육
11장 역사영화를 활용한 문화교육 방법 연구
12장 전통놀이를 활용한 한국문화교육 방안
13장 지역 문화를 활용한 한국문화교육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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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우리가 다문화사회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초국적 인구의 유입과 증가로 나타나는 혼종적 현상으로만 본다는 점이다. 물론 이 관점은 틀리지 않다. 그렇지만 진정한 다문화사회는 이질적인 인구의 이동과 적응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세계화와 특수성을에 토대를 둔 지방화가 공존하는 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다문화사회에서는 보편을 강조하는 세계화 과정에서 요구되는 세계시민성(global citizenship)과 지방화 과정에서 강조되는 지역시민성(local citizenship)의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세계시민성은 세계화, 보편주의 등을 배경으로 하며 인권, 평화, 환경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초국가적 성찰과 지구적 수준에서의 참여를 강조한다. 지역시민성은 지방화, 특수주의 등을 배경으로 하며 지방적인 것, 특수한 것을 토대로 하는 정체성과 일상생활에서의 참여를 중시한다. 세계시민성과 지역시민성은 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두 가지 시민성은 시민이 속해 있는 다양한 공동체(마을, 지역, 국가, 세계 등)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그 구성원의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모두 필요하다. 세계시민성은 지방적인 것과 무관하게 무조건 보편적인 것, 지구적인 것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적인 것의 도움을 받거나 지방적인 것에서 출발하면서 그것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시민성이 지방적인 것에 기반을 둔다고 해서 특수한 것, 국지적인 것에만 매몰되어 있어서는 안 되고 그것의 보편화 가능성에 대해 늘 탐색해 보아야 한다.
현재의 한국문화는 다문화사회에서 특수한 것과 보편적인 것의 매개적 위치에 있다. 한국사회의 이주민들은 무엇보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익혀 한국사회에 적응해야만 한다. 나아가 정주민은 한국 시민 역시 한국문화가 지니는 특수성 속에서 ‘공존 사회’를 위한 ‘이타’와 ‘시여’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찾아 세계시민성을 함양해야 한다. 이것이 필자가 희망하는 지속가능한 다문화사회를 위해 우리 사회의 시민들이 해야 할 책무이다. 아울러 필자에게 부여된 과제는 한국문화의 보편적 가치 탐색을 위한 한국문화학 체계 정립이며, 이를 기초로 해서 한국문화교육의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글은 보편성과 특수성이 교차하고 병립하는 다문화사회에서 한국문화를 교육적 차원으로 설정하기 위한 개념을 구성하고 체계를 탐색하고자 한다. 한국의 다문화교육 정책은 다문화교육 환경 조성을 포함하여 다양한 교육 대상 및 분야를 두루 지원하는 정책으로 변화했으며, 정책 중점도 ‘사회 통합’에서 ‘다양성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변천해 왔다(양계민 외, 2020). 이런 점은 이주 배경을 지닌 시민들에 대해 ‘한국인 만들기’를 넘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적 노력을 보여준다. 이주 배경 학생을 지원하는 정책 및 다문화교육의 실행을 위한 실천적 정책으로는 다문화거점 학교 선정(2008년), 다문화 청소년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브릿지 사업(2011년), 한국어교육과정의 정규 과정 도입(2012년) 및 한국어 진단평가 도구 개발(2014년), 다문화 중점 학교 개편(2014년) 등을 들 수 있다. 이후 2015년에는 다문화교육정책이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사회문화적응과 학업적응 지원을 넘어 모든 학교 구성원을 위한 다문화교육정책이 수행되었다. 이때부터 문화다양성교육을 필두로 해서 다문화교육은 2018년부터 세계시민교육으로 확산되었다. 최근 들어 2013년부터는 다문화밀집지역에서 한국어학급과 이중언어학급이 설치되어 이주배경 중도입국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문화교육은 한국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 역량을 마련해준다는 점을 넘어 다중문화정체성을 확보해주어 본국의 문화와 한국문화의 공유자로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나아가 이 글은 다문화사회화를 한국의 영토로만 제한하지 않고 한국문화를 ‘연민하는’ 세계시민들을 위한 한국문화교육의 틀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이 글은 다문화사회를 맞이한 대한민국으로 ‘살러 온’ 이주민은 물론 한국문화를 학습하고자 하는 세계 곳곳의 시민들과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문화학의 체계와 한국문화교육의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 이 글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김영순, 정지현(2015)의 한국문화 체계 정립에 관한 논의를 정리하고, 다른 하나는 김영순, 윤영 외(2020), 오지혜, 김영순 외(2022)의 한국문화교육 교육과정의 내용을 논의한다.
일찍이 독일 철학자 훔볼트는 ‘언어는 정신적 활동’이라고 말했다. 언어는 ‘분절된 음으로써 인간의 사상을 표현하는 영원한 활동’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한국어는 한국인의 영혼을 포함하고 있고 한국의 현실을 담지하고 이를 표현하는 말과 글이다.
이 책은 ‘한국인의 영혼을 포함하고 있고 한국의 현실을 담지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자를 위한 문화교육 안내서이다. 한국어교육을 총체로서의 문화라는 틀거리를 통해 접근하고자 함이 이 책의 집필 목적이다. 집필 동기는 코로나 대유행 직전인 2019년 12월 인하대에서 열린 29차 한국언어문화교육학회 학술대회 주제인 ‘글로벌 시대 한국 언어·문화교육의 이론과 방법 탐색: 다문화주의와 상호문화주의’에 기인한다. 이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한국언어문화교육학회는 상호문화주의를 한국어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인식하고 문화교육적 접근에 관한 논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학회에서 문화교육 연구자를 중심으로 연구회를 갖고 공동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어교육자를 위한 문화교육 전공 안내서 편찬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학회에서는 문화교육 연구자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만들고, 그간 학술지에 발표되었던 논문을 탐색해 저자들을 섭외했다. 뜻밖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 준 연구자들의 글을 분류하고 목차를 세웠다. 이렇게 문화교육의 차원에서 이론과 방법론을 논의하고 검토한 글들로 두 권의 책을 엮었다. 1권은 〈한국어교육자를 위한 문화교육의 이론과 쟁점〉이고 2권은 〈한국어교육자를 위한 문화교육의 방법과 실천〉이다.
이 책의 집필 목적 중 하나는 한국어교육 수요의 양적 팽창에 대한 질적 대응에 있다. 세계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2023~2027)이 발표될 만큼 한국문화의 정수이자 대표 상징인 ‘한국어’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2023년을 기준으로 세계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이 전 세계 85개국 248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은 2021년 2월 한국어를 영어, 중국어 등과 함께 제1외국어로 지정했고, 인도는 같은 해 7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 또한, 한국어는 2007년 세계지식재산기구 국제특허협력조약에 국제기구 공식 언어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는 한국어로 국제출원 및 특허 취득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런 양적 확대로 인해 국내외에서 한국어교원 양성기관뿐만 아니라 한국어교원의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교육 관련 학회와 한국어교육학자들은 양질의 한국어 교수자 양성을 위하여 교육과정과 교수법 그리고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교재를 개발해오고 있다. 나아가 한국어교육 전공자를 위한 한국어교육 내용학 및 교과교육학 전공서적들을 편찬해 왔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한국어교육 전공서들은 언어교육적 측면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문화교육적 측면에서 한국어교육의 접근을 시도한다. 이 두 권의 책에 실려있는 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권 〈한국어교육자를 위한 문화교육의 이론과 쟁점〉은 제목 그대로 한국어교육을 위한 문화교육적 측면을 다룬 이론들의 개념을 살펴보고 쟁점들을 정리한 것이다. 모두 3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한국문화교육 교수·학습의 이론과 실제’는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한국문화교육의 교과내용학 체계’에서는 한국어교육에서 한국문화교육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를 위해 한국어교육이나 한국문화교육의 목표를 언어중심 의사소통 역량 강화에서 문화간 의사소통 능력 함양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문화 분류 체계와 내용 체계를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게 설계하고 통일된 기준으로 학습자별 한국문화교육 내용을 더욱 정밀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장 ‘문학과 한국의 가치문화교육’은 문화의 다양한 영역 중 정신적 영역에 속하는 문화, 그중 ‘가치문화’라 일컬을 수 있는 것을 문학을 통해 학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집단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의 집단주의가 가족주의 및 권위주의 가치와 유기적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집단주의, 가족주의, 권위주의를 통합하여 ‘가족주의적 집단주의’ 가치라 명명하고 소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통해 학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3장 ‘한국이야기와 한국문화교육’에서는 이야기 문법이 이야기의 각 내용들 사이의 관계를 구체화하는 이야기의 내적 구조라고 본다. 한국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의 다양한 문화권의 이야기를 같은 층위에 놓고 분석할 수 있는 구조적 틀인 ‘이야기 문법(story grammar)’을 활용한 교재 구성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 사례로서, 한국의 〈콩쥐팥쥐〉와 러시아의 〈바실리사〉를 대상으로 이야기 문법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했다.
4장 ‘한국어 문화 능력의 개념과 문화 능력 평가를 위한 도구 개발’은 한국어교육에서의 문화 능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한국어 문화 능력을 개념화했다. 한국어 문화 능력의 개념에서 문화 능력을 언어와 문화를 분리하는 문화교육에서의 문화 능력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한국어교육 측면 즉 의사소통 능력의 신장이라는 목표하에 문화 능력을 바라보는 관점인 언어와 문화의 통합 관계 속에서 문화 능력을 논의했다.
이어서 2부 ‘한국문화교육 교수·학습의 대안과 모색’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5장 ‘언어교육과 문화교육’은 한국어교육에서의 문화교육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존의 연구에서 다루어진 선행 연구들의 쟁점들을 분석했다. 이어 향후 언어교육 내에서의 문화교육이 나아가야 할 문화교수의 구체적인 범위 및 내용을 살폈다. 그 결과 문화교수 전반에 대한 총괄적인 논의에서 벗어나 학습자 목적별, 학습자 대상별 분화적 접근이 보다 더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체계적인 대규모 문화교수 자료 구축이나 효율적인 문화교수 방법론의 다양함은 다소 부족하고, 여전히 문학 기반의 논의들이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6장 ‘한국문화교육의 교수 기법과 원리’에서 문화교수는 지식, 경험, 태도를 기반으로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최근 문화교육은 문화 간 의사소통 관점에서 문화 간에 서로 구별되는 가치 체계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른 문화권의 사람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문화적 사고 즉, 인식-믿음-가치-태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한국문화교육의 교수 기법을 제안했다.
7장 ‘문화교육을 위한 한국어교사교육’에서 ‘한국어교육에서의 문화교육’을 하는 한국어교사의 자질과 역량, 마지막으로 문화교육을 위한 한국어교사교육 방향을 정리했다. 한국어교육은 학습자 변인에 따라 교수법, 교수 내용 등이 변용되므로 한국어교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역량에 특수한 자질과 역량이 추가될 수 있다. 특히, 한국어교사로서 문화교육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언어적 자질, 한국어교육자적 자질, 교육자적 자질 외에 문화적 자질 및 문화교육자적 자질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8장 ‘설화교육을 통한 한국어 학습자의 문화적 문식력 양상 연구’에서 문화적 문식력이란 목표 문화의 이해, 자문화의 성찰, 상호문화적 태도와 비판적 해석 능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한국어교육에서 유용한 문화적 문식력의 개념과 범주를 정의하고, 한국어 중·고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문화적 문식력의 향상을 위한 설화교육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한국어 학습자의 문화적 문식력의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9장 ‘한국어 전공 학습자의 경험을 통해 본 베트남 현장 한국어교육에서의 문화교육’에서는 졸업 후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에서 종사하거나 한국 언어문화교수자로도 활동할 한국어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교육 내용을 분석했다. 아울러 그들의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한국어교육 현장에서의 한국문화교육의 시사점을 모색했다.
다음으로 3부 ‘다문화 및 상호문화교육 교수·학습의 방법과 쟁점’은 5장으로 이루어졌다.
10장 ‘문화번역론과 상호문화주의 한국어교육 패러다임’에서는 한국어교사의 윤리적 태도로서 상호문화주의를 토대로 한 문화번역 개념을 도입한다. 문화번역을 통해 교수자의 관점이 학습자의 문화를 통찰하고 학습자의 관점과 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11장 ‘상호문화교육 텍스트로서의 아시아 설화’에서는 상호문화교육을 위한 텍스트 발굴과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호문화교육을 위한 텍스트로서 아시아 설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했다. 교육 자료의 발굴과 개발을 위해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 대상의 아시아 설화의 수집 사례를 제시하고, 설화가 가진 각국의 문화 내용을 가치문화, 자연문화, 생활문화, 역사문화로 항목화하여 효과적인 상호문화교육 방안을 모색했다.
12장 ‘예비 한국어교사를 위한 상호문화 인식교육’은 문화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 인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화적 편향성의 문제에 주목하여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을 이론적으로 고찰했다. 이후 실제적이고 체험적인 상호문화 인식교육을 예비 한국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문화간 의사소통 능력 함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13장 ‘세계화 시대 문화 능력 신장을 위한 다문화교육’은 세계화 시대에 문화이해 능력을 전제한 실천적 세계시민을 양성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다문화교육의 방향성과 과제를 제안했다. 이를 위하여 다문화교육 지원 정책의 주요 내용과 특징, 선행연구를 살펴보았고, 기존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했다.
14장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부모 역량 강화교육’은 여성결혼이민자의 부모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설계를 전제로 기초적인 요구분석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여성결혼이민자가 한국생활에서 가장 어렵고 두렵게 생각하는 문제가 ‘자녀 교육’문제였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부모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2권 〈한국어교육자를 위한 문화교육의 방법과 실천〉은 한국어교육을 위한 문화교육방법론과 이를 적용한 내용들을 구체적 사례로 보여준다. 2권은 3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다문화사회의 문화교육 방법 모색’은 모두 5장으로 이루어진다.
1장 ‘다문화사회의 한국문화교육 체계와 교육과정’은 문화적 다양성이 교차하는 다문화사회에서 한국문화교육을 위한 세 가지 학문체계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교육과정을 검토한다. 한국어교육과 대등한 개념으로 한국학으로서의 한국문화교육을 위치시키고, 전문가 의견 조사를 통해 한국문화교육의 내용을 제안했다.
2장 ‘문화교수요목과 문화교수’는 형태 중심의 언어 교수가 진정한 의사소통 능력 개발에 큰 도움을 주었는가를 진단해 보면서 언어 교수와 문화의 접점을 찾아보았다. 한국어교육 기관 20개의 기관 운영자와 약 200여 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여 프로그램 분석과 요구분석을 하고 그간의 관련 연구를 메타 분석하여 학습자의 요구를 숙달도별로 정리한 후 문화교수요목을 학습자 수준별로 제시했다.
3장 ‘〈단군신화〉로 새롭게 보는 다문화사회’는 통합과 공존의 관점에서 한국 대표 신화인 〈단군신화〉를 해석해, 웅녀의 서사를 인간 세계로 편입한 이주민으로 접근했다. 다문화사회에서 유효성을 가지는 신화로 재해석하는 과정은 이주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접근과 해석은 공동체 구성원을 위한 문화교육의 주요 내용이다. 다문화사회를 설화 나아가 문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탐색하고 성찰하는 것은 다문화교육의 실천인 것이다.
4장 ‘상징을 활용한 한국문화교육’은 한국어교육에 유의미한 상징 체계를 정리하여 상호문화 의사소통의 측면에서 상징을 활용한 한국문화교육 방안을 모색했다. 상징은 한국어교육 현장에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한국어교사와 학습자, 학습자 간의 상호문화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해 줄 수 있으며, 한국문화의 금기 및 한국어 비유 교육에 대한 논의를 보다 풍성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5장 ‘한국문학 읽기를 위한 문화어휘 주석’에서 문화 어휘는 사전을 찾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작품의 문화 배경 지식처럼 어휘도 문화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작품의 맥락 안에서 일반적인 어휘가 고도의 상징적 어휘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휘의 문화적 배경 및 고도의 상징성까지 학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문화어휘 주석을 제시했다.
이어서 2부 ‘문학·영화 매체 활용 문화교육 방안’은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6장 ‘문학작품을 활용한 한국문화교육 방안’은 한국어교육 현장에서의 한국 문학 활용 상황에 대해 고찰한 후 〈2022 세종문화아카데미 심화과정 개발 연구〉에서 개발한 문학 분야를 통해 실제적인 교육 방안을 제시했다. 6단원에 실릴 ‘낭송, 낭독의 즐거움’의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문학작품을 활용한 한국문화교육 방안을 제안한 후 시범 수업에 참여한 한국어 중급 학습자들의 평가도 함께 제시했다.
7장 ‘드라마를 활용한 한국문화 교수·학습 방안’은 한국문화 교수·학습 방안으로서 ‘세종문화아카데미 심화 과정’의 ‘영화와 드라마 영역’의 자료 개발 과정 및 결과물에 대해 제시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서울 종로 익선동의 콘텐츠를 함께 제시하여 한국인의 일상 제시 방안을 모색했다. 드라마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일상 제시, 한국 역사 소개를 통해 학습자들의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영역이 확장될 수 있는 한국문화 교수·학습 방안을 제시했다.
8장 ‘동화를 활용한 상호문화 감수성 교육 방안’은 베트남 유학생을 대상으로 동화를 활용한 플립드 러닝 방식의 수업을 제안하고, 이를 토대로 유학생의 상호문화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찰했다. 모문화 인식, 이문화 발견, 상호문화 비교, 마지막으로 이문화 수용이라는 단계를 통해 상호문화 감수성 교육을 실천했다.
9장 ‘이민진 소설 〈파친코〉를 활용한 다문화 문학교육’에서는 〈파친코〉를 제재로 활용하여 다문화 문학 작품 읽기 수업을 설계하고 6차시의 실제 수업 사례를 제시했다. 작품의 내용을 수업의 목표와 흐름에 맞도록, 또한 서사 구조나 주요 사건의 흐름에 기반해 6차시로 나누어 설계하고 요약 정리했다. 〈파친코〉를 활용한 학습 활동을 통해 다문화 문학교육의 구체적인 방안과 실제를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3부 역사·지역문화 활용 문화교육 방안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0장 ‘역사 문화를 활용한 한국문화교육’은 역사 문화가 학습자의 상호문화적 의사소통 능력 신장에 기여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한국문화교육 방법을 제시했다. 한국어교육에서 다루고 있거나 다루었으면 하는 역사 문화 내용을 살펴보고 내용 구성의 체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역사 문화 교육 내용의 구성 현황을 외국인 대상 및 재외동포 대상의 교수요목 측면에서 검토하고 한국어교육의 틀 안에서 적용해 볼 만한 문화교육 내용 구성 방안을 제안했다.
11장 ‘역사 영화를 활용한 문화교육 방법연구’는 해외에서 한국어, 혹은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외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역사 영화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사회 등 한국문화를 교수·학습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역사 영화를 활용한 문화 수업의 모형과 단계별 수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구성한 후, 이 수업 모형에 따라 수업의 실제를 제시하고 학습자의 반응을 통해 본 연구에서 제안한 교수·학습 방법의 성과와 한계를 확인했다.
12장 ‘전통놀이를 활용한 한국문화교육 방안’은 놀이 중에서도 전통놀이를 한국문화교육의 소재로 활용하여 한국문화교육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장에서는 전통놀이를 지식적으로 배우고 행동적으로 체험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통놀이를 위한 놀이도구를 직접 만드는 단계를 추가하여 기존의 전통놀이 활용 문화교육과 차별점을 두었다.
13장 ‘지역문화를 활용한 한국문화교육’은 서울 중심의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이라는 상황에서 지역문화에 대한 학습이 요구되는 학부 유학생을 대상으로 지역문화를 활용한 한국문화교육의 방안을 모색했다. 지역문화 기반의 실제적인 한국문화교육을 통해 지역 정주형 인력으로 양성하는 단계까지 연결하고자 했다.
이 책은 문화교육 이론에서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 한국어교육 현장에서 문화교육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따라서 한국어교육 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 그리고 더 나아가 전세계 한국어교육 현장에 있는 한국어교육자에게 읽히길 희망한다. 이 책의 기획에서 집필과 교정에 이르기까지 모두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서문을 쓰는 순간에도 미흡함과 아쉬움의 감정이 어우러져 있음을 고백한다. 아마 이 책의 서두에 제시한 ‘한국인의 영혼을 포함하고 있고 한국의 현실들을 담지한’ 글의 모둠이었는지에 대한 자기평가가 아닐까 한다.
저자들은 부디 이 책이 단지 도서관 서가에 머무는 텍스트가 아니라 한국인의 영혼을 문화라는 콘텍스트를 통해 세계에 전달하는 도구가 되길 희망한다. 그날을 기다리며.
2024년 가을의 문턱에서
집필자를 대표하여
김영순·강현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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