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

민음의 시 324
임원묵 지음
민음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10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04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7.06MB)
ISBN 9788937459276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8,400원

쿠폰적용가 7,56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임원묵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이 민음의 시 324번으로 출간되었다. 임원묵 시인은 상실 이후의 사랑을 그리는 “간절함과 미학적인 것의 결속”이자 “기억의 현상학”이라는 평으로 2022년 《시작》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임원묵의 시는 기억이 가진 양가적인 힘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억은 사라진 것과 남겨진 것을 만나게 하고, 이별과 사랑, 탄생과 죽음을 동시에 일으킬 수 있다. 바로 그 힘으로 임원묵의 시는 양립할 수 없는 가능성들을 동시에 탐색하고 사방으로 팽창해 나간다.
‘작은 점’으로부터 시작된 우주처럼,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은 상실의 순간으로부터 시작된 ‘기억의 우주’다. 이 우주에서 영원불변한 것은 빛이 아니라 사랑이다. 어떤 힘에도 변질되지 않기에 시간과 공간의 절대적 기준이 된 빛처럼, 이곳에서는 사랑이 절대적 기준이다. 빛이 흩어지고 시간이 뒤섞이자 깊은 어둠을 타고 무수한 과거가 현재로 온다. 탄생과 죽음, 멸종과 진화가 나란히 놓이는 이 우주에는 소멸이 없다. 새와 공룡은 개와 늑대처럼 공존한다. 나와 똑같은 이를 만나면 죽음이 찾아온다는 도플갱어의 저주도 힘을 잃는다. 만날 수 없던 나와 나, 너와 너가 도처에서 마주치고, 똑같이 생긴 얼굴들에서 서로 다른 표정과 감정 들이 쏟아진다. 이곳에서 나와 너 들은 서로를 사랑하는 동시에 미워하고, 멀어지는 동시에 껴안으며 영원히 함께 있다.
1부 작은 점

친한 사이 13
콜링 14
모르는 사람 16
하루살이가 들어간 귀 18
흔적 20
삼월 21
국경의 오후 22
사랑 24
새와 램프 25
음각 풍경 28
열 번째 겨울, 바닷마을에서 29
고백 30
밤에 사는 푸른 고양이 32
겨울잠 34
비밀에게로 36
성탄절 38
증언 39

2부 비를 맞고 사라지는 불

침대 43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 44
탄생 46
피 48
가벼운 외출 49
하나와 둘 51
붉은 협곡 53
흰모래의 계절 54
영화와 영화 56
싯다르타와 유디트가 이 해변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58
두 개의 기도 60
하수구에 핀 숲 62
처음 만난 사람 64
DIY가구 조립 66
땅을 파는 사람들 68
오진 70
시 71
겨울에게 72


3부 푸른 차에 기대

먹이 활동 77
약 78
수련회 80
다짐 81
구조조정 82
메리 제인 84
밀과 설탕 86
계기 88
휴가 90
각자의 섬 92
회식날 94
순환 열차 96
치킨 레이스 98
서울 100
학교 앞 거리 102
빈 곳 105
선명한 날 106
연대기 108

작품 해설-송현지(문학평론가) 111
추천의 글-황인찬(시인) 134

멸종 위기 동물에 관한 글을 읽었다 밤낮없이 사냥당했다, 는 문장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램프 아래에서

(…)

작아져만 갈 뿐 사라지지 않는
깊은
불에 기대서서

멸종과 위기를 끝내 의심하는 일
- 「새와 램프」에서

검게 변한 것들의 감촉. 혹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 밤에 팔을 휘저었을 때 무수히 달라붙는 맹수들의 어금니 자국. (…) 그 갑작스러운 질감을 우리는 어둠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 여긴 길의 끝이나 세계의 종말처럼 공허하지 않습니다. 불빛이 없어도 모종의 사건은 계속 벌어지고, 나는 더 걸을 수 있어요.
- 「열 번째 겨울, 바닷마을에서」에서

자꾸 숨을 참았지
생각을 버리고 싶어서

시를 쓰는 내가
그게 사격술인 줄도 모르고

내가 방아쇠를 당기면 사냥꾼은 말할 것이다

이 새의 날개는 비밀로 하자
우리는 모두 이 새의 날개에
총을 쏜 적이 있으니까
-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에서

나는 잠에서 깬다.

햇빛보다 진실하게
내가 쓰레기임을 증명할 수 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는데, 그 생각들은 뼈처럼 희게 빛나서 떠오르는 순간 잠에서 깰 수 있다. 밤을 머리끝까지 덮고 있어도 환한 빛으로 내부를 고조시키고 구석구석 먼지를 일으킨다
- 「탄생」에서

견딜 수 없는 일들은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사흘쯤 앓고 나면
열이 내렸다

선명한 진실을 담았다가
흰 꿈을 함부로 앓으면
자국이 남기도 했는데
보이지 않는 곳이니까
- 「구조조정」에서

나는 내게 웃는 사람들을 하나씩 지웠다 길이 적을수록 움직임은 확실해지겠지 외로울수록 정확한 문장을 쓰곤 했잖니 나는 당신이 아닌 것들을 검게 칠했다 오, 나는 이 소실점이 마음에 드네
- 「치킨 레이스」에서

■ 너를 두고 온 미래
시간이 흐른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슬프지 않은 것이 없었으니까 사랑 대신 용서를 구하기로 한 셈이지요
- 「삼월」에서

임원묵의 시가 시작되는 구심점, 상실의 기억에는 사랑과 죄책감이 언제나 함께 깃들어 있다. 기억을 끝없이 돌이키며 상실이 없는 미래를 찾는 임원묵의 화자는 이 기억의 재구성을 통해 사랑의 지속과 죄의 용서를 동시에 갈구한다. 그러나 곧 어떤 미래에서도 사랑과 용서는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억이 비추는 것은 과거뿐이기 때문이다. 기억을 통해 사랑과 죄가 선명해지는 만큼, 미래는 멀어진다. 과거의 아픔이 되살아나는 한 죄의 용서는 먼 미래의 일이 된다. 그렇게 임원묵의 화자는 “사랑 대신 용서를” 구하는 방식으로 먼 미래에도 ‘너’를 둔다. 미래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시간. 사랑과 죄가 없는 무구한 어둠이지만, 그곳에 ‘너’를 둔 순간 미래도 ‘나’의 사랑과 죄가 빛나는 기억이 된다. ‘나’를 용서하지 않는 ‘너’는 ‘나’의 모든 미래에 있다. 이제 나는 기쁜 마음으로 미래를 기다린다. 짙은 어둠을 가로질러 네가 던진 돌처럼 미래가 내게 날아들기를.


■ 깊은 밤의 숲
여긴 길의 끝이나 세계의 종말처럼 공허하지 않습니다. 불빛이 없어도 모종의 사건은 계속 벌어지고, 나는 더 걸을 수 있어요.
- 「열 번째 겨울, 바닷마을에서」에서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에서의 밤은 언제나 “밤이 아닌 것들”과 섞여서 온다. 여섯 개의 다리로 어둠을 헤아리는 곤충, 팔을 물어뜯는 맹수들, 도로 위의 고양이, 쓰레기봉투 앞에서 낑낑거리는 개. 소름 끼치고, 섬뜩하고, 아프고, 애처롭게, 그렇게 밤은 살아 있는 채로 ‘나’에게 달려든다. 임원묵의 인물들은 어둠 속에 다만 머물지 않는다. 어둠을 헤아리거나 더듬어 감촉을 느끼고, 어둠 속에서 태어났다가 죽고, 서로의 몸을 바꾸며 경계를 흐리다가 이윽고 어둠이 된다.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은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깊은 어둠, 밤과 꿈의 숲이다. 끝내 의심했던 ‘멸종’과 애써 믿었던 ‘진화’, 네가 없는 ‘미래’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이제 우리는 이 어둠이 되어, 어둠의 몸으로 서로의 온기를 나눈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원묵

1989년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22년 《시작》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