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울다
2024년 1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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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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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면 총으로 쏴.”
평생 입 밖에 꺼낼 수조차 없었던 제주 4·3의 참혹한 진실
제주 4ㆍ3 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 사람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이때 3만 명의 가까운 제주 사람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거나 잡혀가 고문을 당했지요. 가족을 잃은 사람도 많았어요. 제주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어디론가 끌려가거나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했어요. ‘빨갱이 사냥’을 피해 산속, 굴속 등에 숨어 살며 간신히 목숨을 이어 나가는 사람도 많았지요. 하지만 이 참혹한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제주 4·3’이라는 이름조차 처음 들어 보는 사람도 많을 거예요. 그 당시 제주에서 대체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역사동화 《동백꽃, 울다》를 읽으며 알아보기로 해요.
몰래 그리는 그림 14
삼일절 기념식 20
아방이 끌려가던 날 37
총파업이 뭐예요? 46
제주도는 빨갱이 섬 56
불타오르는 밤 70
곱을락헐 사름! 83
불바다가 된 마을 93
어멍의 빨간 테왁 111
찾았다! 고길녕 125
| 역사 탐구 |
제주 4·3은 어떤 사건인가요? 130
미군은 왜 제주를 빨갱이 섬이라고 했나요? 134
제주 4·3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나요? 137
살아남기 위해 기억까지 지워야 했던 왕할망의 이야기
《동백꽃, 울다》는 제주 4ㆍ3 사건 때 제주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겪은 폭력, 고통에 집중하여 창작한 역사동화예요. 누군가가 맞고 다치고 죽는 장면은 보는 사람마저도 고통스럽고 위축되고 불안하게 만들어요. 그런데도 굳이 그 아픈 장면을 놓지 않고 어린이 독자의 수위를 고려하고 난도를 조절해서까지 담아낸 까닭은 바로 이 지점이 제주 4ㆍ3 사건을 바로 알기 위한 첫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아프다고 외면하고 괴롭다고 보지 않으면, 제주 4ㆍ3 사건을 바르게 알 수 없어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상을 명확히 알고 난 뒤에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우리가 아픈 과거, 잘못된 과거를 깊이 들여다보는 이유는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예요. 그래서 《동백꽃, 울다》는 아프고 괴로운 이야기를 굳이 일부러 집중해서 다루었어요. 제주 4ㆍ3 사건의 진상도 명확히 모르면서 평화나 화해를 말하는 것은 섣부르지 않을까도 걱정되었지요.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사는 제주 4ㆍ3 사건의 희생자들에게는 평화나 화해가 너무 빠르고, 너무 무거운 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동백꽃, 울다》는 제주 4ㆍ3 사건의 희생자인 왕할망 고길녕과 증손녀 지서현이 함께 살면서부터 비롯되는 이야기예요. 제주 4ㆍ3 사건과 관련하여 현실 밀도감을 높이기 위해 이야기의 구성 면에서도 섬세하게 접근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도입에 “순사님,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난 빨갱이 아니에요.”라며 악몽을 꾸며 비명을 지르는 왕할망의 모습을 전면 배치한 것이지요. 또 순사니, 빨갱이니 도통 모르는 말을 쏟아 내는 왕할망이 싫거나 귀찮을 만도 한데 서현이는 왕할망과 관계를 꽤 친숙하게 맺었어요. 둘 다 그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거든요. 게다가 왕할망은 서현이 덕분에 ‘그림 자서전 수업’에 다니게 되면서부터 둘은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지요. 서현이는 왕할망이 그린 그림을 매개로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비밀, 왕할망이 평생 마음속 깊이 묻어 둔 이야기를 마주하기 시작했어요.
1947년 3월 1일에 고길녕은 막냇동생 춘만이를 둘러업은 단짝 친구 승자와 삼일절 기념식에 갔어요. 가지 말라는 어멍 몰래 빨리 다녀올 계획이었지요. 그래서 동백꽃이 활짝 핀 오름을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갔어요. 삼일절 기념식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통일 독립”을 소리 높여 외치며 평화로운 시위를 계속해 나갔어요.
그런데 삼일절 기념식 행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기마경찰의 말이 아이를 걷어차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기마경찰은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생각은커녕 냉큼 발길을 돌렸어요. 화가 난 사람들은 돌을 던지며 항의했고, 경찰은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어요. 총소리를 피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와중에 길녕이, 승자, 춘만이는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어요. 조금씩 다치기도 했지만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으니 다행이라며 안심했어요.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어요. 모든 불행은 이제부터 시작이었지요.
숨바꼭질처럼 굴속에 숨어 살았던 제주 사람들 삼일절 기념식에 다녀온 그날부터 어멍의 귀한 아들 춘만이가 크게 아팠어요. 어멍은 열이 오르는 춘만이를 보고 애가 달았고, 아방은 약을 구해 오겠다며 읍내로 달려갔지요. 그런데 그길로 아방이 군인들에게 끌려가고 말았지 뭐예요. 길녕이는 멀리서 아방이 군인들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만 흘렸어요. 동백꽃 같은 눈물이 후드득후드득 떨어졌지요.
얼마 뒤 길녕이네 집에는 또 다른 불행이 들이닥쳤어요. 군인과 경찰이 어멍을 ‘해녀 빨갱이 대장’이라며 잡으러 온 거예요. 다행히 어멍은 무사히 도망쳤고, 나중에 길녕이네 가족은 굴속에서 모두 만날 수 있었어요. 굴속 생활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길녕이는 가족들과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감수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굴속 생활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숨바꼭질처럼 굴속에 숨어 지내던 사람들은 점점 예민해졌어요. 또 길녕 아방, 승자 아방처럼 먹을거리를 구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도 자꾸 늘어났지요. 하루는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방을 그리워하던 길녕이 잠시 굴 밖에 나갔어요. 그런데 그사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끔직한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는데…….
제주 4ㆍ3,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제주 4ㆍ3은 제주도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에요. 죄 없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쳤고 가족과 헤어져야 했어요. 또 오랫동안 숨어 살아야 했지요. 하지만 제주 4·3 같은 사건이 과거에만 일어났고, 제주에서만 일어났고, 이미 끝난 일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물론 제주 4·3의 진상을 밝히려는 움직임과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1999년에 ‘제주 4·3 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2003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민과 제주 4·3 유족들에게 국가 권력의 잘못을 공식적으로 사과했어요. 또 2014년에는 ‘4·3 희생자 추념일’을 국가 기념일로 공식 선포 했지요. 뒤늦었지만 국가 권력의 잘못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반성한 것은 뜻깊은 일이어요.
하지만 제주 4·3은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 현재도 마무리되지 않은 것과 다름없어요. 가해자가 누구인지조차 명확히 이야기를 못하고 있으니까요. 또 분단과 전쟁을 막으려다가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명예 회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지요.
바로 이 점에서 제주 4·3을 제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거예요. 제주 4·3은 인간답게 살 권리, 인권과 맞닿아 있어요. 그때든 지금이든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어요. 우리는 누구나 폭력을 당하지 않을 권리, 사람답게 살 기본적인 권리 등을 누리며 인간으로 존중받고 존중하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서로서로 존중할 때 참다운 평화와 화해가 이루어지는 게 아닐까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우리 사회의 평화와 인권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꼭 보태면 좋겠어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꼭 크고 어려운 일만 필요한 것은 아니어요. 《동백꽃, 울다》를 읽으며 왕할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제주 4·3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알고 그 정신을 배우는 기본적인 일부터 차근차근 해 보아요. 이념이나 권력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만 해도 화해와 평화는 우리 곁에 한결 가까이 와 있을 거예요.
앞으로 우리 어린이도 인권에 대해 생각하고, 인권이 짓밟히는 폭력의 장면을 목격했다면 용기 있게 ‘폭력은 나빠요!’라고 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 우리가 폭력을 경계하고 매일 한 걸음씩이나마 인권을 존중해 나간다면, 제주 4ㆍ3 사건 같은 참혹한 사건은 두 번 다시 지구상에서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또 왕할망 길녕이네처럼 억울하고 불행한 사람들이 세상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작가정보
대학에서 만화예술학을 공부했습니다. Mnet, 에피톤 프로젝트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단행본 표지, 사보, 동화책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주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 신촌리에서 소규모 실크 스크린, 드로잉 클래스를 진행하는 ‘제주종이가게’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 담다, 제주 닮다》를 쓰고 그렸고, 《궁금했어, 우주》 《오늘은 다 잘했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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