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참여 수업: 중등편
2024년 1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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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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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참여 수업》(중등편)은 그동안 수업 참여가 어려웠던 특수교육대상 학생 등과의 정서, 관계 등을 넘어, 구체적인 참여 방안과 평가로까지 문제의식을 넓혀 다루고 있다. 또한, 지원인력의 활용 및 협력교수까지 저자들의 경험을 나눈다.
중학교의 일반교사 세 분 선생님이 음악, 과학, 영어 과목별로 어떻게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고 학습을 유도했는지 다양한 사례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세 분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본 통합학급 수업을 풀어가는 가장 좋은 열쇠는 참여다. 교사가 수업에서 가장 소외된 학생들에 관심을 두고, 관계를 만들어가면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참여 수업은 곧 모두 함께 하는 수업이라고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중고등학교 수업 참여의 다양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획의 글
1부 음악, 언제나 어디에나
1. 너의 이름은
2. 할 수 있는 것
3. 개별화는 처음이라
4. 수업의 기준점
5. 정답은 아니지만 답이야
6. 재밌을 거예요, 함께니까
7. 자세히 보아야 참여다
8. 우리 모두 제로
9. 수업은 합집합
10. 모두의,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2부 과학, 함께 한 걸음 전진
1. 나는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까
2. 민우 이야기
3. 재도전이 가능한 수행평가
4. 성공경험
5. 동기부여 하는 방법
6. 수업을 힘들게 하는 학생을 활용하는 법
7. 협력교수
8. 동진이 이야기
9. 모두가 함께하는 수업
10. 우리, 함께 가르쳐요
3부 영어, 누구나 잘하고 싶어 한다
1. 일어나세요
2. 마음을 두드리는 교사
3. 사진 찍어달라는 뜻이었어?
4. 별이가 하고픈 말
5. 보이지 않는 끈
6. 교실에 교사가 둘이면
7. 우리 반 택배맨
8. 이게 공정한 평가라고요?
9. 모두 함께 수업
수업이 재밌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열 수 있는 수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기에, 그대로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렸구나 하는 생각에 한없이 기뻤다. 25p
수업 참여의 시작은 학습자가 수업에 참여하고 소통하며 배우겠다는 최소한의 열린 마음이지 않을까? 학생 입장에서 자신이 지금 이 수업에 온전하게 함께하고 있다는 구성원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에 자신의 말 한 마디, 생각 한 토막 보탤 수 있다면 수업과 학습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27p
학생들 행동의 뒷면에 숨어 있는 이유와 상황을 이해해야 교사가 할 일을 찾을 수 있을 터였다.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물어야 하고, 물으려면 먼저 관심을 갖고 충분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했다. 34p
교사 1명에 학생이 20명 이상 있는 교실에서 개별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처음 가졌던 의문은 실제 수업을 해 보며 몇 가지를 수정하니 개별화에 가깝게 해결됐다. 교사 1명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모든 배움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 수는 없더라도 최소의 배움-모든 학생이 배울 수 있는 영역-에서 학생 개개인이 할 수 있는 능력치 최대를 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가능했다. 43p
자신이 여기 이 수업에 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교사가, 함께하는 친구들이, 그리고 스스로가 알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표현이 서툰 것도 답이고 그냥 특별한 이유나 근거가 없는 것도 답이 된다. 정답이 아닌 답을 들을 수 있는 용기. 어쩌면 이것이 교사인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59p
혼자 하면 역할의 의미가 잘 와닿지 않아도 함께하면 온몸으로 와닿는다. 융합수업의 묘미이자 모두 참여하는 수업의 묘미이다. 선생님들도 한번 해 보시라. 재밌을 거다. 함께라면 가능하니까. 67p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마다 참여의 모양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 그리고 교사인 내 인식과 포용의 스펙트럼이 넓어질수록 참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 74p
적극적이고 대답 잘하는 것만 참여라는 생각을 넘어 학생들 각자의 참여, 각자 자기만의 방식의 참여를 포용하는 것이 어쩌면 진짜 참여 ‘찐참여’로 갈 수 있지 않을까. 98p
평가란 가르친 것을 잘 배웠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평가를 통해 학생 스스로의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112p
아직 어린 청소년들이 너무 일찍 무기력해지거나 학습과 도전을 멀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교사로 너무 슬픈 일이다. 그래서 더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 특정 시점의 학습의 단면만을 평가하지 않은 것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성장하도록 이끄는 데 효과적이었다. 113p
시험과 평가를 학습의 도구와 과정으로 삼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나는 평가를 재도전 하게 할 수 있게 바꾸어 학습의 동기로, 또 다른 비계로 쓰기로 했다. 115p
배움이 느린 학생, 학습 속도가 느린 학생, 학습 동기가 낮은 학생, 지적장애가 있는 학생, 심지어 무기력한 학생 가운데서도 성공경험을 맛 본 학생들이 나에게 보이는 의리가 하나 있다. “다른 수업은 다 자도 선생님 수업은 안 자요” 126p
쉽지만은 않았지만, 수업을 힘들게 만드는 학생을 내편으로 만들어 수업에 활용하면서 큰 고민이 조금은 해결되었다. 내편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학생을 유심히 관ㅊ할하는 것이었다. 150p
나는 당장 내 한 시간 수업에서 배움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학습은 지식과 사고의 축적이자 전이가 아닌가. 한 학생이 경험한 일련의 과정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그것들은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다. 그러니 당장의 효과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보려고 노력한다. 189p
협력 수업은 학생들 모두를 참여로 이끌고, 교사로서의 성장과 보람을 극대화 할 최고의 기회다. 학생들의 모두 참여 수업은 교사들이 함께 만드는 협력 수업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지금까지 내 경험의 결론이다. 193p
학생이 어떤 활동과 의욕과 흥미를 느끼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지속적인 관찰과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지만 의욕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일만큼 보람되고 값진 일은 없다. 203p
조금 더 관심을 두고 학생을 관찰하다 보면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무기력을 깨우는 일은 어쩌면 사람의 가능성과 미래를 깨우는 일이 되지 않을까? 나는 그리 믿는다. 204p
학습자의 다양성이란 학생 한 명 한 명의 각기 다른 특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한 학생의 오늘과 내일이 다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은 흐르고 변화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서 늘 확인하게 된다. 205p
마인드가 바뀌어야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바뀌어야 행동이 바뀐다. 교실의 기후가 온화해져야 연약한 마인드와 상황의 학생들이 싹을 틔울 수 있다. 212p
교사의 마음에 학생의 성장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학생들이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탄력성이 생길 리 없고, 오류를 수정해 가며 정답을 찾아가는 끈기가 생기도록 할 수 없다. 216p
자신의 행동을 사회적으로 해석해 낼 수 없는 것이 별이의 장애이기 때문에, 우리가 장애를 수용한다면 그의 행동이 반사회적일 때, 그가 행동으로 얻고자 하는 말(행동의 의사표현 기능)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 230p
각자가 타고난 모습대로 존중받으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 학생 모두가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경험해 보니 협력교수가 가능한 인력이 최고의 지원이었다. 학생들에게나 교사에게나. 251p
내가 바꿀 수 없는 제도와 사회를 탓하기보다는 오늘 내가 바꿀 수 있는 수업에 집중하고 싶다. 나에게 적어도 내 수업을 바꿀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내 수업으로 인해 한 한 면의 학생이라도 움츠러든 날개를 펼 수 있기를 바란다. 교사의 보람과 기쁨, 존재의 이유는 수업에 있다고 나는 믿는다. 교실 속 모두가 함께 배우는 수업에 있다고 믿는다. 271p
모두 ‘참여’ 수업은 모두 ‘함께’하는 수업이었다.
여기서 ‘모두’는 학생들 모두이기도 하지만, 교사들 모두이기도 하다.
저자들이 찾은 〈모두 참여 수업〉의 결론은 예상보다 간단했다. 누구나 알만한 것이었다.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 아이들의 행동과 모습의 이유와 이면의 요구를 관찰하는 것,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다양한 참여와 답을 인정하고 응답해 주는 것, 평가를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활용하는 것, 아이들과 부드럽고 긍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가 협력하는 것이었다.
특히 협력교수는 교실 안 학생 모두의 참여와 학습을 증진하는 데 가장 주효했다. 학생이 줄고 교사는 남아돈다며 걱정이다. 다양한 학생들의 수업과 학습에서 문제를 걱정하고, 교사들은 교실에서 고군분투하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어쩌면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를 가장 쉽게 해결하는 최선의 답은 협력교수가 아닐까?
협력교수는 학생 모두의 학습과 참여를 꽃피운다!
〈모두 참여 수업〉이 특수교육대상 학생만을 전제한 것은 아니다. ‘모두’인 만큼 수업에서 소외되거나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ADHD, 경계선 지능, 지적장애, 학습 무기력, 낮은 학습 동기, 다문화 환경 등) 학생들 누구라도 참여하는 수업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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