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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밑의 검은 제국

인간을 닮은 가장 작은 존재 개미에 관하여
동민수 지음
유노책주

2024년 11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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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183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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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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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사람이 개미를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미들은 놀라운 철학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이에게 자신의 성공 철학을 전파한 미국의 기업가 짐 론의 말이다. 1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개미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사실 개미는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생명체다.
개미의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와 닮은 점들이 무수히 많다. 개미 사회는 철저한 역할 분담을 통해 모두가 특정 임무를 맡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개미는 먹이를 찾고 둥지를 유지하며, 병정개미는 집단을 보호하고, 여왕개미는 번식에 집중하는 등 명확한 역할이 주어진다. 이는 마치 인간 사회에서 직업에 따라 다양한 역할이 나뉘어 사회가 유지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또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면모도 인간과 비슷하다. 위험이 닥쳤을 때 개미는 자신을 희생해 집단을 구하는데, 이는 마치 전쟁 중 자신의 생명을 던져 동료를 구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그러나 인간 사회와 마찬가지로 개미 사회에도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다른 집단을 약탈하고, 여왕을 암살해 권력을 빼앗고, 다른 개미를 평생 노예로 부리기도 한다. 인간 사회처럼 개미 사회도 협력과 경쟁, 빛과 그림자가 함께 존재하는 다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 발밑의 검은 제국》은 단순히 개미의 생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닮은 개미의 세계를 가장 흥미로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열네 살 때부터 개미의 매력에 푹 빠진 저자는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원, 독일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학교, 프랑크푸르트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등 여러 연구기관에서 개미를 연구하며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아 왔다.
이 책에는 저자가 전 세계를 누비며 관찰한 개미 사회의 모습과 함께 학계의 최신 연구가 담겨 있어 독자들에게 마치 현장에서 개미를 탐구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개미의 복잡한 생활상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가 직접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실었으며, 개미의 독특한 행동 패턴과 생존 전략을 다각도로 설명해 인간 사회와 닮은 개미 제국을 더욱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장에서 8장까지 개미 사회의 협력과 분업, 경쟁과 갈등, 그 이면의 어두운 면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며, 개미들이 어떻게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유지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질서를 유지하고, 외부의 위협에 맞서 방어하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개미들의 모습은 마치 인간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다.
독자는 개미라는 작은 생명체의 거대한 세계를 들여다보며, 우리의 삶과 사회를 거울처럼 비추어 보게 되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인간과 닮은 가장 작은 존재, 개미를 소개하는 새로운 교양서를 지금 만나 보자.
들어가며 개미 사회는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다

1장 지구를 움직이는 땅속 군주와의 만남│개미에 관한 오해와 진실
개미는 사실 벌이다?
개미가 부지런하다는 착각
중생대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결
미래에는 개미로 암을 찾는다는 이유

2장 개미는 왜 멸종을 걱정하지 않을까?│진화하는 개미들
개미는 언제부터 지구상에 존재했을까
빠른 속도로 지구를 장악한 개미의 역사
개미에게서 엿보는 집단 지성

3장 가장 작은 것으로부터 탄생한 거대 제국│체계를 만드는 개미들
모든 공주가 여왕이 되지는 않는다
역할에 충실할수록 커지는 것
희생할수록 성벽은 견고해진다

4장 승자는 상황도, 조건도 탓하지 않는다│전략적인 개미들
뜨거운 사막에서 개미가 살아남는 법
개미 세계에는 드라큘라가 실존한다
자연이 선택한 경이로운 턱
공포의 군대, 죽음의 행렬
칭기즈 칸처럼 모든 것을 파괴하는 개미

5장 뭉치면 살 것이고 흩어지면 죽을 것이니│방어하는 개미들
삼국지 유비는 실패했지만 개미는 성공한 것
개미집에도 대문이 있다?
그 개미는 왜 자폭하는 걸까?

6장 속이고 배신하고 착취하는 약탈자들│권력을 쥔 개미들
노예 제도가 합법인 사회
왕을 암살하고 왕좌를 거머쥐는 개미들
그들은 왜 불편한 동거를 하는 걸까?

7장 결국 이타적인 존재만이 살아남는다│공생하는 개미들
개미는 네트워킹의 달인이다
개미와 식물의 끈끈한 동맹
그 개미는 왜 정원을 가꿀까?
최초의 농부는 사실 개미다
개미와 식물과 곰팡이의 삼각관계

8장 광활한 지구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생존 전쟁│위협받는 개미, 위협하는 개미
개미집에 숨어드는 불청객들
콩고물을 노리는 적과 개미의 복잡한 사정
지구를 위협하는 개미들

나오며 더불어 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하여
부록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개미들
참고 문헌

‘개미’를 생각하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한 이야기가 있다. 매일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 개미는 혹독한 겨울을 풍요롭게 보내게 되지만, 노래와 연주에 빠져 살며 일하지 않은 베짱이는 비축해 둔 식량이 없어 후회하게 된다는 이솝 우화 《개미와 베짱이》 말이다.
이솝 우화에 나온 것처럼 개미는 부지런함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 중독자를 보며 “저 사람은 항상 개미처럼 일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개미는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달리 철저히 워라밸을 지키며 살아가는 곤충이다. (중략) 심지어 어떤 개미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의 평생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식량만 축내다가 죽기도 한다. 평판 관리 측면에서 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실하지 않은데 모두에게 성실하다고 칭찬받는 삶, 마치 직장에서 적당히 일하면서도 상사에게는 성실한 직원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 ‘개미가 부지런하다는 착각’에서

개미들 사이에 계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비행을 하는 여왕개미부터 수개미, 일개미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아 보이는 개미의 알에서 어떻게 여러 계급이 어떻게 결정되어 나오는 것일까? 꿀벌은 흔히 로얄젤리를 먹고 자란 애벌레가 여왕벌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더 복잡한 계급 체계를 가진 개미는 어떨까?
(중략) 일개미는 후천적으로 불임이 되는 곤충이다. 개미의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는 상당히 중요한 특징이다. 암컷인 일개미는 사실 알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여왕개미가 방출하는 여왕물질이라는 강력한 생식 억제 페로몬 때문에 알을 낳지 않는다. 여왕물질의 영향 아래에서 벗어나면 일개미는 알을 낳을 수도 있으나, 그들은 보통 알을 낳지 않는다. 설사 소수의 일개미가 몰래 자신의 알을 낳았다 하더라도 자매에 의해 제거된다. 일개미는 자신의 알을 낳고 돌보는 대신, 여왕과 동료 일개미들을 도와 여왕개미가 알을 낳는 데 이바지하는 소위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목숨을 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 ‘희생할수록 성벽은 견고해진다’에서

학창 시절 수많은 수포자를 양산한 적분을 개미가 해낸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 시스템은 개미가 이동한 모든 거리와 방향을 지속해서 계산하여 현재 위치에서 둥지까지의 벡터를 실시간으로 유지한다. 방향 정보는 주로 태양 위치와 하늘의 편광 패턴을 이용한 천체 나침반에 의존하고, 거리 측정은 보폭 적분과 광학 흐름 인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사막개미가 방향을 잡기 위해 자기장에 의존한다는 사실은 실험을 통해 명확히 증명됐다.
이 모든 정보는 개미의 뇌에 있는 중앙 복합체에서 처리되고 통합된다. 경로 적분의 누적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미는 학습 걷기 단계에서 지구 자기장을 초기 참조점으로 사용하고,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면서 시각적 랜드마크 정보를 통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정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카타글리피스 사막개미는 먹이를 찾아 수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뒤에도 최단 경로로 정확하게 둥지로 돌아올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새로운 먹이 장소의 위치를 기억하는 데에도 활용되며, 개미 군집의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사람은 적분을 못하거나 기억을 잘 하지 못해도 죽지는 않지만, 이들에게는 생존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 ‘뜨거운 사막에서 개미가 살아남는 법’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저축해 부자가 되기 어려우니 가상화폐나 도박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 개미 세계에도 목숨을 담보로 하여 다른 개미집을 통째로 노리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기생성 개미들이다.
이들은 다른 개미에 기생하며 원래 잘 살고 있던 여왕개미를 죽이고 그 개미 군체의 여왕개미 행세를 하며 왕국을 통째로 접수한다. ‘살아남기’라는 하이 리턴을 위해 개미들은 목숨을 걸고 다른 개미집의 권력을 찬탈한다. 어떤 기생성 개미들은 다른 개미집을 공격해 그 개미집의 애벌레와 고치를 훔쳐와 자신들을 위해 대신 일해 줄 노예로 부린다. 우리의 시선으로 보기엔 참 잔혹하기 그지없다.
개미 사회를 들여다보면 놀랍고 때론 불편할 정도로 사람들의 어두웠던 역사와 닮아 보이기도 한다. 사회성 기생 개미들이 벌이는 잔혹한 드라마는 외딴 정글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희귀한 현상이 아니라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여러분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이다.
- ‘노예 제도가 합법인 사회’에서

★ 캘리포니아대학교 사회성곤충학 이상빈 교수 추천
★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갈로아 작가 추천

인간을 닮은 가장 작은 존재 개미에 관하여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여러 사람이 의견을 공유하고, 각자의 능력을 쏟아 부으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모습을 가리킨다. 이러한 집단지성의 중요성은 다양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개념이 미국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 사회를 관찰하다 만들어 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개미는 매우 작은 곤충이지만, 수천에서 수백만 마리가 모이면 놀라운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개미는 물류 시스템, 인터넷 네트워크,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여러 분야에서 참고할 정도로 길 찾기의 달인이다. 이들은 먹이를 찾을 때 페로몬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최적의 길을 찾아낸다. 개미가 먹이를 발견하면 페로몬을 분비해 다른 개미에게 길을 안내하고, 이를 따라가는 개미들이 더 많은 페로몬을 남겨 먹이로 향하는 최적의 경로가 만들어진다. 또한, 평균 44톤의 흙을 파내어 거대한 농장을 만들기도 한다. 철저한 역할 분담과 협력으로 복잡한 터널과 방을 만들고, 그 안에서 곰팡이를 재배해 먹이로 삼는다.
개미를 인간과 닮았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미는 효율적으로 먹이를 찾고, 집을 짓고,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을 세우며, 서로 간단한 신호를 주고받아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움직인다. 마치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서로 협력하며 인생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개미들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된다. 생존의 원칙을 몸소 실천하기에 우리에게도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 책은 지혜롭게 살아가는 개미들의 세계 속으로 우리를 안내해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개미에 대한 착각부터 진화에 대한 비밀까지
인류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정교한 생태계와의 만남!

이 책은 학계의 최신 연구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개미 사회의 매력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교양서이다.
1장에서는 부지런함의 상징인 개미가 사실은 워라밸을 철저히 지키며 살아간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같이 우리가 몰랐던 개미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친다. 또한, 개미가 의학의 키맨이라는 이유부터 이들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이야기까지 개미 연구가 우리에게 안겨 줄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볼 것이다.
2장에서는 개미의 기원을 탐구하며, 그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지구에 나타났는지를 다룬다. 수억 년 전 공룡이 지배하던 시절에도 이미 존재했던 개미의 역사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여러 차례 대멸종을 겪고도 살아남은 이들의 적응력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일깨운다.
3장에서는 손톱만 한 작은 개미들이 어떻게 거대한 군체를 이루고 제국을 세우듯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지를 다룬다. 생명이 싹트는 봄은 새로운 개미 왕국들이 탄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때 여왕개미는 일명 ‘결혼비행’을 통해 짝짓기를 한 뒤, 날개를 떼어내고 일개미를 출산해 제국의 시작을 알린다. 개미들의 체계적인 조직력과 분업 체계를 보며, 마치 거대한 제국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듯한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장에서는 사막의 열기 속에서 살아가는 사막개미, 군대식 생활을 하는 군대개미, 피를 빨아 생존하는 드라큘라개미 등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개미들의 치밀한 전략을 소개한다. 개미들의 놀라운 적응력은 변화무쌍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훈을 전해 준다.
5장에서는 개미들이 자신과 군체를 보호하기 위해 구사하는 다양한 전략들을 탐구한다. 강력한 턱과 독침은 물론, 위장술, 자폭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존 경쟁을 벌이는 개미들의 치열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으니 놓치지 않길 바란다.
6장에서는 개미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룬다. 권력 다툼으로 여왕을 암살하거나, 적의 시체를 방패로 삼는 등 때로 인간 사회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이들의 생존 본능은 때로는 우리 사회의 이면과도 닮아 있다.
7장에서는 개미가 다른 생물과 어떻게 협력하고 공생하며 살아가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개미들은 여러 생물들과 협력하여 더 큰 생존 이점을 얻고, 유기적으로 얽힌 자연 속에서 공존하며 협력의 가치를 몸소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8장에서는 불청객들로 고통 받으면서도 다른 생물들에게 위협이 되는 개미의 양면성을 조명한다. 자연의 개미는 단순히 부지런하고 협력적인 생물 이상의 복잡한 존재로, 적응과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며 자연의 생태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모든 상황, 모든 생명에게는 다양한 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연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조화를 이루는 개미들의 삶을 엿보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운영 방식을 새롭게 돌아보게 될 것이다. 작지만 강렬한 생명들이 만들어 내는 복잡한 세계를 탐험하며, 우리 역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된다. 개미들이 보여 주는 생존의 지혜를 통해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협력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동민수

개미 진화생물학 연구자. 중학생 때 개미의 매력에 푹 빠진 뒤로 북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직접 개미의 생태를 관찰했다. 강원대학교에서 응용생물학을 전공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 P3(Prospective PhDPreview) 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원(OIST) 생명복합다양성 실험실에서 연구인턴으로 근무했다. 현재 독일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학교, 예나 계통진화박물관, 프랑크푸르트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에서 개미의 진화생물학을 공부하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생태연구소에서 곤충 CT를 분석하는 일도 하고 있다.
개미의 매력은 알면 알수록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점에 있다. 개미는 크기는 작지만 놀랍도록 복잡한 생태와 다양한 생활 방식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무리를 지어 살며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난관에 부딪힐 때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농사와 목축을 하는 등 고도의 경제 활동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다투거나 속임수를 쓰고, 전쟁을 벌이거나 다른 개미를 노예로 부리기도 한다. 마치 인간 사회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는 개미 사회의 여러 모습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내용을 선별해 소개하고자 했다. 개미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접하며, 그들의 행동과 생활 방식을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 사회와 닮은 이 작은 생명체의 놀라운 지혜를 통해 우리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저서로는 《부지런한 일꾼 개미》, 《한국개미사전》, 《한국개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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