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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영어 단어 공부 좀 시키지 말아주세요!

손중선 지음
한국문화사

2024년 11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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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3.49MB)
ISBN 97911691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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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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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영어 단어 공부 좀 시키지 말아주세요!
아이의 뇌를 망가뜨리지 않고 쑥쑥 키우는 진짜 영어교육의 시작· 문법 습득의 비결은 ‘감각’으로 먼저 익히는 것
· 맹점 투성이 파닉스 대신 ‘낭독’으로 읽기와 말하기까지
· ‘듣말읽쓰’를 책임지는 top-down 4문형 학습법

저는 이 책에서 배운 학습방법들을 아이들의 수준을 반영하여 관심과 반응을 살피며 적용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영어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이 줄어들고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입에서 영어가 힘들지만 재미있다는 말, 이제는 영어로 말해보겠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선입견을 벗어나 올바른 영어교육이 무엇인지 많이 배우고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 추천사 중에서
추천사
머리말
감사의 글


Part 1 제발, 단어 공부 좀 시키지 말아주세요!
제1장 말은 단어가 아니라 생각의 단위로 만들어진다
1.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된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2. 말은 생각의 표출이고, 생각의 단위가 따로 있다
3. 단기기억의 원리: 단어 조합으로는 처리 못 한다
4. 단어들을 덩어리로 묶어야 처리용량이 커진다
제2장 단어는 문장 만드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1. 단어는 관계 속에서 비로소 문법을 갖게 된다
2. 아이들은 이미 문장 처리능력을 갖고 있다
3. 잠재의식이 작동해야 잘 익혀진다
4. 잘 못하는 아이라고 단어로 내려가면 절대 안 된다
5. sight words는 없다! 제발 청크로 익혀줘라
6. 벽에 단어 카드 붙이지 않기: 문장을 붙이자
7. 단어와 문법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한다
제3장 문장을 만들 때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
1. 어순의 의미: 그저 단어들의 순서?
2. 더 중요한 어순의 의미: 구(생각단위)의 순서
3. 한국어와 영어의 구 조합 순서 차이
4. 구순감각과 정보구조: ‘Think in English’
제4장 동사중심 학습이 중요하다
1. be 동사부터 말고, 타동사부터 익히게 하자
2. 유사한 의미의 동사는 유사한 구조를 취한다
3. 동사 대체활동으로 문장생성감각을 키우자
 - Highlights


Part 2 4문형 패턴 학습으로 문법감각 먼저 길러주세요
제1장 문법지식이 아니라 문법감각이 중요하다
1. 진정한 영어학습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2. 영어권과 우리나라는 학습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3. 성취감을 빨리 맛보아야 흥미가 생긴다
제2장 문법은 추상화다
1. 문법은 원래 어려운 것이다
2. 문법책 지식으로는 유창하게 말할 수 없다
3. 문법은 추상화 작업의 산물이다
4. 문법용어들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5. 제3형식 기반으로 작명된 주어, 동사, 목적어
6. 문법감각은 어린이도 쉽게 기를 수 있다
7. 문법감각의 시작은 패턴 인식이다
8. 패턴 습득이 먼저인 증거: 과잉일반화
제3장 문법 없는 문법지도: 4문형 패턴 학습
1. 패턴의 시작은 ‘묻고 답하기’다
2. 묻고 답하는 4문형의 매우 단순한 패턴
3. 목적어/보어는 중요하지 않다: 주목의 초점
4. 4문형으로 묻고 답하는 대화문 활용하기
5. 문형에 주목하게 하는 4개의 사인(sign)
6. 규칙 자체보다 사용 이유를 먼저 이해하게 하자
7. 대조적 4문형 대화문을 활용한 시제 비교활동
8. 음악을 활용한 4문형 학습
9. 4문형 학습은 청크 단위로 듣게 해준다
 - Highlights


Part 3 우리에겐 맹점투성이 파닉스, 낭독으로 뛰어넘자
제1장 꼭 파닉스부터 해야 할까?
1. 파닉스를 해야 읽을 수 있다?
2. 악명 높은 영어의 불규칙한 철자-소리 관계
3. 영어 파닉스가 개발된 이유는 높은 문맹률 때문
4. 영어 파닉스는 모국어 학습자를 위한 것이다
5. 발음지도의 최소대립쌍 활동이 파닉스보다 낫다
제2장 파닉스보다 중요한 낭독(Read-Aloud)
1. 파닉스 규칙을 모르는 것이 오히려 낫다
2. 모국어로 익힌 감(感)을 활용하자
3. 낭독은 영어학습의 만능키다
4. 읽을거리는 ‘아이에게’ 재밌어야 한다
5. 스토리 읽기는 반드시 하향식(top-down)으로
6. 낭독할 때 주의할 것들
제3장 손쉽게 떼는 알파벳: 생활 속 알파벳 활용
1. 아이들은 알파벳을 이미 거의 다 알고 있다
2. 알파벳 쓰기는 미술시간처럼
 - Highlights


Part 4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공하는 영어교육을 위하여
제1장 어린이 영어는 ‘공부’가 망친다
1. 꿈을 키워주면 스스로 한다
2. 어릴 때 영어를 시작할수록 빨리 배운다?
3. 공부시키는 곳 말고 영어와 재밌게 노는 곳에 보내라
4. 재미있을 때 감이 잘 익혀진다
5. 잘못된 정성이 아이의 흥미를 죽인다
6. 어린아이들에겐 하향식 접근이 최선이다
7. 기본을 살피고, 기본으로 돌아갈 줄 알아야 한다
8. 더 잘하는 아이들이 있는 곳에 함부로 보내지 마라
9. 말 잘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할 수 있다
10. 외국어에 특혜를 주면 모국어가 약해진다
제2장 제발 사춘기까지만이라도 진정한 배려를....
1. 말 잘 듣는 아이를 조심하라
2. 어려서 하는 과도한 ‘공부’는 뇌를 망가뜨린다
3. 아이들은 때가 되어야만 이해하는 것들이 있다
4. 강압적으로 공부시켜서 성공했다?
5. 아이에 대한 존중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 성공하자
6. 마무리: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자
 - Highlights


집필 후기

Part 1 제발, 단어 공부 좀 시키지 말아주세요!

제1장 말은 단어가 아니라 생각의 단위로 만들어진다
영어를 시작하면 단어를 많이 외워야 하고, 단어를 많이 알면 말도 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럴 수 없는데, 영어를 시작하면서 단어부터 많이 외우는 것은 가장 안 좋은 방법인데, 어쩌다 이런 착각을 하게 되었는지 안타깝다.
과거 교양영어를 가르칠 때 “How are you?”로 간단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너 요즘 어떻게 지내?’가 영어로 어떻게 되죠?”라고 하자 망설임 없이 이 대답이 나왔다. 그래서 “자, 그럼 남자라고 치고 ‘쟤는 요즘 어떻게 지내니?’를 영어로 하면 어떻게 되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초를 세었다. 정적이 흘렀고 누군가의 입에서 “How is he?”라는 대답이 나오기까지 3초 정도가 걸렸다. 교양영어 수업을 맡은 반마다 해봤는데 다 마찬가지였다. 당시 교육대학교는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몰라서 입학생 수준이 거의 전국 최고에 달해 있을 때였다. 그런데 이 간단한 문장 하나 말하는 데 3초 정도를 머뭇거린 것이다.
그럼 왜 ‘How are you?’는 0.1초 만에 나오는데 ‘How is he?’는 3초씩이나 걸렸던 걸까. ‘How are you?’는 워낙 잘 알고 많이 쓰다 보니 하나의 덩어리로서 기억에 입력되어 있지만, 그동안 사용해본 적이 없는 ‘How is he?’는 갑자기 세 개의 단어를 우리말 문법과는 다른 영어 문법에 맞춰 조합해서 내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단어를 하나하나 조합해서 문장을 만들어 내보내게 되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영어를 전혀 못한다는 사람들도 ‘Thank you.’, ‘I love you.’ ‘Happy birthday to you.’ 같은 말은 쉽게 할 줄 안다. 그것은 단어를 조합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각 문장을 통째 하나의 덩어리로 저장하고 마치 단어 한 개를 내보내듯 말하기 때문이다. 또한 통째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원어민이 말할 때 곧바로 알아듣는다. 우리말에서 한 문장이 하나의 덩어리로 기억되는 대표적인 예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같은 속담이다. 결국 단어가 아니라 표현 덩어리가 많이 쌓여야 말을 잘하게 된다.
영어학습과 관련하여 위 예시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는, 단어를 문법에 맞춰 하나씩 조합해서는 유창한 발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영어학습을 처음 시작하는데 아이에게 단어를 서둘러 많이 외우게 하려는 어른들의 시도는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러한지 이해하려면 인지과학을 조금 알아야 한다. 넓고 깊은 이해가 아니라 거의 상식수준의 인지과학만 알아도 크나큰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다.


1.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된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되고,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단어를 부지런히 외워야 하고, 단어를 많이 알면 영어로 문장을 만들고 말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을 망친다. 특히, 연령과 관계없이 영어학습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게 만든다.
사람들이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든다고 생각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먼저, 눈에 보이는 단어들의 시각효과에 속아서 생긴 고정관념을 들 수 있다. 글로 된 영어 문장들을 보면 단어들이 결합하여 문장이 된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단어들이 간격을 두고 나열되어 있으니 단어들이 모여서 문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전혀 불합리해 보이지 않는다.
문법책들도 한몫 거든다. 단어의 품사들을 일찍부터 가르친다. 그리고 문장은 주어, 동사, 목적어 등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의문문, 부정문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나아가 능동태, 수동태, 가정법 등을 가르치는데, 모든 설명이 단어들의 나열과 위치 변화 그리고 형태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설명 자체가 틀린 것이 아니라 이런 식의 설명이 자칫 학습자들로 하여금 문장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온통 단어중심의 사고를 하게 만드는 게 문제다.
단어중심 사고를 하는 부모는 아이가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배워야 왠지 마음이 놓인다. 또, 학원에 대해서는 일단 단어를 많이 외우게 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아직 한참 어리건만 부모에겐 멀지 않아 보이는 대학입시 생각도 작용할 것이다. 게다가 주변사람들이 다 하는데 나만 안 하고 있다는 것도 불안해서 견디기 쉽지 않은 일이다.
실상은 매우 다르다. 말은 단어를 조합해서 내보내는 것이 아니다. 또, 영어 문장 만드는 법은 우리말과 매우 달라서 단어를 알아도 문장을 바르게 만들 수 없고, 문법을 좀 알아도 그 지식만으로는 단어들을 신속하게 조합해서 유창하게 입 밖으로 내보내지지 않는다. 뇌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2. 말은 생각의 표출이고, 생각의 단위가 따로 있다
여러분이 아래의 문장을 천천히 읽거나 말한다면 어떻게 할까? 본말과 조사까지 나누지는 않더라도 (1)에서처럼 단어를 하나하나 끊어서 말할까, 아니면 (2)에서처럼 단어를 몇 개씩 묶어서 말을 할까?

“많은 사람들이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된다고 생각한다.”
(1) 많은 / 사람들이 / 단어가 / 모여서 / 문장이 / 된다고 / 생각한다.
(2) 많은 사람들이 / 단어가 모여서 / 문장이 된다고 / 생각한다.

아무리 천천히 한다고 해도 틀림없이 (2)처럼 묶어서 읽거나 말을 할 것이다. (1)처럼 읽거나 말하면 매우 부자연스럽게 들린다. ‘말’ 같지 않다. 실제로 우리 뇌는 그렇게 말을 만들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는 유창하게 말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
말은 우리가 가진 ‘생각’을 표출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말은 단어들이 하나하나 결합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단위(thought group)’라고 부르는 덩어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위 (2)에서 문장을 나눈 것은 생각을 가장 작은 단위로 나눈 것이다. 빗금 ‘ / ’은 곧 ‘생각의 마디’를 표시한 것이다. 모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생각단위의 크기를 쉽게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위 문장에서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된다고’를 묶어서 한 단위, 즉 한 호흡에 읽거나 말할 수도 있다.

어린이 영어교육에서는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책은 어린 자녀의 뇌를 망가뜨리지 않고 영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길로 안내하고자 쓴 것입니다. 집필 동기는 어린이 영어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너무 많은 사람의 그릇된 고정관념들이었습니다.
첫째는, 단어를 서둘러 많이 암기해야 한다는 착각입니다. 둘째는, 문법을 빨리 배워야 한다는 착각입니다. 셋째는 파닉스부터 해야 읽기를 할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넷째는, ‘교육’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영어교육이니까 ‘영어교육’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려는 오산입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처음 세 가지 착각은 언어학과 인지심리학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것이고, 네 번째의 오산은 발달심리학이라고도 부르는 아동심리학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런 착각과 오산을 깨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왜 처음부터 단어가 아니라 문장을 익혀야 하는지, 왜 ‘지식’으로서 문법이 아니라 ‘감각’으로서 문법을 길러줘야 하는지, 왜 파닉스부터가 아니라 낭독(read-aloud)을 많이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나아가, 왜 적어도 사춘기까지는 아이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영어를 머리 아픈 ‘공부’로서가 아니라 최대한 재밌는 ‘놀이’로서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제시합니다.
아이의 영어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모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영어권 나라에서 사용하는 지도방식을 들여와 그대로 가르치면 대부분 효과가 크게 떨어지고 아이들이 매우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영어권에서는 말을 할 줄 아는 상태에서 파닉스와 읽기, 어휘 및 문법을 학습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아이들은 영어로 말을 할 줄 모르는 채 시작합니다. 영어권에서는 하향식(top-down) 학습인 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순간 상향식(bottom-up) 학습으로 뒤바뀌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 점은 많은 영어교육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조차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말을 할 줄 아는 상태에서 하는 하향식 학습과 말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상향식 학습의 차이는 아주아주 큽니다. 설계도를 가지고 집을 짓는 것과 설계도도 없이 벽돌부터 쌓는 것의 차이와 같습니다. 자동차의 부품 이름과 작동원리를 익힐 때, 운전을 할 줄 알면서 익히는 것과 운전도 못 하면서 익히는 것의 차이를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상향식 학습은 아주 높은 수준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하향식 학습이 되려면 ‘말하는 법’을 먼저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려면 가장 기초적인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부터 길러줘야 하는데, 그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파닉스와 문법을 몰라도, 쉬운 단어 조금만 알아도 익힐 수 있습니다.
적어도 초등까지는 아이들의 뇌가 고등사고력을 발휘할 만큼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단순 암기와 분석적인 사고를 많이 해야 하는 상향식 학습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게 되면 학습효율도 크게 떨어지지만, 정서적인 부작용으로 자칫 평생 영어를 두려워하고 기피하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잘못된 지식으로 시키는 단어 공부, 문법 공부, 파닉스 공부는 아이의 뇌를 망가뜨립니다. 또, 아동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강압적 교육은 아이의 정신을 무너뜨리고, 부모와의 관계마저 깨뜨려 자칫 돌이키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이 책은 어린 자녀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영어학습의 효과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쓴 것입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공교육에서 시작하는 초3보다 더 이른 시기에 영어를 시키므로 부모가 먼저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가 직접 가르치기도 하고, 사교육을 시키더라도 어떤 곳에 보낼지 부모가 결정합니다. 하지만 영어교육과 관련하여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인지심리학과 아동심리학에 역행하는 그릇된 고정관념들을 가지고서 아이들을 잘못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언어학을 전공하고 영어교육을 가르쳐온 교수로서 꽤 오랫동안 많은 초등교사, 사교육 종사자, 학부모를 만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이 아이와 부모 모두의 성공을 위한 가이드가 되길 바래봅니다.
끝으로, 이 책은 제가 2022년 8월에 내놓은 『나의 초등영어교육 접근법』(한국문화사)의 학부모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책이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썼기 때문에 덜어낸 내용도 꽤 있고, 부모를 위해 풀어쓰고 최대한 많이 알려주려는 욕심으로 추가한 내용도 많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두 책이 서로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제가 개발한 주목초점 4문형 학습법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으시면 앞선 책의 관련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집필을 하면서 아이의 부모가 언어학을 포함한 인지심리학과 아동심리학에 대해 거의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 어느 저명한 학자가 과학의 대중화보다는 대중의 과학화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우리 모두가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말일 것이다. 크게 공감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하는데,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었지만 잘하고 있는 건지 나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마침 초등 1학년과 5학년 두 아이를 둔, 교사가 아닌 순수한 엄마가 우리 대학원 초등영어교육과에 들어와서 내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렇게 임보영 선생님을 만난 건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다행히 내 수업 내용에 대해서 큰 흥미를 보이고 공감도 많이 해주기도 해서 감수를 부탁드렸는데, 감수뿐만 아니라 귀중한 경험과 사례들까지도 공유를 해주었다. 덕분에 가독성이 크게 높아지고 내용도 더욱 풍부해질 수 있었다. 깊이 감사드린다.
아쉽게도 경기도로 옮겨간 초등교사이자 아끼는 제자인 권다영 선생이 이번에도 전체적인 구성의 적절성과 내용의 충실성을 잘 살펴봐준 덕분에 중요한 보완을 할 수 있었다. 참으로 고마운 마음 전한다. 또, 아끼는 대학 후배인 정원철 박사가 고맙게도 내용의 흐름을 검토하여 좀 더 자연스럽게 전개되도록 도움을 주었다.
끝으로, 여전히 나의 건강을 염려하며 기꺼이 뒷바라지를 해주는 사랑하는 아내 김유경 님께 다시 한없는 고마움을 표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손중선

·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및 석사
· The University of Kansas 언어학 석사 및 박사
· 국립국어원 어문규범분과 심의위원 역임
· (현)대구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 저서 『나의 초등영어교육 접근법』(한국문화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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