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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님의

초발심자경문 강설

무비 지음
조계종출판사

2024년 11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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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3.96MB)
ISBN 97911558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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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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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자경문 강설』은 [초발심자경문]을 풀어 쓴 것으로 무비 스님이 인터넷 카페 ‘염화실’을 통해 출재가를 막론한 많은 사람에게 강의한 내용을 정리하여 묶은 것이다. 『초발심자경문』에 담긴 가르침과 경책은 당연한 것, 사소한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기본이자 필수적인 덕목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수행에 집중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동쪽으로 가야 할 사람이 동쪽으로 서서는 서쪽으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무비 스님은 말한다.
머리말

계초심학인문 강설
강의를 시작하며
1. 초심학인의 자세
2. 초심학인의 수행
3. 초심학인의 청법

발심수행장 강설
강의를 시작하며
1. 부처님의 삶, 중생의 삶
2. 수행자의 삶
3. 지금, 여기의 삶

자경문 강설
강의를시작하며
1. 생사해탈
2. 자경십문
3. 전법도생

부록 초발심자경문 원문

마음에 어떠한 선입견도 품지 말아야 합니다. 공부가 어렵다는 생각도, 쉽다는 생각도 다 비워 버려야 합니다. 그저 텅 빈 마음이 되어 유심히 듣다 보면 반드시 기(機)가 발할 때가 있습니다.
‘기’를 우리말로 해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기는 기계 장치의 스위치와 같습니다. 스위치를 켜면 집채만 한 기계도 한순간에 작동됩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키를 돌리면 시동이 걸리고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마음의 세계도 얼마나 거대하고 복잡합니까. 그런데 그 마음에도 자동차의 키와 같고 기계의 스위치와 같은 중심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라고 합니다.
캄캄한 방이라도 전등 스위치만 켜면 바로 환해지듯 우리 마음에 스위치가 켜지면 지혜의 광명이 환하게 펼쳐집니다. 그 스위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그것은 설법하는 종사의 가르침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의 준비 상태가 딱 맞아떨어질 때 만들어집니다.
- 본문 68~69쪽(“계초심학인문 강설”, 「초심학인의 청법」)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청정한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무명과 탐욕에 얽매여 자기 허물이 수미산과 같은데 어찌 남의 죄를 구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참회합니다.”라고 말할 때 나의 계행이 청정해야 속죄하는 사람의 죄도 어느 정도 참회가 되지요. 그렇지 않고서는 같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한다고 출가해서 사문이 된 사람은 반드시 계행을 철저히 지키고 수행자의 정신을 굳게 다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특히 수행자는 수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받아서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이 공양 올리고, 옷 갖다 주고, 약 갖다 주는 등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줍니다. 부처님 당시부터 사사공양(四事供養)이라 하여 의복, 음식, 탕약, 와구 네 가지에 한하여 신도들로부터 받도록 하였습니다. 신도들은 이 네 가지를 공양함으로써 청정한 수행자를 받듭니다. 그런데 계행이 청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공양을 받아 봐야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됩니다. 받는 사람은 오히려 빚만 늘어나고, 주는 사람도 깨끗하게 공양함으로써 주는 사람의 의무는 다했지만 크게 복이 될 까닭이 없습니다.
- 본문 136~137쪽(“발심수행장 강설”, 「수행자의 삶」)

발심은 인생의 소중함을 알고 불법 만난 인연을 감사히 여겨 참으로 의미 있고 보람되고 큰 가치를 누리면서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내는 것이죠. 다음 생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맞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발심 수행입니다. 발심 수행은 일체중생에게 이익이 되고자 수행하는 것입니다. 염불을 하든지 진언을 하든지 화두를 들든지 기질과 인연에 따라 하는 것이며, 다만 나[我]를 버리고 일체중생의 이익이 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발심을 바탕에 두고 정진해 나가면 나날이 지혜와 자비심은 증장하고, 마음과 몸이 안락함을 이룰 수 있습니다.
- 본문 161~162쪽(“발심수행장 강설”, 「수행자의 삶」)

세속에서는 그 어떤 일보다 남을 돕는 일에 진력하라고 합니다.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이요, 작은 선행이 모여 큰 복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하죠. 그러나 불교에서는 복 짓는 일과 도 닦는 일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복 짓는 일보다는 생사라는 일대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 닦는 일을 급선무로 봅니다. 누구를 위해서, 누구 집이 어려워서, 누가 곤경에 처해서, 누가 초상이 나서, 누가 아파서 등 수많은 인정에 꺼들리다 보면 자기 도 닦는 일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지요. 그렇게 도 닦을 시간에 도를 닦지 못하게 되어 결국 다시 윤회하게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본문 240쪽(“자경문 강설”, 「자경십문」)

지극한 도란 가장 이상적인 삶, 영원한 행복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삶이 어렵지 않다는 거죠. 모든 분별심을 여의고 평등심만 회복하면 됩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본래 공하기 때문입니다. 환화공상(幻化空相)이죠. 우리의 마음이 크고 둥근 거울과 같다는 겁니다. 거울은 친소, 주객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물을 비추잖아요. 남자가 서도 비춰 주고, 여자가 서도 비춰 줍니다. 도둑이 서도 비춰 주고, 선행을 잘하는 사람이 서도 비춰 주죠. 어떠한 차별도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본래 공한 자리에 서면 피차와 친소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 자리가 바로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본문 249~250쪽(“자경문 강설”, 「자경십문」)

<b>무비 스님의
초발심자경문 강설

세 명의 고승이 전하는 수행자가 명심해야 할 기본 규율, 『초발심자경문』</b>

지눌 스님의 「계초심학인문」, 원효 스님의 「발심수행장」, 야운 스님의 「자경문」으로 이루어진 『초발심자경문』은 출가한 사람이 강원에서 가장 먼저 공부하는 도서이다. ‘정혜결사’라는 불교 혁신 운동을 주도한 지눌 스님과 ‘모든 것이 마음의 도리’라고 말씀하시던 원효 스님,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나옹 혜근 스님의 제자인 야운 스님은 모두 수행의 길, 깨달음의 길에 몰두하셨던 고승들이다. 이 분들은 수행 청규로, 또는 수행의 길에 올랐지만 해이해질지도 모를 자신을 경책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셨다.
『초발심자경문』 속 글들이 쓰인 시기는 길게는 1,300여 년 전, 짧게는 700여 년 전으로 각기 다르지만 언제부턴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전해졌고, 오랫동안 수행하려는 마음을 낸 사람이나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고 공부하게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출가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찰이나 불교대학에서도 재가 신도를 위해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오래전 쓰인 글이기 때문에 현재의 시대상에 맞지 않는 구절이 있기도 하지만, 그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초발심자경문』을 읽고 공부해 온 것은 이 글들이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느 때나 명심해야 할 올바른 수행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b>한국불교의 대강백, 무비 스님의 세심하고 생생한 강설로 이해하는 고승들의 가르침</b>

『초발심자경문』을 풀어 쓴 이 책은 무비 스님이 인터넷 카페 ‘염화실’을 통해 출재가를 막론한 많은 사람에게 강의한 내용을 정리하여 묶은 것이다. 『초발심자경문』이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이 읽어 온 책이기 때문에 관련된 강설서가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풀어쓴 책은 없었다.
강설을 한 무비 스님은 통도사·범어사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동국역경원장 등을 역임한 분으로, 지금도 부산 문수선원 문수경전연구회에서 다른 스님이나 재가 신도들에게 경전이나 어록을 강의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한국불교의 대강백이다. 그동안 「예불문」, 『반야심경』, 『천수경』, 「신심명」, 「증도가」, 『전심법요』를 한 구절씩 풀어 세세하고 모자람 없이 강설하셨던 스님은 『초발심자경문』 역시 각 구절을 세세하게 풀어 설명하였다.
세심하게 풀어 설명하셨음에도 그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구절을 간략하게 설명해서 읽어도 내용을 다 파악하기 어렵거나, 많은 주석 때문에 쉽사리 읽기 어려웠던 기존의 강설서와 달리 이 책은 편안하게 읽으면서도 『초발심자경문』에 담긴 의미를 놓치지 않고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무비 스님은 독자가 구절에 담긴 뜻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절에 담긴 뜻을 현재의 상황에 빗대기도 하고, 비슷한 뜻을 담고 있는 다른 경전이나 어록의 구절을 인용하여 설명을 보태기도 한다. 또 스님 자신의 초심학인 시절의 경험을 이야기하여 독자가 실제로 스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듯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b>초심을 통해 이르는 깨달음을 향한 바른 길</b>

『초발심자경문』에 담긴 가르침과 경책은 당연한 것, 사소한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기본이자 필수적인 덕목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수행에 집중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동쪽으로 가야 할 사람이 동쪽으로 서서는 서쪽으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무비 스님은 말한다.
우리가 무슨 일을 시작할 때 반드시 목표한 바를 이루겠다고 다짐하고 계획을 세워 실천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그 마음이 무뎌져 포기에 이르는 일이 많듯, 깨달음에 이르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수행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해야만 공부를 하고 수행을 할 때 해이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비 스님은 고승들의 가르침과 경책을 통해 스스로의 수행 자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초심(初心)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비 스님의 말씀대로 고승들의 가르침에 따라 초심을 다시 떠올린다면 출가 수행자이든 재가 수행자이든 처한 곳과는 상관없이 깨달음이라는 목적지로 이르는 지름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무비

저자 강설 여천(如天) 무비(無比)는 1958년 범어사로 출가해 덕흥사, 불국사, 범어사를 거쳐 1964년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였다. 월정사 탄허 스님의 법맥을 이은 대강백으로 통도사 강주, 범어사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동국역경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부산 문수선원 문수경전연구회에서 스님 150여 명, 재가신도 200여 명에게 『화엄경』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무비 스님의 예불문』, 『무비 스님의 반야심경』, 『무비 스님의 천수경』, 『무비 스님의 신심명 강의』, 『무비 스님의 증도가 강의』, 『무비 스님의 전심법요 강설』 등이 있으며, 현재 80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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