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4.9
2024년 10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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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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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SF, World Social Forum)’ 같은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 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인 겸 편집인 세르주 알리미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세계로 향한 보편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잠비아 광부들과 중국 해군, 라트비아 사회를 다루는 데 두 바닥의 지면을 할애하는 이가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있겠는가? 우리의 필자는 세기의 만찬에 초대받은 적도 없고 제약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도 않으며 거대 미디어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편집진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14년 현재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브누아 브레빌 | ‘진정’이라는 신기루
성일권 | 이제는《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읽어야 할 때
■ Focus 포커스
에브게니 모로조프 | AI디지털을 배회하는 공산주의 유령
티모테 드 로글로드르 | 파룬궁의 아포칼립스 왕국
■ Environnement 환경
필리프 레마리 | 지중해, 공유의 바다에서 분란의 바다로
이자벨 브루노 외 | 일반인 접근을 거부하는 캘리포니아 해변의 땅부자들
피에르 퓌쇼 | 프랑스 산림, 위험에 처한 공공재
■ Mondial 지구촌
뱅상 두마이루 | 프랑스 광역 급행열차, 파리 중심적 사고에 발목 잡혀
실뱅 보르디에 | 부자들의 고독 vs. 빈자들의 고독
에마뉘엘 아다드 | 무능한 레바논 정부 대신 헤즈볼라에 거는 희망
디디에 오르톨랑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마비된 북극 거버넌스
장아르노 데랑스 외 | 발칸반도에서 러시아 제치고 입김이 더 세진 중국
■ Histoire 역사
앙젤리크 무니에 쿤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흔들리는 스위스의 중립국 지위
리오넬 리샤르 | 표트르 대제를 긴장시켰던, 스웨덴 카를 12세의 침공
소니아 콤브 | 쉰들러보다 더 많은 유대인 구하고도 암살된 희생양
■ Presse 언론
로랑 도레 | 줄리언 어산지의 석방이 못마땅한 서방 언론
에블린 피예에 | ‘문화 민주주의’로 포장된 가상현실 콘텐츠
■ Culture 문화
카미유 보베 외 | 프랑스인의 버거 사랑
아르노 드 몽주아 | 자유의 여신상에 감춰진 피와 총의 역사
장필리프 로시뇰 | 과거의 속삭임
■ Cor?e 한반도
목수정 | 코로나 기승… 에어컨 공화국의 여름 나기가 남긴 것
김혜성 | 프랑스로 떠난 탈북인의 7년 만의 서울 방문
9월의《르몽드 디플로마티크》추천도서
이하늘 | 《퍼펙트 데이즈》(2024), 순간순간 포개지는 인생의 나날들
오태규 | 사실보다도 더 사실 같은 ‘지하 조선총독부’ 『총독의 소리』
성일권 | ‘나무의 시간’, 한여름의 지친 심신을 힐링한 뜻밖의 전시
AI디지털을 배회하는 공산주의 유령
바야흐로 AI 시대. 인공지능 기술의 눈부신 발전 앞에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우리가 인공지능 기술에 열광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팟캐스트《산티아고 보이즈》운영자 에브게니 모로조프는 ‘환경생태학’으로 ‘생태 지능’을 추구했던 워렌 브로디의 사례를 들며 우리가 찾던 사회주의 AI 모델의 이상향을 골몰한다. 가상현실은 최근 문화 부문에서도 점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에블린 피예에는 이를 진정한 ‘문화’로의 ‘접근’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오히려 새로운 ‘상품 시장의 탄생’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바다를 둘러싸고 각자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바다라는 뜻을 가진 ‘마레 노스트룸(지중해)’은 각종 갈등의 도화선이 된 모습이다. 지중해 연안국과 강대국의 군함이 서로 대치하며 상호 도발을 이어가는가 하면, 해당국 정부들은 자국에 유리한 영해 분할을 이루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9월호는 AI가 불러온 철학적 고민과 바다를 둘러싼 욕망의 대립을 주제로 통찰력 있는 글을 전개했다. 이외에도 공포와 통제의 아이콘이 된 국가 중국과 에어컨 공화국 한국의 여름 나기 등 톡톡 튀는 현안을 다뤘다.
AI가 초래한 문제들, 전문가의 진단은
AI디지털을 배회하는 공산주의 유령 (에브게니 모로조프)
사회화된 AI 경제는 우리가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까? 아니면 실리콘밸리에 과도하게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 것인가?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AI는 데이터, 모델, 컴퓨팅 인프라의 소유권과 통제권을 바꾸는 것 그 이상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 이상한 아이디어에는 더 심오한 변화의 잠재력이 숨어 있는 것일까?
‘문화 민주주의’로 포장된 가상현실 콘텐츠 (에블린 피예에)
작품이 불러오는 진정한 경이로움과 거기서 생겨나는 궁금증이나 성찰을 막고, 단순히 화려한 감각의 충격만을 높이 사는 경향은 그저 수동성을 미화할 뿐이다. 이처럼 수동적인 체험을 해방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현실, 이것이야말로 교묘한 마법 아닐까?
바다를 둘러싼 욕망의 대립
지중해, 공유의 바다에서 분란의 바다로 (필리프 레마리)
‘마레 노스트룸’이 각종 갈등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지중해 연안국과 강대국의 군함이 지중해에서 서로 대치하며 상호 도발을 이어가는가 하면, 해당국 정부들은 인접국과의 충돌 위험까지 감수하며 자국에 유리한 영해 분할을 이루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일반인 접근을 거부하는 캘리포니아 해변의 땅부자들 (이자벨 브루노, 그레고리 살르)
과거 그들은 사유 재산을 지키고 국가의 모든 개입을 거부하며 공공 공간을 침범했다면, 이제는 공공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해변 자체의 존재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공익이나 공동선에 기꺼이 호소하고 있다. 그들 재산의 가치가 전적으로 해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공포와 통제의 나라, ‘중국’
파룬궁의 아포칼립스 왕국 (티모테 드 로글로드르)
파룬궁은 중국공산당의 탄압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서 선전 활동을 한다. 20년 전부터 신도들은 중국 정부가 파룬궁 신도 수천 명을 살해하고 불법으로 장기를 적출하여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이 실태를 확인한 국제 지구는 없지만 여러 ‘독립 기관’의 보고서가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발칸반도에서 러시아 제치고 입김이 더 세진 중국 (장아르노 데랑스, 로랑 제슬랭)
세르비아와 중국 간의 협력은 여러 국제기구에서의 지지 투표 상황에 국한되지 않는다. 양국의 협력은 실질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티치 대통령은 양국이 ‘힘을 합쳐’ 코소보와 대만의 국제적 인정을 저지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중략) 일부 태평양 국가들에 코소보 승인을 철회하도록 경제적 유인책을 제공하면서 설득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브누아 브레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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