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가이드의 프랑스 여행법
2024년 10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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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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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파리지엔처럼 도시 걷기’에서는 성당, 시청, 광장 등 도시마다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장소의 역사와 특징을, 2장 ‘예술가의 흔적따라 걷기’에서는 플랑드르, 노르망디, 니스 등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지역과 그곳에서 활동한 예술가들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3장 ‘건축가의 작품 속 걷기’에서는 르코르뷔지에, 말레스티븐스 등과 같은 현대 건축가들이 지은 건축물을 통해 건축과 도시가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 들여다본다. 이 책은 프랑스의 예술과 역사는 물론 다양한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준다. 저자가 프랑스 전역을 다니며 직접 찍은 사진을 풍부하게 실어 현장감을 더했다.
[성당] 여행의 시작은 성당에서
프랑스 도시의 중심에는 성당이 있다
파리의 중심을 지키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과거로의 시간 여행,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샴페인처럼 빛나는,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
[궁전] 궁전에서 펼쳐지는 드라마
도시 속의 도시
왕비의 궁전들
종교의 힘을 보여주는, 아비뇽 교황 궁
다빈치의 안식처, 앙부아즈성
[시청] 번화가를 찾는다면 시청 앞으로
도시의 저택
상권의 중심, 파리 시청
장미의 도시를 대표하는, 툴루즈 시청
화려한 시계탑의 위용, 루앙 구시청
[광장] 파리 시민들은 광장으로 향한다
방사형 광장의 시작
파리의 숨겨진 보물, 왕립 광장
고전 건축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낭시 스타니슬라스 광장
서민들의 활기찬 공간, 아라스 그랑 플라스와 프티 플라스
[성] 오래된 성에서 온 초대장
도시로부터의 해방감을 느끼고 싶다면
또 다른 루브르, 샹티이성
르네상스 시대 모습 그대로, 루아르성
포도밭에서의 휴양, 보르도성
[호텔] 가장 파리다운 장소
고급문화의 시작
넓은 정원이 있는 집, 팔레 루아얄
작은 베르사유 궁전, 해군 저택
도서관으로 변한 저택, 프랑스 국립도서관 리슐리외관
2 예술가의 흔적 따라 걷기
[플랑드르] 일상에서 찾은 영감
상인들의 나라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그린, 피터 브뤼헐
일상이 만들어내는 환상, 페테르 파울 루벤스
환상이 만들어내는 일상, 장 앙투안 바토
[노르망디] 변화무쌍한 날씨의 아름다움
자연이 만드는 드라마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구름의 화가, 외젠 부댕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
[브르타뉴] 프랑스 속 작은 영국
과거로 떠나는 여행
야생을 꿈꾼 화가, 폴 고갱
브르타뉴 르네상스, 나비파
기억의 재구성, 에밀 베르나르
[프로방스] 지상낙원이 있다면 여기
프렌치 아르카디아
빛의 굴레를 벗어난 화가, 폴 세잔
시와 같은 그림, 파블로 피카소
소설과 같은 그림, 반 고흐
[니스] 지중해의 밝은 햇살
바다가 보이는 곳
바닷가의 햇살이 일으킨 변화, 앙리 마티스
땅에서 피어난 예술, 호안 미로
하늘에서 내려온 예술, 이브 클랭
[파리] 오늘의 파리
모나리자와 파리
순정 예술, 장 뒤뷔페
나의 이야기, 니키 드 생팔
당신이 주인공, 다이엘 뷔랑
3 건축가의 작품 속 걷기
[오스만 양식] 예술의 도시라는 양면성
변화의 시작
오스만 양식
갈 곳 잃은 사람들
[아르누보 양식] 새로운 예술을 위한 도전
음지에서 탄생한 예술
파리에 남아 있는 아르누보
자연을 담은 집, 빌라 마조렐
[르코르뷔지에] 건강한 삶의 리듬을 만드는 건축
휴양의 역사
집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빌라 사보아
현대식 아파트의 탄생
[말레스티븐스] 순수하고 실용적인 아름다움
파리의 서쪽
말레스티븐스 거리
현대판 베르사유 궁전, 빌라 카브루아
[리처드 로저스와 렌조 피아노] 도시 재생 프로젝트
마레 지구의 탄생
시대의 건축을 보여준, 퐁피두 센터
학교로 변한 요새, 아미앵 시타델
[프랭크 게리] 산책을 위한 건축
산책의 미래
도시 생활의 해독제,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이 된 와이너리, 샤토 라 코스트
도판 및 사진 저작권
참고 문헌
대부분의 프랑스 도시 중심에는 성당과 같은 종교 건축물이 있습니다. 이는 비단 도시만이 아니라 작은 마을, 더 작은 촌락에도 적용된 규칙입니다. 과거에는 성당이 마치 동사무소와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 오늘날의 동사무소와는 반대로 성당이 세워진 뒤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도시가 형성되었죠. 따라서 프랑스의 지역명은 성당 이름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파리의 번화가 중 하나인 생제르맹(Saint-Germain) 지구의 중심에는 생제르맹 성당이 있고, 파리의 북쪽에 있는 생드니(Saint-Denis)라는 도시의 중심에는 생드니 대성당이 있습니다. 성당이 건립되면 주변에는 침입에 대비해 성벽이 생기고, 그 사이를 주민들이 채우며 부르그(Bourg)라 부르는 도시가 생겼습니다. 이것이 프랑스에 나타나는 도시의 전형적인 구조입니다. - 17쪽
프랑스의 시청들은 늘 많은 상권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구조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이유는 우리가 여전히 상인들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겠죠. 샹젤리제 거리만큼 호화로운 모습은 아니지만 도시민들이 사는 모습을 지근거리에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청 주변은 여행객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만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면, 주말이나 늦은 오후보다는 평일 주간에 가보길 권합니다. 낯선 나라에서 시민들 모두 일과에 전념하고 있을 무렵, 이곳을 찾아 여유를 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바캉스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 61쪽
이렇게 우울한 날씨조차도 노르망디를 찾는 사람들을 돌려보내진 못했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예술가들에게 오히려 커다란 영감을 제공한 것이지요.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하루에 사계절 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노르망디의 날씨는 반전 가득한 한 편의 드라마 같았고, 이에 매료된 예술가들이 무수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클로드 모네와 기 드 모파상, 그리고 최근에는 샤넬의 창업자 코코 샤넬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 130쪽
작업실을 찾은 화가의 모델조차도 니스의 햇살 아래에서는 휴양을 온 듯 인상이 편안합니다. 그녀를 감싸는 화려한 아라베스크(Arabesque) 문양도 덩달아 한결 얌전해진 모습이고요. 가족들이 화가를 찾을 때면 호텔 방은 은은하다 못해 더욱 밝게 빛납니다. 한때 야수와 같았던 화가의 시선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변화한 것이지요. 어른이 되어도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잃지 말라는 그의 철학이 이 시점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192쪽
르코르뷔지에가 꿈꾸던 순수한 건축은 찬란했던 전통과의 단절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길들일 수 없는 야생과도 거리를 두고자 합니다. 그는 보호, 휴식과 같이 순수하게 인류가 집을 짓게 된 근본적인 목적만을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의 건축은 한국에서 보편화된 건축과도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용적이고 채광을 중요시하며 보호받는 공간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건축은 아무래도 아파트만 한 게 없지요. 실제로 오늘날 사람들은 그를 두고 “아파트의 아버지”라 부르기도 합니다. - 253쪽
무엇보다 건축가마다 각자의 재능을 완벽히 발휘한 건물을 설계했다는 점이 이 와이너리에 매력을 더합니다. 산책을 설계하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명상을 강조하고, 퐁피두 센터의 건축가들은 갤러리를 만들며 자유로운 감상을 유도하죠. 끝으로 프랭크 게리의 화려한 공연장은 우리에게 일탈을 꿈꾸게 합니다. 전권을 부여받은 만큼 건축가들은 자신의 장기를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위대한 거장들이 만든 위대한 산책로라는 별명을 붙여도 좋지 않을까요? - 311쪽
파리의 미술관 가이드와 함께 예술이 시작된 곳으로 떠나다
노르망디의 모네, 브르타뉴의 고갱부터
파리 외곽에서 새로운 건축을 선보인 르코르뷔지에와 말레스티븐스까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도시 22곳
미술과 건축을 아우르는 풍성하고 생동감 넘치는 예술 여행
첫째, 파리지엔처럼 도시 걷기
역사 깊은 도시를 제대로 구경하는 방법
프랑스에는 도시마다 공통적인 장소가 있다. 도시의 중심에는 과거 동사무소와 같은 역할을 했던 성당이 있고, 지역명은 생제르맹, 생드니와 같이 성당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다. 상인들의 집결지에는 의전용 건물로 시청이 지어졌고, 권력자들은 이탈리아를 동경하며 광장을 만들었다. 오래전부터 이어진 도시의 규칙을 알고 여행하면 비로소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며, 취향에 따라 움직이기도 수월하다. 번화가를 찾을 땐 시청 앞으로 간다든가, 도시로부터의 해방감을 느끼고 싶다면 근교에 있는 성을 찾아가 보는 식이다.
둘째, 예술가의 흔적 따라 걷기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도시의 아름다움
예술 작품은 전시실에서 탄생하지 않았다. 특히 파리의 현대미술은 기차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활동 범위가 넓어진 예술가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져 영감의 원천을 찾아낸 것이다. 따라서 현장의 분위기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작품도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프랑스의 지역을 둘러보며 우리가 사랑한 작품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려준다. 날씨가 변덕스러운 노르망디에서는 클로드 모네가 다양한 빛의 색을 캔버스에 담았고, 토속적인 모습이 남아 있던 브르타뉴에서는 폴 고갱과 나비파가 강렬한 색채를 만들어 냈다. 지상낙원과 같은 프로방스에서는 폴 세잔과 파블로 피카소가,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니스에서는 앙리 마티스와 호안 미로, 이브 클랭 등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셋째, 건축가의 작품 속 걷기
삶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예술
위치와 주변 환경, 시대적 맥락이 어우러진 건축물은 우리의 삶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예술이다. 이 책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탄생해 지금까지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건축 양식을 살펴보고, 전통의 벽에 부딪혀 파리의 변두리에서 새로운 땅을 개척한 건축가들의 장소를 찾아가본다. 집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건축을 보여준 르코르뷔지에, 추상미술과 같이 순수한 아름다움을 추구한 말레스티븐스, 새로운 시대의 건축을 보여준 렌조 피아노 등이 빚어낸 건축물을 둘러보며, 이들의 건축물이 시민들의 삶에 어떤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알아본다.
미술관 밖으로 나온 베테랑 가이드의
생동감 있는 해설과 사진
이 책은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파리의 미술관》, 《90일 밤의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의 공저로 참여한 이혜준 저자의 신간이다. 10년 넘게 프랑스 국가 공인 가이드로 활동하며 미술사와 도시공학 공부를 계속한 저자가 그간 체득한 내용과 경험을 흥미롭게 정리했다. 프랑스 전역을 직접 다니며 원고를 쓰고 사진을 찍어 생동감이 느껴지며, 수만 명의 여행객에게 문화 해설을 해온 만큼 글 또한 편안하게 읽힌다. 오래된 도시를 깊이 있게 여행하고 싶다면, 캔버스 너머 예술가의 시선이 머물렀던 풍경에 공감하며 작품을 감상해보고 싶다면, 미술관에서 보지 못했던 건축물까지 감상을 확장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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