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2024년 10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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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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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그는 상류층인 부모님의 비호 아래 보낸 평화로운 어린 시절, 1920년대 파리 증권가에서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사연 그리고 제1, 2차 세계대전과 맞물려 결국 미국으로 망명하는 동안에도 성공 신화를 유지한 비결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 있게 늘어놓는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혼란한 와중에도 그가 얼마나 냉철하고 정확하게 당시 정세를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의 여정에서 환율과 인플레이션, 전쟁의 공포가 사람이 살고 죽는 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01 상상은 현실이 된다
02 우연한 것에서 행운이 깃든다
2장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01 내부자 정보를 믿지 마라
02 우연에 베팅하지 마라
3장 다양한 투자 방법 탐색
01 환전으로 주머니를 채우다
02 달러에 대한 확신
03 인플레이션의 공포
4장 누가 투자를 해야 하나
01 돈이 없는 사람은 무조건 투자해야 한다
02 공짜로 누릴 수 있는 기쁨
03 모르는 사이에 선지자가 되다
5장 전쟁과 투자
01 전쟁이 나면 무슨 주식을 사야 하는가?
02 인맥을 챙겨라
6장 생사의 갈림길
01 난민이 되어도 살길은 있다
02 파시스트
03 이방인
7장 새 세상을 예측하라
01 해피와 행복
02 종전과 검은돈
8장 평화와 투자
01 안전한 피난처, 금
02 달러의 평화
03 돈, 사랑한다면 투자하라
9장 돈, 돈, 돈
01 이상향은 만들면 된다
02 불황은 부자들의 영역이다
03 전쟁보다는 풍요를
10장 인생의 가치에 투자하라
01 한 박자 쉰다는 것
02 예술과 돈
03 돈보다 중요한 것
정확히 그렇습니다. “정보는 곧 몰락이다”라는 게 제 신념입니다. 꼭 그때 일 때문만은 아닙니다. 나는 투자자들이 확실하다고 강조하는 조언에 눈이 멀어 전 재산을 날리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보았죠. 그러므로 어디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디어와 비전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죠.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투자자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약국에 가서 수면제를 산 후 글로벌 및 독일 우량주를 매수한 후 1999년에 알람을 맞추고 잠에 드세요. 집 밖에 천둥과 번개가 쳐도 1999년까지 잠든 투자자는 이를 알지 못할 것이고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깜짝 놀랄 상황을 몸소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37쪽
그 시절 런던에서 막 경제학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큰형 엠머리히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형, 사람들이 금덩이를 기부하는 이유가 뭐야?”
형은 어린 동생에게 짧은 강연을 하게 된 그 상황이 무척 기쁜 것 같았죠. 그리고 몹시 유쾌한 표정으로 금이 있으면 정부가 그것을 달러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면 달러로 뭘 하는데?”
“미국의 통화 달러가 있으면 그것으로 원자재, 무기 등 전쟁 물자를 살 수 있어. 그리고 위급 시에는 중립적이고 안전한 미국으로 이주할 수 있지.”
그때 ‘달러’라는 통화 개념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내 투자의 성공 및 실패는 물론이고 수십만 명의 투자자, 외환 딜러들에게 매우 중요한 달러와 처음 조우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달러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쟁이 이어지고 있죠.
-59~60쪽
“친애하는 친구여, 이제 자네가 날 좀 도와주게나. 곧 폭등할 상승장이 올 텐데, 그때 최고의 수익을 보려면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가?”
페크리의 말에 나는 매우 격양된 음성으로 물었습니다.
“히틀러가 죽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럴 리가, 오히려 정반대라네. 나치가 파리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근접했다는 소식일세. 이틀 후면 여기에 도착하겠지. 그러면 이 지긋지긋한 전쟁도 끝이 나고, 주가도 다시 천정부지로 치솟을 테지. 그러니까 어서 내가 뭘 사야 할지 말 좀 해보게나.”
그 순간 페크리의 질문에 뭐라 답할 수 있었을까요? 그가 전한 소식은 세상이 끝장났다는 통보나 다름없었습니다. 눈앞에 증권거래소 직원이 여기저기 바쁘게 뛰어다니는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불과 모레가 되면 그 나치와 게슈타포가 파리에 당도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마치 누군가 무거운 망치로 머리를 한 대 후려친 것만 같은 충격이 엄습했습니다.
-124쪽
우선 독일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집과 공장이 전부 파괴되었고, 나라 전체가 잿더미가 되
었지만 독일인 특유의 근면, 성실, 정확성 같은 미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둘째로는 독일에서 첫 번째 수상으로 콘라트 아데나워가 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일을 향한 내 신뢰는 그를 통해 형성되었습니다. 아데나워가 독일의 신용도와 신뢰를 재건하기 위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꼭 채무를 변상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언젠가 독일 바이로이트에서 관람한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쉬는 시간에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옛 증권거래소 동료와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뭐하는 건가?” 나는 그에게 물었고, 그의 대답은 간결했지만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습니다.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네!”
-201~202쪽
코스톨라니 유일의 자서전 성격의 인터뷰집!
인플레이션으로 대표되는 경제 위기 및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 탄압의 위기에서도 투자로 돈을 벌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에게 붙은 별칭은 꽤나 다양하다. ‘주식의 신’, ‘주식 투자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은 사람’ 심지어 ‘유럽의 워런 버핏’이라고도 불리는데, 흥미로운 건 워런 버핏은 1930년생이고 코스톨라니는 1906년생이다. 유래까지는 모르겠으나 유럽에서의 그의 위상이 드러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는 1999년에 사망하기까지 금융계에 몸담으며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
이 책은 이런 앙드레 코스톨라니를 독일의 금융 전문 잡지인 〈캐피털〉에서 오랫동안 편집장을 지낸 요하네스 그로스가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당시의 금융계 이야기, 본인 지인에 대한 에피소드 위주로 늘어놓은 그의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은 온전히 그의 일생에 집중한다. 사실상 자서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점 범위는 그의 유년기부터 그가 안정기에 접어든 미국에 다다르기까지로, 그사이에 두 차례 세계대전이 그와 그의 가족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차 세계대전의 테마는 ‘인플레이션’으로 그의 고향인 헝가리는 물론이고 그가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파리조차 굶주리게 만들었고, 2차 세계대전은 많은 이가 알다시피 독일의 주도 아래 집요하게도 유대인을 색출했는데 하필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유대인이었기에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이주하는 삶을 살아야만 했다. (그는 파리에 정착한 후 파리에서 파리 외곽 지역, 파리 외곽 지역에서 스페인,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이동했고, 미국에 다다른 후에도 독일이 미국까지 침범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두려워했다.) 그가 처음 아버지 친구의 권유에 따라 파리에 다다른 시기는 1924년이었고, 당시 그의 나이는 18살이었다. 그리고 이후 히틀러의 눈을 피해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다다른 시기는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프랑스에 전쟁이 닥친 게 1940년이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도피 생활을 이어 갔으니 늦어 봐야 1941년이었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도 그는 줄곧 불안과 마주한 상태에서 투자를 멈추지 않았고, 놀라울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은 그를 둘러싼 이야기 그리고 그가 어떻게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는지가 담겨 있다.
직관, 정세를 읽는 능력, 실행력!
그리고 “정보는 곧 몰락이다”
그렇다면 코스톨라니는 혼란한 와중에도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그의 투자 비기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데 있었다.
그 시절 파리 증권시장은 상승장 분위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고객도 중개인도 앞으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서만 얘기했습니다. (중략) 친구들과의 대화에 주로 등장하는 예술, 정치 또는 여자들 이야기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중략) 그때까지 이런 분야의 경험은 전무했지만 단순하고 건강한 내 지성은 이런저런 말들이 그저 허풍에 불과하다고 속삭였습니다. (중략) 돈의 가치가 이미 과대평가되었던 탓에 주식을 비롯한 모든 상품의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견해로 본다면 결국 허용되는 해법은 단 하나였습니다. 모두가 경기 상승에 투자하고 있던 그 시절 나는 정반대의 포지션으로 경기 하락에 투자했습니다.
그는 이 투자로 돈을 벌었고, 이후 입소문과 믿음의 결과물로 어느새 선지자가 되어 있었으며, 1930년에 이르러서는 파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액이 가장 많은 중개인으로 부상했다. 그의 투자 비법은 ‘직관’에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동료 모두가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감행하는 ‘실행력’이 있었다. 이는 ‘판단력’과도 연관되는데, 그에 대한 일화가 하나 있다.
1939년 8월 23일 독소 불가침 조약을 지켜보며 나는 기어코 전쟁이 터지리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중략) 만약 전쟁이 터진다면 증권시장도 함께 붕괴될 것이 확실했습니다. 증권거래소는 문을 닫을 것이고, 은행과 은행가들은 정부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코스톨라니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그린 후 더 고민할 것도 없이 투자 계약을 전부 청산하고 그 예금을 미국으로 송금했다. 이후 실제로 전쟁은 터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증권거래소도 문을 닫고 오랫동안 거래 정지 상태로 있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혼란한 와중에도 그가 얼마나 냉철하고 정확하게 당시 정세를 읽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의 여정에서 환율과 인플레이션, 전쟁의 공포가 사람이 살고 죽는 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사느냐 죽느냐 앞에서 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모든 게 무용지물일 것 같지만 그의 예측은 거의 대부분 들어맞아 큰 부를 손에 쥐었으며, 그 돈으로 그는 가족과 친구들을 살렸다. 사람들이 금에 몰입하는 동안 채권에 투자한 것은 신의 한 수였으며, 달러가 기축통화로써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미래도 내다보았다.
이 책에서 코스톨라니가 여러 사례를 들어 자주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정보는 곧 몰락이다”라는 것이다. 코스톨라니는 남이 모르는 정보를 얻었다면 정반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그렇게 할 때마다 승자가 되었다. 때에 따라 내부자 정보가 맞았더라도 우연의 일치라고 단정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임원이 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라고 말하면 코스톨라니는 주로 정반대로 행동했다.
경제의 흐름을 예측하기 위해서 반드시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대학에서 초빙 교수를 역임한 코스톨라니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는 경제학이 실제 경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한 예로 독일 중앙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오트마르 이싱은 경제학자 헬무트 슐레징어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 반면,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한에서 학계의 전문 지식인의 조언을 무시하고 과감히 추진했다. 그 결과 미국은 1980년대에, 독일에서도 이루지 못한 완전 고용을 달성하며 경제 호황기를 이끌었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향후 경제 예측을 통해 코스톨라니가 부를 축적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정보
1906년 부유한 기업가의 자식으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문예에 빠져들었다. 예술평론가를 목표로 한 그는 대학에서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으나 정작 성공은 1920년 파리 증권가에서 투자자로서 맛본다. 그는 1999년 9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파리, 뮌헨, 코트다쥐르 등 여러 도시에서 살면서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금융 매거진 《캐피탈(Capital)》지의 인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캐피탈》과 《임펄스(Impulse)》의 출판인이자 Gruner & Jahr 출판사의 관계자인 요하네스 그로스는 저널리스트와 TV MC를 겸했다. 그는 이 책에서 섬세한 풍자로 경제 및 정치 시사 문제를 풀어 나간다.
연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의 투자노트』, 『Change it: 나를 당당하게 만드는 변화의 즐거움』, 『보어아웃: 일하지 않고 월급만 받는 직장인 보고서』, 『당신의 생각을 의심하라』, 『작고 똑똑한 심리 책』, 『자기 회복력』, 『파우스트』, 『림비: 뇌에 숨겨진 행복의 열쇠』, 『나는 왜 이런 게 궁금할까』, 『미친 기후를 이해하는 짧지만 충분한 보고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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