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리 산192
2024년 10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2.10MB)
- ISBN 9791188054473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0,59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당시 소호리를 떠올려봅니다. 황량했던 산자락에 사람들이 심기 시작한 것은 단순히 나무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숲을 가꾸며 사람들은 희망을 키웠고, 나무가 자라며 그들 또한 나무처럼 자라났습니다. 50년을 살아온 나무들은 거대한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을 품어주고, 수많은 생명을 키우며 자연의 어머니로 나이 먹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갑니다.
난 시골 살기 싫어! 9
삼목 집 24
홍두깨와 이장 38
어머니 마음 55
미선이 72
2부
할랑교 101
고정석과 노정석 126
외딴 집 135
그의 이름 147
명주 168
정크아트가 뭐랴? 181
진심 199
3부
숲길을 걷다 213
미선이 나이 스물 셋에 225
문재의 일기 248
소호로 유학 온 아이 267
이크 에크 274
오십 년 전의 기록 288
나무들이 하는 말 303
■ 본문 p316
“나무는 혼자만 햇볕을 독차지하지 않고 바람이 지나갈 길도 만들어주죠. 함께 산다는 거는 사람들만이 가진 고귀한 가치가 아닌 거지요. 서로서로, 다독다독, 자연은 자연스럽게 공생하는 거라 생각해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분이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앞서 걷던 은미가 갑자기 나무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나무가 엄마가 한 말을 알아들었어. 그래서 고개를 끄덕거려.”
은미의 천진스런 말에 고정석이 물었다.
“나무가 하는 말을 어떻게 알아들었어?”
“저기 봐요. 나무가 고개를 끄덕거리잖아요.”
은미가 가리킨 손가락 끝에 소나무의 푸른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 본문 p310
“음, 나는 사람들이 잘 키워주면 많은 선물을 준단다.”
“무슨 선물을 줘요?”
은미의 눈동자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우선 맑은 공기를 주고 내 살을 주기도 해. 그걸로 의자도 만들고 책상도 만들지. 나를 잘 돌보아주어서 아주 오래 살게 되면 큰 집을 지을 수 있는 재목이 되기도 한단다. 하지만 나를 못살게 굴면 벌레를 키우기도 하지. 그러면 나도 병들고 사람들도 병들게 돼.”
■ 본문 p314
“처음부터 잘 생긴 소나무는 없어. 잘 가꾸어야지 멋진 소나무가 되지. 난 에크 소나무를 심으마.”
“잘 가꿀 거여요.”
문재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입술을 꽉 다물었다.
“그래, 내년 봄에 나무를 많이 심자. 나무들도 또래 친구가 많아야 행복해.”
고정석의 표정도 행복해보였다.
“잘 생긴 어른 소나무 옆에 심으면 안 될까요?”
문재가 고정석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그건 안 되지. 그러면 어린 나무가 클 수가 없단다.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하고 바람 길도 만들어 줘야 하고, 땅속의 영양분도 충분히 빨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큰 나무 옆에 있으면 제대로 자랄 수가 없단다.”
나무를 닮은 사람들이 서로를 품으며 숲처럼 살다
『소호리 산192』는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숲이 품은 생명들처럼 달복달복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 각자의 이유로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숲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이야기. 그들의 삶은 참나무숲과 함께 변해갔고, 숲은 그들의 삶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숲은 그들에게 숨이 되고, 또 쉼이 되었습니다.
『소호리 산192』는 단순히 사람과 자연의 공존만을 다룬 이야기가 아닙니다. 참나무 한 그루가 자라기까지의 시간, 그 시간 속에 담긴 사람들의 노력과 희망, 그리고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이유로 떠났지만, 결국 어떤 형태로든 그리움에 이끌려 돌아옵니다. 그들이 다시 모인 소호리에서 참나무숲은 단순한 나무의 집합이 아니라,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숲은 그들에게 아늑한 쉼터가 되어주고, 그들은 숲을 통해 다시금 삶의 의미를 알아갑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쓰는 이야기
소호리의 참나무숲은 이제 명실상부한 명품숲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50년 전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맺힌 그 숲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쉼과 치유를 선사합니다. 이 숲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닌,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신들의 뿌리를 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됩니다.
소호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참나무숲과 함께 성장한 사람들은 여전히 그곳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그 숲을 지키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호리의 참나무숲은 그들에게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자, 새로운 도전의 시작점입니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화해온 소호리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 담긴 우리들의 이야기.
『소호리 산192』는 우리의 지난날이 얼마나 처절하게 아름다웠는가를, 살아내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때로는 사람보다 자연이, 그 자연을 가꾸는 사람이, 나무를 닮은 사람들이 숲처럼 기대어 사는 곳. 그곳이 바로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이 아닐까요?
작가정보
2005년 첫 창작집 《그 겨울의 우화》 출간 후 2009년 세상에 내놓은 장편소설 《덕혜옹주》는 독자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덕혜옹주는 영화화되었으며 러시아 외 5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이어 다문화가족의 이야기 《은주》, 일제강점기 세 여자 이야기 《몽화》와 중단편집 《달의 행로》, 이 시대 어머니들의 이야기 《엄니》를 펴냈다. 2019년 말에 《택배로 부탁해요》라는 동화도 한 권 냈다. 2021년 여름 여성독립운동가 《하란사》를 출간하고, 가을이 깊어가는 시점에 창작집 《벨롱장에서 만난 사람》으로 소설 쓴 흔적을 더 보탠다. 2023년,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 대한제국 황족들의 비사(悲史)를 다룬 장편소설 《잃어버린 집》과 조선의 독립운동가 ‘김란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어린이 장편소설 《란사 이야기》를 펴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와 소설21세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