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
2024년 10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4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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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1254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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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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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갈취’는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학교 폭력 중 하나로, 일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는 어른들의 미온적인 대처가, 학교에서는 해결해 주지 못할 거라는 아이들의 불신이 고질적인 악행을 끊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고민을 담아 돈을 뺏고 빼앗기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아이들의 사연과 어른들이 대처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 준다.
2. 대수롭지 않은 일
3. 하고 싶은 말
4. 담벼락 두 번째 종이
5. 조용히 지나가기를
6. 장난이 아니다!
7. 떼인 돈 받아 주세요.
8. 두 달 전, 대호
9. 벽에 갇히다
10. 담벼락 세 번째 종이
11. 특단의 조치
12. 이제는 그만!
13. 방법이 없다!
14. 다시 붙은 종이
15. 종이를 붙인 이유
16. 진짜 범인
17. 열린 게시판
작가의 말
<b>어느 날 학교 앞에 벽보가 붙으면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등굣길, 학교 담벼락에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라는 벽보가 붙어 있다.
아이들은 수군거리고 어른들은 고민에 빠진다.
누군가는 돈을 빼앗고, 누군가는 빼앗기고 있는 걸까?
벽보는 누가 붙인 걸까?
‘금품 갈취’로 상처받는 아이들의 적나라한 현실과 어른들을 향한 외침!</b>
작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 폭력 실태 조사’를 보면, 초등학생의 피해가 48%로 제일 높았고, 피해 장소는 주로 학교였다. 피해 유형은 왕따, 신체 폭행, 스토킹, 금품 갈취순이었다. 이중 학교에서 벌어지는 금품 갈취는 문제아들의 행동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부모로부터 넉넉한 용돈을 받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금품 갈취가 빈번히 일어나고, 중학생이 초등학생의 돈을 빼앗고 초등학생은 상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약한 아이들의 돈을 빼앗는다. 최은영 작가는 이 점을 정확히 지적한다. 금품 갈취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주인공 인수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일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는 어른들의 미온적인 대처.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는 돈을 뺏고 빼앗기는 지금 아이들의 현실을 고발하고, 이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려는 어른들에게는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작품은 고질적인 학교 폭력 문제를 환기하고,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교실과 가정에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토론할 만하다.
학교에서 벌어진 금품 갈취 사건을 어른들이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끝내 아이들 스스로 금품 갈취라는 커다란 문제를 풀어 가게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_작가의 말 중에서
<b>▣ 작품 특징
▶ 궁금증을 자아내는 흥미로운 도입부</b>
등굣길에 인수는 학교 담벼락에 붙은 노란 종이를 본다. 벽보에는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아이들 대부분은 누군가의 장난일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인수는 계속 신경이 쓰인다. 인수는 왜 ‘떼인 돈’이라는 말에 마음을 쓰는 걸까? 혹 인수가 돈을 떼이고 있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벽보는 인수가 붙인 걸까? 독자들은 인수의 알 수 없는 감정과 행동에 궁금증을 느끼며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반 아이들은 호들갑스럽게 노란 종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대호는 아이들 사이에 섞여 들지 않았다. 마음 한구석이 바늘에 찔린 듯 따끔했다. (중략) 앞문 쪽에 나란히 앉아 있는 형서와 영진이는 인수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잽싸게 고개를 돌렸다. 다시금 담벼락의 노란 종이가 떠올랐다. _본문 중에서
교실로 들어온 인수는 반장답게 떠드는 아이들을 조용히 시킨다. 그러면서 대호, 형서와 영진이의 눈치를 살핀다. 이 네 아이는 어떻게 얽히고설켜 있는 걸까? 누가 누구의 돈을 뺏고, 빼앗기고 있는 걸까?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는 강렬한 제목만큼이나 흡인력 있는 도입부로 독자들의 흥미를 북돋운다.
<b>▶ 학교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 감추는 데 급급한 어른들</b>
다음 날도 벽보가 붙는다. 처음엔 장난일 거라던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수군거리며 긴장한다. 그제야 교감 선생님은 아이들 단속을 지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 사실, 인수는 중학생 형에게 돈을 빼앗기고 있다. 그리고 상납할 돈을 충당하기 위해 같은 반 친구인 형서와 영진이, 대호의 돈을 빼앗는다. 그런데 아이들은 선생님이 아니라 정체불명의 벽보를 붙인 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다. 유일하게 대호만이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내 이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금품 갈취’는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학교 폭력 중 하나로, 일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는 어른들의 미온적인 대처가, 학교에서는 해결해 주지 못할 거라는 아이들의 불신이 고질적인 악행을 끊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고민을 담아 돈을 뺏고 빼앗기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아이들의 사연과 어른들이 대처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 준다.
“조용히 묻어 둡시다. 학기 초부터 학생들을 들쑤셔서 좋을 일은 없으니까요.” _본문 중에서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제삼의 인물에게 기대려는 인수의 마음이 선생님들은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_본문 중에서
<b>▶ 스스로 문제를 풀어 가는 아이들의 힘</b>
마침내 벽보 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중학생 형에게 상납하려고 친구들의 돈을 빼앗는 인수를 위해, 돈을 빼앗긴 자신과 친구들을 위해 대호는 학교 담벼락에 처음 벽보를 붙였고, 인수는 거기서 힌트를 얻어 또 다른 벽보를 붙인 것이다. 이처럼 부당한 일을 알리기 위해 아이가 직접 벽보를 붙이는 중심 사건은 신선하고 대담하며, 어른들을 향해 ‘아무도 들어 주지 않았다’는 대호의 외침은 현실의 갑갑함을 날려 버릴 만큼 통쾌하다. 무엇보다 어른들의 도움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아이들이 현실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한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제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정식으로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 게시판을 만들어 붙인다. 작품은 아이들이 어른들과 함께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는 결말로 아이들의 힘을 증명해 보인다.
<b>▶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조원희’ 작가의 그림</b>
자연과 동물,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감정, 작고 소중한 것 들을 그림으로 풀어 내는 그림 작가 조원희는 사건 상황보다는 인물들의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해 낸다. 아이든 어른이든 부끄러운 실수를 했을 때, 숨기려 들 때의 캄캄한 마음과 당당할 때의 가벼운 마음을 무채색과 빽빽한 질감으로, 하지만 노란색와 붉은색을 적절히 배치해 결코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연출한다.
<b>▣ 작품 내용 </b>
인수는 학교 담벼락에 붙은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 벽보를 본다. 아이들은 곧 흥미를 잃는데 인수는 그러지 못한다. 한편, 영진이와 형서는 고민 끝에 벽보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지만 금세 끊어 버린다. 다음 날, 또 벽보가 붙는다. 교감 선생님은 선생님들에게 아이들 단속을 지시한다. 또다시 벽보가 붙고, 선생님들은 설치해 둔 CCTV에서 인수가 벽보를 붙이는 모습을 본다. 이 일로 인수가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문구점 아들인 중학생 경현이 형에게 들키는 바람에 협박성으로 돈을 떼이고 있고, 그 돈을 마련하려고 영진이와 형서의 돈을 빼앗은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더는 그러기 싫어서 벽보를 붙였고, 처음 두 번은 대호가 붙였음이 밝혀진다. 대호 역시 인수에게 돈을 빼앗겼고, 선생님에게 편지로 알렸지만 선생님이 나서 주지 않고, 오히려 인수의 거짓말에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인수는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쉬쉬하려던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사과한다. 이제 네 아이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 게시판을 만들고, 선생님들도 돕는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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