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공간 일기
2024년 10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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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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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공간 일기》는 이러한 아쉬움에서 시작된 책이다. 이 책을 쓴 조성익 저자는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건축가. 저자는 멋있는 공간이 쏟아지듯 생겨나는 요즘,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공간이 건네는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보라고 이야기한다. 좋은 공간에 자신을 두고, 공간의 목소리를 들으며, 공간에서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느껴보라는 것이 저자가 제안하는 ‘공간 감상’의 시작이다. 이 책은 공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공간의 목소리를 알아채는 방법, 즉 공간을 나만의 관점에서 즐기는 법을 전한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진정한 공간 감상은 공간을 나답게 즐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좋은 공간에 나를 두고 공간이 건네는 좋은 목소리를 들으면서 우리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나만의 ‘인생 공간’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나만의 의미 있는 공간기록을 갖고 싶다면, 매일 오가는 일상의 공간에서 영감과 위안을 얻고 싶다면, 내가 사는 동네와 도시를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이 책 《건축가의 공간 일기》가 그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1. 좋은 공간에 나를 두다
느린 공간의 필요 : 프랑스 르 토로네 수도원 | 서교동 앤트러사이트
도심 한복판 교회에서 땡땡이를? : 뉴욕 트리니티 교회 | 천주교 서교동 성당
공동묘지를 걷는 이유 : 핀란드 투르쿠 공원묘지 |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계절의 기념비를 세우는 시장 : 스페인 산타 카테리나 시장 | 망원동 망원시장
손잡이, 건물이 건네는 악수 : 시애틀 성 이그나티우스 교회 | 서교동 TRU 건축사 사무소
2. 일상 공간에서 인생 공간으로
마이너리그 야구장과 에피퍼니의 공간 :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호크스 홈구장 | 강화도 SSG 퓨처스필드
몰입을 원한다면 몰입의 공간으로 : 파주 음악감상실 콩치노 콘크리트 | 서울대 고전 음악감상실
아날로그 공간이 주는 생각의 여백 : 연희동 포셋
기차역에는 사람이 있다 :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진실한 스몰토크의 공간 : 핀란드 쿨투리 사우나
단골 바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 삿포로 바 하루야 | 망원동 책바
완벽한 독서를 위한 창가 자리 : 엑서터 도서관 | 연희동 투어스비긴
정원, 식물, 감정의 편집술 : 교토 료안지 | 제주 정원 베케 | 서교동 마덜스 가든
3. 내 공간의 목소리를 찾다
거장 건축가의 핑크 하우스 : 리처드 로저스의 런던 자택
타인을 내 공간에 들이는 경험 : 피에로 포르나세티의 빨간 방 | 서교동 TRU 건축사 사무소 화장실
톰 소여의 아지트엔 아무것도 없다 : 보길도 동천석실 | 유명산 자연휴양림 오두막
하룻밤, 시간을 공간으로 빚는다면 : 알랭 드 보통의 리빙 아키텍처 | 응암동 여정
동네를 빵집 하나로 고를 순 없지만 : 〈모노클〉의 살기 좋은 도시 | 홍은동 베이글 맛집
도시의 숨겨진 99%를 여행하는 법 : 이탈리아 파트리지아의 아파트 | 가평 장 뽈의 집
에필로그 우리는 모두 공간 여행자다
인덱스 공간 일기에 실린 장소들
좋은 공간에 나를 두고, 공간이 건네는 좋은 목소리를 들으면 우리의 삶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한 편의 영화도, 한 곡의 음악도 그럴진대, 내 몸을 둘러싼 공간에 왜 그런 힘이 없겠는가. 처음에는 공간의 미(美)에 눈이 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간의 미덕(美德)이 몸으로 흡수되는 것이다.
공간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게 되면 공간을 다니는 일이 훨씬 즐거워진다. 친구에게 좋은 공간을 추천할 때도 좀 더 수월하게 공간의 묘사와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공간이 일으킨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토대로 각자 자신만의 인생 공간을 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절제된 장식, 변화하는 햇빛, 빛의 증폭기. 이 세 가지가 공간멍을 하게 해주는 슬로 스페이스의 구성 요소다 . 구성 요소를 알았으니, 우리 주변에서 이 삼요소를 갖춘 공간을 찾아내면 멀리 가지 않고도 공간멍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김새는 소리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 그런 공간이 흔하지는 않다. 오히려 대부분이 이와 정반대다. 사무실, 집, 카페 등 내가 자주 가는 공간을 둘러보라. 시선을 어지럽히는 물체들이 놓여 있고 변하는 햇빛을 막아 일정한 조도를 유지하기 위해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다. 게다가 벽은 페인트와 벽지로 매끈하게 마감되어 있다. 평양냉면보다는 함흥냉면, 알록달록 자극적인 공간이 대부분이다.
- 느린 공간의 필요 중에서
회색 건물과 베이지색 벽지에 둘러싸인 도시에 살면 이런 극적인 계절감을 느끼기가 어렵다. 자연과 달리 인간이 만든 공간은 시간이 지나도 같은 모양과 색깔을 유지하는 내구성이 미덕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도시인들은 계절감을 느끼기 위해 인파에 치이면서도 벚꽃길을 걷고, 혼잡한 고속도로를 뚫고 단풍놀이를 간다. 순수함, 활력, 경외심, 인내를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는 봄을 봄답게,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야 한다. 가을과 겨울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그 시간답게 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앞에서 말했듯 계절감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킬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즐겨 찾는 장소 목록에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하나쯤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 계절의 기념비를 세우는 시장 중에서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호크스와 퓨처스리그의 경기를 보면서 나는 ‘느슨한 볼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경험했다. 야구는 긴장감 넘치는 경쟁, 화려한 플레이, 짜릿한 역전극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흘러가는 풍경처럼 감상하는 야구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큰소리로 열광하게 하는 야구 경기만큼이나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오늘날의 소설가 하루키를 탄생시킨 것은 이 ‘느슨한 볼거리’가 아니었을까. 텅텅 빈 외야석에서 맥주를 마시며 누워 있다가 터진 2루타. 그 한순간을 포착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그 경기가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만원 관중이 모인 결승전이었다면 하루키는 아직도 그의 전직인 재즈바 사장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마이너리그 야구장과 에피퍼니의 공간 중에서
핀란드에 머무는 동안 나도 매일 저녁 사우나를 했다. 가본 사우나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은 헬싱키의 ‘쿨투리 사우나’. 쿨투리는 문화라는 뜻이니, 이름하여 ‘문화 사우나’다. 문화 사우나…. 왠지 우리 동네 목욕탕에서도 봤던 이름 같다. 입구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처럼 입장료를 받는 프런트 데스크가 있는데, 2미터쯤 되는 장신의 핀란드 남성과 키 작은 일본인 여성이 손님을 맞이한다. 두 사람은 쿨투리 사우나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장님 부부다. 원래 직업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라고. 어쩐지, 공간 디자인이 범상치 않더라니. 목욕탕 외관에는 마치 그리스 신전처럼 흰색 기둥이 줄지어 서 있고, 실내는 일본의 전통 다실처럼 어둡고 절제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내부 분위기 덕분에 사우나에 앉아 있으면 작은 종교 사원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축축한 어둠의 공간, 창에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을 바라보며 몸을 덥힌다. 뜨거운 증기의 고통을 참고 참다가 사우나 앞에 있는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진다. 이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쌓였던 피로가 풀리고 영혼이 정화되는 기분마저 든다.
- 진실한 스몰토크의 공간 중에서
단골 바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소속감이다. 책바의 특별한 점은 콘셉트다. 이름 그대로 책 읽으며 술 마시는 바다. 가게로 들어서면 손님 대부분이 묵묵히 책을 읽으며 술을 홀짝이고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법. 독서 애호가라는 연결고리 하나로 이곳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과 소속감이 생긴다. 굳이 말을 걸 필요도 없다. 침묵의 공유를 통해 하나가 된다. 어떻게 손님들 사이에 조용한 유대감을 만들어내는가가 ‘바’라는 업종의 최대 과제인데, 책바는 술과 책이라는 환상의 연결고리를 찾아낸 것이다.
- 단골 바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나를 닮은 공간을 꾸미려면 나의 취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맞다. 하지만 그 취향이 195년대 북유럽 의자에 대한 선호냐 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북유럽 의자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이다. 의자를 잘 골라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화장실 페인트를 잘 골라 저녁식사에 초대한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 그렇다. 독특한 인테리어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가치를 두는 일이 인테리어를 통해 일어나는가’의 문제다.
- 거장 건축가의 핑크 하우스 중에서
스테이를 고를 때 살펴봐야 할 점은 그 집이 어떤 삶을 제안하고 있는가이다. 늘 나를 두던 익숙한 내 집은 내 공간 경험의 원점이다. 잠시 익숙한 원점을 벗어나 미지의 좌표, 미지의 집에 나를 두어보는 것. 그리고 그 집이 마련해둔 일상에 몸을 맡기고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관찰해보는 것. 이렇게 집을 탐험하다 보면 종종 우리는 내가 바라던 행복에 더 깊이 공감해주는 집을 만나게 된다. 삶에 대한 나의 이해가 여행의 공간을 통해 확장되는 것이다.
- 하룻밤, 시간을 공간으로 빚는다면 중에서
공간 일기를 꼭 건축가만 써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림 그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굳이 그리지 않아도 좋다.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릴 때, 공간의 간단한 묘사와 내 행동과 감정의 변화를 짧게 적기만 해도 당신만의 공간 일기가 된다. 그마저 어렵다면 그저 이곳의 무엇이 내 행동과 감정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잠시 관찰해보는 일만으로 족하다. 중요한 것은 수프를 입에 넣기 전에 잠시 향을 음미하는 그 순간을 갖는 데 있다.
“퇴근하고 어딘가 가고 싶은데 갈 데가 없다는 것만큼 서글픈 일이 없어요.” 이 책을 쓰던 중, 한 직장 여성에게 들은 말이다. 그렇다. 집과 회사만 오가는 것은 쓸쓸하다. 일과 삶을 오가는 반복 운동. 그 사이사이에 이 책에서 말한 계절감의 공간, 오감으로 경험하는 공간, 톰 소여의 모험 공간을 내 주변에서 하나하나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 공간이 주는 감정을 나답게 누리는 것, 그것이 인생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공간을 탐험하고 음미하며 써내려간 건축가의 개인적인 공간 기록
나만의 관점으로 공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공간 감상법
주말을 책임질 취향저격 공간, 특색 있고 운치 있는 뮤직바, 테마에 따라 바뀌는 이색적인 전시공간….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멋지고 독특한 공간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가보고 싶은 공간목록이 갖고 싶은 물건목록만큼 많아진 시대를 살면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공간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마음에 드는 공간을 찾았다 해도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널찍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 분위기가 쾌적했어요.”처럼 비슷비슷한 감상만 안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축가의 공간 일기》는 자기만의 관점으로 공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공간 감상법’을 전한다. 공간 감상이라는 단어도 낯선데 심지어 건축가가 쓴 책이라니 조금 거창해 보일 수 있겠으나, 이 책은 ‘건축가의 공간 일기’라는 제목처럼 친근하고 개인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 건축설계를 하는 건축가이자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치는 저자는 좋은 공간을 만날 때마다 그 공간의 설계 방법은 무엇인지, 거기서 어떠한 감정의 변화를 느꼈는지를 글과 그림으로 정리해왔는데, 그 기록이 이 책의 시작이 된 것.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해외의 명작 공간과 공간 여행자로서 경험한 국내의 일상 공간을 오가다 보면, 공간 일기가 주는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 역시 즐길 거리다.
저자는 단순히 다녀와서 좋았던 곳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좋은 공간에 나를 두고 공간을 음미하며 공간이 들려주는 목소리를 듣게 되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이야기한다. 지친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공간, 스트레스를 풀어줄 감정 대피소, 조용한 유대감을 도모할 수 있는 일상 공간, 집중력을 되찾아주는 몰입의 장소, 평범한 일상을 다시 보게 해주는 영감 공간…. 모두 이 책에서 말하는 ‘인생 공간’의 발견이자, 공간을 나답게 누리는 순간이다.
좋은 공간에 나를 두고, 공간의 목소리를 듣고, 나다운 공간을 찾아나서는 건축가의 여행법
공간이 주는 감정을 나답게 누리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진다!
이 책 《건축가의 공간 일기》는 새로운 공간 감상의 제안이자 건축가의 여행법이기도 하다. 스몰토크의 공간, 일상의 통찰을 만나는 산책 공간, 몰입의 공간, 계절의 기념비를 세우는 공간, 아날로그 공간 등 자신이 사는 동네 속 인생 공간을 찾아나선 저자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나만의 인생 공간 지도를 그리게 된다. 아울러 이를 통해 내가 어떠한 공간에 있을 때 가장 나다울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음악 감상이 취미인 사람, 미술 감상이 취미인 사람이 있듯 이 책을 통해 공간 감상을 취미로 삼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발견한 인생 공간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 소박하지만 야심 찬 상상을 하며 이 책을 썼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좋은 공간이 우리에게 전하는 미덕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끝이 난다. 우리가 좋은 공간에 나를 두는 일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위로를 받는 이유는 공간이 ‘사람’을 품기 때문이다. 공간은 나와 마주하고 타인과 대면하는 무대다. 도시를 채운 99%의 일상 공간, 우리는 그중 하나를 운 좋게 만나 나만의 단골 카페로 삼고, 나다운 집으로 꾸미고, 친구를 초대한다. 이렇게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성장하고, 공간에 시간이 쌓이면 일상 공간은 인생 공간이 된다.
이러한 인생 공간을 하나라도 더 늘려가는 것, 그 공간이 주는 감정을 나답게 누리는 것이야말로 이 책이 제안하는 ‘공간의 행복’이다. 일상의 행복에 귀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공간 여행자가 될 것인지는 순전히 당신의 몫이다. “인생 공간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의 발견을 기다리면서.”
작가정보
홍익대학교 교수, TRU 건축사무소 대표 건축가. 뉴욕에서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축 전문가로 일한 후 귀국했으나, 국내에서 지은 건물은 6층이 최고(最高)다. 대신, 건축에 대한 관심이 인간과 삶에 대한 관심으로 넓어졌다. 서울대와 예일대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진천 벚꽃집, 라일락 옥상집, 시몬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설계했다. 맹그로브 숭인 코리빙으로 한국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청년층 주거 아이디어를 모은 저서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을 썼다. ‘매력도시 연구소’를 설립하여 삶에 대한 관심을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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