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맹과 노장, 다른 길 같은 곳을 향해

이소동 지음

신아사 2024년 10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유가와 도가로 대표되는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의식의 관점에서 재조명하였다. 유가와 도가는 다름을 넘어 상반된 사상의 두 축으로 인식되어왔다. ‘위학일익(爲學日益)’, ‘위도일손(爲道日損)’이라는 노자의 말로 양자의 상반됨을 대변할 수 있을 듯하다. 유가의 ‘날마다 더하고’, 도가의 ‘날마다 덜어내는’ 행위를 본문에서는 의식의 ‘단련’과 ‘해체’라는 용어로 대신하였으며, ‘단련’과 ‘해체’는 산을 오르는 반대 방향에서의 여정일 뿐, 그들의 목표는 결국 ‘자아의 극복’이라는 같은 정상을 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공맹(孔孟)이 제시한 서(恕), 반구저기(反求諸己), 극기복례(克己復禮), 부동심, 호연지기, 성심(誠心) 등은 곧 의식을 단련하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자의식을 극복하여 천(天)이 부여해준 내면의 선성(善性)인 인, 의, 예, 지의 마음을 회복하여 자족할 수 있게 하며, 노장(老莊)이 제시한 도(道)의 무위(無爲)에 의한 비우기와 낮추기는 곧 의식을 해체하는 과정으로, 자아를 없애는 무아(無我)를 통해 도와 하나 됨으로써 물화(物化)와 무대(無待)의 자유를 만끽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공맹과 노장이 제시해 놓은 단련과 해체의 각종 방법을 자기의 삶에 투영시킴으로써 최첨단 문명 세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기 위로와 반성, 미래의 삶을 계획할 수 있는 반구저기의 현대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Ⅰ. 서론
1. 의식의 출현: 문제의 근원
2. 의식에 대한 각성: 축(軸)의 시대
3. 의식의 단련과 해체: 제자백가의 출현

Ⅱ. 인(仁)의 단련을 통한 군자의 완성: 공자(孔子)
1. 공자(孔子)와 『논어(論語)』
2. 학(學)을 통한 지(智)의 탐구
3. 인(仁)의 실천
4. 실천의 기준과 단계: 예(禮)와 권(權)
5. 군자(君子)의 완성

Ⅲ. 의(義)의 단련을 통한 왕도의 실현: 맹자(孟子)
1. 맹자(孟子)와 『맹자(孟子)』
2. 본성의 선함
3. 본성의 가려짐
4. 의(義)의 배양
5. 왕도(王道)의 실현

Ⅳ. 의식의 해체를 통해 무위(無爲)하기: 노자(老子)
1. 노자(老子)와 『노자(老子)』
2. 도(道)에 대한 인식
3. 인도(人道)의 회복: 비우기
4. 인도(人道)의 회복: 낮추기
5. 소국과민(小國寡民)의 실현

Ⅴ. 의식의 해체를 통한 무대(無待)의 자유 추구: 장자(莊子)
1. 장자(莊子)와 『장자(莊子)』
2. 비의식적 삶: 도의 세계
3. 의식의 개입: 도와 분리
4. 의식의 해체: 도의 회복
5. 무대(無待)의 자유

인물정보

저자(글) 이소동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지곡서당(芝谷書堂:(현)태동고전연구소)에서 3년 동안 한학을 수학함(21기 수료). 중국 북경대학에서 《『史記』指稱化現像硏究》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 저역서로 『중국인의 밥상』, 『중국 인문지리 알기』, 『서주한어어법연구』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고대중국어 동사화 연구」, 「《孟子·公孫丑(上)》 ‘知言’句의 의미연구」, 「《老子》 ‘道’, ‘有’, ‘無’의 관계에 대한 문맥적 고찰」외 다수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