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부지
2024년 10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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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7786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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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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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버지를 여읜 애달픈 심정에서, 저는 제가 아버지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생전 아버지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글로 엮어 그 유지를 기리는 것은, 당시 상황에서 제가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고 자식의 또 다른 도리로 생각되었습니다.
이는 생전에 아버지께 못다 한 불효를 반성함과 더불어, 우리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헌신하신 아버지의 고귀한 삶을 오래도록 기리고 그 은덕에
보답하는 일로도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아버지가 떠오를 때마다 한 줄씩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식으로서 부모의 올곧았던 삶을 익히 알면서 차마 세월에 묻히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글이 다시 한번 부모님을 반추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제1부 아버지의 유필(遺筆)
제2부 연보
제3부 젊은 시절의 아버지
제4부 본가의 추억
제5부 아버지의 철학
제6부 그리운 아버지
제7부 추모의 글
제8부 아버지 말씀
제9부 가장(家狀)
후서1
후서2
“말이 많으면 실없는 말을 하게 되고,
실없는 말을 하게 되면 실없는 사람이 된다.”
“놀면 먹을 게 안 생긴다.”
“내 것이 중하면 나무 꺼도 중하단다.”
“인사를 잘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내려서 해야 한다.”
“조상 없이 지 몸이 어예 나노.”
_아버지 말씀 중에서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수많은 글들이 존재하고 각양각색의 다양한 책들이 출현한다. 그러나 수많은 책들 가운데에서도 유독 부모를 기리는 책들은 많지 않다. 글을 중시하던 조선시대에도 그러하였고, 온갖 책들이 난무하는 오늘날에도 그러하다.
이 책의 주인공 ‘우리 아부지’는 대한민국 시골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생을 마감한 평범한 촌부였다. 선비도 아니요 사회적 저명인사는 더더욱 아니다. 보통사람으로 이땅에 태어나 이름없이 이땅을 살다가 이름없이 이땅을 떠나간 말 그대로 이름없는 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 아부지’는 민족 최고의 수난기였던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직전이었던 20세기말까지 그야말로 이땅의 가장 힘든 고난의 시기를 살면서 그 열매는 맛보지 못한 채 국가 번영을 위한 온갖 시책에 참여하며 고생만 하다가 이땅을 떠난 우리들의 평범한 웃세대 가운데 한 사람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 아부지’는 당당히 이 책의 주인공이 되었다. 비록 사회적 평가나 인지도가 그 어떤 측면에서도 공식적으로 언급될 수 없는 미미한 존재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곱 남매의 마음을 하나로 일으켜 자신을 기리는 책을 만들게 했다는 점에서 내용을 떠나 우리 모두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보아도 좋을 성싶다.
‘우리 아부지’는 전생을 통틀어 시대적으로 불우하여 일제강점기, 광복 직후의 좌우익 혼란기, 남북전쟁, 보릿고개 등 민족의 온갖 수난기를 모두 겪었고, 게다가 교육의 수혜 없이 전형적인 농촌 시골 촌부로 살았지만, 그러한 악조건하에서도 남다른 부지런함으로 살림을 일구고 자녀 교육에 열성을 다하여 두 딸을 자수성가시키며 아들 다섯을 공무원 서기관, 종합건설업체 대표, 박사 교수, 특파원 박사 교수, 교육공무원으로 키우고, 또 검사 손자를 탄생시켰으니, 그의 자식을 위한 헌신과 삶에 대한 자세는 그 누구보다 철저했다고 하겠다.
“배가 아무리 고파도 보리밥 한 그릇이면 족하고, 키가 아무리 커도 여덟 자 방이면 남는다.”
이 말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 아부지’이다. 평범한 촌부의 입에서 나온 말치고는 그 의미가 너무나 심장하다.
삶에 대한 열성과 근면, 대쪽 같은 성격으로 올곧게 살아온 한평생은 끝내 칠남매의 감동을 통해 그 삶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최선을 다한 인생은 그것이 어떻게 세상에 전해지게 되는지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믿는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칠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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