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V 소셜임팩트 시리즈 6: 도서관(Library)
2024년 10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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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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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V는 사회적 가치를 만나다Meet Social Value의 약자입니다. 〈소셜 임팩트 시리즈〉는 현대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을 한 호에 하나씩 소개하며 디자인, 기술, 건축 분야에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PART 1 환대와 공간 접근성
환대의 경험이 접근성을 높인다 - 카린 라르손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도서관 - 김지우
사이니지와 사용자 경험 - 마크 에런 폴거
우리가 가고 싶은 도서관 - 시각장애인 고등학생 그룹 인터뷰
VIEW 누구나 길을 찾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CASE STUDIES
PART 2 참여가 만드는 변화
모두를 위해 모두가 참여하는 곳 - 이시카와현립도서관
시민들에 의한,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 - 사무 이브
느리지만 변화가 일어나는 공간 - 라이브러리 피치
정보는 누구에게나 전달되어야 합니다 - 임서희
공공이 주는 의미 - 특수교사 그룹 인터뷰
INSIGHT NOTE 포용적 도서관의 요소들
PART 3 리더십과 운영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주는 가치 - 박영숙
리더십에서 시작되는 변화 - 낸시 볼트
읽기와 학습은 평등해야 합니다 - 루하 마노
함께 그려가는 로컬 가이드라인 - 디야나 샤볼로비치-크라이이나
VOICE 가장 중요한 변화는 우리의 시선
“도서관은 모든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민주적이고 열린 공간이에요. 방문객들에게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아요. 비용이 들지도 않고요.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도서관에 와서 머물 수 있죠.”
- 카린 라르손 p.25
“혼자 올 수 있는 공간, 침묵하지 않아도 돼서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간, 걷는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은 휠체어도 다 갈 수 있는 공간이라면 이상적이겠죠.”
- 김지우 p35
“정보를 전달할 때 모든 사람에게 포용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이니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읽기 쉽게 만드는 것입니다.”
- 마크 에런 폴거 p.43
“우리가 ‘모두’에게 쉬운 도서관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오는 엄마 등을 포함하는 유니버설의 의미를 담는 거예요. 정말 ‘모두’를 위한 거죠.”
- 이시카와현립도서관 p.87
“공공 공간을 디자인할 때 실제로 그 공간의 잠재적인 사용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어떤 종류의 서비스가 필요한지, 어떤 종류의 공간이 필요한지 알아내고 실제로 존재하는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사무 이브 p.99
“저희가 말하는 ‘모두를 위한 도서관’의 ‘모두’는 선언적 의미에서 ‘모두’가 아니고 ‘진짜 모두’가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는 공간인 것 같아요.”
- 라이브러리 피치 p.109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에서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는 것에 대한 민감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농인 당사자가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 임서희 p.117
“누구든지, 어떤 환경에 있든지, 꿈을 꾸고 가슴이 뛰고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그걸 도전해볼 수 있어야 하고, 적어도 아이들이 그럴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 박영숙 p.157
“정말 포용적으로 되고 싶다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해요.”
- 낸시 볼트 p.167
“포용의 개념은 도서관의 조직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전략과 운영의 측면에 모두 해당하죠. 포용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 루하 마노 p.175
“크로아티아의 도서관은 차별과 괴롭힘이 없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지역사회의 안전한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 디야나 사볼로비치-크라이이나 p.183
“포용적 도서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우선 포용이라는 개념부터 먼저 생각해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을 포(包)’와 ‘받아들일 용(容)’을 사용하는 단어 포용은 한자어 뜻 그대로 어떤 대상을 안고, 받아들인다는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칫하면 어떤 힘이 있는 특정 집단이 연약한 소수를 불쌍히 여겨 받아들이는 시혜적인 용어로 생각될 수 있으나, 지금 시대에서는 ‘평등’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현대적 맥락으로 ‘포용’을 다시 풀어보자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종, 연령, 성별, 장애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포용적 도서관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포용적 도서관은 신체, 감각, 인지 영역에서 지원이 필요한 이용자들도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서비스를 누리며,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최적의 경험을 위한 도서관입니다.
신체 지원이 필요한 이용자는 누구일까요? 손, 팔, 다리 등 신체 일부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워 신체이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또한 감각영역의 경우 시각, 청각과 같이 특정 감각을 활용하여 공간과 제품을 탐색하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제한이 있는 이용자들을 지칭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생각, 학습, 기억 및 의사 결정과 같은 정신적 과정을 포함하는 인지 영역과 관련된 이용자는 ADHD, 난독증, 자폐 등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위와 같은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약 13억 명, 즉 세계 평균 인구의 1/6 정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에서는 도서관의 기존 자료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인쇄물 접근 장애Print Disability로 통칭하기도 합니다. 이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 중에서는 책을 손으로 직접 넘기지 못할 수도 있고, 시각장애인의 경우 점자 도서나 음성 도서와 같은 대체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포용적 도서관이 필요한 이유
포용이라는 개념이 적용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인구통계학적인 측면이나 윤리적인 측면으로 강조할 수도 있겠지만, 도서관의 공공성publicity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Paul Samuelson01은 공공재public goods가 비경합성non-rivalrous과 비배제성non-excludable의 특징을 가진다고 보았는데, 이는 공공재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한 사람이 이용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이용이 제한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공공이란 평등을 기반으로 합니다. 따라서 도서관은 앞서 언급한 신체, 감각, 인지 영역의 차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도서관이 공공의 허브 역할을 하는 데 있어 다양한 조건의 사람들이 배제된다면, 그것은 ‘공공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입니다.
도서관을 넘어 공간이 갖춰야 할 가치에 대하여
사라진 턱, 휠체어 이동을 위한 경사로, 높낮이 조절이 되는 키오스크 등 과거에 비해 겉으로 보이는 시설은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인터뷰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전동 휠체어나 흰지팡이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계음이나 지면 마찰 소리가 도서관 내의 침묵을 깨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발달장애 청소년들도 가끔 의도치 않게 소리를 낼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면박을 받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장벽을 어떻게 낮출 수 있을까요?
환대가 기본인 곳
우리가 인터뷰한 도서관은 공통적으로 모든 이용자를 환대하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이용자를 환대한다는 것은 각 이용자의 다양한 특성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역발상의 해결 방안으로, 인터뷰에 참여한 도서관들은 공간 내에서 자유롭게 대화하거나 어느 정도의 소음을 허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반대로 조용히 공부하거나 대화할 수 있는 곳은 별도로 구분하였습니다. 덕분에 앞서 말한 약간의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기존에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던 이용자들도 공간 안에서 안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도서관의 설비나 운영이 포용적일 뿐만 아니라, 과정 역시 참여형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모두’가 참여하여 ‘모두를 위한 도서관’을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이시카와현립도서관은 장애 당사자들과 수많은 접근성 테스트를 거쳐 현장을 설계했습니다. 핀란드의 오디중앙도서관 역시 공모 과정을 통해 헬싱키 시민들의 수천 가지 아이디어를 선별하여 이를 반영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스웨덴 말뫼시립도서관은 접근성 코디네이터가 매번 장애 당사자들에게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리더십과 변화
리더십은 변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의사를 결정하는 ‘도서관 관장’이 리더로서 조직의 우선순위를 포용성에 두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파트는 리더십을 통해 도서관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탐구했습니다.
우리는 영감을 얻기 위해 국내에서 의미 있는 시도를 하고 있는 도서관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도서관과 전문가들까지 인터뷰했습니다. 또한 시각장애인 청소년, 휠체어 이용 장애인, 특수교사, 농인과 같은 당사자이거나 당사자의 입장에서 잘 이야기해줄 수 있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도서관을 중요한 매개체로 다루고 있지만, 도서관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역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신체, 감각, 인지적 조건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방문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출간 호 안내
MSV 소셜임팩트 시리즈 1호 〈이동〉 - 교통약자 이동과 공공디자인
창간호 〈이동〉은 이동에 제약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받은 인사이트와 인터뷰 그리고 교통약자의 이동 접근성 향상을 위한 흥미로운 해외 사례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초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국내 교통약자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이 시점에 우리 모두가 준비해나가야 할 제품, 공간, 서비스를 모색합니다.
MSV 소셜임팩트 시리즈 2호 〈직업〉 - 직업의 장벽을 넘어서는 사람들
2호 〈직업〉은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해나가고 있는 분들을 만납니다. 현재의 직업에서 자신만의 프로페셔널한 노하우와 관점을 나눔으로써 포용력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또한 포용적인 업무 환경을 위한 다양한 해외 사례를 소개합니다.
MSV 소셜임팩트 시리즈 3호 〈놀이〉 - 모두를 위한 놀이와 놀이공간 디자인
놀이는 아이들의 기본 권리로 장애 유무 등 신체적 능력과 관계없이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합니다. 3호 〈놀이〉에서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비장애 아이들의 통합적인 놀이, 놀이공간 등 우리 아이들의 놀이권에 대한 평등과, 건강한 놀이를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모색합니다.
MSV 소셜임팩트 시리즈 4호 〈안전〉 - 생활안전부터 재난까지 안전을 위한 디자인
4호 〈안전〉에서는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안전사고부터 총기 사고, 위생, 전쟁 등 일상적으로 겪기 어려운 재난 상황에서의 안전을 다룹니다. 이를 통해 안전에 대한 사고의 확장과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MSV 소셜임팩트 시리즈 5호 〈시니어〉 -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접근성과 포용적인 디자인
5호 〈시니어〉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고연령층이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사회문제와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포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공간에 대해 다룹니다. 이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한국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MSV 소셜임팩트 시리즈 6호 〈도서관〉 - 포용적 도서관의 요소들
6호 〈도서관〉에서는 신체, 감각, 인지 영역에서 지원이 필요한 이용자들도 최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포용적인 도서관을 꿈꿉니다. 어떤 요소들이 포용적인 도서관을 만들 수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서관 인터뷰와 물리적인 접근성부터 심리적인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법까지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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