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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철학하다

가슴으로 읽는 철학 1
사미르 초프라 지음 | 조민호 옮김
안타레스

2024년 11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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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83MB)
ISBN 979119174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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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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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레스 「가슴으로 읽는 철학」 기획 시리즈 첫 번째 타이틀. 살아있는 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불안’의 고통을 철학으로 치유하는 책. ‘불교 철학’, ‘실존주의 철학’, ‘철학적 정신분석학’, ‘유물론적 비판 철학’을 통해 ‘불안에 관한 모든 것’을 철학하는 과정에서 이들 철학의 핵심을 꿰뚫으며 치유가 이뤄진다. ‘감정’은 ‘인식’의 소산이다. 인식이 먼저 있고 그 뒤에 감정이 따른다. 불안도 감정이므로 고통스럽고 불확실하다고만 여겨왔던 불안을 새로운 철학적 비전을 통해 다르게 인식하면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 요컨대 불안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할 때 불안을 느끼는 우리의 감정도 바뀐다. 그러면 지금껏 불안 ‘때문에’ 얻은 마음의 ‘상처’와 불안 ‘덕분에’ 받은 삶의 ‘축복’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그다음부터는 잘못된 불안감이 잘못된 선택과 행동을 초래하지 않도록 스스로 예리하게 판단하는 ‘이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철학이 어떻게 삶의 ‘갑옷’과 ‘무기’가 되는지도 뼈저리게 실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철학이 입혀주는 ‘갑옷’은 무척 견고하며 철학이 쥐여주는 ‘무기’는 매우 강력하다. ‘머리’로 이해해야 하는 철학도 있고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철학도 있다. ‘불안’은 가슴으로 느껴야 할 철학적 주제다. 불안한 감정은 그 자체로 철학이다. 이 책 『불안을 철학하다』는 불안을 다시 생각하고, 다시 성찰하고, 다시 개념화하는 중대한 인생 이벤트로의 초대장이다.
언제나 불안한 시대
항상 불안한 존재
무아의 불안
불안할 자유
트라우마와 불안
불안 사회
불안과 더불어 산다는 것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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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철학자들은 정신적·도덕적·인식적 고통을 불안의 종류로 묘사해왔다. 불안은 당혹감이나 경외심이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들과도 어우러져 있었다. 더욱이 불안은 ‘철학적 탐구 주제’인 동시에 ‘철학자 자신들’의 문제이기도 했다. 철학자들은 불안을 향해 날카로운 형이상학적·도덕적·인식론적 질문을 던지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다름 아닌 ‘불안’을 느꼈다. 그렇게 불안은 그 자체로 철학이 됐다.
---「언제나 불안한 시대」 중에서

내 불안은 단순한 두려움보다 더 교활했다. 그것은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고통이자 열병이자 생활이었고, 내 경험에 고유한 색을 넣어 세상의 다른 모습을 보게 하는 렌즈였다. 일찍이 붓다는 세상의 근본적이고도 형이상학적 특징, 즉 우리가 경험하고 알게 되는 모든 것은 ‘공동 의존적’으로 발현된다고 말했다. 그 어느 것도 그렇게 되는 모든 것에 독립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불안도 마찬가지다. 불안한 개인은 자기 자신의 개별적이고 특별한 불안으로 윤곽이 잡히고 색이 칠해진 세상에 사는 듯하지만, 그 세계 역시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불안이 공동으로 형성한 세상이다. 우리는 혼자라서 불안하고 혼자가 아니라서 불안하다.
---「항상 불안한 존재」 중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실존적 괴로움은 “우리 자신이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생기는 좌절감, 소외감, 절망감”에서 기인한다. 우리는 인생의 프로젝트를 근본적으로 완료할 수 없고 영원히 그 보상을 거둘 수 없음을 알기에 좌절감을 느낀다. 삶에서 느끼는 모든 즐거움은 ‘상실’의 두려움이 섞인 ‘시간’의 제약으로 상쇄된다. 우리는 행복과 기쁨을 만끽하는 상황에서도 이 상황이 곧 끝나리라는 생각, 지금은 좋아도 앞으로는 나쁠 수 있다는 예감을 피할 수 없고, 심지어 아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도 부정적 기시감에 시달린다. 봄과 가을의 따스한 햇살처럼 아름다운 날들이 빨리 끝나버릴까 봐 두렵고, 뭔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느낌에 초조하고, 지난 시간은 더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허망해한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불안하다.
---「무아의 불안」 중에서

니체에게 불안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나약하고, 비관적이고, 불건전하게 거부할 때 받게 되는 ‘신호’였다. 우리 중 용감한 사람은 오직 자기 것으로 만들 때라야 의미를 지니는 장엄함인 ‘심미적 현상’을 체험하고자 삶의 도전을 수용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니체는 신을 향한 믿음을 상실하거나 도덕적·정신적 심연에 빠져들면 존재의 형이상학적 확신을 잃게 된다고 믿는 불쾌하고 위태로운 ‘허무주의’를 우려했다. 허무주의는 어차피 무의미하고 부조리한 세상인데 굳이 왜 그렇게 어떻게든 꼼지락거리려 하고 자신을 표현하려 드느냐고 비꼰다. 모든 게 의미 없고, 의의도 없고, 더 큰 계획에도 들어맞지 않는다면, 우리 삶을 새로이 쓴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이와 같은 허무주의의 결과로 나타나는 공허함과 무의미함, 그리고 그런 손짓이 꼬드기는 자기멸종이야말로 끔찍한 불안을 넘어 절망까지 몰고 온다.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게 할 힘이 우리 안에 있음을 안다. 우리 손짓을 멈추는 것도 우리다.
---「불안할 자유」 중에서

정신분석 치료로 불안을 해결하려면 우선 심리 상태를 ‘어른’으로 만들어놓아야 한다. 나는 지금 어른이고, 상실은 과거의 것이고,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상실과 그때의 두려움을 찌꺼기 하나 없이 모두 인정하지 않으면 똑같은 트라우마를 반복한다. 불안을 훈습하면 우리 삶을 고고학적·계보학적으로 들여다본 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기지식으로 자기화해를 이끌어낼 수 있다. 특히 ‘화해’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우리 마음에서 계속 만들어내는 불안을 제거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한 데다 애써 없애려고 하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신분석학은 어린 시절의 위안, 환상, 우정, 돌봄, 안정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 말고 앞을 향해 나아가라고 촉구한다. 우리는 원래부터 혼자였고, 혼자가 아닌 적이 없었다. 타인이 내 옆에 있다고 내가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결과도 받아들여야 한다.
---「트라우마와 불안」 중에서

불안이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이고 인간 의식의 주된 요소라면 왜 이전까지는 철학적 논제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19세기에 이르러서야 명시적으로 개념화됐을까? 20세기 들어 정신 질환, 특히 불안 장애가 증가한 까닭은 무엇일까? 과학과 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그동안에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서, 잘 몰라서 쉬쉬하고 있었던 걸까? 지금은 많이 밝혀졌으니, 그래서 불안 장애 진단도 그렇게 많아진 걸까? 대형 제약회사가 만든 약이 좋아서 효율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걸까, 아니면 더 많은 약을 팔기 위해 더 많은 진단을 유도하는 걸까? 후대에 불안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그렇지 옛날에는 그냥 수많은 감정 중 하나로 여겼던 것은 아닐까? 우리 시대가 너무 물질성을 강조해서 불안을 예전에는 없던 심각한 문제로 부각한 것은 아닐까? 괜스레 이름을 붙이고 억지로 의미를 부여해서 새로운 고통을 만들어낸 뒤 이겨내야 한다고 세뇌하는 것은 아닐까?
---「불안 사회」 중에서

불안도 일종의 ‘지식’이라고 생각하면 우리의 실천과 성취에 도움이 된다. 뭔가 결정해야 하거나 행동해야 할 때, 도덕적 판단이 필요하든 지적인 판단이 필요하든 모든 차원에서 불안은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거나 더 좋게 만들도록 해줄 수 있다. 불안의 양상도 우리와 함께 변하므로 그때그때 달라진 불안에 비추어 우리 자신과 우리 가치 목록에 일어난 변화를 추적해야 한다. 불안에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게 아니다. 각각의 불안은 마치 퍼즐처럼 우리를 종합적으로 보완한다. 불안은 시간, 공간, 상황, 의미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맞춤형 패키지일 수도 있다. 우리 자신을 성찰한다는 것은 우리 각자의 불안을 개별적으로 고유하게 알아가고 언제 어떻게 변화하는지 깨우쳐가는 일상적 수행이다.
---「불안과 더불어 간다는 것」 중에서

기꺼이 불안을 품어낼 것인가
기어이 불안을 몰아낼 것인가
필멸의 고통을 실존의 용기로 승화하는 지혜


모든 인간은 불안하다. 먹고 사는 데 지장 없고, 돈 걱정 없고, 물질적 풍요를 누린다 한들, 불안하다. 성공한 사람도, 힘 있는 사람도, 불안하다. 효과 좋다는 약을 먹어도, 불안하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불안하다. 살아있는 한, 뭔가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한, 우리는 결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불안은 우리의 ‘실존’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안이든, 사회적 불안이든, 도덕적 불안이든, 불안은 모두 실존의 문제로 귀착된다. 언젠가 반드시 죽고 마는 필멸의 존재가 실존하는 동안 끊임없이 겪게 되는 고통, 그것이 불안이다.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이기에,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 하지 않고서야 불안을 극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로도, 약물도, 기분 전환도,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은 철학에서 배우고, 느끼고, 이해해야 한다. 우리 삶의 ‘근본적’ 불안과 ‘인위적’ 불안을 분리해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불안을 어디까지 수용하고 어느 선에서 저항할지 그 척도를 정할 수 있다.

-‘불안’을 ‘철학’해 ‘불안’을 ‘치유’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불안’을 ‘철학’한다. ‘불교 철학’, ‘실존주의 철학’, ‘철학적 정신분석학’, ‘유물론적 비판 철학’의 네 가지 갈래로 불안에 관한 모든 것을 살핀다. 불안이 우리 일상에서 갖는 역할을 이해하고 불안과 더불어 삶을 더 능동적으로 살아가도록 돕는다. 불안을 철학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것은 단순히 불안에 ‘반응’하고 ‘고통’을 느끼는 게 아닌 불안을 ‘생각’하고 ‘반추’한다는 뜻이며, 우리 내면에 사는 ‘야수의 본성’을 바꾼다는 의미다. ‘불안’은 ‘감정’이다. 인식이 있고 나서 감정이 생긴다. 그러므로 우리가 불안의 본질과 불안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르게 ‘인식’하면 불안을 느끼는 우리의 ‘감정’도 바뀌게 된다.
우선 인류 역사에서 맨 처음으로 불안을 철학적 사유의 중심에 놓고 고찰한 붓다(Buddha/佛陀)의 ‘불교 철학’ 관점을 살핀다. 붓다는 불안을 우리 자신의 본성에 대한 깊은 오해에서 비롯된 고통이라고 봤다. 만약 불안이 우리의 실존에 고통을 주는 요인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땅히 제거해야 하고 제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 내면에 깊게 자리 잡은 실존적 불안을 치유할 최초의 단서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실존주의 철학’이다. 그 어떤 철학자들보다 인간 삶을 중시한 열정적인 ‘삶의 철학자들’이 속 깊은 조언을 전한다.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 폴 틸리히(Paul Tillich),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철학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우리는 불안을 떠안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하며, 불안과의 투쟁을 기꺼이 환영해야 한다. 불안을 애써 모른 척하며 사는 삶은 우리 삶을 능동적으로 붙잡기보다 살아지면서 생긴 ‘나쁜 믿음’에 휘둘리는 거짓된 삶이 되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흔히 심리학 분야로 분류되지만 철학, 특히 실존주의 철학에 커다란 빚을 지고 탄생한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정신분석학’의 불안에 관한 통찰을 철학적으로 고찰한다. 무의식과 트라우마의 관계를 통해 불안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우리 존재를 인식하는 감각에 통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붓다, 사르트르, 니체, 키르케고르, 틸리히, 하이데거, 프로이트가 중심인 처음 세 갈래의 철학적 성찰은 모두 불안을 ‘인간의 조건’으로 바라본다. 불안하다는 것은 인간이 된다는 것이고, 인간이 된다는 것은 불안하다는 것이다. 불안은 항상 제거해야 할 병리 현상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피할 수 없고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불안하다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인간성과 인격성을 확인한다는 것, 다시 말해 세상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불안을 이와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철학도 있다. 마지막 네 번째 갈래인 헤르베르트 마르쿠제(Herbert Marcuse)와 카를 마르크스(Karl Marx)로 대표되는 ‘유물론적 비판 철학’이다. 이들은 불안을 ‘사회의 결과’로 규정한다. 다시 말해 우리의 불안은 ‘소외’의 결과다. 우리는 사회의 억압과 불평등으로 소외당하기에 불안하다. 한마디로 우리의 불안은 사회의 잘못이다. 따라서 불안을 개인의 문제로 수용하기보다 세상의 사회·정치·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우리 삶에서 불안을 유발하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또한 매우 중요한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서 겪게 되는 불안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많은 불안 요인이 잘못된 정치에서 비롯된다. 기꺼이 품어낼 불안과 기어이 몰아낼 불안은 따로 있다.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우리는 항상 불안할 것이다. 그러나 불안해하는 것에 대해 불안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명제 같아도 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서 우리는 불안을 달고 산다. 불안을 유발하는 외부적 요인은 다양하지만, 우리는 내면적으로도 늘 불안할 기회를 찾는다. 사실 불안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정상적’ 상태이기에 오히려 불안하지 않은 사람을 ‘비정상적’이라고 의심해야 한다. 대체로 불안은 우리가 살고 싶은 삶을 방해받을 때 느껴지나, 우리가 살고 싶은 삶을 잘 살더라도 불안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불안을 철학하면 불안이 우리가 계속해서 살고 싶은 삶의 실마리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철학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철학은 우리 삶의 불확실한 윤곽과 궤적을 인식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우리의 감정을 치유한다. 불안에 관한 철학자들의 글을 읽으면 비록 우리 삶에서 불안을 지우지는 못해도 우리가 왜 그토록 자주 불안한지 그 본질을 들여다봄으로써 불안이 우리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불안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우리는 불안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불안과 더 친밀한 관계, 즉 불안을 온전히 수용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는 절대로 불안하지 않을 수 없지만, 철학은 우리가 불안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달리 말해 우리는 불안을 불안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 책으로 불안을 철학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 책은 『불안을 철학하다』는 불안을 다시 생각하고, 다시 성찰하고, 다시 개념화하는 중대한 인생 이벤트로의 초대장이다. 안타레스에서 이 책을 ‘가슴으로 읽는 철학’ 시리즈 첫 번째 타이틀로 기획해 출간한 까닭이 있다. ‘불안’이야말로 그 어떤 키워드보다 철학적 통찰이 시급한 주제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우선해서 보듬어야 할 감정이 ‘불안’이다. 독자 여러분도 이 생각에 공감하고 가슴으로 이 책을 읽어서 불안을 철학해야겠다는 판단이 선다면 저자의 초대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바란다. 이토록 뭉클한 철학을 가슴에 새긴 채 철학의 ‘갑옷’을 입고 철학의 ‘무기’를 손에 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Samir Chopra
뉴욕시립대학교(CUNY) 철학 교수. 미국철학실천가협회(APPA) 공인 철학 상담사. 인도계 미국인으로 뉴욕시립대학교에서 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모교 컴퓨터과학과에서 경력을 시작했으나, 학계 텃새에 치여 ‘몰입(flow)’할 수 없음을 깨닫고 본래 ‘집(home)’인 철학과로 전임했다. 이후 니체 철학, 실존주의, 실용주의, 심리 철학, 동양 철학을 강의했고, 인공지능(AI)의 철학적·법률적 기반과 과학기술의 윤리적·정치적 토대 등을 연구하면서 「네이션(The Nation)」, 「로스앤젤레스리뷰오브북스(LARB)」, 「이온(Aeon)」, 「프시케(Psyche)」 등 여러 매체에 철학 칼럼을 기고했다. 특이한 주제의 책도 여럿 썼다. 우선 철학자로서 뜬금없어 보이지만 아마도 그가 열두 살 때 마흔셋 젊은 나이에 타계한, 인도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두 차례 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썼을 것이 확실해 보이는 두 권의 역사물 『1965년 인도-파키스탄 공중전(The India- Pakistan Air War Of 1965)』과 『방글라데시 상공의 독수리: 1971년 해방 전쟁에서의 인도 공군(Eagles Over Bangladesh: The Indian Air Force in the 1971 Liberation War)』을 펴냈다. 그리고 당시 몸담았던 컴퓨터과학계의 텃새와 별개로 그의 관심이 어디를 향했는지 대번에 알 것 같은 책 『해방을 디코딩하다(Decoding Liberation)』를 썼는데, 이 책은 리눅스(Linux)를 비롯한 ‘무료(free)’ 소프트웨어의 이면에 숨겨진 ‘자유(freedom)’를 향한 혁신 의지를 실존주의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 AI 대리인의 윤리적·법률적 정체성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모색하는 『자율적 인공 대리인을 위한 법률 이론(A Legal Theory for Autonomous Artificial Agents)』도 썼으며, 크리켓(Cricket) 열혈팬으로서 국제 크리켓 리그가 나아갈 길을 실용주의 맥락으로 고찰한 『멋진 신피치((Brave New Pitch)』를 통해 스포츠 철학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볼리우드(Bollywood)’라 불리는 인도 영화 산업의 중심에서 부단히 사회적·정치적 변화의 메시지를 담아온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의 전기 『시얌 베네갈: 철학자이자 영화 제작자(Shyam Benegal: Philosopher and Filmmaker)』를 펴냈다.

안타레스 대표.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단행본 출판 편집자로 일하면서 인문 및 경제경영 분야 150여 종의 책을 기획·편집했고 저작권 에이전트로도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 『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이코노믹 허스토리』, 『지루할 틈 없는 경제학』, 『로빈 니블렛의 신냉전』,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15분 만에 읽는 아리스토텔레스』, 『리더십의 심리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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