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선언

오직 신의 주권과 통치만을 주장한 철저한 개혁자의 격문

토마스 뮌처 지음 | 안성헌 옮김

대장간 2024년 10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나님은 지금도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신다.
그리고 이 가라지와 같은 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교회를 그릇된 길로 인도했는지를 만천하에 드러내실 것이다.

… 이 모든 일이 드러나게 된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느슨하게 용납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제들과 원숭이들이 기독교 교회를 대표하는 일이 오래 지속될 수 없도다. 거룩한 교회에서 이들이 사라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라!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친구이자 하나님 말씀의 택함을 받은 자들은 바울의 가르침처럼 예언하기를 배우라. 예언을 배움으로써, 친구가 되신 하나님(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께서 택함을 받은 이들에게 어느 지점에서 말씀하시는지를 진정으로 체험하게 되리라. 나는 이러한 가르침을 분명히 전하기 위해, 내 생명을 걸었다. 하나님 뜻에 기꺼이 내 목숨을 바치겠노라. 하나님께서는 택함을 받은 이들과 함께 바로 이 나라에서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다. 여기에 새 교회가 시작될 때, 이 나라 사람들은 온 세상에 귀감과 모범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목차

저자소개
토마스 뮌처와 독일 농민 전쟁에 관한 사진 자료
옮긴이 글 : 철저한 개혁자, 토마스 뮌처
일러두기
프라하 선언 : 원고 1
프라하 선언-보헤미안 사건에 대한 항변 : 원고2
미주

책 속으로

… 작은 불꽃이 큰불을 일으킨다. 과연 우리는 이를 느끼지 못한단 말인가? 아니, 사람들 모두가 이를 느낀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작금의 교회를 바라보며, 나는 크나큰 연민을 느낀다. 하나님이 교회를 완전히 소멸시키려 큰 고통을 일부러 내리지 않는 이상, 교회의 파멸은 가당치 않으리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르치기는커녕 바알 숭배만 가르친 이 개새끼들만 아니었어도, 하나님은 교회가 이렇게까지 망가지도록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토마스 뮌처

종교개혁 시기의 목회자, 신학자, 농민군 지도자이다. 초기에 루터의 개혁 노선을 지지했으나 권력의 비호를 받는 루터와 길을 달리했다. “유무상통”(Omnia sunt communia)으로 대변되는 초기 기독교의 나눔 공동체 정신, 교부 사상, 피오레의 요아킴과 요한네스 타울러의 중세 신비주의 등의 영향을 받았다. 그의 신학은 매우 실천적이었으며, 성서의 문자에 갇히지 않은 성령의 역사를 추구했다. 나아가 이러한 신학은 지주 및 통치자의 지배에 저항하고, 권력과 공생 관계인 종교의 특권을 맹비난하는 사회정치의식으로 표출된다. 1525년 독일 농민 전쟁에 가담했고, 결국 반란의 수괴(首魁)로 몰려 처형됐다. 뮌처의 투쟁은 훗날 사회주의, 아나키즘, 해방신학 등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번역 안성헌

대학과 대학원에서 조직신학, 종교철학, 사회윤리학, 정치생태학을 공부했다. 아나키즘, 정치생태학과 탈성장, 종교와 경제 문제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는다. 자끄 엘륄의 사회정치학 서적 몇 권과 정치생태학, 탈성장, 시장 전체주의 비판에 관한 서적들을 국문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