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봄하고 있습니다

영케어러, 가족 돌봄 청년 이야기

새벽 , 윤서 , 규영 지음

(주)책글사람 2024년 10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가족 돌봄 청년 3명과 가족 돌봄 청년을 만나는 사회복지 실무자가 함께 쓴 책이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돌봄 받는 이의 어려움’은 열심히 듣고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돌봄 하는 이의 마음’에는 무관심했다.

이 책은 가족 돌봄 청년의 입으로 직접 경험한 가족 돌봄의 이야기를 나눔과 동시에 가족 돌봄이 무엇인지 일반 시민에게 알리고, 본인이 가족 돌봄을 하는 중인지 모르는 가족돌봄 아동 청소년 청년을 발굴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나는 돌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누군가에게 부끄러움이나 홀로 지는 책임으로 다가오지 않기를 바란다. 돌봄으로 인한 어려움이 무엇이고, 무엇을 도와주길 바라는지 물어보았을 때 그들이 편안하게 말을 건네오길 바란다. 아직 미성년자이고 사회 초년생이 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당연한 거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여러분은 그들의 목소리에 어떤 응답을 할지 궁금하다. 돌봄을 하는 아동 청소년 청년을 우리 사회가 책임지고 돌보기를 바래본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부. 가족 돌봄 청년 알기
가족 돌봄 청년이 뭐죠?
가족 돌봄 청년이 얼마나 있나요?
가족 돌봄 청년은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가족 돌봄 청년을 왜 도와야 해요?
외국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내가 가족 돌봄 청년이라고요?

2부. 돌봄 14년차 새벽
초1 돌봄을 시작하다.
평범한 아이의 삶 2개월
돌봄의 끝은...
만 16세, 간 기증을 하다.
무엇이 되고 싶을까
심리 상담을 받다
성숙한, 그러나 미성숙한
3년간의 특별한 경험
가족 돌봄의 기쁨과 슬픔
나에게 힘이 된 사람
다른 가족 돌봄 청년에게...
10년 후의 나는..

3부. 돌봄 14년차 윤서
월요병 앓는 초등학생
119에 실려가는 엄마
3개월 만에 떠난 아빠
중2 가장이 되다
스마트폰을 끊다
평범한 청년이 되고 싶다
가족 돌봄의 기쁨과 슬픔
나에게 힘이 된 사람
다른 가족 돌봄 청년에게...
10년 후의 나는...

4부. 돌봄 3년차 규영
잔소리 대마왕
엄마를 지키는 소리
마라탕이 유행이라면서요?
처음 받아본 나를 위한 돈
식이 장애를 만나다.
열아홉의 봄
가족 돌봄의 기쁨과 슬픔
나에게 힘이 된 사람
다른 가족 돌봄 청년에게...
10년 후의 나는...

5부. 다른 가족 돌봄 청년 이야기
돌봄 12년차 아르바이트생 효민
돌봄 3년차 휴학생 수호
돌봄 10년차 직장인 다솔
돌봄 1년차 고등학생 훤

6부. 가족 돌봄 청년을 위한 정보
병원 이용 TIP
학업 관리 TIP
마음 관리 TIP
동생 양육 TIP
수면 관리 TIP
식사 관리 TIP
건강 관리 TIP
자아 관리 TIP
도움 요청 TIP
지원 정보 TIP
돌봄 평가 TIP

에필로그

책 속으로

이 책은 가족 돌봄 청년 3명과 가족 돌봄 청년을 만나는 사회복지 실무자가 함께 쓴 책이다. 처음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을 처음 만난 건 3년 전이다. 한 명 두 명씩 만나게 된 이들은 스스로 가족 돌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기에 ‘숨겨진’ 상태였다. 우리 사회에는 더 많은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들이 숨어 있을 것 같은데 그들을 찾을 법적 근거도, 찾기 위한 조사를 할 근거가 없었다. 그들을 돕고 싶어도 도울 지원 방안도 없었다. 도의회와 시의회를 다니며 이들을 돕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설득했다.

밖으로 다니는 틈틈이 안에서는 가족 돌봄 청년을 만나기 위한 캠페인을 했다. 캠페인 포스터를 보고 비로소 자신이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임을 알았다는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글로 엮었다. 가족 돌봄을 하는 이들의 상황을 알리고,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동시에 본인이 가족 돌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더 많은 아동·청(소)년을 찾기 위해서이다. 이들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나는 돌봄하고 있습니다』 1권과 2권으로 엮어 동네 서점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의 3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아직 쌀쌀한 3월 시작됐다.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 고등학교 1학년 가족 돌봄을 시작한 새벽, 윤서, 규영 작가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기에 걱정이 앞섰다.

“어느 정도로 내 생각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솔직해도 괜찮을까요?”
“사람들이 공감해 주지 않을 것 같아요.”
“자녀가 부모를, 언니가 동생을 돌보는 거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할 것 같은데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내 이야기를 잘 털어놓게 된다는 말이 떠올라, 그동안 그들의 이야기에 우리가 너무 무관심했던게 아닐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3월부터 8월까지 10번의 책쓰기 모임이 진행되며 만남의 시간이 쌓여 갔다. 첫날의 쌀쌀하고도 어색했던 공기가 사라지고, 지난주는 어떻게 지냈는지, 좋아하는 간식은 무엇인지 20대 초반 청년들이 나눌법한 소소한 이야기가 우리 사이에 스며들었다. 서로 안전하다고 느꼈기 때문일까?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이어진 간병 이야기와 벚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상황 등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주제들로 이야기가 확장되어갔다. 또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공감받을 수 없을 것 같아 말하지 못했던, 돌보는 삶이 청년 사이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머뭇거리며 시작된 돌봄 이야기는 서로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돌봄 받는 이의 어려움’은 열심히 듣고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돌봄 하는 이의 마음’에는 무관심했다. 그래서인지 책에 담긴 글들은 숨겨져 아무도 살펴주지 않았던 청년들의 삶을 알아달라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나는 돌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누군가에게 부끄러움이나 홀로 지는 책임으로 다가오지 않기를 바란다. 돌봄으로 인한 어려움이 무엇이고, 무엇을 도와주길 바라는지 물어보았을 때 그들이 편안하게 말을 건네오길 바란다. 아직 미성년자이고 사회 초년생이 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당연한 거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여러분은 그들의 목소리에 어떤 응답을 할지 궁금하다. 돌봄을 하는 아동 청소년 청년을 우리 사회가 책임지고 돌보기를 바래본다.

작가정보

저자(글) 새벽

새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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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돌보는 21살 대학생

저자(글) 윤서

윤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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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글) 규영

규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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